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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으로 일상적 흐름에 몸을 맡긴 채 하루하루를 보내며 스스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망각한 채 직장 일에 매몰되어 시간에 쫓기며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일로 고단한 삶을 이어오던 내게 여행은 새로운 삶에 눈을 뜨게 했다. 하고 싶은 일을 다음으로 미루며 갈증을 해소하기는커녕 일상의 갈증을 삭이며 생활하는 일이 최선인 것처럼 여기며 직장 생활과 자녀 양육을 병행하느라 지쳐만 갔다. 쇠락한 가지 사이로 비상하는 새를 보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며 오롯한 자신을 만나고 싶은 열망이 커졌다. 나이 마흔을 앞둔 가을 더 늦기 전에 동경하던 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가족의 승낙을 거쳐 난생 처음 넓은 땅덩이의 나라, 신들의 나라로 불리는 인도 오지를 여행하며 고생을 사서 하는 것만 같은 회의에 젖기도 했지만 지나고 보면 그 시간만큼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 하며 내면의 울림에 귀를 기울였던 시간이었다. 야간열차로 스물 네 시간 이상을 이동하며 다른 공간을 찾아 모래바람을 참아내던 때를 떠올리면 우리나라 반대편에 자리하는 남미는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여행해야 할 당위성을 발견하였다.
대기업의 사원으로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으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던 서른다섯의 직장인은 돌연 사표를 낸 뒤 전셋집을 빼서는 짐을 정리한 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남미로 여행을 떠났다. 물질적인 아쉬움이 덜 했어도 직장 생활에 시달리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가는 자신을 돌이켜 볼 때마다 자기 연민이 더했던 여행자는 부족함 속에 충만함을 채워가는 과정이 무엇인지 통찰하며 청춘을 저당 잡힌 채 지냈던 시절을 보상해 갔다. 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틈틈이 스페인어를 공부하며 현지에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준비에 나섰고, 남미 여행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며 본격적인 여행길에 올랐다. 지금 걷고 있는 궤도를 이탈하여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일을 귀한 일로 여기지만 용기가 부족한 소시민들은 늘 밟아 온 일상을 벗어나지 못한 채 푸념을 늘어놓으며 불만을 토로할 때가 있다.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와 떠날 용기가 있는 자만이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으로 인간은 다듬어지고 성숙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적 삶에 저당 잡힌 채 그 생활을 꿋꿋이 이어가는 독자에게 여행자의 다짐과 실천이 처음에는 부러웠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브라질 살바도르를 거쳐 8개월 남짓 남미 대륙을 떠돌고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테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따스한 사람들과 특별한 인연, 경이로운 풍경 등은 서른 중반의 청년에게 생의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배낭여행은 여느 여행과는 달리 자신이 주체가 되어 여행 루트를 짜고 숙소를 정하며 먹을거리까지 결정짓는 일로하루하루가 채워진다. 비교적 치안이 잘 안 되어 있는 남미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낯선 곳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계선을 넘지 않는다면 남들이 걸어 온 여행과는 사뭇 다른 공간 이동으로 의미를 채워가는 여행으로 자리할 수 있음을 절감한다.
딱히 정해 놓은 곳 없이 움직이는 여행자에게 이튿날 어디를 찾아 무엇을 보고 느낄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 매일 풀어가야 할 숙제처럼 다가온다. 조바심 내면 실적을 올려야 하고 휴일까지 반납하고 마케팅 전략을 짜느라 고심하는 생활과 유리된 생활이 자유로움은 비로소 이국땅에서 누리는 특혜처럼 보인다. 지금껏 다음으로 미루며 행하지 않았던 것을 하나하나 행하며 오롯한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주인공으로 살아 갈 여행자는 무모하여 보이는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산크리스토발에 도착하여 여독을 채 풀지도 못한 채 산악자전거로 굴곡이 많은 산길을 오르고 내리느라 탈진 상태까지 이르렀고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던 고통을 안티구아 커피를 치유하며 활화산 투어에 나서 용암에 구운 마시멜로를 맛보며 이색적인 경험에 빠져들어 갔다. 최악의 치안 상태와 지저분한 숙소로 악명이 높은 과테말라지만 아름다운 자연은 자유로움 속에 삶의 존재 이유를 일깨워준 아티틀란 호수가 있고, 마야 유적지인 티칼이 있어 매력적으로 보인다. 허리케인으로 혼비백산할 위기 상황에서도 술을 마시며 노래하는 낙천적인 이방인들과 함께 탈출한 쿠바는 불편함이 많았던 곳이지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한 나라로 체 게바라의 영혼이 스며있는 공간이라는 것만으로도 고무되는 나라다. 차베스 대통령이 기름과 전기를 공짜에 가깝게 공급해 에어컨을 끌 줄 모르는 베네수엘라의 냉동고 버스를 탔을 때의 경험은 쉽사리 잊히지 않을 것이다. 베네수엘라인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게 한 가족의 초대, 까라오 강을 거슬러 앙헬폭포로 가는 길 사진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흥을 준다.
