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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으로 함께 떠날 수 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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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 이라고 하면 무조건 좋아하던 때도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개성없는 여행책들은 사절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 그런데 이 책,읽지 않았다면 땅을 치고 후회 할 뻔 했다.   세 남자와 한 여자가 함께 떠난 3박 4일 매몰도여행이라니. 이런 계획부터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나 역시 친구들과 이런 여행을 꿈꿔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섬에 대해 잘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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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 이라고 하면 무조건 좋아하던 때도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개성없는 여행책들은 사절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

그런데 이 책,읽지 않았다면 땅을 치고 후회 할 뻔 했다.

 

세 남자와 한 여자가 함께 떠난 3박 4일 매몰도여행이라니.

이런 계획부터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나 역시 친구들과 이런 여행을 꿈꿔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섬에 대해 잘알고 가는 것이 아닌. 저마다 타고난 능력이 발휘되어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는 여행말이다.

여행에 동행한 세 남자의 이력은 이렇다.

지리산 자락에서 시를 쓰며 식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인 박남준

역시 지리산 자락에서 시를 씀과 동시에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시인 이원규

그리고 지지난해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는 책을 통해 바다로의 유혹을 불러 내 준 소설가 한창훈 까지.

그러니까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의 주인공(?)들 인 셈이다.한 여자의 임무(?)는 세 남자의 글을 녹취하고 저들을 수많은 이야기 속 재미를 끄집어 내어 주는 특명을 부여 받은 샘.

매몰도로 들어 가는 과정부터 섬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저 단순한 세 남자의 혹은 네 사람의 수다가 아니였다. 남준 시인은 섬 속에서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 식물에 대한 애정 어린 설명이 이어지더니 결국 동백꽃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 한아름 선물해 주셨다.

 

남준씨의 섬마을 간식_동백꿀 차 한 잔

 

 동백꽃 한 송이를 딴다

이때 받침과 함께 따야 한다

조심스레 꽃을 떼어내면 받침에 물이 고여 있다

이것이 동백꿀차!

한 잔을 홀짝 마신다

새들과 곤충의 먹이이고 하니 욕심 부리지 말고 딱 한 잔!

그래도 그것이 주는 향기와 달큰함은 오래 오래 남는다

양달에 핀 꽃보다는  응달에 핀 꽃이 꿀이 더 많다.

 

그런가 하면 일명 생계형 낚시를 하신다는 한창훈 소설가는 파도 피하는 방법을 설파하시면서...

"한 번 큰 파도가 올 때가 있거든. 반씩 물러났던 파도가 모이고 모여서 .

여덟, 아홉 번 정도 작은 파도가 온 뒤에는 반드시 큰 거 한방이 와.우리 인생처럼"

 

새삼 예술가들을 여행도 참 '예술가'처럼 하는가 싶어 부러웠다.

그러나 그들의 예술가의 포스는 잘난척 있는척 멋진척 하는 뽐냄이 아니라,여행은 곧 자신과의 대면의 과정임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여서 좋았다.

달래 하나를 깨면서도 자연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고..그리고 진정한 문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까지...

시인들의 사적인 경험담부터 진지한 문학에 이르는 과정까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매몰도 여행을 따라 가면서 만난 매몰도의 풍경 감상도 일품이였지만

작가들이 풀어내 준 유머와 위트를 어찌 비교할 수 있을까 싶다.

 


w*******i 2012.06.02.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감성적인 섬 여행 놀이...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감성적인 섬 여행 놀이...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내용보기
내게는 매물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섬이 미답지이다. 예외가 있는데 그곳은 10여년 전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던 해변에서 야영을 하며 어두운 밤바다와 비바람의 힘을 만끽했던 대부도이다. 매물도는 통영의 남쪽 끝에 위치한 섬이다. 이 사실은 나로 하여금 모나코라는 나라를 떠올리게 한다. 이 나라의 국왕 부부가 내일 내가 사는 연천군 전곡리의 선사 유적지를 방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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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매물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섬이 미답지이다. 예외가 있는데 그곳은 10여년 전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던 해변에서 야영을 하며 어두운 밤바다와 비바람의 힘을 만끽했던 대부도이다. 매물도는 통영의 남쪽 끝에 위치한 섬이다. 이 사실은 나로 하여금 모나코라는 나라를 떠올리게 한다. 이 나라의 국왕 부부가 내일 내가 사는 연천군 전곡리의 선사 유적지를 방문한다. 모나코가 위치한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은 내 동경의 대상이다. 그런데 내게 지중해가 동경의 대상인 만큼 매물도 역시 그렇다. 연화장 세계를 알려 하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세존에게 물어보라는 불경 구절에서 비롯된 욕지도와 세존도 등을 거느린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 해도 좋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불교적 뉘앙스를 지닌 세존도, 욕지도와 달리 매물도의 뉘앙스는 일상적이다. 매물도란 섬 전체에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남한의 최북단에 사는 나에게 땅끝이나 다름없는 통영은 멀고 먼 곳이다. 조카가 사는 전남 고흥을 찾던 때의 열정과 노고를 베풀어야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를 쓴 최화성 작가가 말했듯 섬 여행은 글쓰기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도시녀 최화성이 시 쓰는 박남준, 이원규 두 산사람과, 소설 쓰는 바다 사람 한창훈과 함께 3박 4일로 매물도에 머물며 겪은 사연들을 적은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의 분위기는 현실적이고 유머가 넘치지만 아픔과 절절함도 곳곳에서 드러나는 명 여행 산문집이다.

