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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건진 자유, 산티아고 여행 노트, 떠나면 자유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자유다.
"길에서 건진 자유, 산티아고 여행 노트, 떠나면 자유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자유다." 내용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12사도 중 한 사람인 성 야곱의 유골을 모시고 있는 북 스페인의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가는 1,000년이 넘은 오래된 순례길이다. 본문 p19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티베트인의 지혜뿐이다.죽을 때 가져가지 못할 추리닝 바지 하나와 셔츠 한 개, 양말 한 켤레를 빼서 버리고 인생의 무게를 줄
"길에서 건진 자유, 산티아고 여행 노트, 떠나면 자유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자유다." 내용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12사도 중 한 사람인 성 야곱의 유골을 모시고 있는 북 스페인의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가는 1,000년이 넘은 오래된 순례길이다. 본문 p19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티베트인의 지혜뿐이다.
죽을 때 가져가지 못할 추리닝 바지 하나와 셔츠 한 개, 양말 한 켤레를 빼서 버리고 인생의 무게를 줄인다. 본문 p42

산티아고를 뜨겁게 걷고 온 그녀
그녀의 부단한 사전 공부를 인증하는 한 권의 책.

그녀가 부캐를 던지듯 다음 순번으로 나를 지정하며 던져준 책이다. 일상이 바쁘다는 이유로 책꽂이 한편에 박아 두었는데 오늘, 사실은 정독할 상황이 아니어서 가볍게 읽을 책을 선별하다 잡힌 놈이 이놈이다. 아들의 밑반찬을 준비하는 중간중간, 그녀가 전송해 주던 멋진 사진들과 익숙한 지명들을 떠올리며 재미나게 읽었다.

소박한 글이 마음에 닿았다. 여행지에서의 일상과 단상을 잡다한 수식 없이 담백하게 적어내려간 글, 그 조용한 글들 사이사이 용광로처럼 뜨거운 작가가 있다. 그를 따라 덩달아 뜨거워진다.

?머릿속을 몇 번 쳇바퀴처럼 돌아간, 기억이 시작되는 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무성영화도 이제는 끝이 나고 마음이 고요하다. 본문 p 73

그녀는 이 고요를 위해 명퇴를 감행했나보다. 용기 있는 그녀, 나의 베프다. 친구는 다녀온 후 한동안 산티아고 앓이를 심하게 했다. 그 길의 신명이 일상에 불쑥불쑥, 듣는 이마저 중독시키는 마력을 뿜었다. 이어진 스위스 한 달 살기가 없었으면 일 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환각상태를 못 면했으리라. 그 모습을 보는데 왠지 한발 물러서졌다. 조금 버겁게 다가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다시 불붙는 산티아고. 그러나

떠나면 자유다.
어제 28살을 맞은 덴마크 학생 몰슨은 한 손에 와인잔, 다른 손에 바게트 한쪽을 들고 이것이면 행복하다며 웃는다.
자유는 선택이고, 그래서 행복 또한 선택이다. 본문 p92

작가님의 항공사 근무 경험이 여행지를 대하는 진정성의 초석이 되었지 싶다. 책 곳곳에 여행자로서 새로운 땅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가득하다. 그리고 다국적 언어 사용자로서의 자유로움도 한 아름이다. 여행자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 같다.

?길 위의 자유를 100퍼센트 활용하는 여행자, 나의 로망이다. 영어, 이탈리아, 독일어, 일본어에 한글까지, 누구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작가의 풍성한 여정. 산티아고는 이리 걷고 싶다. 가난한 생존 언어로는 자유도 행복도 제대로 누릴 수가 없다. 나만의 자유일 뿐.

선뜻 나설 수가 없는 이유다.

순례자가 되려는 용기보다 소통 능력을 보강하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는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다. 무겁다.

그동안 여행의 기회는 많았다. 그때마다 감사하게도 통역이 함께했다. 내 생각 내 질문을 다리 건너로 전하고 문지방 건너에서 전해 들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그들의 언어를 앞장세우고 뒤에 졸졸, 쉬운 여행을 했다. 그러나 이젠 아들, 딸이 직장이 있어 통역은 꿈꿀 수도 없는 상황. 한걸음 한 걸음이 어렵다. 이제 진짜 여행자가 되어야 한다.??

막연한 자유
내가 언제나 갈망하면서도 손에 쥐지 못했던 자유
그 열쇠는 내 안에 있었다. 본문 p195

열쇠는 내 손에 있다. 열 수도 있다. 그러나 허허로운 절반의 여행에 이 열쇠를 쓰고 싶진 않다. 열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행을 하자,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이 책 덕분에, 여행자 다운 여행자의 모습을 확실히 설계한다. 친구도 김남수 작가님의 따뜻하고 여유로운 여행 스타일이 좋아 이 책을 권한 듯하다. 다음 여행은 작가님처럼 와인바를 순회하며 길동무들과 긴 밤을 보내는, '길 위의 길'을 만나는 여행을 꿈꾼다.

길 위에 길이 있었다. 본문 p213

'길 위의 길'을 걷겠다는 꿈이 있어 오늘을 강건하게 살아낸다. 꼭 그 길위에 서보겠다는 마음을 재정비하게 해 준 감사한 책, 산티아고를 가슴에 품고 있다면 그 첫 시작을 이 책으로 열어보길 권한다.

2012년 출판본이다. 그 아날로그 감성을 따라가며 산티아고를 느끼면 된다. 정보는 넘쳐나는 신간들이 알려 줄 것이다. 읽어보시라, 산티아고를 걷고 싶다면!

https://m.blog.naver.com/ksmm0808/223335782729

k******8 2024.0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