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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괴기와 미스터리가 혼재된 천재의 단편집
"환상과 괴기와 미스터리가 혼재된 천재의 단편집" 내용보기
미국의 작가인 에드가 앨런 포를 소재로 한 레이븐이라는 영화가 소개되었다. 2010년경 소문이 돌기 시잘할 무렵부터 영화를 꾸준히 기대해 왔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한 대로의 작품은 아니었다. 작품성이나 재미를 운운하기 이전에, 포의 삶과 미스터리한 죽음, 혹은 음울한 작품세계가 영상화 되기를 기대하고 있던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포를 하나의 캐릭터로서 빌려온 것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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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가인 에드가 앨런 포를 소재로 한 레이븐이라는 영화가 소개되었다. 2010년경 소문이 돌기 시잘할 무렵부터 영화를 꾸준히 기대해 왔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한 대로의 작품은 아니었다. 작품성이나 재미를 운운하기 이전에, 포의 삶과 미스터리한 죽음, 혹은 음울한 작품세계가 영상화 되기를 기대하고 있던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포를 하나의 캐릭터로서 빌려온 것에 지나지 않는 내용에는 다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영화의 제목인 <더 레이븐 (갈가마귀)>은 이 단편집의 표제작이자 동명의 포의 시의 제목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에드가 앨런 포 작품의 분위기를 빌려오고자 하는 의도였으리라 짐작할 뿐 실제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추리소설의 친 아버지가 에드가 앨런 포(1809~1849)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알고보면 그가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집필한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60편 남짓한 소설은 대부분이 환상과 괴기로 물들여진 것들이고, 순수한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얼추 4~5편 정도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시인, 소설가, 비평가,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그가 집필해 온 글들을 보면 여행기, 심리소설, 상징주의 문학, 과학소설, 역사 소설, 감상적 로맨스, 고딕소설, 정치적 풍자, 추리소설등 그 장르가 실로 다양하다. 이 작품집에는 그 중에서도 공포, 추리, 환상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13편의 단편과 한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언뜻 에도가와 란포라던가, 공포만화가인 이토준지를 생각나게 하는 이 단편들의 기괴함은 지금에 와서 보면 딱히 공포라고 할 정도의 섬뜩함은 아니지만, 초현실적이고 기괴한 의식의 흐름이 주는 그 분위기가 뭐라 꼬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음울하다. 아마도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정서로 똑같은 것을 만들어내주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추리소설로 돌아와 보자면 1841년에 쓰여진 <모르그 가 살인사건>이 바로 포의 기념비적인 첫번째 작품이다. 그외에 <마리 로제 수수께끼>, <도둑맞은 편지>, <황금벌레>를 포함해 이책에 실려있는 이 4편 정도로, 명탐정 오귀스트 뒤팽이 귀납적 추리에 의해 범인과 범행 방식을 보기좋게 밝혀낸다는 패턴.

억측이나 직감에 의존하지 않은, 논리의 시행착오에 의한 수수께끼의 해명이라는 본격 추리소설의 원형이 바로 포의 작품을 통해 태동한 것이다. 몇 편 안되는 이 단편으로 포는 추리소설이라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문학의 원형을 창조한 것이다.

 

 

그가 창조핸 낸 뒤팽이라는 인물 역시 명탐정의 선조로서 셜록 홈즈를 필두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명탐정이 탄생하는데에 힌트가 되어 주었다. 화자인 '나'가 뒤팽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한다는 스타일이나 심리적 맹점을 노린 트릭 등등 현재에도 포의 흔적은 곳곳에 새겨져 있다.

 

 
p********a 2012.07.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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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더 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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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읽었던 에드가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는 어린 내게 섬뜩한 공포의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고양이를 사랑했던 사람의 미친 광기로 동물에 대한 학대가 너무나 끔찍하게 자행되었단 생각이 듦과 동시에 결국 그가 살인을 저지르고, 이후에 저지른 만행은 꿈에 나올까 무서운 그런 한 컷이 되고 만 것이었다. 한동안 그 장면이 머릿속에 너무나 강하게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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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읽었던 에드가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는 어린 내게 섬뜩한 공포의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고양이를 사랑했던 사람의 미친 광기로 동물에 대한 학대가 너무나 끔찍하게 자행되었단 생각이 듦과 동시에 결국 그가 살인을 저지르고, 이후에 저지른 만행은 꿈에 나올까 무서운 그런 한 컷이 되고 만 것이었다. 한동안 그 장면이 머릿속에 너무나 강하게 남아있어서 (그 이전의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공포와 달리 맨 마지막 컷의 강렬한 씬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도 같이 머릿속에 새겨져있었달까.) 마치 영화로 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영화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지 않았나? 아니 내 상상뿐이었을까? 하도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또 오랜 시간이 흐르다보니)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하였다.