 

3박 4일은 옛 기억을 반추하고 머리를 식히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나에게 세 참여자는 각각 생명평화 탁발 순례와 모악산에서 하동 동매리로의 사연 많은 이주, 그리고 남도의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이원규 시인의 집은 피아산방이라 이름 한다고 한다. 워낙 유명해서 시인이 외출하고 없는 사이 지인들이 와 머물다 가기 때문에 너와 나의 경계가 없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이런 사정은 박남준 시인도 마찬가지이다. 오래 전 박남준 시인이 전주 모악산방에 머물 때 그가 남겨놓은 전화 자동 응답 메시지가 워낙 아름다워 그 부분만 들으려고 전화를 했다가 시인이 직접 전화를 받으면 전화를 뚝 끊었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기억하는데 부재 중 찾아오는 지인(?)들은 전화를 걸었다가 시인이 직접 받으면 끊던 사람들과 어느 만큼 다른 것일까?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에는 에스키모가 살아 있는 구판장(購販場)이라는 장(章)이 있다. 구판장은 조합 따위에서 생활용품 등을 공동으로 사들여 조합원에게 싸게 파는 곳을 의미한다. 지금은 거의 보기 어려운 곳인데 내가 사는 곳의 한 면(백학면)에도 그런 곳이 있다. 간판만 그대로 남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사실 매물도를 사진으로 보면 짙푸른 바다색이 한껏 동경(憧憬)의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그렇지만 동경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삶의 무게가 아닐까? 파도가 거칠어 양식이 불가능한 곳이라는 설명도 그런 생각을 굳히게 한다. 거친 생명력이 살아 있지만 여자들에게는 노동으로 찌든 터전이기도 하다. 세 참여자들 중 내게 가장 돋보인 사람은 한창훈이다. 말을 배우기 전부터 바다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한창훈은 바다 것들에 달통한 사람이다.

 

한창훈이 육지에 떨어졌더라면 어땠을까, 싶지만 그는 노점상에서부터 선원, 현장 잡부, 이삿짐 센터 직원, 음악실 디제이, 트럭운전사, 커피숍 주방장 등 두루 두루 모든 현장을 겪은 사람이어서 뭘 하든 무엇에서든 능수능란할 것 같다. 특히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란 부제가 있는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란 책은 아무나 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작가회의 총무, 일간지와 월간지 기자 생활을 접고 지리산에 입산한 지 15년째인 이원규 시인이 쓴 ‘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는 책은 저자가 맞고 보내는 삶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장거리용 중고 BMW와 산악용 스즈키가 유일한 재산이라는 이원규 시인은 자신은 “폭주족이 아니라 기마족”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

 

떠돌아 사는 삶이 그의 ‘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에 그대로 드러나는데 그의 그런 삶은 우리 나라의 사람 사는 섬 500여 곳을 10년 계획으로 탐사중인 강제윤 시인을 생각하게 한다. 강제윤 시인은 매물도를 자기 땅에 세들어 사는 섬이라 표현한 바 있다. 오래 전 원주민들이 육지의 한 사업가에게 대부분의 집과 땅을 팔아 버렸는데 당시는 가난하고 척박한 섬의 땅을 죽을 때까지 살도록 해준다는 조건을 붙여 사준 사업가를 고마워했지만 섬이 갑자기 유명해진 현재는 후회스러울 뿐이다. 설상가상인 것은 땅을 산 사업가는 부도가 났고 땅은 새로운 주인에게 넘어갔기에 주민들은 서둘러 섬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 땅에 세들어 사는 사연의 전말이다. (강제윤 지음 ‘섬을 걷다’ 60 페이지 참조. 최화성도 이 이야기를 했다: 260 페이지)

 

‘섬을 걷다’가 나온 것이 3년 전인데 지금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겼다. 가슴 찡한 이야기에서부터 유머와 재치 등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에 실린 사연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유명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유명한 무엇을 보느라 생략되는 풍경 속의 의미를 수집한 그들의 여행 방식이다. 몇해 전 소매물도의 망태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조용미시인의 ‘섬에서 보낸 100년’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이 압축미가 돋보이는 시(詩)를 닮았다면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는 그대로 산문(散文)이다.