황금 박물관, 미술관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보고타에는 시민들의 모금으로 건립된 콜롬비아 보테로 미술관이 있어 방문하고 싶어진다. 관람객들을 무료입장시키는 조건으로 작품을 기증하고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니 이색적인 미술관으로 여겨질 정도다. 지붕열차를 타고 협곡을 달려 악마의 코 바닥까지 갔다가 알라우시로 돌아온 기억은 짐들은 안에 싣고 사람들은 지붕에 태워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마시며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열차에 몸을 맡기고 자연 가까이 다가서 호흡하는 장이 되었을 것이다. 설산과 호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페루의 얀가누코 호수, 순백으로 빛나던 우유니 소금사막 암염으로 만든 소금호텔에서의 숙박, 사막 위의 플라밍고 호수 등 여행자의 동선을 따를 때마다 펼쳐지는 점입가경의 자연은 남미여행에 나서라고 부추긴다.
남미대륙 중 남위 약 40도 이하의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의 여행 중심지 칼라파테에서 시작된 피츠로이 트레킹 고생한 만큼 가슴 속 무겁게 자리한 걱정, 근심을 털 수 있었다는 여행자의 독백은 일상의 짐을 부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생활인의 서글픔을 떠오르게 한다. 빙하 위의 산책을 끝내고 얼음조각을 캐내 마시던 위스키, 장엄한 위용으로 너그러운 마음을 새기게 한 토레스 델 파이네, 밤새 얼었던 빙하가 햇살에 굉음을 내며 부서지는 모레노 빙하 등 천혜의 다채로운 풍광은 그동안 일상에 매어 사느라 삭이어 뒀던 정체성을 드러내게 한다.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살아가는 내게 여행자는 더 나이 들기 전에 먼 나라로의 여행을 부추긴다. 미답의 공간인 곳을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더라도 용기를 내어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슬며시 내려놓고 새로운 기운을 얻어오는 길에 오르고 싶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체력이 고갈되기 전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에서 삶의 존재 이유를 묻고 답하는 시간 속에 정제된 노년을 준비하고 싶은 바람을 또 다른 인생의 비망록에 새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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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저자가 1년 휴가를 내고 230일동안 남미를 여행한 예기. 멕시코부터 시작,콰테말라,브라질 등 남미를 돌았다. 기본적으로 유명한 곳들 돌앗다. 그런데 전에 여행을 해 본경험이 없어 그런지 새로운 곳이나 에피소드, 다른 시각에서 보는 여행담은 없다.
욕심에 나라수 많이 가는 것에 치중을 둬서 그런지 보고나도 가슴에 남는 게 없다. 유럽10개국 일주, 남미 8개국일주 보단, 한 나라를 정해서 집중해서 돌아 보는 게좋다. 그리고 미술에 관심이 잇으면 미술관,박물관중심으로 민희 치즈에 빠지다 처럼 이탈리아 전국의 치즈를 찾아 다니던가..