 

 

동명의 영화 < 더 레이븐> 개봉을 앞두고 에드가 앨런 포의 단편집 <더 레이븐>이 조명을 받기 시작해 영화를 보기 전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는데 에드가 앨런 포의 공포, 추리, 환상으로 분류된 14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었다.

 

 

'공포'에 담긴 검은 고양이, 아몬틸라도 술통, 절름발이 개구리,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 등은 단편소설이 주는 짧고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그런 소설들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뭔가가 일어날 것 같은 상황 속으로 이끌고 들어가는 것, 그 불안한 공포와 스릴을 독자들이 만끽하게 만들어주었다.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의 추리소설의 효시가 될 작품인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을 쓴 추리소설계의 선구자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추리소설계의 대부격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그의 작품을 공포물인 검은 고양이 외에는 강하게 기억하지 못했던 고로 이번에 읽은 더 레이븐을 통해 1800년대에 쓰인 추리소설들을 접할 수 있었다.

 

1841년에 쓰인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나'와 '뒤팽'이 처음 만나 해결한 사건이었다. 마치 셜록홈즈와 왓슨을 보는 듯한 이 설정을 에드가 앨런 포가 처음으로 썼던 것이었다. 그것도 추리소설로 분류할 장르를 처음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말이다. 이후 거의 200여년 가까이 발전되어온 추리소설들을 생각해보면, 최초의 작품이라는 데 의의를 둘 뿐 재미는 없다거나 너무 진부하다 라고 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트릭이 심하지 않아 쉽게 해결된다는 단점은 있어도 당시에 이런 상상을 해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모르그가 살인사건에서는 보도 듣도 못한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당한 모녀의 시체, 딸의 시체를 굴뚝속에 처박혀있었고 엄마는 목이 떨어진 상태로 온몸이 난자되어 있었다. 게다가 비명소리에 뛰쳐올라온 사람들의 귀에 맹렬히 다투는 듯한 색다른 거친 소리가 들렸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 말로도 통역되지 않을, 외국인의 목소리로 말이다.) 이 소름끼치는 사건에 대해 언론과 경찰에서는 분분한 추리를 하고 의견을 내놓았지만, 뒤팽만이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모르그가 살인사건의 후속편이라 할 마리 로제 수수께끼 편에서 뒤팽은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만일 이성이란 것이 진실을 찾아 나서려면 상투적이고 진부한 것에서 한 걸음 떨어진 특별한 것을 근거로 해야한다고. 이번 사건도 진짜 문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오히려 '지금까지 일어난 적이 없는 무엇이 일어났는가'여야 하는 거지. 레스파네 부인 집을 수색했을 때도 G의 부하들은 눈에 보이는 그 비정상성을 놓쳐 버리고 어이없이 물러나지 않았나. 이번 향수 가게 아가씨의 경우도 눈에 보이는 것은 전부 평범한 것이라서 절망을 느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경찰청 사람들은 그저 '좋았어. 문제없어'하고 있지 않나. 172.173P

 

환상 장르의 소설들 역시 공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름다운 환상이라기보다 비현실적인 일들이 공포와 맞물려 일어나게 된것, 마치 어릴적 봤던 환상특급의 한장면 같기도 하고, 혹은 얼마전 봤던 영화 블랙스완(에드가 앨런 포의 <윌리엄 윌슨>)의 충격을 되살려주기도 하였다. 그러니까, 난 거꾸로가 되어버렸다. 시간 순서면에서는 에드가 앨런포의 소설들이 더 먼저였으니 이후 작품과 영화들이 그의 작품에게서 영향을 받았으면 받았을텐데, 포의 소설을 뒤늦게 읽다보니 거꾸로 끼워맞추는 형식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었다.

 

어셔가의 몰락은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한 내 귀에도 흔히 들리는 그런 제목이었다.

