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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업인이셨던 아빠는 퇴직 후, 여유자금으로 구입해둔 제주도 한림 땅에 카페를 열고자 하셨다. 해서 몇번의 제주행을 감행하셨지만, 외지인에게 배타적인 제주 특유의 정서 앞에서 감히 용기를 내지 못하셨다. 어쩌면 외지인에 대해, 타지에 대해 배타적인 것은 제주 본토인들이 아닌 아빠였을지도 모르겠다. 당신에게 아름다운 휴양지 이상은 되지 못했던 제주에서의 삶이 구체적으로 완성되려는 순간, 아빠 스스로 뒷걸음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아빠의 꿈은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되물림 되었다. 아빠의 못이룬 꿈이기에 내가 제주행을 꿈꾸게 된 것은 아니겠지만, 가끔 나는 한숨처럼 제주를 그리워하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그리움은 단순히 얼마간을 머무르다 본래의 삶으로 되돌아오는 여행 이상은 되지 못했고, 나 역시도 아빠처럼 속 깊은 곳에서는 이주를 꿈꾸는것은 아니였다. 여행에 임하는 기본자세가 그러하듯 제주에 대한 미련 또한 '이곳만 아니라면 어디든'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일상에서의 삶이 지루해질 무렵이면, 혹은 일상에서의 삶이 버거워질 무렵이면 나는 여행을 꿈꾸곤 한다. 일상과는 너무도 다른 평화로움과 안락함을 느낀 그곳 여행지에서의 삶은 언제나 늘 쉽게 상상되곤 한다. 욕심부리지 않고, 덜 먹고, 덜 쓴다면 무리일 것도 없다는 상상... 그러나 그것은 매번 상상으로서만 막을 내리고 또다시 치열하게, 전투적으로 삶에 임하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나처럼 덜 먹고, 덜 쓸 각오로 제주로 이주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거침없이 제주이민>. 그리고 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후회하지 않는다. 행복하다.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아빠가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늘 지금이 아니였기 때문이리라. 이주에 대한 두려움을 지금은 아니라는 말 뒤로 감추려 했기에 아빠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리고 그만큼 덜 행복하셨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이미 계시지 않으니, 나는 아빠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아빠, 왜 항상 지금은 아니였어..?"
제주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면, '바람 도서관'의 박범준 관장과 같은 삶이면 좋겠다. 도시 생활이 맞지 않아 지방도시를 전전하다 제주에 머물게 된 그들 부부처럼, 바람과 같이 가볍게 떠돌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전력질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이제는 그만 떠나야 할 때'를 강단지게 외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노동은 살기 위해 하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신 유유자적하며 나태하고 게으르게 살고싶은 나의꿈. 이런 나의 꿈은 도시에서는 매우 부끄러워 감히 말조차 꺼내기가 민망하다. 제주에서 살고 싶은데, 어떠냐고 묻는 백명 중 열명은 실제로 제주로 이주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열명 중에서는 과연 몇 명이나 제주에 정착하게 될까. 확고한 안전이 보장되길 바라고 있는 내게 제주이민은 역시 '꿈'일 뿐이다. 욕심껏 쥔 모래를 놓아야 병으로부터 손을 뺄 수 있다. 그리고 그다음엔 자유. 당근 케익 아줌마의 부드러운 미소처럼. 단돈 13만원으로 두 아들과 제주에서의 새 삶에 재기한 사람도 있다지만, 정착한 사람보다는 정착하지 못한 사람이, 아니 그 이전에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는 있겠다. 제주에서의 새 삶은 못견디게 부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고뇌와 슬픔은 있는 것일터. 뿐만 아니라, 역으로 제주 본토인들 중 섬을 떠나는 것이 꿈인 사람 또한 다수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도 있겠다. 실제로 내 주변 사람들 중 제주가 고향인 사람은 의외로 많다. 때때로 그들 고향에서 부쳐오는 문어와, 고등어와, 옥돔과, 무농약 귤을 얻어먹으며 그들이 얼마나 섬을 떠나고 싶어했는지와 함께 섬으로 삶을 되돌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해서, 나의 결론은 이런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아닐까.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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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넘기면서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내가 지금 서있는 자리는 도대체 어디인가? 직장에서는 윗사람 눈치 보고 아랫사람 눈치도 보고 지내야하는 낀세대이다. 집에서는 가장이라는 무게가 숨을 가쁘게 한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싫은 하루를 억지로 시작하고 늦은 밤 가족은 모두 잠이 들어서야 집에 들어온다. 나는 왜 사는가? 이것이 중년의 문턱을 넘으면서 찾아오는 공허감이다. 