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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바에서 늘 마시는 술을 마시다 “나”는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곤도 교코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자의 목소리만으로 “나”는 그녀가 미인일 거라는 생각을 한다. 수상쩍은 전화이기에 머릿속에서는 그녀의 부탁을 아니 그녀의 의뢰를 거절하라고 빨간 신호를 보내지만 “나”는 입이 방정일까? 선뜻 오케이를 하고 만다. 그녀가 의뢰하는 것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관찰해 곤도 교코에게 알려주는 것. 첫 번째 임무를 마치고 바로 향하던 중 갑자기 달려든 괴한에게 목숨을 위협받는다. 가까스로 바에 돌아온 “나”는 복수심에 불타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사건에 다가갈수록 의문이 늘고,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일까 알고 싶어지는 순간..... 이 책은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사실 첫 번째 작품을 만나보지 않았기에 어느 것이 좋다 혹은 어느 것이 나은 것 같다고 말할 수 없다. 다만 이 책이 추구하는 하드보일드한 추리 소설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드보일드 란 1920∼1930년대 미국 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사실주의 수법으로, 군더더기 없이 냉정하고 비정하게 인물과 사건을 묘사한 소설이나 영화이다. 본래 하드보일드는 '단단하게 삶은 계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불필요한 수식을 삭제하고 스피디하고 거친 터치로 사실만을 표현하고, 폭력ㆍ범죄ㆍ섹스 등에 대해 어떤 감정 없이 냉혹한 시선이나 도덕적인 판단을 배제한 시점에서 묘사를 한 것이 특징이다. 하드보일드의 효시는 헤밍웨이의 간결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체에서 찾을 수 있으며, 더쉴 해미트나 레이몬드 챈들러의 추리소설이 하드보일드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대개 사립탐정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범인과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이 외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캐롤 존 델리, 체스터 하임스, 로스 맥도널드, 로버트 파커 등이 있다. 영화에 있어서는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커다란 잠>(1939), <말타의 매>(1941)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네이버 지식 사전) 음.. 하드보일드란 정의를 그대로 말하기엔 이 책은... 완벽한 하드보일드한 작품은 아닌 것 같다. 사립 탐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맞지만 범인과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인다거나, 사건 흐름이 긴장할 만큼 급박하지도 않다. 완전히 냉정하다고 표현할 수도 없고 군더더기 없다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조금은 우스꽝스럽고, 조금은 유머러스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가 이런 말을 했다. 이런 하드보일드도 있나? 라는 기분이었는데 이런 하드보일드도 있다. 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 나도 그 말에 동감하고 싶다. 하드보일드라는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조금은 비틀어지고, 조금은 진화했다고 표현하면 건방지다고 말할까? 우중충하고 무겁고 읽는 내내 짐을 등에 멘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가볍지만 개성 넘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사건을 빛내주고 유머 있어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가벼운(?) 복수심에 불타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하는 주인공의 어설프고 단순함에 웃음이 난다. 조금은 반전이 숨어 있고 조금은 비극적인 결말이 안타깝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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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마 나오미의 1993년 작품 <바에 걸려온 전화>에는 마치 한량이나 건달 같은 해결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탐정'이라고 하면 좋겠지만 평소에 하는 행동으로 보아서는 도저히 '탐정'이라고 불러줄 수가 없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 속에서 주인공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밝혀지지 않는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 건달이라서 이름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이 주인공은 평소에 도박장에서 트럼프 도박을 하며 생활비를 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친구들과 함께 산 속에 대마밭을 만들었다. 거기서 만들어내는 품질좋은 마리화나에 '마루야마 다이너마이트'라는 이름을 붙여서 팔고 있다. 대마밭에서 일할 때면 정성들여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노동의 기쁨을 느낀다.
그렇게 태양 아래서 땀을 흘리고 도시락을 먹고 양껏 맥주를 마시면서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주인공은 봄이 되면 '이유도 없이 죽고 싶은 기분이 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런 충동을 억누르며 삼십년이나 살아왔다.