 

넷째 날 일정을 기록한 세 남자가 활짝 웃은 이유 부분을 남기고 나는 피로 탓에 30여 분 눈을 붙였다. 그래서일까. 헤어지는 내용을 기록한 부분에서 마음이 찡했다. 낭만적인 주조음에 마음을 둔 채 섬의 진면목에도 관심을 기울이며책을 읽어왔을 뿐인데 이별 장면은 영화처럼 쓸쓸한 정서를 돋우기까지 한다. 저자가 세 시인, 작가들과 헤어진 후 90일이 지나서 그들과의 재회를 위해 가는 쌍계사 십리 벚꽃길 부분에서 나는 “실상사 고운 청매화 꽃 하나 따서 지리산 뱀사골 맑은 물에 다린 오룡차에 띄웠습니다. 천상의 빛과 향기를 가진 청매화꽃 차를 초불까페 법우님들께 올립니다”란 내용을 가진 2003년 4월에 오른 각묵스님의 글을 떠올렸다.

 

이 스님의 글에 “스님께서 올리신 청매화꽃차 한 잔에 마음이 흔들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제 발목을 잡고 있는 자잘한 일상들을 어찌해야 하는지요?”란 답글이 눈에 띈다. 초기불교의 교학을 연구하는 카페에 어울리지 않는 낭만과 서정의 글이 최 작가의 글과 겹친다. 다시 만난 최 작가에게 박남준 시인이 내왔다는 차는 어떤 차일까? 책을 다 읽으면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부쩍 커지겠거니 했는데 지리산 자락이거나 매물도 같은 섬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무게를 더한다.

m******1 2012.06.0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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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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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꿈꾸는 건, 여행이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일 테지만 결국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고자하는 욕망이 묻어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봤었다.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이곳을 벗어나면 좀 더 새롭고, 즐겁고,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가 있을 거야!! 라는 헛된 욕망은 여행에 대한 핑크빛 환상을 심어준다. 막상 떠난 여행이 고생스럽고 힘든 기억뿐이라면, 이런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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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꿈꾸는 건, 여행이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일 테지만 결국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고자하는 욕망이 묻어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봤었다.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이곳을 벗어나면 좀 더 새롭고, 즐겁고,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가 있을 거야!! 라는 헛된 욕망은 여행에 대한 핑크빛 환상을 심어준다. 막상 떠난 여행이 고생스럽고 힘든 기억뿐이라면, 이런 욕망을 애초부터 버리고 떠나야 할 지 모른다. 여행은 마음 속 헛헛한 공간을 채워주는 마법의 약이 아니다. 어쩌면 여행이란 것은 일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섬이라면?? 그렇다면 어떨까.

도시에서 자라 도시밖에 모르는 나는, '섬'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다. 아마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마음이였을거다.

<'늘 떠들고 머무는, 반복되는 생활에 지칠 때면 '섬'에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었다....나에게 섬은 육지의 농촌 마을과는 다른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곳, 신비스러운 옆모습을 가진 여자와 같은 존재였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조합 역시 색다르다.

돈을 쓰지 않기 위해(?) 지리산으로 들어간 시인 박남준, 전 재산인 모터사이클로 지구 열 바퀴를 떠돈 시인 이원규, 바다 이야기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거문도의 소설가 한창훈, 그리고 전국의 마을에 깃든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도시녀 최화성. 이렇게 세 사람이 어울리지 않는 첫 만남을 이뤄내고, 마침내 매물도로 향하게 된다. 왁자지껄하게 떠나자!! 라는 것 없이 소박하게 시작한 여행 - 그래서 책의 처음부터 세 사람에게, 그리고 책에 빠지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야기로 먹고사는 남자들이 모였으니 어찌 즐겁지 아니할까. 풀어내는 이야기마다 어디서도 듣지 못할 이야기니 마치 내가 그 세 사람과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 더불어 매물도의 아름다움과 자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나물, 그리고 바다의 먹을 것들이 함께 등장하니....이거야말로 진정한 놀이동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관광객과 여행자를 구분하는 건 간단해. 10분 이상 주민과 대화를 나누었느냐가 그것이야. 여행과 관광은 천지 차이야. 여행은 다음에 와서 할머니가 안 보이면 슬퍼서 우는 거야. 여행은 사는 방식이 다르고 낯선 곳이지만 인생의 깊은 지점을 소통하며 미세한 교류를 나누는 거야. 관광은 방관이지. 예쁘네, 이게 끝이야!" (미스터 한)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뒤 수많은 관광객에 시달리는 매물도 - 텔레비전에 나온 곳만 휙~ 둘러보고 가는 것이 진정한 여행일까....라는 것에 대해 회의적일 때 우리의 미스터 한이 명쾌하게 정의내려주셨다. 방관하느냐 혹은 그 곳에 녹아드느냐, 바로 그것이 여행과 관광의 차이 아닐까.