에드가 앨런 포를 검색하면 그의 주요 저서로 어셔가의 몰락이 적혀있을 정도였다.

이 작품도 어려서 읽었으면 아주 온몸에 신경이 곤두섰을 그런 작품이었다.

1839년에 발표되고 이듬해에 괴기담에 수록된 소설이었다는데 이번에 더 레이븐에서 한번에 만날 수 있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할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한 에드가 앨런 포의 생애는 짧지만 불운하고 가난했던 삶을 살았다. 그의 인생 이야기가 문학 전반에 담겨 이렇게 우울한 공포를 빚어내게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이번에 그 모든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익숙한 이름의 작가에 대해, 제대로 단편집조차 끝까지 읽어보지 못했고 그의 생애에 대해서도 이렇게 늦게 알게 되었다는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의외로 귀에 익은 작가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았다. 어릴적의 나는 그냥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주의였고, 어른이 되고 나서는 작가를 보고 작품을 고르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이미 귀에 많이 익은 작가와 작품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양 착각이 들어 읽기를 미루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

 

어려서 부모님을 일찍 잃고, 양부모의 손에서 자랐으나 대학 학비도 제대로 송금받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아야했다. 약혼녀의 아버지의 거절로 결혼도 무산이 되었고, 나중에 14살밖에 안된 사촌여동생과 결혼하였으나 결국 페렴으로 앓다가 먼저 세상을 떠나보내야했다. 가난이라는 장벽 앞에 사랑하는 사람 하나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그 마음이 얼마나 절절했을까.

에드가 앨런 포의 천재성을 생각해보자면 그의 불우한 생애가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다.

첫 사랑이 미망인이 되었단 소식을 접하고 그녀와 뒤늦게 결혼식을 하기로 하고, 그는 과음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포의 생애가 좀더 길었더라면 더 멋진 작품들을 많이 만났을수 있었을텐데.. 남들이 미처 걷지 않은 장르 문학이라는 길을 열어준 포에게 안타까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m*****y 2012.07.1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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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의 작품을 다양하게 읽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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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앞서 리뷰를 올렸던 에드거 앨런 포 단편집과는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입니다. 제목에도 명시한 것처럼 현대문화에서 출판되었고, 제가 며칠 전 올린 20인 작가의 헌정 에세이가 수록된 책은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물론 번역자도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두께가 얇고 헌정 에세이같은 깜짝 이벤트같은 것은 없지만, 문장과 문장 사이가 좁고 페이지당 글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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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앞서 리뷰를 올렸던 에드거 앨런 포 단편집과는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입니다. 제목에도 명시한 것처럼 현대문화에서 출판되었고, 제가 며칠 전 올린 20인 작가의 헌정 에세이가 수록된 책은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물론 번역자도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두께가 얇고 헌정 에세이같은 깜짝 이벤트같은 것은 없지만, 문장과 문장 사이가 좁고 페이지당 글자들이 꽉 차 있어 작품 그 자체에 집중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그렇다고 RHK가 작품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마시길) RHK의 단편집에는 없는 작품도 네 작품 수록되어 있어 옳다구나 하며 기쁘게 읽어내려갔습니다. (물론 RHK에는 실려있지만 현대문화에는 없는 작품도 있습니다)

 