한량 같은 주인공에게 맡겨진 사건
주인공은 밤이되면 매일 단골술집으로 향한다. 거기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진탕 술을 마시고 아침이면 숙취에 시달린다. 술집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 자신을 '스스키노 심부름센터'라고 소개하면서 뭐든 시킬 일이 있으면 밤에 술집으로 전화해서 자신을 찾으라고 말한다. 어찌보면 참으로 팔자좋은 인생이지만 도저히 '탐정'이라고는 봐줄 수 없지 않을까?
사건에 휘말리던 날에도 주인공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곤도 교코'라는 여자가 술집으로 전화를 해서 주인공을 찾는다. 그녀는 주인공의 통장으로 10만엔을 입금했다고 하며 이상한 부탁을 한다. 한 회사 사장을 찾아가서 사장에게 '작년 8월 21일 밤에 가리타는 어디에 있었느냐'라고 물어보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그 질문에 대한 사장의 반응을 알려주면 임무가 완수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묘한 경계심이 생겨나지만 흔쾌히 이 제안을 수락한다. 간단한 질문 하나 던지고 10만엔을 벌 수 있다면 나름대로 수지 맞는 일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여자의 요구대로 그 회사를 찾아간다. 사장을 만나서 질문을 던지자마자 사장의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곧 분노로 얼굴이 빨개진다. 이 회사는 뭔가 안좋은 사업에 손을 대서 돈벌이를 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인공은 무사히 회사를 빠져나와서 지하철역으로 향하지만, 자신을 미행한 회사직원에게 떠밀려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지고 만다.
급하게 몸을 피해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은 완전히 겁에 질리고 만다. 자신이 던진 질문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은 죽을 뻔했다. 그 질문에는 그만큼 대단한 비밀이 담겨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겁을 먹은 것도 잠시, 주인공은 이 사건을 추적하기로 마음 먹는다. 여자의 의뢰와는 관계없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에게 보복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건달에서 탐정으로 변해가는 주인공
평범한 직장인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대부분의 사립탐정들이 한량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도 없고 직업의 특성상 사무실이 없어도 된다. <바에 걸려온 전화>의 주인공처럼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집을 거주공간 겸 사무실로 이용할 수 있다. 매달 일정한 수입이 없지만 돈 많은 의뢰인을 만나서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면 두둑한 보너스도 챙길 수 있다.
대신에 이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지하철 선로에 떨어질 수도 있고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협박을 받을 수도 있다.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숨기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법. 탐정은 그 두 사람 사이에서 고군분투한다. 주인공의 말처럼 '살아 있다는 것은 어쩐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기분'이 생길 정도다.
그래서 주인공은 매일 밤마다 술을 마시는지 모른다. 사립탐정이라면 의뢰받은 일을 자신의 능력만으로 해결해야 한다. 거기에 생명의 위협까지 받는다면 스트레스는 몇 배로 늘어난다. 술이 없으면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바에 걸려온 전화>는 '탐정 스스키노 시리즈'의 한 편이다. 시리즈 속에서 주인공이 한량에서 진정한 탐정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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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를 배경으로 하는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1탄 [탐정은 바에 있다 (생생하게 귀여운 인물들이 빛나는, 스스키노탐정 시리즈 1탄, 탐정은 언제나 바에 있다)]를 읽었을때만 해도, 꽤 재밌다. 주인공 탐정이 꽤 귀엽다. 작가의 말솜씨가 꽤 재치있다...였는데, 시리즈 2탄은 탐정이 28살에서 30살로 한 2년정도 나이를 먹어서인가 꽤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전히 머리 속으로는 위험경고가 뜨는데도 위험한 의뢰를 받지않나, 사자의 소굴로 들어가 취해버리다 못해 사건은 잊어버리고 만행을 부리지않나, 맷집은 얼마나 좋은지 그렇게 맞고 맞아도 생생하지않나, 스스로 자뻑하는 건 (아하하하) 여전하구.