 

여행 갔다 고생 만했던 고통스러운 기억이 있는 사람은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내친김에 주말에 배낭하나 메고 떠나보면 어떨까. 이제부터 여행이야!! 라는 거창한 다짐 대신, 수많은 사람 속에서도 사람에게 그리움을 느끼는 당신에게 자연은 진정한 의미의 안식을 줄 테니 말이다.



p******0 2012.06.1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매물도 프리덤'을 외치게 만드는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매물도 프리덤'을 외치게 만드는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내용보기
'여수밤바다'의 버스커 버스커 노래가 절로 나오는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경남, 통영의 남쪽 끝자락에 매물도라는 아름다운 섬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수상한 세 남자와 한 여자가 모이게 되었다. 함께한 스페셜 게스트들 이름만 들어도 온몸으로 '매물도 프리덤'을 외치며,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돈을 벌기 싫어 쓰지 않는 삶을 택하고 산으로 들어간 시인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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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밤바다'의 버스커 버스커 노래가 절로 나오는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경남, 통영의 남쪽 끝자락에 매물도라는 아름다운 섬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수상한 세 남자와 한 여자가 모이게 되었다.
함께한 스페셜 게스트들 이름만 들어도 온몸으로 '매물도 프리덤'을 외치며,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돈을 벌기 싫어 쓰지 않는 삶을 택하고 산으로 들어간 시인 박남준,
전 재산이라곤 오토바이뿐 모터사이클로 지구 열 바퀴의 거리를 떠돈 시인 이원규
말보다 바다를 먼저 배운 리얼 바다사나이 소설가 한창훈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차도녀인 작가 최화성,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남자 셋과 여자 하나가 뭉쳐 3박 4일간의 매물도 섬 놀이에 푹 빠졌단다.

욕 반, 웃음 반, 감동 반, 설레임 반이 적절하게 버무려진 그들의 매력적인 이야기는 매물도의 매력을 한껏 어필해주었다.

첫째 날, 재첩국 브런치와 사랑 이야기에 빠진 남자 셋의 수다
대한민국 모든 '섬 로맨스'를 줄줄이 꾀고 있는 세 남자 (얼마나 흥미로운가!) 옛날 아주 먼 옛날 섬마을에는 처녀들의 몸과 마음을 몽땅 빼앗아 육지로 달아난 임을 섬처녀가 그저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다가 마을에서 가장 튼실하고 오래된 나무에 몸을 던져 마을 전체를 한동안 '전설의 고향'으로 만들게 했다는 한서린 로맨스가 파도를 타고 넘실넘실.

 

둘째 날, 바다의 맛을 찾아서...
역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먹거리가 아닐까, '매물도 레시피' 대공개.
산에서 두릅과 일촌하며 지낸 박남준 시인의 산채비빔밥과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에서 많은 사람들을 바다로 내몰았던 소설가 한창훈의 회 뜨기 교실~ :)
군침 넘어가는 소리가 꼴깍꼴깍,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괴롭다.

 

셋째날, 행복한 어울림
여행자와 관광객의 차이는 바로 10분 이상 주민과 대화를 나누었느냐가 그것이란다. 여행은 그곳의 살던 할머니가 안 보이면 슬퍼서 우는 거고, 관광은 방관이란다 "예쁘네! 이게 끝!"
매물도에 홀로 남은 할머니 집을 엿보고, 이장님과 대화하고 밖에 뛰어노는 소들의 자유로움과 섬의 어울림을 느끼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여행자들이 아닌가!

빈집 중에서도 돌담이 말끔한 집이 눈에 띄었다. 유일하게 할머니 한 분이 외따로이 살고 있는 집이었다.

도시처럼 화려하게 꾸며야 사람이 사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말끔하게 정리된 돌담이 사람의

흔적이었다.
도시와 섬은 사람이 산다는 것에서도 이토록 달랐다. p187


호탕하고 매력이 넘치는 세 남자와 한 여자의 매물도 여행기는 '사람냄새'와 '그리움'을 남기고 서서히 끝이 났다.
추억과 향기가 가득한 시골 마을, 찐한 바닷냄새와 사람향기를 맡을 수 있는 매물도.