현대문화에서 발견한 네 작품은 <절름발이 개구리>와 <모르그 가의 살인>에 등장했던 뒤팽이 다시 한 번 활약하는 <마리 로제 수수께끼>, <도둑맞은 편지>, 그리고 <그림자-한 편의 동화>입니다. <절름발이 개구리>는 마치 무서운 버전의 그림동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뒤팽이 등장한 <마리 로제 수수께끼>와 <도둑맞은 편지>를 발견하고 정말 기뻤는데요, 으음. <마리 로제 수수께끼>는 조금 어려웠어요. 마리 로제라는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을 중심으로 드러난 증거와 직관으로 분석에 분석을 거듭하고 반론에 반론을 제시하는 뒤팽은 역시 천재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쩐지 <모르그 가의 살인>처럼 확 떨어지는 시원한 해결력을 맛보게 해주는 점에서는 인색하다고 할까요. 덕분에 두 세번을 재차 읽어야 했습니다. 어쨌든 이 뒤팽이라는 인물은 정말 셜록 홈즈를 떠올리게 하네요. 음침하고 괴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자-한 편의 동화>는 <붉은 죽음의 가면>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죽음의 그림자-라는 소재 때문일까요.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해석의 동일한 책이 나온다는 것은, 독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쁜 일입니다. 이 작품집에 없는 것을 다른 작품집에서 찾아볼 수도 있고, 해석을 비교해보며 미묘한 차이를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로서는 '더 클래식'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더 레이븐]만 읽어보지 못했는데요, 작품의 수는 좀 적은 편이지만 영문판까지 세트로 있어 비록 조금 부족하기는 해도 오랜만에 영어 원서에 욕심내볼만한 책인 듯 합니다. 다음은 RHK의 작품집을 읽고 남긴 리뷰입니다. 공통되는 부분만 적어봅니다. 단  <M. 발데마 사건의 진실>과 <함정과 진자>, <종소리>와 <고발하는 심장>은 현대문화 출간본에는 실려있지 않고, 소제목은 현대문화에 맞춰 조금 바꿨습니다. 그나저나 극장에서 내려지기 전에 얼른 영화 <더 레이븐>도 봐야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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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왜 그리 수많은 작가들이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을 드높여 찬양했는지, 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그의 작품을 소재로 한 소설, 그리고 영화들이 나왔는지 알 것 같아요. 그 동안 포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나마 읽은 것이라고는 검은 고양이!) 그와 그의 작품을 매개로 한 다른 작품들을 읽어도 깊게 공감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나도 포의 작품을 읽어봤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그의 탄생일만 되면 무덤에 장미꽃과 코냑을 바치던 이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포는 미스터리계의 황제니까요.

 

<아몬틸라도 술통>과 <검은 고양이>에서는 여지없이 광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윌리엄 윌슨>에서는 이중인격, 혹은 해리성 정체 장애를 앓고 있는 듯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독자들을 미지의 세계, 공포스럽지만 읽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공간으로 불러들이는 <어셔 가의 몰락>과 죽음과 최면술의 관계를 다룬 <M. 발데마 사건의 진실>은 오싹하다 못해 괴기스럽기까지 하죠. <리지아>에서는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가 엿보이고, 종교 재판소의 감옥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과 마주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함정과 진자>에서는 영화 <큐브>가 보이기도 합니다. <적사병 가면>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데다  <모르그 가 살인사건>과 <황금벌레>는 홈즈를 연상시키면서 뛰어난 분석력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가 지었으므로 <갈가마귀>와 <종소리>도 사랑하겠습니다. 그리고 단연 <고발하는 심장>은 최고였어요. 그 묘사, 분위기.

 

자. 어떤 누구의 이끎도 없이 혼자서 이 모든 소재들을 섭렵하고 경계없는 작품활동을 보여주었으며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그가 황제가 아니면 누가 황제겠습니까. 어쩌면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을 읽기 전의 저도 분명 그랬지만, 한 번 빠져들면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세상을 구축한 작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도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가벼운 마음이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어디 한 번 보자!-하는 상태였다가, 꾸물꾸물 일어나 집중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정자세로 앉아 글자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재 뿐만 아니라 섬세한 묘사와 화려한 수식이 돋보이는 문체이기도 합니다.



y********j 2012.07.1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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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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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의 소설답다고(?) 느껴지는 검은 고양이를 시작으로 공포/ 추리/ 환상 등 3부에 걸쳐 실려져 있다. 1부의 공포 소설 <검은 고양이>, 2부의 추리소설에 들어있는 <황금벌레>, 3부의 환상에 실려있는 <갈가마귀>가 책에 실려있는 총 14편의 단편집 중 기억에 남아있다. C.오귀스트 뒤팽, 처음 뒤팽의 이름이 등장했을때 그를 모리스 르블랑이 만들어낸 천재적인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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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의 소설답다고(?) 느껴지는 검은 고양이를 시작으로 공포/ 추리/ 환상 등 3부에 걸쳐 실려져 있다. 1부의 공포 소설 <검은 고양이>, 2부의 추리소설에 들어있는 <황금벌레>, 3부의 환상에 실려있는 <갈가마귀>가 책에 실려있는 총 14편의 단편집 중 기억에 남아있다. C.오귀스트 뒤팽, 처음 뒤팽의 이름이 등장했을때 그를 모리스 르블랑이 만들어낸 천재적인 도둑 <아르센 뤼팡>으로 착각했으나 그가 아닌전혀 다른 인물인 뒤팽임을 알게 되었다. C.오귀스트 뒤팽은 모르그 가 살인사건/ 도둑맞은 편지/ 마리 로제 수수께끼 에 등장하는 인물로서 탐정 셜록 홈즈의 라이벌로 알려진 아르센 뤼팽의 이름을 여기서 따왔다는 설(소문)도 있다.