...그런 녀석들이 무서워서 도망치다니. 그런 일을 했다가는 평생 나자신을 좋아할 수 없게 되어버릴 겁니다!" 너무나도 멋진 대사여서 나는 황홀해졌다....p.302
탐정 '나'는 사립탐정임을 내세우지만 실상 술취하면 '심부름센터'라며 미인에 대한 촉수를 내놓는 안티 히어로에 가깝다. 주변의 친한 술집에서 깡패가 행패를 부리면 출동해서 해결도 해주고, 취미삼아 자연을 벗삼아 순수한 노동의 즐거움을 누리며 야산에서 대마를 재배하기도 (ㅋㅋㅋㅋ) 한다. 1탄에서 보여지듯, 그는 원룸에서 정오까지 느긋하게 자며 짙은색깔의 와이셔츠만을 고집하고 1층의 카페에서 샌드위치, 파스타와 함께 알콜섭취를 끝낸뒤 아지트이자 의뢰전화를 받는 바 '켈러 오하타'에 출근을 한다.
어느날, 목소리에서 부터 '미인'임이 강하게 느껴지는 한 여인의 전화를 받는다. 어디선가 그의 은행계좌를 알았는지 10만엔을 입금해놓고, 이름부터 음흉한 삿포로 음흥의 사장 미나미를 만나 작년 8월 21일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봐달라는 것. 뭔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또 구구절절 말했지만 내보기엔 순수히 의뢰인이 정말 미인같아서 의뢰를 맡은 '나'는 (근데, 목소리가 미인같아보인다고 꼭 미인은 아니던데..예를 보자, 과거의 미인이던 이상아나 베컴봐) 미나미 사장을 만나지만, 바로 위협적인 인물 가리타를 만나게 되고 연이어 (그렇게도!!! 위험의 신호를 느꼈음에도 택시 안타고) 지하철을 타러가 역에서 살해당할 뻔한 처지를 당하게 된다.
바트! 우리의 안티히어로 '나'는 당한만큼 꼭 돌려주는 공정하고도 매우 무모한 성격. 그리하여 그는, 미인 의뢰인에 대한 촉수를 거두지 않은채로 홋카이도일보의 기자 마쓰오와 1탄에서 알게된 '조폭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심어주는 이미지의 기라하라파의 아이다 등의 정보를 받아, 미나미사장과 작년 6월 재건축 퇴거에 거부하다 살해당한 곤도 쿄코란 인물을 찾게된다. 문제는, 미인 의뢰인이 자기가 '곤도 교코'라라고 말한 것. 그리하여 미인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사건에 대한 촉수도 예민한 '나'는 사건직후 살해당한 소쿠텐도장의 아키라와 한때 1940~5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 삿포로재계의 거물이 되고 최근 30세 연하의 팜므파탈형 미인 아내 사오리와 결혼했지만 지난 8월에 살해당한 기리시마를 연결하게 된다.
....안쪽 유리창을 열자 확실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바깥쪽 창을 열자 작은 빗방울이 톡톡 얼굴에 떨어지고 조금 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흘러들어왔다. 집안에서 숙취의 기미가 싹 씻겨나가며 세상이 갑자기 생생해졌다. 스스키노 외곽의 이런 빌딩 8층에까지 움트는 신록의 향기가 흐릿하게 떠도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 작년에도 분명 놀랐겠지. 거리는 소리 죽인채 젖어있었다....p.117
꽤나 웃기는 말장난을 선보이고 탐정또한 꽤나 가벼워 보이지만, 이런 멋진 문장이 간간히 자리잡아 무게중심을 잡고 남주 또한 이해관계나 두려움 등을 떠나 진정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이들에 대한 불공정함을 덜어주기 위해 몸바쳐 노력한다. 사건의 흐름은 꽤나 흥미진진하고 결국 밝혀지는 진실은 깜짝! 이다. 예상외로 진지하고 무거운, 그래서 이제사 '하드보일드'라고 붙일 수 있는 인생의 쓴맛이 느껴진다.
사람은 정녕 겉만 보고는, 다른 사람말만 들어보고는 모를 일이다. 죽이는 방법까지 고통을 주는 방법까지, 그리고 아무도 믿지않아도 남의 오해를 받아도 억울할 필요없이, 자신의 사랑을 소중히 지키는 모습은 정말...멋졌다.
이 시리즈 계속 나올거지~~? ^^
p.s: 작가 아즈마 나오미의 시리즈는 여럿. 사사키바라 겐조 시리즈, 우네하라 탐정 시리즈, 하드보일드 시리즈, 삿포로중앙경찰서 남부지서 시리즈 등.