언제 행복한가를 생각해봐

"언제 행복한가를 잘 생각해봐, 날씨가 좋을 때야."

해가 나니 좋다, 라는 말을 반복하는 미스터 한.

어제 잡은 물고기들의 머리를 아침상에서 반갑게 조우한 뒤 커피믹스 하나를 잔에 풀어 밖으로 나오던 참이었다.

내리쬐던 아침 햇볕이 미스터 한의 눈웃음에 녹아내리는 듯했다.

미스터 한, 성난 파도처럼 거친 인상과 달리

아기 햇살처럼 순수하고 정감 넘치는 남자였다. p 188


우리는 늘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곁에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
오대양 육대주 여행을 꿈꾸며, 여유를 찾는 사람들,
우리에겐 아름다운 섬 매물도가 기다리고 있다.

매물도 섬 놀이처럼 감칠맛이 나고 담백한 인생을 살기 위해 한 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그 맛이 그리워 자꾸자꾸 읽게 될 것이고, 꿈꾸게 될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g*******9 2012.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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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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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어떻게 휴가를 보내면 좋은 추억을 남길수 있을까?....슬슬 고민이 오기 시작할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사실 여름휴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바다'아니겠어요.^^'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어, 굳이 '매물도'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한번 '매물도'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것 같습니다.원래 여행을 앞두고 여행정보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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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어떻게 휴가를 보내면 좋은 추억을 남길수 있을까?....슬슬 고민이 오기 시작할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사실 여름휴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바다'아니겠어요.^^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어, 굳이 '매물도'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한번 '매물도'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원래 여행을 앞두고 여행정보를 찾기 위한 여행책도 재미있지만, 다른이들의 여행 발자취를 따라가며 대리 만족을 얻는 여행도 은근 재미있어서 종종 여행서적을 찾아보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책속의 그 장소에 서 있을수 있지 않을까?하는 즐거운 상상도 곁들이면서 말이지요.



현대사회에서 동떨어져 생활하는 세남자와 도시여자의 조합은 어울리지 않을것 같으면서도 은근 호시김을 자극하는 구성이긴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전혀 거부감없이 잘 어울리는 그들을 보며 살짝 질투도 나더군요.

각자 개성이 강한데도 오랜 지기이다보니 그냥 눈빛만 봐도 통하는지, 서로 부딪히지 않고 각자의 구역에서 대장노릇하며 노는 모습들이 너무 재미있었답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는데, 남자 셋은 섬 하나를 들었다 놓더군요.^^;;

책을 읽으며 그들의 즐거운 수다에 푹 빠져들더라구요.

정말 제목 위에 작게 적혀있는 '섬놀이'라는 부제가 진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TV 때문에 저도 알게 된 '거북손' 사실, TV속 고향맛 소개보다 이 책 때문에 더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사실 책 속의 풍경 사진보다 저는 요리사진들이 더 눈에 들어왔답니다.ㅎㅎ

산에서 밭에서 바다에서 각자만의 영역으로 자신들의 식사거리를 찾아 뛰는 세 남자들을 보며 소소하지만 일상속에서 행복을 찾아 생활한는 모습들이 참 부러웠답니다.

그리고 야생달래 한포기에도 고마워할줄 아는 마음이 이뻐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도 멋진 사진 하나 정도는 올려야겠지요.^^

일반 여행에세이보다 포근하게 느껴졌던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도 여행자들이 문인이기 때문인것 같아요. 후반으로 가면 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데, 글을 읽으며 제가 '시집'을 읽은적이 언제였던가...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너무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거리네요.)

사실 세남자와 한여자가 함께 한 장소가 '매물도'였다 뿐이지, '매물도'에 관한 이야기보다 한 장소에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 더 중심이 되었는데, 그점이 전 더 마음에 들었던것 같아요.

가끔씩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좀더 자연에 가까운 여행을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가 되고 싶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b*****e 2012.06.12.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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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하고 싶은 놀이, 섬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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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 떠올린 것은 당연히 이거였다.   '하하, 버스커버스커가 대세이긴 대세이군.'   제목부터 여수 밤바다에 나오는 가사 아닌가?   여수 밤바다_버스커 버스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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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 떠올린 것은 당연히 이거였다.

 

'하하, 버스커버스커가 대세이긴 대세이군.'

 

제목부터 여수 밤바다에 나오는 가사 아닌가?

