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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수자'처럼 온동네를 사시사철 돌아다니며 중얼거리던 어른이 있었다.
뭐라고 불렀는지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아이들은 '수자'를 그냥 '수자'라고 부르듯이 그 아저씨를 존대하기보다는 바보라고 놀리거나 때리고 후다닥 도망을 쳤다.
그러다가 붙잡히기라도 하면 잘못했다고 살살 빌다가
놓여나던 순간 '미친 놈'이라고 욕을 하며 빠져나가던 영악함이라니...
이사오던 첫 날 영훈이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다가 수자와 마주친다. 첫 인사를 온몸으로 나눌만큼 충격적이었지만 여느 어른들과는 달리 수자는 영훈이를 혼내는 대신 두 손에 한아름 열매를 쥐어준다.
이게 뭐지?
그거 땅에 심으면 나무 나와.
엄마와 동네 사람들은 비만 오면 하늘에 대고 온갖 욕을 하는 수자를 미쳤다며, 욕쟁이라며
가까이 하지말라고 하지만 영훈이는 그런 수자에게 어쩐지 마음이 쓰인다.
무엇보다 수자가 수학천재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 어려운 마방진까지 배우게 됐으니까. 수자만의 특이한 숫자 표현법이 포병들이 쓰는 방법이라는 걸 아빠에게 들은 영훈이는 수자가 숫자로 세상을 기억한다는 걸 알게 된다.
팔둘삼삼은 앞집 아줌마네 차 번호.
하나공칠 오공삼은 107동 503호에 사는 '영훈이 엄마, 안녕'이라는 뜻. 자신의 나이 역시 오팔공칠하나둘로 표현하는 수자! 둘둘꽁과 둘팔넷이 친구라는 사실을 가르쳐주던 수자는 영훈이와 영원히 친구가 되고 싶었을까? 우진이와 싸움을 한 후 불쌍한 수자를 향해 있는 힘껏 자전거 페달을 밟던 영훈이의 심리 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수자가 느티나무 아래에 남겨두고 간 수첩을 영훈이가 꺼내 보는 장면에서 투둑 눈물이 떨어진다. 영훈이만 알아볼 수 있는 숫자. 수자를 알려고 노력해본 사람들만이 읽을 수 있는 암호를 보며 영훈이는 수자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작별 인사를 전한다.
<수자의 비밀 숫자>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가르쳐주는 책이다.
소통이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관련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지만 진정한 소통이란 책에서 찾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얼마나 새삼 깨닫게 된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면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소통과 공감이란 때로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가만히 침묵하는 것이 아니랴. 욕쟁이 수자에게 기꺼이 친구가 되어준 영훈이에게 고맙다고,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 부족하고 옹졸한 어른들이 더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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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어른하고 아이하고 어떻게 친구가 돼요! ' 아이는 책을 읽고 투덜거립니다. ' 그동안 네가 읽은 책들에서 아이와 어른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는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라며 물어보니 녀석의 뜻은 반말로 이야기하는 또래 친구가 될 수 있냐는 의미였더군요. ' 어떤 사연이 있는데 그래? ' 수자의 비밀 수자 하신하 글 / 정지혜 그림 시공주니어 영훈이가 2년 전 새로 이사 온 동네에는 ‘수자’라고 불리는 아줌마가 있습니다.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누구나 ‘수자’ 라고 부르는 아줌마는 남들이 보기에 조금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비만 오면 하늘을 향해 욕을 하는 욕쟁이 아줌마 수자이지만 굉장히 순수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주인공은 압니다. 이번 밤톨군 독서록은 독서 퀴즈를 만들었는데, 이야기의 순서대로 단순한 퀴즈를 내다보니 이야기 줄거리가 요약되어지기도 합니다. 녀석이 흥미를 보이는 지점도 보이네요. 제게 문제를 내는데 함께 읽었던 터라 ( 너무 단순하기도 해서 ) 다 맞춰버렸더니 '어떻게 알았지?' 하며 놀라워하는 녀석. 아니... 2번의 답이... 3번의 문제에 다 나와 있는 이 단순함에 한번 웃습니다. ( 나중에 밤톨군이 크고 나서 이 글을 보면 이불킥 좀 하려나요? ) . 게다가 5번처럼 '일까요. 아닐까요' 로 질문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아닐까요' 가 답이더군요. ( 비밀입니다. ) 자동차 사고 때문에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에게 수자는 숫자에 관련하여 수학천재처럼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관련된 숫자로 기억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론들을 쉽게 설명해주기도 하거든요. 밤톨군과 3번의 질문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뇌 수술을 몇번이나 해서' 라면 모두 비오는 날 욕을 하는 걸까? 책을 좀 더 읽어보던 아이는 주위 사람들이 '정신이 이상해져서' 라고 생각하는 것과 영훈이가 '미친 게 아니라 슬퍼서 욕하는 거야!' 라는 대답을 찾아냅니다. '엄마, 나도 영훈이의 말이 맞는 거 같아요! ' 라고 하면서요.