여하간, 스스키노 시리즈는 1. 1992. 탐정은 바에 있다. 2. 1993. 바에 걸려온 전화 3. 1994. 사라진 소년 4. 1996. 저쪽 끝에 앉은 남자 5. 1998. 탐정은 외토리 6. 2001. 탐정은 눈보라 뒤에 7. 2004. 달려온 소녀 8. 2005. 라이트 굿바이 9. 2007. 탐정, 새벽에 달리다 10. 2009. 오랜 친구는 봄에 돌아온다 11. 2011. 잡동사니들 12. 2011 고양이는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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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장르중에서도 탐정물을 많이 좋아라 한다. 예전에 '레밍턴 스틸'과 '블루문 특급'같은 tv시리즈에 빠져서 피어스브로스넌과 브루스 윌리스의 시크한 매력에 취하곤했던 기억이 지대한 영향을 주어서인듯 하긴 하다. 암튼 이 작품도 그런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훗카이도를 배경으로 참 한가하다면 한가하고, 바쁘다면 바쁜 삶을 살아가는 탐정이 원치않게 사건에 개입하게되어 충격적인 결말로 치닫게 되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게 쇼킹한 반전을 제시하면서 캐릭터의 매력이 또한 풍부하게 표현되게 전개된것이 인상적이었다. 뒷골목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생생한 모습들과 주인공의 다소 위악적인 모습들도 상당한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어서 좋았다. 20대 후반이라 하기엔 다소 조로한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사회의 뒷골목에사 유유자적 도박으로 밥법이를 하면서 알콜중독에 빠져들정도로 술을 부어대면서도 명민한두뇌로 모호한 사건의 이면들과 얽키고 설킨 관계를 잡아내는 센스가 놀라웠다. 상당히 지적인 풍보를 보이면서 비상한 두뇌회전을 선보이는 부분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었다. 약간의 비약이 섞이기도 했지만, 그정도라면 관대하게 넘겨줄 정도로 전체적인 스토리의 틀이 탄탄하고 마무리가 야무지단 생각이 들었다. 순서가 바뀌어서 2권인 이 책을 밑줄까지 쳐가면서 유쾌하게 감상하고, 1권에 대한 기대치가 무궁무진하게 커졌는데, 솔직히 2권만 못했다. 이런걸 두고 청출어람이라 하지 않을까? 문장의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곳곳의 유머와 반어법 그리고 시니컬한 비아냥들이 상당히 지적 쾌감을 주는 유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작가가 다양한 시리즈를 펴낸 작가라 소개되었으니 국내에서 어서 선보이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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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 걸려온 전화 아즈마 나오미 지음 포레
전작 <탐정은 바에 있다>를 흥미롭게 읽은 탓이겠지. 또 다시 이 작가의 시리즈를 찾아 낸 것은. 위의 그림은 <바에 걸려온 전화>의 일본 원판. <탐정은 바에 있다>라는 영화는 아즈마 나오미의 소설 2편격인 <바에 걸려온 전화>를 시나리오로 만들어졌고, 그 반응이 좋아서 후속작을 영화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늘 술에 절어 사는 '나', 구와바타 후소로는 그저 날건달같지만, 꽤 유능하고, 싸움도 잘하는 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날 '곤도 교코'라는 묘령의 여성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그녀의 심부름을 수행해가면서, '곤도 교코'는 이미 지난 해에 방화 사건으로 사망한 여성이며, 이 방화 사건의 용의자로 보이는 소년 '다구치 아키라' 로 곧 살해당했고, 곤도 교코의 친아버지로 추정되는 '기리시마 도시오' 도 폭주족에 의해 살해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특유의 집착성으로 이 세구의 사체를 둘러싼 사건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점차 이 사건의 핵으로 달려가게 되며, 곤도 교코로 사칭하는 여성을 쫓아 사건의 핵으로 깊이 빠져들게 된다. 