 

추리 소설(혹은 탐정 소설)은 에드거 앨런 포에 의해 시작되었고 아서 코난 도일에 의해 완성 되어졌다고,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로는 주홍색 연구를 비롯하여 무수히 많은 작품을 남겼다. 모르그가 살인 사건은 미국 사람인 에드가 앨런 포가 프랑스 사람인 뒤팽을 만나 의기투합 함께 동거하며 사건들을 풀어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나는 서슴치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고 보답도 하겠습니다. 이 사건을 도와주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5만 프랑을 내놓겠습니다." (p.70) <도둑맞은 편지>에서 뒤팽은 사건을 풀어주는 댓가로 5만 프랑의 수표를 경찰국장에게 대가로 받는다. 단순한 취미로 수수께끼를 풀어가던 차원을 벗어나 이제 전문적인 탐정으로 나선것.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궈줄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더 레이븐>은 에드가 앨런 포의 작품을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영화화 한것, 에드가 앨런 포의 미스테리한 삶과 그의 소설을 모방해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이 있다면? 원작과 영화는 어떻게 다를까? 《트와일라잇》을 비롯 그간 보아왔던 원작에 만족했으나 영화에는 실망하게 되는 일들이 많았다. 물론 영화의 잘못이라기보다 큰 기대심리에 미치지 못했다는 말이다. <모르그 가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뒤팽, 레스파네 부인과 딸을 살해한 범인은 전혀 뜻밖의 존재였다. 경찰이 풀어가지 못하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경찰청장의 요청에 의해 뒤팽이 풀어가는데 나는 그를 도우며 그것을 지켜보는 입장이다. 뒤팽은 어떻게 그 사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찾아낼수 있었을까?

 

영화 <더 레이븐>과 소설 <더 레이븐>을 비교 해볼까? 살인사건 전문 수사관이자 천재 수사관으로 불리는 필즈가 주인공이다. 그는 미스터리한 살해방법이 멸개월에 읽었던 에드가 앨런 포의 추리소설 <모르그 가 살인사건>과 흡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저자 에드가 앨런 포를 제 1용의자로 의심하게 된다. 작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책이 알려지는 것은 좋겠지만 그것이 나쁘게 악용되는 것이라면, 그것도 용의자가 작가를 협박 또 다른 범죄를 꾸미고 있는 것이라면? 아직 혐의가 풀리지 않은 가운데 그의 약혼녀가 다음 범행의 대상자가 되고 범인은 그녀를 납치해 에드가 앨런 포를 협박하고 있다. 같지만 다른 내용이 영화와 소설 모두를 보게 만들고 있다.

 

영화로 인해 뜨게되는 원작이나 원작으로 인해 유명해지는 영화나 드라마를 종종 보게 된다. 아니 처음부터 영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책도 있었지.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 같지만 그것과 다르게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둘 모두에게 윈-윈하는 전략을 가져다 준다.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이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드라마화한 <성균관 스캔들>이야 말로 원-원 전략에 성공한 케이스라 할만하다. <더 레이븐>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소설 <더 레이븐>도 다시금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에드가 앨런 포의 고정 팬으로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되는 대로 사는 것……충동과 정열과 고독에서의 열정…… 미래를 향한 열망 속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경멸한다."



s*******1 2012.06.2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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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추리와 환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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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는 '미국 문학의 사악한 천재' 내지는 '저주받은 나쁜 시인'이라는 좋지 않은 평가와 '19세기 최대의 독창가', '미국이 낳은 가장 창조적인 천재'라는 최상의 찬사가 공존하는 인물입니다.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두루 이름을 떨쳤지만 마흔의 나이에 쓸쓸하게 불행한 삶을 마감한 그의 생애는 "되는 대로 사는 것... 충동과 정열과 고독에의 열정... 미래를 향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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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는 '미국 문학의 사악한 천재' 내지는 '저주받은 나쁜 시인'이라는 좋지 않은 평가와 '19세기 최대의 독창가', '미국이 낳은 가장 창조적인 천재'라는 최상의 찬사가 공존하는 인물입니다.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두루 이름을 떨쳤지만 마흔의 나이에 쓸쓸하게 불행한 삶을 마감한 그의 생애는 "되는 대로 사는 것... 충동과 정열과 고독에의 열정... 미래를 향한 열망 속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경멸한다"라는 자서전의 문구처럼 파란만장 그 자체였습니다.