돌파구가 그립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비단 나뿐 아니라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모든 중년들의 바램아닐까 싶다. 그러나 막상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을 실행하기엔 두려움이 앞선다. [거침없이 제주이민]은 이런 고민에 대한 속시원한 해답을 던져준다. 이것저것 준비하고 따져가며 제주도로 향한 사람들이 아니라 도시생활을 통해 익숙해졌던 것들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용기로 입도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책을 읽고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제주도로 향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누구에게나 제주도는 이국적인 모습이 강하게 있다. 또한 치열한 삶의 현장이라기 보다는 자연의 선물을 잔뜩 받고 살아가는 여유로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책에 나오는 15인을 만나보면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결코 적응할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은 결국 자신이 변하고 도심에서 익힌 익숙함을 과감히 버릴 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책은 그런 익숙함을 벗어버리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제주도가 주는 마냥 주는 행복이 아니라 자신이 변할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를 해주는 곳이라는 것이다. 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 그동안 우리가 꿈꿔 왔던 이상적인 삶이 현실이 되고 있다. 그래서 거침없이 떠나고 싶고 먼저 자리를 잡은 선배들이 몹시도 부럽다.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나름의 제주 생활을 그려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결국 책을 덮는 순간 두려움이 앞서고 변해야 한다는 그리고 익숙한 것들을 벗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갈등을 하게 한다. 그래서 과감히 제주행을 결심한 15인의 자유로운 삶이 더욱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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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주올래 관광상품을 만들러 왔다가 동료와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눌러앉은 배낭기획자, 야채장사를 하다가 모든 것을 버리고 내려온 무인카페 주인, 실제 인간극장에도 출연한 바람도서관장, 괜찮아 달마과장을 그린 부부만화가, 전 세계를 돌다가 제주도에 안착하여 당근케이크를 만드는 퇴직 노부부, 제주도로 내려와 감귤농장을 운영하는 특수분장사 등 15인이 내려오게 된 사연부터 정착하여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를 향한 ing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책을 보니 흔히 말하는 귀농이 아닌 제주도는 이민이라는 표현이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라서 그런가? 책의 사진중에서 유난히 이 사진이 맘에 들었다. 주말이 되면 나의 할일, 그리고 아내의 할일, 가족사 등등 그런 시간을 다 따져가며 아이와 놀아줘야하는... 현실이 떠올라서 일까? 아이와의 시간은 양이 아닌 질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자연스럽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가진 제주라고 하면 너무 과장된 것일까.
처음 책장을 넘길 때 나의 생각은 너무 제주이민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만을 보려고 했는 것 같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네들의 즐거운 삶에 동화되는 듯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였다. 내려갈 조건 이것저것 다 갖추려고 한다면 아마 내려오지 못할거라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이런 책을 접할때마다 현재 나의 자리가 내것인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마 도시 직장인이라면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조그만한 용기를 내게 해주는 책이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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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제주이민
제주도에 살 수 있다면! 그저 생각만으로 마음이 즐거워지고 한껏 부풀어 오르는 기분이다. 예전에 기회가 있어서 직장 때문에 제주도에 2개월 정도 머물 일이 있었다. 미혼시절이었고, 여행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기에 동료들과 한라산에 올랐던 기억이 전부지만, 그저 눈 앞에 늘 바다가 보인다는 것만으로 너무 편안했던 시간이었다. 이후 결혼을 하고 가족들과 몇 번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요즘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올레 길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데 몇 년째 그것 역시 생각뿐이다.