사체가 세 구인만큼 여기에 연관된 인물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처음부터 작가는 곤도 교코라면 전화를 걸어오는 묘령의 여성을 곤도 교코의 이복 여동생인 곤도 고유리로 끌고 나가려고 해서, 기리시마 도시오의 젊은 부인인 사오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도 그 곤도 교코(=사오리)가 기리시마의 복수를 목적으로 이와부치 일행을 살해하려는 것인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왜 젊은 시절, 기리시마가 다구치 야스코와 그의 딸인 곤도 교코를 버려둔채 사라져야 했는지는 궁금했지만, 그의 실종과 연결된 사건이리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역시 상상력이 모자라서 일까? 이 소설은 삼십년 전 일본의 학생 운동과 우익 단체, 야쿠자를 시대 배경으로 하여 일본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모야마 사건 : 1949년 7월 5일에 행방불명된 국철 총재 시모야마가 다음 날 아야세 역 부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 미타카 사건 : 1949년 7월 15일 국철 미타카 역에서 무인전차 사고로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 마쓰카와 사건 : 1949년 8월 17일 마쓰가와 역세어 열차가 전복되어 기관사 등이 사망한 사건. 등도 조사해 봐야겠다. 역자가 소개하는 <사라진 소년>도 곧 출간되면 좋겠다. 이 책도 구해서 읽어봐야지~ 나는 추리소설 매니아이니까^^ 2012.4.4. 추리소설에 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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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힛...내가 좋아하는 바보 멍충이 탐정이 또 나타났다!^^/ <탐정은 바에 있다>의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제2탄 <바에 걸려온 전화>! 전편과는 달리 이번엔 탐정의 역할에 충실했다. 탐정 특유의 왈가닥한 면은 조금 사그라 들었지만 사건에 치중해 스릴감과 특유의 어이없는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작년 일본에서 흥행했던 영화 <탐정은 바에 있다>의 원작이 바로 이 소설이다.+_+; 여기서 조금 헷갈리는데 영화 <탐정은 바에 있다>의 원작 내용은 <바에 걸려온 전화>지만 제목은 <탐정은 바에 있다>라는 것. 간단 명료하게, 영화 내용은 <바에 걸려온 전화>고 영화 제목은 <탐정은 바에 있다>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영화 제목을 <바에 걸려온 전화>라고 하면 설명이 가능한데 왜 굳이 <탐정은 바에 있다>라고 했을까? 일본 영화사에 사토상에게 물어보려 했는데 전화 번호가 없어 패스...하하핫...*_*;;그만큼 책 내용에 자신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그건 그렇고, <탐정은 바에 있다> 이 영화는 언제 개봉하려나...보고픈데..
약간은 덜떨어져 보이는 탐정에게 이번에 새로운 친구가 등장했다. 대학원생이자 싸움을 좀 한다는. 이 친구 역시 조금은 엉뚱하고 요란한 케릭터다. 그러니 서로 죽이 잘 맞지 않겠어?^^ 여느 때처럼 바 ‘켈러 오하타’에 앉아 조용히 고독과 함께 위스키를 홀짝이는 탐정. 그에게 사건이 없다면 더이상 탐정이라 불릴 수 없다는 듯, 마치 짠 것처럼 그때! 탐정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여보세요. 저는 곤도 교코라고 합니다.' (누구지?) '어이! 어떻게 지내? 잘 있어? 지금 어디야? 이쪽으로 올래?" (뭐지? 이놈-_-)'통장 아직 못 보셨어요?' (아는 사람이 아닌가?+_+) '.......' (휴~역시 소문대로 바보군) '내일은 반드시 통장정리를 하세요. 내일 저녁에 다시 그쪽으로 전화할 테니까.' 뚜뚜뚜--- 이렇게 사건은 시작된다.^^; 역시 엉뚱한 의뢰야..^^ 난 왜 이런 스타일에 마구마구 웃음이 솟아날까? 훗..다음날 통장정리를 하니 10만엔이(약 150만원) 입금됐다. 그리고 그날 저녁 기다린 전화로 사건은 시작된다.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다짜고짜 10만엔을 입금하고 느닷없이 엉뚱한 사건을 맡긴다면 누가할까 싶은데 탐정은 역시나 덥썩 맡는다. 왜냐하면 의뢰인의
목소리가 이~뻐~~~!! 의뢰 내용은 사건을 파헤치는 건 아니고 누군가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그의 대한 반응(?)을 주의 깊게 보고 설명해주면 된다는 것. 초간단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이상야릇하기만 하다. 역시나, 의뢰인의 요구대로 했다가 전철역에서 누군가의 습격으로 저승사자와 미팅할 뻔했다. 여기서부터, 탐정은 뚜껑이 열려 의뢰인이고 뭐고 알아서 수사를 진행한다. 몇 년 전 방화 사건으로 한 여성이 죽고, 그 여성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의문의 사건들. 뭔가 전혀 이어져 있어 보이지 않는 사건들이지만 집요한 탐정은 그 사건들을 어떻게든 연결시켜 보려 노력하는데.......
