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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숀의 무민 시리즈 중 '무민 골짜기에 나타난 혜성'은 내가 처음 본 무민 이야기이다. 초등학교때 무민이야기를 처음 읽었는데 그때는 어렸기 때문에 무민이 '트롤' 이라는 북유럽 전설 속의 괴물인 줄 몰랐다. 무민트롤이 그냥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롤 플레잉 게임에서 열심히 잡고 다니던 괴물 중의 하나였다니, 나중에 알고 큰 충격을 받았던 아련한 기억이 떠오른다. 언제나 평화롭던 무민 골짜기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는 것이 많은 사향뒤쥐는 갈매기와 조개들이 꼬리 달린 별 모양으로 늘어서는 등의 이상한 현상이 혜성이 다가오는 표시라고 무민트롤과 스니프에게 알려준다. 자아 이제 모험이다. 무민트롤과 스니프는 혜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호젓한 산의 관측소로 길을 떠난다.
스너프와 무민트롤이 스팸(?)을 구워먹는 이 장면을 볼때마다 스팸이 먹고 싶다. 원래 스팸을 별로 안 좋아하는 데도 말이다
거대한 악어와 독수리떼와 사투를 벌이면서 스너프킨과 스노크 아가씨도 만난다. 드디어 관측소에 도착한 일행들은 4일 뒤에 혜성이 지구에 도착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급하게 돌아가는 길이지만 우리의 무민트롤은 스노크 아가씨와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을 패러디해서 한 편의 드라마도 찍으면서 꽁냥질도 하고 무도회에서 춤도 춘다.
저 멀리에서 혜성이 접근하고 있지만 스노크 아가씨는 무민트롤에게 삼바춤을 가르쳐 주면서 즐겁게 무도회를 즐긴다.
돌아가는 길도 만만하지 않다. 거대한 메뚜기떼도 등장하고 회오리바람에 날라가기도 하면서 무사히 집에 도착한다.
역시 엄마들은 최고!! 무민이 당연히 시간 안에 돌아올 것을 믿으시고 케이크를 만들어 놓으셨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는데 설탕에 졸인 배가 장식된 생크림 케이크가 먹고 싶다.
드디어 등장한 혜성은 무민의 골짜기에 떨어졌을까?
꾸임없고 아기자기한 동화이다. 무민트롤과 그 친구들의 모험담을 보면서 한가롭게 여행을 즐긴 기분이다. 혜성이 온다고 하는데도 근심 걱정없는 느긋한 무민일행의 모습에 나 역시 세상만사 별거 있나 하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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