중년을 넘기면서 노후를 어디서 보낼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많다. 그저 시골에 내려가서 살 것이다! 혹은 전원 주택을 지어 텃밭을 가꾸며 살고 싶다는 희망 사항을 가지고 있다. 생각만으로 흐뭇해지는 전원 생활이지만, 한 번도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너무 좋지만 오히려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더욱 이 번에 읽었던 [거침없이 제주이민]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소개된 열 다섯 사람들 모두 제주도에서 그냥 노년을 즐기기 위해 정착한 사람보다는 그 곳에서 일상은 물론 지금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감귤 농사를 하고 있는 농부부터, 제주도에서 공인중계사를 하게 된 분, 도서관을 운영하는 부부부터, 무인카페를 연 부부까지 모두 한 때는 도시에서 현재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경제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새롭게 제주도에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제주도에 정착하게 되었고, 어떻게 자신들이 살 장소를 고르게 되었는지, 비용은 어느 정도가 들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지 등 진짜 제주도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자세하게 짚어주고 있어서 내 상황을 비교하며 읽어가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이들 교육이 아직 진행중이고, 직장이나 모든 여건이 현재는 허락하지 않지만 정말 기회가 된다면, 자연환경이나 정서적으로 제주도에서 살 수만 있다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해보게 되었다. 사실 예전에는 제주도를 바다를 건넌다는 의미로 해외라고 말하기도 했을 만큼 멀게만 느껴지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정착할 수 있을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타지 사람들이 정착민 보다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곳을 투기나 다른 목적이 아닌 더불어 평생을 살아가는 장소로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어느 곳보다 살고 싶어지는 이유는 넘친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소개된 분들이 업으로 하는 일들도 다양해서 정말 길이 여러가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은 후 유기농 감귤농장을 운영한다는 분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당장 귤을 주문해 먹어보기도 했다. 유독 값이 비쌌던 올해 마지막 귤을 그 곳에서 구입한 것으로 저렴하게 맛볼 수 있었다. 책에서 소개된 것과 같이 정말 맛이 있어 더 호감이 가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여건이 된다면 소개된 장소는 물론 그 분들의 정착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아직 제주이민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족 여행이라도 계획해보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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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동적이지도 않는데... 잔잔한 여운이 자꾸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밤늦게 피곤한 눈으로 책을 읽었는데... 피곤한 눈이 오히려 편안해졌다. 피곤한 날에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나 유쾌하고 행복한 만남을 하고 나면 피곤이 풀리고 오히려 기운이 나는 경험이 있다. 이 책이 그런 경험들을 떠올리게 한다. 아싸루비아콜롬비아~~~~~그래~!!!!! 그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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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가면 이국적인 경치와 공기에 정말 반하게 되지요. 제주도 여행을 하는 동안 제주도에 산다면 어떨까 하고 한번쯤은 생각하게 될텐데요. 현실을 생각하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예요. 버릴 것이 너무 많은 까닭이겠지요. 가족과 직장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일텐데요. 그래도 제주도가 좋아 제주도로 이민 온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거침없이 제주이민' 이랍니다.
15명의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담은 책에는 이민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자세한내용이 나와요. 집터를 구하고 집을 짓는일이 가장 힘든일이겠지요. 다들 사연을 담고 지금은 어였하게 성공의 대열에 들어선분들과 성공의 문앞에 서계신 분들의 이야긴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위킹푸어 김기사님의 이야기가 정말 와닿았답니다. 부지런하고 머리가 좋으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도 성공한다는 스토리가 좋았어요. 게스트 하우스의 미래를 내다보는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성공을 이뤄내실지 기대가 되네요. 바람도서관의 박범준님도 인간극장을 통해 재밌게 보았고, 방랑식객을 통해 제주도에 입도하신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주도에 자리 잡고 사신다는 내용에 반가웠어요. 메리 앤 폴의 레스토랑 만들기도 현실적인 집을 시공하는 이야기라 좋았어요.