 

그는 74편의 단편을 남겼는데 이 책에는 그 중 13편을 공포, 추리, 환상의 3부로 나누어 싣고 있습니다. 제1부인 '공포'는 유명한 '검은 고양이'를 비롯하여 '아몬틸라도 술통', '절름발이 개구리',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가 실려 있습니다. '검은 고양이'는 초등학교 때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것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새롭게 완역 본으로 읽으니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반전이 인상적입니다.

 

제2부 '추리'는 '도둑맞은 편지'. '황금벌레', '모르그가 살인사건', '마리로제 수수께끼' 등 4편이 실려 있습니다. '포'는 추리소설 장르를 창조한 작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가 창조한 탐정 '오귀스트 뒤팽'은 후에 수 많은 작가들에 의해 창조된 수 많은 탐정들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작품 속에서 '뒤팽'은 국적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는 '포'라는 인물에게서 보이는 '무국적성'이 소설 속의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제3부 '환상'은 '적사병 가면', '리지아', '윌리엄 윌슨', '어셔가의 몰락', '그림자-한 편의 동화' 등 5편이 실려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작품들은 어린이용 축약 본으로 나오지 않았던 것이 대부분이라 모두 처음 읽어 본 작품이었습니다. 이 중 '어셔가의 몰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밀도있는 묘사를 바탕으로 복선, 상징, 환상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광기와 우울의 분위기가 이야기 저변에 짙게 깔려 있는 가운데 '공포'편에 나오는 작품 못지않은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수록된 '갈가마귀'는 그가 남긴 대표적인 시입니다. 어느 폭풍우가 치는 밤, 이제는 떠나가 버린 연인에 대한 떨칠 수 없는 사랑과 추억에 가득 차 있는 청년 앞에 쉴 곳을 찾아 갈가마귀 한 마리가 날아옵니다. 청년의 물음에 갈가마귀는 '더 이상은 아냐'(nevermore)라는 대답만 합니다. 아련한 슬픔의 정서가 가득한 아름다운 시였습니다.

b******i 2012.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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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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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은 ‘에드가 앨런 포’의 단편집 제목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단편소설의 제목으로 갈까마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앞 표지를 살펴보면 왼쪽 위의 갈까마귀의 얼굴과 하늘을 날고 있는 여러 마리의 갈까마귀 그리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갈까마귀의 모습이 보인다.  갈까마귀가 길조의 이미지보다는 불안한 예감과 죽음 등을 상징하기에 책 내용의 분위기도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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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은 ‘에드가 앨런 포’의 단편집 제목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단편소설의 제목으로 갈까마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앞 표지를 살펴보면 왼쪽 위의 갈까마귀의 얼굴과 하늘을 날고 있는 여러 마리의 갈까마귀 그리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갈까마귀의 모습이 보인다. 

갈까마귀가 길조의 이미지보다는 불안한 예감과 죽음 등을 상징하기에 책 내용의 분위기도 미리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에드가 앨런 포’하면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인 <애너벨리>라는 시가 먼저 떠오른다.

잠시 낭만적인 그림을 떠올리다가 이 책을 읽게 됨으로서 공포, 추리, 환상 등의 여러 단편 소설들을 보니 조금은 기분이 가라앉기도 했다.

  

「더 레이븐」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1부는 공포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검은 고양이> 등 4편, 2부는 추리편으로 <모르그 가 살인사건> 등 4편, 마지막으로 3부는 환상편으로 <어셔가의 몰락> 등 6편으로 '에드가 앨런 포'의 총 14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의 배경이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등 한 나라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여러 소재를 다루면서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어 작가가 얼마나 여러 방면으로 뛰어난 지 잘 알 수 있었다.