수자가 떠난 후 동네 사람들이 수자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하니 영훈이는 이렇게 말하며 속상해합니다. 나이를 초월해 깊은 우정을 나누는 영훈이와 수자의 모습이 참으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어른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부끄럽기도 하는 순간입니다. 정신이 이상한 욕쟁이로 보이던 수자에게 사실은 따뜻한 마음, 놀라운 비밀과 깊은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우리 이웃 중 누군가를 겉으로 보이는 모습 만으로 판단하고 소외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수자는 떠났지만 영훈이에 대한 기억은 이렇게 남겨 놓았습니다. 107동 503호에 사는, 중앙초등학교 6학년 2반 17번. 생일은 6월8일, 수자와 영훈이가 처음 만난 날은 2년하고도 53일전. (365+365+53). 수자는 영훈이를 기억하겠다는 말을 이렇게 남겨놓고 떠난 거랍니다. 외로웠던 전학생과 욕쟁이 어른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소통하고 외로움을 나누며 우정을 쌓아갔던 거지요.
작가는 자라면서 만나 온 여러 ‘수자’ 들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고 작가의 말에서 이야기합니다. 어떤 ‘수자’는 욕쟁이였고, 또 다른 수자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늘 화를 내고 다니는 사람이기도 했다구요. 하지만 작가는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늘 후회만 했다고 합니다. 요즘 세상이 무섭기에 무조건 열린 마음으로 낯선 이에게 다가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가르쳐야 했습니다. 어린 아이일 때부터 '경계' 부터 가르쳐야 했던 환경이 오버랩되면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고학년인 밤톨군도 이제는 쉽게 욕쟁이에게 다가가는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하는군요. 진정한 경계의 대상과 편견 없이 소통을 할 수 있는 대상을 구별해내는 눈이 필요한 나이인걸까요. 마음 훈훈한 이야기 뒤로 삭막한 현실이 겹쳐지며 지금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동화이기도 하네요. 그래서 얇은 문고임에도 고학년 대상의 책인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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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거리는 이상한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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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읽고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정말이다. 재미만 뭉친이야기도 자신없지만 약간 사연깊은 이야기는 난 재미를 얹을 능력이 안되더라는. 재미있으면서 감동으로 마무리하는. 참 단순한 건데 그런책 그런이야기 만나기 쉽지 않다. 한 작가의 이름이 머리에 새겨지기까지 나같이 깜박거리고 돌아서면 기억안나는 아줌마에게 보통 되새김질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하신하 선생님께 미안하기 까지 하다. 달려라 바퀴에 나온 하신하님의 글을 참 좋게 읽고 얼마전 하신하 작가님이 오랫동안 동화를 못쓰다가 달려라 바퀴에 내가 써준 서평이 고마워 두번째 아니 첫번째 동화책을 사인해서 보내주셨다. 그럼에도 나는 몇달이 흘러 잊고 있었다. 참으로 염치없는 노릇. 이책을 보자 나는 하신하 많이 듣던 이름인데 하다가 작가 소개는 보지도 않고 글을 읽어내려갔다. 와아. 따뜻한 시선. 주위를 섬세하게 관찰하는 눈. 깔끔한 문장. 익숙한 느낌의 이글은 ? 하다가 작가소개를 보았다. 작가의 나이와 얼굴까지 공개된 작가 소개. 한참을 들여다 보고 지은책 이름까지 보고난 뒤에야 무릎을 탁 쳤다. 그렇지! 나는 그제야 누구인가를 알아보고 반가움과 미안함이 마음 속에서 피아노치듯 번졌다. 수자는 동네의 미친 할머니이다. 수자와 영훈이가 친구로 설정되어서 나는 수자가 누굴까 했는데 미친할머니이고 엄마들이 아이들은 절대 그런 여자와는 안 어울렸으면 하는 인지 상정을 바탕에 깔고 이책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물론 처음엔 욕쟁이 수자가 등장한다. 비만 오면 하늘을 보며 욕을 퍼붓는 수자. 이야기 끝에 수자가 비오는 날 욕하는 이유와 수자가 왜 그리 수학을 잘하고 독특한 숫자로 사람에 대해 이해하는 지의 사연을 가슴을 찡하게 한다.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에 감동과 짠한 눈물 한방울을 얹게 할 작가는 분명 오랫시간 글을 못 쓴만큼 그만큼의 내공으로 자기만의 문학세계를 만들고 있다. 참 부럽고 멋지다. 이 작가의 좋은 글에 정지예 작가의 일러스트도 근사하다. 표정하나하나가 살아있어서 글맛이 더 살아난다. 앞으로 하신하 작가님과 정지예 작가님의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는 독자가 될 거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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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세상을 숫자로 기억하는 외로운 할머니와 새롱운동네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온 초등학생의 우정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동화로 책을 보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책속의 주인공은 숫자와 비슷한 이름의 '수자'와 '영훈'이 입니다. 2년전 영훈이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수자와 만나게 됩니다.수자와 어울리지 말라는 엄마와 수자를 놀리는 영훈의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둘의 비밀스러운 우정이 시작됩니다.