 

여수 밤바다_버스커 버스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너와 함께 오

 

여수에서 갈 수 있는 거문도에 사는 한창훈 소설가가 이 여행에 동참하니까(그렇다, 나는 이 책을 소문부터 먼저 듣고 접하게 된 것이다. 다들 하도 재미있다고 난리가 나서!) 뭐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겠군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시인 둘, 소설가 하나, 스토리텔러 하나.

산사람, 바다사람, 도시사람....

 

뭔가 수상쩍은 조합의 인원으로 출발하는 여행. 그들의 행선지는 게다가 섬.

매물도로 간다고 했다. 거기서 함께 3박 4일 어슬렁거리며 수다 떨고 밥 먹고 술 마신 이야기.

사실 의심스러웠다. 과연 이 책이 그렇게 재미질 것인가? 나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도 될까?

답부터 디밀면, oh, yeah!!!!!!!!!!!!!!!!!!!! yes!!!!!!!!!!!!!!!!!!!!!!!!!!!!

 

몇 페이지 지나지 않아 낄낄거리는 나를 발견하고 어느덧 이들의 어슬렁거림에 적극 동참하는 기분까지 든다. 가지 않아도 나 역시 이 섬에서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아주 잘 어울리는 네 명의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어딘가 떠나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뭔가 나도 섬 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랄지.

 

역시 여행이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주로 여행을 하는 나로서는 가끔씩 길에서 마주치게 되는 인연에 감사하는 것이 그런 이유다.

그치만 역시 나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함께 어슬렁거리는 동지들이 있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갯것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회를 뜰줄 알고 산에서 나는 나물들이 뭔지 아는 사람이라면 굶을 걱정도 없겠지! 게다가 술잔 기울이며 무슨 이야기든 재치있게 풀어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완전 최고!

 

세 남자와 한 여자가 풀어내는 낄낄거리는 썰을 읽는 것도 재미지만 이 책은 매우 교육적이기까지 해서 회를 뜨는 방법이나 여행자의 태도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시를 쓰는 방법이나 소설을 쓰는 방법까지 알려주니까 이건 뭐....완전 알차고 읽는 것이 보람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니 동지를 구할 수 없다면 혼자라도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섬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술동지가 필요하다면 무덤가에서 망자와 혹은 바닷가에서 철썩이는 바다와 한 잔씩 주거니 받거니하면 그만일 테니. 섬을 어슬렁거리다가 만나는 예쁜 꽃이며 싱그러운 나무들은 나를 환영해주지 않을까.

생각만으로도 설레네.

 

이것 마저도 이 책을 읽으면 받을 수 있는 선물!

s******y 2012.06.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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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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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최화성/북노마드 네 사람이 함께 한 나흘간의 매물도 여행기이며 여행에 동행한 저자의 르포이다. 섬이란 단어는 사면이 바다로 단절된 속성 때문에 본래보다 훨씬 큰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그러한 기대가 사람들을 섬으로 이끄는 요인일 것이다. 여행에 동행한 세 사람은 실제 섬에 거주하고 있거나 섬에 다름 아닌 지리산의 기슭에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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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최화성/북노마드


네 사람이 함께 한 나흘간의 매물도 여행기이며 여행에 동행한 저자의 르포이다.

섬이란 단어는 사면이 바다로 단절된 속성 때문에 본래보다 훨씬 큰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그러한 기대가 사람들을 섬으로 이끄는 요인일 것이다.


여행에 동행한 세 사람은 실제 섬에 거주하고 있거나 섬에 다름 아닌 지리산의 기슭에서 생활하고 있으므로 섬에 대한 환상 때문에 매물도를 여행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20년 전 남준 씨가 매물도를 들러 본 적이 있다는 정도를 계기로 삼기에도 너무 미약하다.

살고 있는 섬도 지겨운데 뭐하러 섬으로 놀러 가냐는 한창훈 씨의 시큰둥한 반응이 저간의 사정을 말해준다.


“땡기는 대로 놀고 글은 안 써도 된다?”는 저자의 유혹이 ‘나만 조금 아는 사이’이며 ‘인연이 있는 듯 없는 듯한’ 세 남자와 저자를 3박 4일 동안의 매물도 봄놀이를 떠나게 만든다.


저자는 세 남자의 끊임없는 ‘위트’와 ‘웃음’ 넘치는 수다를 영화 촬영장의 카메라처럼 세밀하게 추적하면서도 자신의 모습은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매물도의 풍광과 현지인들의 생활까지도 세 남자들의 입을 통해서 대신 전달하고 있으며 저자의 존재는 있는 듯 없는 듯 슬며시 찍혀 있는 사진 속에서 겨우 확인될 뿐이었다.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살아온 세 남자의 인생 여정에 대한 밤을 새운 수다는 숫컷들의 신기한 재능의 발견에 다름 아니었다.