읽으면서 느끼는 건 제주도 사람들의 편견은 편견일 뿐이라는것과 서로 도와가며 살아간다는 점이예요. 한권을 쉼업이 읽어내려갔는데요. 어느새 컴퓨터 검색창에 제주이민에 대해서 검색해보고 여기 계시는 분들의 블러그를 방문하고 제주 이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점이였어요. 하룻동안은 행복한 고민이 였고, 그 뒤로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제주도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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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거침없는 제주이민] 기락, 꿈의지도, 2012 ` 제주도에서 서울로 유학 온 친구에게 그곳은 명절날 가기 어려운 고향이지만, 육지 출신인 나에게 제주도는 환상의 섬이다. 그곳은 로빈슨 크로우소의 섬이고, 최고의 휴양지이다. 굳이 제주도가 아니라도, 도시 사람들은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한다. `` ` ` 다들 그렇게 말해요. 번 돈으로 노후에 카페를 차리고 싶다. 근데 그게 아니고 당장 이룰 수 있는 꿈도 있지 않을까? 지금 잡은 것을 안 놓으면 꿈을 잡을 수 없잖아요. 서울에서 젊은 남자 분들이 직장에 치여 끙끙거리며 정반대의 삶을 꿈꾸기만 하죠. 사실 자기를 잡아 두고 있는 것은 자신인 경우가 많아요. 195쪽 ` 제주에 이민 간 만화가의 말이다. 그는 바다가 보는 멋진 펜션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매일 같이 섬을 여행하며 낭만과 모험을 즐기며 살지도 않는다. 남의 거실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아파트에서 살며 오늘도 생계를 위해서 만화를 그리고 있다. 그의 아들도, 한국의 어느 도시의 학생처럼 입시에 대한 압박을 받으며 학교에 다니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와 가족들의 삶은 육지에서 섬으로 공간적인 이동만 있을 뿐, 2012년 대한민국의 시간 속에 갇혀 있다. 그들에게는 로빈슨 크로우소의 적막함도 없고, 영화에서는 볼 수 있는 섬의 낭만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 이 책은 15명의 제주이민 도전기를 담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성공적인 도전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나쁜 이야기를 하는 책이 팔리는 경우는 없다. 이 책에도 힘들었던 에피소드보다 성공적인 에피소드가 더 많이 있다. 인터뷰에 응했다는 것은, 그 곳의 삶에서 어느 정도의 여유를 찾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독자들이 균형 감각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제주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실체는 없는 꿈을 위해서 과감하게 손에 든 것을 놓은 사람이라면, 이 답답한 도시에서도 자신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 곳으로 가고 싶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2012.02.10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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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제주이주자다. 올레길을 걷다가 제주가 마음에 들었고, 무작정 제주에 내려왔다. 1년이라는 시간을 나에게 선물했다. 1년간 제주의 자연 속에서 기운 차리고, 산과 바다로 돌아다니다가, 그 다음은 그때 생각하기로 했다. 이곳 제주는 외지인들에게 배타적이라고 하니 정 적응하기 힘들면 1년 후에 다시 서울로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그럭저럭 1년이 흘렀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상상을 초월했다. 내가 움직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지, 서울에서의 계획처럼 산과 바다로 마구마구 돌아다니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할 일은 생각보다 많았으며, 사람들은 배타적이지 않고 친절하고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나같은 제주이민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제주이주자들을 제주'이민'자라고 부른다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다. 그들의 존재를 알고 궁금한 생각이 들던 참에 이 책 <거침없이 제주이민>을 알게 되었다. 제주초보이주자로서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제주 이주자 15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내 현실과 비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기도 했다. 이곳에 오면서 무작정 집을 덜컥 사지 않았던 것도 정말 잘 한 일이고, 집을 짓겠다고 설치지 않은 것도 잘한 일이며, 평생학습센터 등 교육기관에서 수업도 듣고 지역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도 잘 한 일이다. 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고생할 수도 있었을 나의 제주 이주에 어쩌면 운이 많이 따랐다는 생각도 든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그동안의 선택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인터뷰이들- 무인카페 주인, 래퍼, 공인중개사, 만화가 등-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제주를 꿈꾸고 제주에 온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제주에 온 이후 이곳에 오는 지인들이 "나도 제주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도시의 끈을 쉽게 놓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소수는 제주로 이주해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쩌면 