책표지에서도 나오듯이 수자는 할머니입니다. 그런데 그냥 할머니가 아니라 비만 오면 하늘을 보고 온동네가 떠나가도록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수자를 보고 엄마는 이사온 동네에서 못살겠다고 하고 영훈이한테도 수자와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지만 비만 오지 않으면 아주 조용하고 영훈이와 마음이 잘 통하는 좋은 친구입니다.
욕을 하는 거 말고도 수자한테는 이상한 점이 또 있습니다. 바로 숫자를 세는 방식입니다. 하나 둘 셋 하는 식으로 세지 않고 언제나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꽁" 하는 이상한 방식으로 숫자를 세며 세상을 숫자로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어느덧 영훈이도 그런 숫자에 익숙해지면서 둘의 우정은 2년이상 계속 되던 어느날 수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비가와도 수자는 나타나지 않자 영훈이는 수자네 집으로 찾아 가지만 2주전에 이사를 갔다는 얘길 듣게 되고, 그동안 몰랐던 수자의 비밀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수자는 왜 비만 오면 하늘을 보고 욕을 했는지, 그리고 수자가 세상을 숫자로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수자를 이해하게 되는 영훈이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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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보았어요. '수자의 비밀 숫자' 인데요. 수자가 누구인지 또 비밀숫자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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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는 비만 오면 하늘에 대고 욕을해요. 이사를 오게 된 영훈이는 수자를 만나게 되고 수자는 영훈이에게 나무 열매를 주게되지요. 사람들은 수자가 미쳤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까이 하지 말라고 당부하지요. 그런데 영훈이는 자꾸 수자에게 마음이 쓰인답니다. 수자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린이랍니다. 그러나 다른사람이 부르듯이 영훈이에게도 그냥 수자가 되었지요. 수자는 이상한 방식으로 숫자를 세엇는데 그것이 수자만의 독특한 표현법이고 수자만의 세상을 기억하는 방법임을 알게되지요. 예를 들면 수자에게 팔둘삼삼은 안녕! 이라는 뜻이랍니다. 그리고 영훈이 엄마에게 건네는 인사는 '하나공칠 오공삼!인데 그것은 '107동 503호 사는 영훈이 엄마 안녕!' 이란 뜻입니다. 영훈이와 수자는 친구가 되고 영훈이만이 수자의 숫자를 알게되고 이해하게 되지요.그런데 수자는 이사를 가게되고 수자에 대해 모든 이야기를 들은 영훈이는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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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통해 세상을 보고 읽었던 수자. 아무도 친구가 되어주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냥 들어주기만으로 친구가 된 영훈이의 우정을 통해 겉모습으로 그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거예요. 편견으로 사람을 대할때 진정한 가치에 대해 볼수 없는것 같아요. 있는 모습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순간 마음이 열리고 서로 소통이 가능하게되고 공감대가 형성될수 있는것 같아요. 또한 어른으로써도 반성하게 된 책이었는데 영훈이의 엄마처럼 저또한 그런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할때가 많이 있었던것 같거든요. 그런데 워낙 안좋은 소식들과 소통하기에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려서 모든지 먼저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속상하고 안타깝기까지 하네요. 잔잔한 감동과 진한 우정을 볼수 있어 좋았지만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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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 사람들마다 알 수 없는 숫자들이 보입니다. 이 숫자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물론 책을 읽으면 알 수 있겠지만 표지의 숫자들이 너무도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이 숫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여 얼른 책을 펼쳤는지도 모릅니다.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친구도 없고 학교 생활도 낯설기만 한 영훈이게는 친구(?)