그냥 여러나라 조금씩 보고 싶으면 여행사투어로 가는 데 숙박,이동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훨 났다. 별 내용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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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남미를 갈것 같아서 이것 저것 정보를 수집하고 있던 차에 발견한 책. 우선 나이 35세에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다는 자체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나라면 과연 그럴수있을까? 책을 읽어보니 저자는 영어와 스페인어도 어느정도 능숙한 것 같아 내가 똑같이 따라하기에는 어느정도 무리가 있을것 같고...또한 책에도 언급되어있듯이 동양인 남자는 외국에 나가면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서 오로지 홀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두려움도 앞선다. 하지만 단순한 여행기라기 보다는 일정에 따라 겪었던 교통편, 감회, 간단한 주의사항도 언급되어 있어 이후에 남미를 여행하는데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뿐 아니라 현지에서의 소감 등도 자세히 적혀있어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 다만, 준비물등이 따로 상세히 기재되어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이 전문 여행가이드가 아닌 담에야 그런 걸 바라기는 무리인거 같다. 아무튼 남미를 가기 전에 읽어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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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나를 만나기 위해 너에게로 갔다>는 배낭여행 블로그인 '하늘호수의 세계여행'의 블로거가 쓴 책이다. ![]() 2008년, 서른다섯 살의 직장인은 사표를 내고 1년간의 세계여행을 떠난다. 서울대학교 졸업, 해군장교 제대, 서울대 대학원 석사, SK 주식회사 석유 마케팅분야에서 근무라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력과 연봉이 빵빵한 직장을 가지고 있건만, 그는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게 된다.그래서 그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만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하루 전에 읽었던 대학을 휴학하고 인도와 남미로 220일간의 여행을 떠났던 여학생의 책과 여행목적이나 여행루트가 비슷하다. 그런데, 책 속의 내용은 많이 차이가 난다. 먼저 읽은 책은 책 속에 담긴 사진들이 자신의 익살스러운 모습과 낙서처럼 써놓은 책 속의 자필 메모가 책을 읽는데 집중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일기 형식이기에 여행지에 대한 단상이나 정보보다는 잡문과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비하여 이 책은 목차부터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저자가 직접 가보았던 곳들의 여행루트와 추천 여행루트, 나라별로 꼭 가보아야 할 곳, 그곳에서 해 볼 수 있는 투어에 대한 정보 등을 친절하게 담아 놓고 있다. 어찌 되었든, 이렇게 자신의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장기 배낭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부럽기는 하다. 그러나 섣부르게 따라 할 수 없는 것이 장기배낭여행이기도 하다. 모든 재산 탈탈 털어서, 떠나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 이후의 삶이 걱정되기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남미에서 230일을 여행하고, 또 다시 4개월을 스페인, 모로코,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태국, 라오스, 캄보디아를 거쳐서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또다시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진짜 행복한 삶일까?' 하는 생각에서 떠난 여행이 그에게 삶과 행복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남미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그들이 그 속에서도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이다. 소소한 것에 기뻐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삶의 지혜, 고난이나 슬픔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여행이 가져다 준 가장 큰 깨달음이라고 그는 말한다.
일반적으로 유럽여행은 많이 하기에 그에 관한 책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에 비하면 남미 여행에 관한 책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그래서 우린 마야, 잉카, 아즈텍 문명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조금이나마 남미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남미는 치안이 불안하고, 삐끼가 판을 치고, 여행자들을 삥 뜯는 악명높은 경찰까지 있으니, 인프라는 열악하기만 하다. 그러나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대하게 된다면 진흙 속에서 숨은 보석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언급이 되는데, 서양미술처럼 기교와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그들의 역사와 현실, 분노와 열정, 슬픔과 아픔을 표현한 것이 바로 라틴 미술작품이라고 한다.
남미대륙 중 남위 40도 이하의 지역을 파타고니아라고 하는데, 그곳의 풍취가 담겨진 사진들은 그 어떤 예술 작품보다도 더 아름답다. " 그래, 서른다섯이라는 나이에 사표를 내고 전셋집과 차를 팔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떠났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가슴 한 구석에 무거운 돌덩이가 놓여 있는 것처럼 답답해서 여행을 온전히 즐길 수 만은 없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 남아 있던 모든 근심들이 파타고니아의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것 같다. 이런 것을 떨쳐 버리기 위해 멀고 먼 파타고니아에 꼭 와 보고 싶었던 건 아닐까. " (p. 281) 이 책의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살사 댄스를 배울 정도로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 여행을 한다.
자신이 인생에서 꼭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것들인, 스쿠버 다이빙, 승마, 빙하트래킹, 고래상어투어, 패러글라이딩, 바다낚시, 팜파스 투어 등도 빼 놓지 않고 한다.