제주이주는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자신과 소통하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도 그렇게 황량해진 내 마음을 치유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보고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와 생활방식이 다른 이곳 사람들에게 나는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면 외로움이 느껴졌는데, 이책을 보니 이곳에 많은 이주민들이 있고 동병상련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 마음이 뿌듯해지는 책을 읽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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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형서점에서 구할 수 없고 어제 온라인서점에 얼굴을 드러냈으니 아마도 내 서평이 처음이 아닐까? 저자는 아니지만 이 책의 제작과정에 인터뷰대상자로 참여하다 보니 애정이 가는 책이다. 출장때문에 상경하게 되었는데 마침 공항에서 출판사 관계자를 만나 책을 직접 건네받게 되었다. 책을 받아본 첫 느낌은 뭐랄까. 기다리고 또 기다린 책인지라 펼쳐 내 이야기가 담긴 부분을 보고는 약간의 아쉬움이 들었다. 마치 현재의 내 모든 것이 담긴 책이라 느껴졌지만 15명의 인터뷰 중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제주'와 '사람'이라는 두 가지를 이 책은 너무나 조화롭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로 이동하며, 걸으며 서울에 있는 1박 2일동안 이 책을 놓지 못했다. 처음엔 이 책의 컨셉이 "인터뷰"형식이기에 조금은 재미 없을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다. 내 이야기를 작가가 보내준 원고로 검토하고 다시 읽어보는데 확실히 내꺼라 그런지 너무 심심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범준(바람도서관 관장), 박성훈, 원은희(달마과장 만화가), 박하재홍(래퍼, 민박집 운영), 최형석(공인중개사, 제주트레킹여행사)등 인터뷰이들의 이야기를 순서대로(관심이 가는 분들 우선으로 읽음) 읽는데 저마다의 사연과 이주과정이 모두 달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무언가 조금 다른 사람들, 달라보이지만 엇비슷한 사람들..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사람 중 한명이다. 다만 그 인생이야기를 펼쳐놓으면 무척이나 재미가 있다. 특히, 이들의 인생이야기가 재밌는 이유는 현재 도전(일이든 커뮤니티든 시작은 곧 도전이다)중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방식으로 '제주에서 살아가기'라는 미션에 제각기 해법을 제시한 셈인데 어찌보면 지역에 살아가기가 아니라 '인생을 변화시켜 나가기'라는 주제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여행'분야가 아니라 '자기개발'분야로 책이 나온 이유가 아닐까? '제주이주'에 특별한 방법은 없다. 나만의 방법이 있을뿐이다. 다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였는지에 대한 '샘플'이 필요한 것이고 그 사례로서 이 책은 훌륭한 참고서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15명의 하나같이 다른 직업과 제주이주 과정, 생활방식등을 읽으며 '제주이주'에 관해 어떠한 모범답안이 있을것이라 생각한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쓴 '기락'이라는 작가님의 글솜씨와 안목이 보통이 아니다. 인터뷰집이라고 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책이라 쉽게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평범한 사람들인 인터뷰이의 솔직한 이야기와 매력을 동시에 끌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 이야기를 한두번 만나서 편하게 꺼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다양하게 살고 있는 15명의 사람을 '제주'라는 끈으로 묶고 작가의 시선을 인터뷰 내용 중간중간에 녹여내야 한다. 진솔한 이야기가 생생하지만 심심한 맛을 낼 수도 있는데 작가는 맛있고 감칠맛나게 '제주에 이주한 평범한 사람'이야기에 기운을 불어놓고 있는듯하다. 제주를 알고 제주에서 똑같이 이주생활을 해온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거침없이 제주이민' 1쇄 2000부를 찍었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게 될까? 경기불황시기인데다가 출판시장또한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지만 내 인생에 작은 변화를 일으킨 '사람'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혹은 내 인생에 '제주'라는 선물이 끼어들 여유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구입해도 좋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무인까페 운영자, 도서관 관장, 프리랜서, 당근케이크 가게 운영자, 공인중개사, 감귤농장 농부, 레스토랑 운영자, 만화가, 요양시설 운영자, 식품가공공장운영자, 래퍼, 제다사, 사회복지법인 운영자.. 이토록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모두 '제주' 하나만 보고 이주하였으니 설문대할망의 품은 정말 넉넉한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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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즈음해서 지나간 다큐멘터리의 재방송분을 본 적이 있는데, 연작이라 나머지 부분을 다시보기로 찾아볼 만큼 내용이 흥미로웠다. 젊은 부부의 제주 정착기를 다루고 있었는데, "적게 벌고 더 행복하게 살기"라는 테마로 이어진 그들 부부의 일상에는 도시의 고단함과 바쁨이 없다. 치열하게 산 도시의 삶을 뒤로 하며 정착한 제주땅. 물설고 말설고 땅설었을 그곳에서 부부는 아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욕심없이.