가 생깁니다. 친구의 이름은 수자.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 이상한 아주머니 수자. 동네사람들은 누구도 수자에게 존댓말을 하지 않고 존칭도 쓰지 않습니다. 동네 꼬마들조차 '수자'라고 부릅니다. 수자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비오는 날이면 욕을 하는데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아이는 수자 이야기를 읽을때는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얼마나 그 충격이 컸을까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만큼 잊고 싶을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컸을 것입니다. 사실 책에서 만난 수자를 보며 우리는 마음 아파하지만 현실 속 수자를 만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마음을 열어 그들의 아픈 마음을 안아 줄수 있을까요?
영훈이를 보면서 어른인 우리들은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동네에 수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동네 집값이 떨어질까 걱정을 하고 수자를 외면하는 사람들. 책을 읽는 내내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가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한달 에 한번 만나는 친구들을 생각해서인지 영훈이가 수자를 친구처럼 생각하듯 아이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른인 우리들은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 아이가 수자와 친구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우리는 단지 이상한 사람으로 수자를 바라보았지만 수자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합니다.수자가 부여한 숫자들을 보면 우리는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아무 생각없이 거리를 떠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수자는 우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살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을 합니다. 수자가 남긴 비밀스러운 표지 속의 숫자를 보며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 간절히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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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본 아들은 "이거 잘 못 나온거 아냐?숫자의 비밀 숫자 이런건데 수자라고?"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제목 속에 수자는 주인공 영훈이의 친구이다. 그렇다고 나이가 영훈이와 같은 또래친구는 아니다. 어쩌면 영훈이 엄마보다도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다. 또한, 비만 오면 하늘에 대고 욕을 하는 소위 말하는 미친사람이다. 평상시엔 조용하고 얌전한데 비만 오면 그런다. 동네사람들은 수자의 그런 행동을 손가락질하거나 흉을 보기에만 바빴지 수자의 원래 마음은 생각하지 않았다. 어릴적에 내가 살던 동네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내 기억에 나는 그 사람을 보면 슬금슬금 피해다니기만 했다. 내 눈에 비춰진 그 사람의 모습은 좀 무섭다는 생각만 들게 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난 영훈이처럼 용기가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자는 영훈이가 이사를 와서 처음으로 만난 동네사람이다. 영훈이는 다른곳에서 이사를 와서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새로운 반 아이들은 일종의 텃세를 부리는 통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학을 많이 다녀 본 나는 영훈이의 마음에 참 많이 이해가 되었다. 그런 영훈이에게 수자는 나무같이 옆에 있어 준 좋은 친구다. 다른사람들은 수자를 미친사람이라면서 손가락질 했지만 영훈이는 수자와 지내면서 수자는 모든걸 숫자로 기억하고 있다는걸 알았다. 자신에 관한 일들이나 동네사람들에 관한 일들을 숫자로 기억하고 있는 수자는 원래 중학교 수학선생님이었는데 사고로 뇌를 다쳐서 다른사라이 보기에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린것 뿐이었다. 하지만 영훈이도 아이였기에 친구들이 수자와 연관시켜서 놀리자 그만 친구와 싸우게 되고 그 화풀이를 수자에게 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수자를 볼 수 없었다. 수자가 평소에 모으던 열매들을 모아서 수자네 집에 찾아 갔지만 수자가 이사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가 앞집아줌마와 이야기 하는걸 듣고 수자가 요양원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수자가 아무말도 없이 이사를 갔다는 사실에 화를 내면서 비가 오면 하늘에 대고 욕을 하던 수자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영훈이는 수자의 아지트에서 수자가 남긴 메세지를 발견하게 된다. 이 부분이 감동적이었다. 수자는 느티나무 구덩이에 조그만 수첩을 남겨 두었다. 