<바에 걸려온 전화>엔 사회파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드러난다. 돈과 힘의 논리로 시민들을 괴롭히는 기업, 엇나가는 청소년들을 방치는 하는 사회, 돈과 권력에 약한 경찰 등 사회의 여러 병폐를 꼬집어 낸다. 탐정은 약간 어리석은 모습을 보일지 몰라도 '정의'와 '양심'이 있고 사건을 맡은 바 목숨을 바칠 정도로 열과 성을 다 한다.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 보면 사회 전반적인 곯아터진 문제들을 건드린다.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 <화차>, <모방범> 등 사회파 추리소설로 사건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전개하지 않으면서 은근히 문제를 제시한다.
약간 모자라거나 엉뚱한 탐정의 행동에 한참을 웃으며 즐기다 보면 스스키노 탐정의 진가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난 물론 이미 빠져들었지만...^^ 그의 매력을 어떻게 표현할지...이것 참 난감하구먼...ㅎㅎ 에잇! 오늘도 보드카에 삿포로 맥주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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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은 바에 있다> 다음편으로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렇게 유쾌하고 바보같은 탐정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주 웃음 팡팡! 3편은 언제쯤 나올까 무척이나 기대된다..ㅎㅎ
탐정이 즐겨찾는 어느 바.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사건은 시작된다. 단지 누군가를 만나서 000년 00월 00일에 어디에 있었느냐는 말을 전달한 뒤, 반응을 보기만 하면 된다는 초간단 의뢰였다. 뭔가 의아했지만, 호기심에 허락한다. 그대로 실행하다 전철역에서 죽을 뻔하자 이번엔 탐정이 복수를 하겠다고 알아서 수사를 진행한다. 그런데 의뢰인은 누군지도 모른다. 그것 또한 의문이라 탐정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사건과 의뢰인을 동시에 수사한다. 매번 그렇지만 이번에도 주요 무대는 바. 술은 진탕 마시고 다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이렇게 순수? 하고 의리있는 탐정이 또 있을까?
사건을 푸는 과정에 한번도 술을 마시지 않을 때가 없는 탐정. 그러나 나름 깔끔하게 처리하는 능력.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그 의뢰인이 탐정도 아는 인물이었다는 사실! 기가 막힌 반전 스토리에 독자는 농락당하는데.....의뢰인을 한번 맞춰보시길 바랍니다! 탐정은 언제나 바에 있다!!!호이호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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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권 가운데 무엇을 먼저 볼까 하다가 이 책(《바에 걸려온 전화》)을 먼저 봤다. 그런데 조금 보다가 잘못했다고 느꼈다. 집중이 안 되는 거다. 책 탓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몸이 안 좋았다. 아프다는 것은 아니고, 뭐랄까 기운이 없다고 해야 할까. 흐린 날씨 탓이었다고 생각한다. 몸도 그렇고 이야기는 대체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가끔 그런 책을 보기는 한다. 그럴 때는 끝까지 봐야 한다. 끝까지 봐도 ‘뭐야’ 할 때도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이것은 거의 끝부분에서 알았다. 곤도 교코가 탐정인 ‘나’한테 왜 전화를 했는지 말이다. 제목에 써 버리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서 어쩔 수 없다. 이 책에 대해 어떻게 쓰면 좋을지. 읽어 보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 이것은 어떤 책이나 그렇구나. 책을 보고 그것에 대해서든 자기 느낌에 대해서든 멋지게 쓰는 사람이 부럽다. 이런 것은 아무리 써도 별로 늘지 않는다. 내가 쓰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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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내리는 삿포로 스스키노 거리의 바 ‘켈러 오하타’에 코트의 깃을 세우고 눈에 잔뜩 힘을 준 사내가 들어선다. 