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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근교에 사는 퉁퉁한 스미스부인이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이른 새벽에 나가 컴컴한 창문을 향해 콩알들을 발사한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신문지상에서 성적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들이 쇠구슬총을 쏴 이웃집 베란다 창문들을 와장창 부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게 잡혔다는 기사를 익히 읽어보았어도 어디로 보나 나이 지긋한 부녀회장 스타일의 부인이 새벽마다 남의 집 창문에 대고 그런 장난질을 친다고 생각하니 정말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런데 그것이 엄연히 돈을 받고서 하는 일이었다니 영국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에 대해 새삼 이질감을 느꼈다. 지지않는 태양이란 별칭을 가지고 세계 제 일의 강대국이었던 그 영국은 잠을 깨우러 다니는 직업까지 있었구나! 그런데 같은 시대의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잠 든 사람을 깨웠을까라는 질문이 생겼다.일제치하에서 누가 마음 놓고 소리를 내어 잠 든 사람을 깨울 수나 있었을까라는..피식민지국의 암울한 현실이었겠구나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여자 혼자서, 가로등도 없이 춥고 깜깜한 겨울 새벽에 일을 하러 다닌다는 것은 실제로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을 것 같다. 하지만 작가는 그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크게 부각시키는대신 주머니에 든 마른 콩들을 총알삼아 일찍 가게 문을 열고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을 깨우러 다닌 스미스 부인의 씩씩함과 부지런함, 근면성에 초첨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어찌나 걸음이 빠른지 잠에서 덜 깬 이웃들이 창문을 열면 스미스부인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니...정말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이 그렇듯 같은 환경에 있더라도 사람마다 느끼고 반응하는 것은 천차만별이다. 일의 어려움을 한탄하기보다는 그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 내는 것이 훨씬 멋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없으면 무척 불편해서 살아가는데 큰 곤란을 겪을 수 있는 그런 세상에서 크게 대접받지 못하는 일을 잘 해 내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만약 스미스부인이 지금 살아 있다면 한 번 쯤은 생활의 달인이란 프로그램에 멋지게 콩알을 날리며 출연을 했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거나 들어보지 못한 여러 문화권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소개해 주면 더 많이 상상하고 생각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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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메리 스미스 부인은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를 돌아다니며 콩을 창문에 훅 불어 틱, 톡 소리를 들려주며 사람들을 깨운다. 조그마한 콩 한 두알로 창문을 두드려봤자 잠결에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소리가 날 텐데 그걸로 사람을 깨우다니 이 부인이 보통이 아닌 걸까, 이 도시 사람들이 잠귀가 예민한 걸까. 메리 스미스 부인은 사실 대단한 허파의 소유자일지도 모른다. 잠깨우개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단어일터인데, 어쩌면 우리나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잠깨우개 사람 대신 잠깨우개 수탉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근대에 접어들어 알람시계의 탄생으로 잠깨우개라는 직업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아침은 밉살스러운 스마트폰 알람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잠깨우개 스미스 부인이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을 깜찍한 시선으로 풀어낸 귀여운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