수첩에는 수자가 영훈이를 기억하는것들을 그린 그림과 숫자들이었다. 순간적으로 그냥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영훈이를 기억하고 있는 수자는 영훈이에게 "잘있어"라고 말도 하지 않고 떠났지만 그래도 수자가 영훈을 기억하고 있다는 증거를 남겨준 수자와 그런 수자의 마음을 느낀 영훈이의 우정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라서 그랬을까? 꼭 나이가 같아야만 친구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 생각이 맞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이라면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좋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을 보는건 좋지 않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수자는 동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수자가 미친사람이라며 먼저 피하고 손가락질하는것도 일종의 선입견이 아닐까? 불쌍한건 불쌍한거고 적어도 나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게 사람들의 마음이지 싶다. 나역시 그러니까. 사람을 만날때 편견을 가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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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무엇일까? 이웃이란 무엇일까? 난 조금은 차갑고 무심하기까지 하다. 가끔은 내 아이가 나의 그런 성격을 조금은 닮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엄마 반 아빠 반을 닮은 아이라서 나보다 훨씬 다정다감한 것 같아서 다행리한 생각이다.
워낙 소심하기도 하고 친구나 이웃을 잘 사귀는 성격도 아니다. 결혼 후 나의 대부분의 사회생활은 아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사회생활의 폭을 넓히는데 그동안 우리 아이가 엄마인 내게 많은 도움을 준 것이다.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또 평범하지 않는 수자와 친구가 된 이 책의 주인공 영훈. 또래 친구들도 있지만 우연히 알게 된 이웃의 수자 아줌마가 영훈이의 특별한 친구가 되었다. 비만 오면 하늘을 바라보며 욕을 하는 수자 아줌마. 매일 도토리나 열매를 줍고 또 예쁜 것을 골라서 느티나무 아래에 파묻는 수자 아줌마의 모습은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다. 영훈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무척 유명하지만, 누구도 수자 아줌마의 친구가 되어주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이사 오던 날 수자 아줌마와 자전거를 타고 가다 부딪친 후 2년 동안 영훈이는 수자 아줌마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런 과정에서 수자 아줌마가 수학을 굉장히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덕분에 수학을 재미나게 배우게 된다. 더불어 수자 아줌마가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알게 되는 영훈이. 하지만 아무도 그런 영훈이나 수자 아줌마를 이해하지는 못한다.
어느 날 영훈이는 수자 아줌마와 함께 있는 것으로 인해 친구랑 싸우게 되고, 급기야 그 화풀이를 수자 아줌마에게도 하게 된다. 그러던 중에 주위에서 수자 아줌마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는데....
그렇게 사라진 후 수자 아줌마의 과거를 알게 되는 영훈이. 그리고 뒤이은 작가의 말도 인상적이다. 과연 나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수자 아줌마와 같은 분을 친구로 맞이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지금의 내 자신의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다. 상처받은 어른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피하려고만 했던 자기중심적인 이 책 속의 어른들 모습은 바로 내 모습이 아니었던가!
아이가 조금 더 크고나면 아이와 함께 사회봉사도 하고,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막상 나 자신의 모습은 내가 제일 중요한 이기적인 어른인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많이 부끄러워진 내 모습을 반성하면서, 가장 먼저는 내가 살고 있는 이웃과 보다 친숙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맘이라는 핑계로 바쁘고 낮엔 집에 없고 또 언제 이사갈지 모른다고 피하지 않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 어울리는 내가 되어야겠다.
그냥 또래 친구가 아니고 또 함께 있으며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정을 쌓을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음을.... 수자를 이해하는 영훈이의 모습에서 먼훗날 영훈이는 정말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우리 사회에 있는 '수자'가 더 행복해지는 그런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기위해선 먼저 내 자신이 변해야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