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문명에서 마녀의 존재는 어떤걸까? 16, 17세기에 사람들은 마녀의 존재를 믿었다. 마녀는 어떤 형상이나 어떤 말로 죽게 할 수도 있고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녀들이 어떤 사람 형상을 흙으로 빚어 그것을 깨면 실제 살아있던 그 사람은 곧 죽게 된다고까지 생각하고 마녀들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이것을 막기 위해 마녀를 잡아 감옥에 가둬두거나 화형에 처하기도 했다. 이것은 지금 초테크놀로지 시대의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넌센스로 여겨지나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아주 진지하고 당연한 하나의 상식이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것을 배경으로 하여 벌어지는 해프닝을 소재로 한 것이다. 영국의 랭카셔에 사는 제넷 드바이스와 그녀의 가족은 이런 시대적 배경의 희생자로 묘사되는데 그 이면에 제넷의 안락한 삶을 향한 어린애다운 발상이 이 비극에 일조하는 것이 좀 애처롭게 그려져 있으며, 그녀 가족들의 냉정하고 이기적인 성격도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당시에 이미 존재했던 빈부의 차,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환경 등이 기초 생활환경이 해결된 현재의 입장에서는 다소 의아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