그가 카운터 자리에 앉자, 바텐더는 위장약 상자와 물 채운 텀블러, 위스키 더블 잔을 재빠르게 대령한다. 남자는 말없이 위장약을 입속에 털어 넣고, 위스키 스트레이트를 단번에 넘긴다. 그는, “저녁이 되어 막 문을 연 바를 좋아하는” 이 남자는, 삿포로 스스키노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토박이 ‘탐정’이다. 밤이 무르익고, 카운터 구석자리에 앉아 있던 젊은 남자가 주뼛주뼛 다가와 탐정에게 말을 건넨다. “여자친구가 행방불명입니다.” 탐정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 어수룩한 남자를 스캔하고, 과연 탐정답게 촌철살인의 질문을 던진다. “……예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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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 걸려온 전화'는 바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이미 사건은 시작된다. 전화를 받은 그는 삿포로 스스키노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토박이 '탐정'이고 머리보다는 행동으로 내키는 대로, 마음이 따르는 대로 하는 감성 가득한 사람이다. 우선 탐정이란 모름지기 머리와 행동을 동시에 해내는 인물이어야 멋있다는 개인취향을 보태어 이 탐정은 우선 흥미진진하다. 단골 바의 카운터에 앉자마자, 바텐더는 아무 말 없이 위장약 상자와 물 채운 텀불러, 위스키 더블 잔을 빠르게 대령하고 그 또한 말 없이 위장약을 먹고 위스키를 마신다. 오로지 술을 마시기 위해 위장약을 먼저 먹는 탐정이며 세상의 다른 탐정과는 달리 삶에 지치거나 우울해하지도 않는다. 뭐 그렇다고 평생의 '짐'이 될 과거를 갖고 안고 살고 있는 것처럼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말 그대로 탐정 일이 좋아서 열심히 하는 탐정이다. 어쩌면 탐정 중에 가장 행복한 탐정들 중에 속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는 맡은 사건에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도와줄 여러 부류의 친구들도 있다. 그러니 그에게 사건을 의뢰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아무런 토 안 달고 사건에 집중해서 해결해줄 테니 말이다.
바에 있는 탐정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상대 여인은 자신이 '곤도 교코'라고 밝히며 사건을 의뢰를 하며 다소 엉뚱하고 단순한 행동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자신이 알려준 장소에 가서 상대방을 기다리고 한다거나, 전화를 해서 어떤 인물에 대해서 물어보라고 하던가 하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수행해주기를 원한다. 탐정인 '나'는 그녀가 전해준 작은 정보들을 조합해서 사건의 그림을 조금씩 그려가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접선하라고 알려준 인물들이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임을 알게 되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사연이 기다리고 있는 사건들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건은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우선 사건을 의뢰한 그녀가 '곤도 교코'가 아니라는 사실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바에 걸려온 전화'는 스스키노 탐정시리즈의 두 번째 소설이고 엉뚱하지만 의협심 강하고 타협도 잘하는 술과 친구, 여자를 좋아하는 재미난 탐정이 나오는 탐정소설이다. 시리즈가 영화화되고 있고 인기 또한 높다고 한다. 첫 번째 소설 '탐정은 바에 있다'가 살짝 호불호가 갈리는 평을 받아서 두 번째인 '바에 걸려온 전화'부터 읽었는데 '탐정은 바에 있다'도 읽고 싶어졌다. 다소 엉뚱하고 머리보다는 몸부터 쓰고 무조건 사건에 부딪히고 보는 '그'가 풀어나가는 사건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을지 궁금하고 앞으로의 시리즈도 궁금해진다. 다소 무겁고 진지하고 모든 고뇌를 안고 있는 탐정에서 살짝 벗어나고 싶다면 바에 있는 탐정을 떠올려보자. 그라면 좀 시시하고 계면쩍은 이야기를 담은 사건도 진지한 표정으로 유쾌하게 들어주고 의뢰를 받아줄지 모르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