웃음과 실없는 농담으로 이어지는 세 사람의 대화는 세상에서 얻은 교훈 때문이었다.

진지한 말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때로는 상처를 안겨준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는 훈계와 훈육을 위한 진지한 말보다는 차라리 우스갯말이라도 함께 웃는 것이 낫고,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들도 시와 소설에 대해서만은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내비친다.

여행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거우면 되[221p]듯이 시 역시 자기가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것부터 써야 하며 그렇게 씌어진 시는 자기 삶의 상처를 씻는 훌륭한 정화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

많은 소설가들이 사회의 비참보다는 개인의 우울을 더 크고 강렬하게 그리고 있는 것을 문학적이라 평가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문장은 마른 붓으로 쓴 것과 같이 상황을 담담하게(...), 언어는 냉정하게 정돈된 것이라야 한다는 한창훈의 소설론은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책에서 그리고 있는 매물도의 풍광과 지리산 기슭과 거문도에서 터 잡고 살고 있는 세 남자의 생활이 사람들에게 또 다른 환상을 낳기에 충분하지만 그것은 저자의 빼어난 글 솜씨와 사진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한창훈의 다음의 말이 진실에 가깝다.

“내가 사는 것은 굉장히 불편해. 경치 좋은 데는 나하고 친한 사람이 사는 게 제일 좋아”

이 말이 매물도와, 두 시인이 세상을 피해 몸담고 있는 지리산 기슭에서의 삶의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확신한다.


두 시인이 살고 있는 “악양”이 바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2.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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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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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 섬놀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을 그저 섬놀이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섬에서의 놀이와, 섬에서 섬으로 놀러가는 이야기와 머나먼 이국의 섬에 놀러갔던 이야기까지 떠올려보면서 매물도 섬놀이는 어떨까 싶은 마음으로 책을 펼쳤을뿐이다. 아, 그런데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낭만적인 감성 그러니까 정말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는 로망을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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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 섬놀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을 그저 섬놀이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섬에서의 놀이와, 섬에서 섬으로 놀러가는 이야기와 머나먼 이국의 섬에 놀러갔던 이야기까지 떠올려보면서 매물도 섬놀이는 어떨까 싶은 마음으로 책을 펼쳤을뿐이다. 아, 그런데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낭만적인 감성 그러니까 정말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는 로망을 펼쳐보기 전에 그들과 함께라면! 어디든 좋겠구나 라는 마음이 생겨났다.
넘치도록 아름답고 정겹고 재미있는 삶의 향이 묻어나는 매물도 섬놀이는 기가막히게 재미있다,라는 말 속에는 매물도의 구경이 재미있다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쓴 최화성 작가와 시인 이원규, 시인 박남준, 소설가 한창훈이 보여주고 있는 여행기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게 재미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함께 여행을 떠난 시인과 소설가의 엉뚱한 대화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떨구어내는 듯 보이지만 그 이야기들이 함께 엮이면서 키득거리고 웃게 만들고 어느 순간 숙연해지고 감동을 받게 되어버린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어설프고 어떤 이야기를 해도 기괴하고 어떤 이야기를 해도 해학이 되어버리는 세 남자의 이야기와 그것을 조화시켜 묘한 재미와 감동과 깊이를 전해주고 있는 최화성 작가는 그들과 함께였다는 것만으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 매물도 섬놀이는 여행인가 관광이간 그저 놀이인가.
˝관광객과 여행자를 구분하는 건 간단해. 10분 이상 주민과 대화를 나누었느냐가 그것이야. 여행과 관광은 천지 차이야. 여행은 다음에 와서 할머니가 안 보이면 슬퍼서 우는 거야. 여행은 사는 방식이 다르고 낯선 곳이지만 인생의 깊은 지점을 소통하며 미세한 교류를 나누는 거야. 관광은 방관이지. 예쁘네,이게 끝이야!˝(262)
이들의 매물도 섬놀이 여행은 이 한마디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늘과 바다와 산, 그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이 섬여행이라고 했다. 한끼 식사를 위해 종일 산나물을 캐러 다니고, 파도치는 갯바위로 나가 갯것을 채취하며 느릿느릿 섬마을을 산책하는 그들의 눈에 비친 매물도의 모습은 우르르 몰려가 경주하듯 목표점에 도달해 기념 사진을 찍고 우르르 몰려나가고 마는, 그렇게 지나온 흔적이라고는 달랑 사진 한 장과 스쳐간 길에 남겨진 쓰레기뿐인 단체관광객들이 바라본 매물도와는 전혀 다른 곳일터이다.
오래전부터 내 고향 섬을 일컬어 `환상의 섬`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반발심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곳은 나의 삶의 터전이고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라며 어느 누가 감히 환상이라고 하느냐며 화를 내곤 했었다. 모든 곳이 관광지가 되어버리고 있는 내 고향에도 이들이 왔으면 좋겠다. 너무 큰 섬이여서, 너무 도시화되어버려서 재미없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왠지 이 환상의 팀이 모여 섬놀이를 오면 나도 미처 알지 못하는 섬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아, 정말이지 처음엔 몰랐던 제목의 느낌이 화악 다가오고 있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r***2 2012.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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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한 편의 시를 읽듯, 한 편의 소설을 읽듯, 그렇게 ‘섬’을 읽었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한 편의 시를 읽듯, 한 편의 소설을 읽듯, 그렇게 ‘섬’을 읽었다" 내용보기
바야흐로 휴가철이 다가온다. 꼭 휴가철이 아니라도 언제든 떠나고 싶은 요즘이지만 말이다. '매물도, 섬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시인 박남준, 시인 이원규, 소설가 한창훈, 그리고 도시에서 섬을 찾은 도시녀 최화성, 이렇게 4명이 함께 3박 4일 매물도를 여행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박 2일을 통해서 한차례 크게 소개된 적이 있기도 한 매물도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한 편의 시를 읽듯, 한 편의 소설을 읽듯, 그렇게 ‘섬’을 읽었다" 내용보기