 

특히 추리소설을 좋아하기에 2부의 추리편에 관심이 갔는데, 다른 작가들의 추리 소설들을 많이 읽어 왔고 예전에 ‘에드가 앨런 포’의 작품을 읽은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레이븐>을 읽으면서 그의 작품들이, 특히 <모르그가 살인사건>이 추리소설의 시초라고 불린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다.

 

'셜록 홈즈'와 '왓슨' 그리고 '에르퀼 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이끌어가는  멋진 콤비를 기억할 것이다.

사건 해결은 90%정도 탐정의 몫이지만, 그의 친구들이 우리의 궁금증을 대신 하여 물으면 탐정들은 어떻게 사건을 해결했는지, 추리에 대한 과정까지 설명해주는 등 친절함이 보여줌으로서 우리의 갈증이 쉽게 해결 된다.  

 

「더 레이븐」에서도 2부 추리편에서 4편 중 3편에서 '뒤팽'과 '포'(책에서는 나로 지칭)가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둘은 몽마르트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었는데, '뒤팽'은 자신만의 추리를 해가는 철학을 토대삼아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풀어간다.

 

보통 사람들 눈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그가 설명하는 자세한 과정들을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고 부럽기도 하다.

 

170년 전 작품들이라 생각되지 않을 만큼 '에드가 앨런 포'의 작품들은 현대에도 여전히 정교하며 재미있어 다시 한 번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c*********n 2012.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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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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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더 레이븐"의 개봉에 발맞춰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였던 에드가 앨런 포의 작품과 일생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영화의 제목과 같은 에드가 앨런 포 단편집 <더 레이븐>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사실 내가 에드가 앨런 포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강렬한 이미지는 그의 아내 버지니아가 죽고 애도시로 지었다는 '애너벨 리' 였다. 그런 그가 19세기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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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더 레이븐"의 개봉에 발맞춰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였던 에드가 앨런 포의 작품과 일생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영화의 제목과 같은 에드가 앨런 포 단편집 <더 레이븐>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사실 내가 에드가 앨런 포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강렬한 이미지는 그의 아내 버지니아가 죽고 애도시로 지었다는 '애너벨 리' 였다. 그런 그가 19세기 초, 연이어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추리소설의 원형을 제시한 창시자로 손꼽힌다는 점은 여전히 놀라운 한편 그의 단편을 만나본 적 없던 나로서는 낯설기도 했다. 이처럼 에드가 앨런 포의 단편 소설들에 문외한이라면 가급적 한 권의 책으로 그의 대표작을 모두 만나보는 편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런 목적에 부합되는 책이 에드가 앨런 포 단편집 <더 레이븐>이었다.

 

에드가 앨런 포의 대표적인 단편으로는 '검은 고양이', '리지아', '어셔가의 몰락', '절름발이 개구리', 탐정소설의 시초라 할 만한 뒤팽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도둑맞은 편지', '모르그 가 살인사건',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그의 대표시 '갈가마귀(더 레이븐)' 등이 있다. 이 책에는 나열된 이 모든 단편들을 포함해 총 14편의 포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공포, 추리, 환상에 이르는 총 3부로 분류되어 있다. 이 가운데 나는 평소의 취향대로 추리 편을 먼저 읽어 나갔다. 작품 속 '나'와 '오귀스트 뒤팽'이 의문의 사건들을 탁월한 분석력과 추리력으로 풀어나가는 인물 설정이나 사건 해결 과정은 앞서 이야기했듯 추리소설의 고전을 보는 듯 하다.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시리즈의 홈즈와 왓슨이 자연스럽게 연상되기도 하며, 지금으로서는 매우 흔한 캐릭터 조합인데 당시에는 이 같은 인물 설정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다. 대신 현대의 추리소설에 비하면 사건의 구성이 단순한 편이며,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끝나 버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검은 고양이를 시작으로 마지막 갈가마귀까지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음울하고 기괴하다. 특히 공포나 환상 편에서 더욱 그러한데 작품을 완성한 시기를 생각하면 포의 독특한 발상이나 상상력은 가히 천재적이라 할 만하다. 또한 이 작품들을 읽기 전 에드가 앨런 포의 일생에 대한 요약을 먼저 읽은 탓인지 몰라도 '리지아'를 비롯한 그의 단편 곳곳에서 작가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 보였다. 포는 어린시절 입양되었으나 경제적으로 늘 궁핍했고, 결혼을 약속했던 사람과의 결별, 훗날 사촌동생 버지니아 클램과 결혼했지만 그녀마저 가난과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나는 등 불행의 그림자가 그를 늘 따라 다녔다. 그래서 그의 단편 속 '나'라는 화자는 술과 마약에 의존하는 피폐한 인물로 종종 그려지는데 작가 자신을 투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들리는 입소문에 의하면 영화 "더 레이븐"은 에드가 앨런 포를 좋아하는 많은 팬들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작품이라고 한다. 사건만 나열할 뿐 그것을 꿰뚫는 내러티브가 약해서 스릴러의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아몬틸라도 술통', '모르그 가 살인사건', '마리 로제 수수께끼', '적사병 가면' 등 6편이 차용되어 주요 사건으로 등장한다고 하니 포의 단편집을 읽었다면 어쨌든 영화로도 만나보면 보다 입체적인 감상에 도움은 될 것이다. 그리고 어쨌든 이런 대중 영화를 계기로 원작자인 에드가 앨런 포와 그의 작품들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유의미한 일인 것 같다.

