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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큼 작고 앙증맞은 미니북입니다. 챕북? 토이북? 이라고 하나요, 이런 걸? 1902년에 나온 초판본을 복원한 이 책은 189세기 목판화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클로스의 방문 장면을 그린 책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브날 저녁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연장자가 이 시를 읽으며 성탄 기분을 만끽하죠. 사실 이 책은 산타클로스를 묘사한 최초의 책입니다. 그 전까지는 확실한 실체가 없었어요. 산타 클로스라는 이름도 훨씬 나중에 나온 것으로 당시에는 세인트 니콜라스였다고 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몰래 돕던 신부님이었지요.
명색이 영시인데 라임을 빼놓으면 말이 안 됩니다. 오리지널 영국발음으로 한번 들어보세요. 아, 라임이 이런 거구나 하실 겁니다. 사실 서양 아이들은 동시를 읽으면서 발음이나 억양을 배웠어요.
그림을 그린 윌리엄 덴슬로우는 오즈의 마법사 삽화가로 더 유명합니다. 화사하지만 소박한 색감의 책으로 손에 들고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소리내어 읽어보면 더더욱 그렇고요. 길고 어려운 책에 지친 분들께 권하는 회심의 일권, 크리스마스 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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