주색잡기에 빠져들기보다는 그저 오토바이 타고 길을 떠나 앞바다에서 풍덩~!!하고 오는 것이 일상의 취미생활인 젊은 남편. 아이를 돌보면서 이것저것 직접 만들어보고 박수치고 좋아라하는 아내. 이들 부부 사이엔 "돈을 더 벌어오라!""니탓이니 내탓이니"류의 싸움이 없다. 그저 웃음이요, 그저 행복이다.
제주의 땅이 이들을 이토록 행복하게 만든 것인가. 슬로라이프가 주는 안정감이 저런 것인가 싶어 나는 문득 제주의 삶이 궁금해졌다. 그때부터였다. 언젠가 제주에 가서 살아보리라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은. 꼭 많은 정착금을 갖고 가지 않더라도 비피하고 바람 피할 안전한 보금자리와 굶어죽지 않을 재주 하나만 있으면 떠나리라는 마음을 여전히 피가 옮겨 다니는 심장 저 구석에 숨겨두고 산다.
그런 내게 제주 이주에 성공한 15인의 삶은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후딱 열리는 책이 아닐 수 없었다. [거침없이 제주이민]은 그런 책이었다. 특이하게도 그들은 제주에서 남다른 삶을 산다. 외지인에게 인심이 후하지 못하다는 닫힌 땅 제주에서 그들은 어떻게 주민들의 마음을 열고 식구가 되었던 것인지 궁금하다면 책을 얼른 꺼내 읽어도 좋을 것이다. 그들은 특이하게도 제주 땅에서 무인 카페를 열고 공인중개 사무소를 열고, 도서관을 열었으며 만화를 그리거나 당근 케이크 하우스를 여는가 하면 스테이크 가게를 통해 생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목적으로 건너간 것이 아닐까 했는데, 게스트 하우스를 하고 있는 이에 대한 소개는 몇몇 뿐 자신만의 특색을 제주에서 발견한 이들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아주 만족해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많은 자금을 가지고 건너간 이는 없었다. 육지의 삶이 고되어서, 출장왔다가, 이직한 남편을 따라왔다가,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다가...등등의 각자의 사연은 뒤로 하고 제주에서 살아남아 먹고살기 넉넉해진 이들은 도리어 제주로 건너올 사람들을 걱정하며 그들을 향해 문을 개방해 두고 있다. 이 넉넉한 마음은 여유로운 삶의 시간에서 주어질 것일까. 도시의 인심과는 사뭇 다른 그들의 인심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제주가 따뜻한 땅이 된 이유는 기후탓도 있겠지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데워놓은 그 인심의 따뜻함에도 있겠구나 싶어졌다.
말도 아주 다르고 문화도 낯설며 일년에 1~2월이라는 이삿달이 정해져 있다는 제주. 월세 개념이 없고 연세 개념이 있어 한꺼번에 돈을 내고 집을 빌려야 하지만 그렇게 빌려도 월세처럼 집주인이 집의 하자를 고쳐주지 않는 곳, 제주. 우리의 개념으로 보자면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겠지만 또한 그렇게 살아온 그네들의 개념으로 보자면 육지 것(?)들은 얼마나 까탈스럽고 얌체처럼 보일까. 나는 육지탈출에 성공한 제주 이주자 15인의 인터뷰를 보면서 제주에 대한 목마름이 더해 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금 바로 제주도로 건너오세요~"
손을 팔랑팔랑 흔들며 반기는 그들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하다. 다른 삶을 꿈꾼다면 사는 곳을 바꾸라는 그들의 충고가 2012년 내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따. 제주! 꼭 건너가 보리라. 꿈꿔보면서-.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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