"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남미의 눈부신 아름다움. 내 두 다리로 걷고 내 두 눈으로 본 이 땅은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바꿀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햇살 속에 파랗던 카리브해, 매일 가슴을 뛰게 하던 파타고니아의 대자연, 눈부시게 빛나던 우유니, 나를 압도하던 안데스산맥의 장엄함....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지 못하고 좁은 땅덩어리에 갇혀 살다가 죽었다면 한 번 사는 이 삶이 얼마나 억울했을까. 이제는 천상병 시인의 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이 세상 삶을 마치고 떠날 때 진심으로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p. 362) 현재의 삶이 빡빡하다면 한 남자의 세상구경 이야기를 읽어 보아도 괜찮을 듯하다. 그러나, 이 남자처럼 훌훌 털고 지구촌으로 내달리면 아니아니아니되오. 저자는 아직 미혼으로 처자식도 없고, 홀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여행에서 돌아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정도의 스펙과 용기와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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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에요. 훌쩍 떠나 남미를 몇 달간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부럽고 용기있다고 생각되는데... 이 책은 생생한 이야기로 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 줍니다. 두껍기는 하지만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구요. 특히, 사진들을 보면 지금 당장 남미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고 싶게 만들어요. 남미 여행을 한번 쯤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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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주위에선 배낭여행 많이 다녔다고 부러움을 받고 있는 본인이지만 직장생활과 결혼생활로 여행은 꿈꿀수도 없는 처지의 본인에게 먹어주는 학벌과 대기업중에서도 가장 잘나간다는 기름회사에 사표를 쓰고 여행을 떠난 작가는 동경의 대상이다.
언젠가 부터 남미를 꿈꾸고 있고 많은 남미 여행기를 읽어보았다. 그중 최고라 생각하는게 박민우 작가의 '1만시간의 남미'라 생각하고 이 책은 그 다음 순위에 놓고 싶다.
쏟아지는 여행기들을 읽어보면서 겉멋만 들었다 싶고 보여주기 위해 여행을 한다 싶은 작가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진솔되다는 느낌이 많이 와닿았다. 하지만 박민우 작가의 경우 3권의 분량으로 적어낸 여행을 한권의 책으로 압축하다 보니 뭔가 허전하다 싶은 부분들이 종종 있는것이 아쉽다.
이책도 1권이 아닌 여러권으로 좀더 자세하게 작가의 여행을 그려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하지만 누군가 남미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픈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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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때려 치고 여행을 떠난다!' 이건 모든 봉급쟁이들의 염원이자 마음 속 로망이다. 물론 극히 현실화되기 어려운 것이기에 그저 염원이고 마음 속 로망인 것 또한 사실이다. 헌데, 여기 소위 잘 나가는(?) 대기업의 직장인이 사표를 던지고 여행을 떠난 기록이 있다. 그것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남미, 나를 만나기 위해 너에게로 갔다>는 이렇게 ‘평범한 직장인이 일상을 벗어나 먼 곳으로 떠났다’는 점에서부터 매력을 가득히 발산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 책이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주인공이 파릇파릇한 20대 초반의 열혈 대학생이 아니라는 점이다. 휴학하고 떠나는 어학연수나 치기어린 배낭여행 혹은 몇몇이 조짜서 떠나는 청춘탐험 등의 컨셉은 어쩐지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30대 중반 직장인의 나홀로 여행기는 그야말로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하다. 게다가 그것이 패키지 투어 가득한 동남아나 유럽이 아닌, 어느 나라가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잘 모르는 남미라니, 얼마나 매력적인 컨셉의 여행인가. 책에는 멕시코부터 시작하여 과테말라, 쿠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그리고 브라질까지 지은이가 다닌 여행루트를 따라 중요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평소 우리가 접해보지 못한 현지인에 대한 인상과 알지 못하는 자연환경에 대한 소개는 절로 남미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속도감 있는 전개는 한 페이지에 머물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빨리 다음 장으로 넘어가 어디를 여행하게 되는지 미리 궁금하게 한다. 한편, 낯선 곳에서의 부딪치게 되는 문화적 차이, 그리고 그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다양한 감흥들에 대해서도 지은이는 자신이 느낀 바대로 충실하게 풀어나간다.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미술관 등은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시킨다. 그리하여 지은이가 그곳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그대로 나 역시 경험하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게 만들고 있다. 몇 개월을 여행하고 나면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보다 어디서 묵고, 무얼 먹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부터 하게 된다는 지은이의 고민담은 그곳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없는 경험치다. 책을 덮을 때 즈음, 그러한 고민마저 부러워지면서, 배낭을 싸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