 

바야흐로 휴가철이 다가온다. 꼭 휴가철이 아니라도 언제든 떠나고 싶은 요즘이지만 말이다. '매물도, 섬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시인 박남준, 시인 이원규, 소설가 한창훈, 그리고 도시에서 섬을 찾은 도시녀 최화성, 이렇게 4명이 함께 3박 4일 매물도를 여행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박 2일을 통해서 한차례 크게 소개된 적이 있기도 한 매물도를 돌아보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세 남자와 한 여자의 매물도 여행에 나도 동참한 듯한 느낌이 든다.

 

 

책속에 소개된 바다풍경이다. 화려한 사진 한장 없는 책이지만 그렇기에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그곳에 살고 계신분들의 모습도 함께 담아내고 있기에 매물도 의 모든 것들 구경하는 듯하다.

 

게다가 여행지에서 만나면 더욱 그 맛이 배가 되는 먹을 거리 또한 담고 있다. 바다 내음이 가득 풍길 것 같은 그 맛을 나또한 느껴보고 싶어진다.

 

책의 곳곳에 여행자들의 대화가 들어가 있고, 사진이 담겨져 있으며, 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솔직히 섬이라고 하면 왠지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고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살짝 꺼려진다. 섬은 좋은데 배멀미는 무섭기도 하니깐.

 

그래도 저렇게 멋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누군가의 여행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경험담을 듣는 재미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멋진 풍경을 내 눈으로 직접 본다면 더 멋지고 재밌지 않을까? 비록 힘든 점도 있겠지만 말로만 듣던 그 이미지와 느낌과는 비교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올 여름 그 바다를 혼자서라도 구경하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2.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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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매물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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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시인과 농촌의 이야기를 품고 다니는 도시 여자가 뭉쳤단다. 그들이 떠난 곳은 매물도. 그 곳에서 3박 4일간 함께 시간을 나누고 온 네 사람이 조곤조곤,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지라 저 깊고 깊은 곳에서 분출되는 이야기까지는 함께 나누진 못했을진데, 그들은 꽤 낯설지도 않고 어색하지도 않았나 보다. 짭쪼름한 바다 내음과 너른 자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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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명의 시인과 농촌의 이야기를 품고 다니는 도시 여자가 뭉쳤단다. 그들이 떠난 곳은 매물도.

그 곳에서 3박 4일간 함께 시간을 나누고 온 네 사람이 조곤조곤,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지라 저 깊고 깊은 곳에서 분출되는 이야기까지는 함께 나누진 못했을진데,

그들은 꽤 낯설지도 않고 어색하지도 않았나 보다. 짭쪼름한 바다 내음과 너른 자연에 기대며 살아가는 갯것들과 섬과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야말로 매물도의 바람과 공기와 흙이 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지의 글 가장자리의 여백이 조금 불균형적이었다는 것. 개인적인 생각이다.

 

 매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 한 번 읽고 가시길. 매물도 사람들만의 발자국을 고스란히 담아갈 수 있으니.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객'으로 매물도를 밟게 될 것이니.

s*****5 2012.06.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