 

 

 

 

m*******6 2012.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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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The R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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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님의 <더 레이븐>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님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워낙에 많이 출간되기도 해서 비록 고전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기에   따로 설명을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이미 출간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하늘연못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우울과 몽상>을 뽑아 볼 수 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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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님의 <더 레이븐>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님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워낙에 많이 출간되기도 해서 비록 고전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기에

 

따로 설명을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이미 출간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하늘연못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우울과 몽상>을 뽑아 볼 수 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58편을 모두 수록한 책으로 800페이지를 넘는 엄청난 두꼐를 자랑하는 책이죠.

 

아무튼 최근에 동명의 영화가 개봉을 함에 따라서 "더 레이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여러 출판사들에서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을 모은

 

책을 출간하였는데 바로 이 책, <더 레이븐> 역시도 그런 흐름에 따라 나온 책입니다.

 

이 책, <더 레이븐>은 <우울과 몽상>이라는 책처럼 공포, 추리, 환상이라는 작은 부제로 총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모두 다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1부 공포에서는 검은 고양이, 아몬틸라도 술통, 절름발이 개구리,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

 

제2부 추리에서는 도둑맞은 편지, 황금벌레,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 마리 로제 수수께끼.

 

제3부 환상에서는 적사병 가면, 리지아, 윌리엄 윌슨, 어셔가의 몰락, 그림자-한 편의 동화, 갈가마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나 공포와 추리쪽의 재미는 상당히 쏠쏠하네요.

 

추리는 작품이 쓰인 시대가 시대인만큼 다소 유치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공포에서만큼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어

 

현재 읽어도 충분히 매력넘치는 작품이 아닐런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드거 앨런 포의 환상저인 이야기는 별로 취향적으로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 <더 레이븐>은 공포와 추리, 환상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잘 조화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체적인 편집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올드, 좋게말하면 클래식한 느낌이 드네요.

 

영화 개봉에 맞춰서 똑같은 책들이 몇 권 더 나왔다는 사실을 토대로 책장을 넘겨보면 이런 올드한 느낌의 책을 독자들이

 

선택할까?! 라는 의문도 들긴하지만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에 대한 입문서로 <더 레이븐>을 선택은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f******n 2012.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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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거장, 에드거 엘런 포의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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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엘런 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800년에 태어난 그가 지금도 이토록 열광받는 이유는 무얼까.  에거서 크리스티와 함께 추리소설의 대가인 에드거 엘런 포. 그의 단편을 묶은 단편집을 만나 그의 소설을 또 읽게 되었다. 책은 공포, 추리, 환상이라는 주제로 3부로 나눠져 구성되었고 각 주제당 그의 대표적 단편이 수록되어 있었다. 검은 고양이와 도둑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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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엘런 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800년에 태어난 그가 지금도 이토록 열광받는 이유는 무얼까. 

에거서 크리스티와 함께 추리소설의 대가인 에드거 엘런 포. 그의 단편을 묶은 단편집을 만나 그의 소설을 또 읽게 되었다. 책은 공포, 추리, 환상이라는 주제로 3부로 나눠져 구성되었고 각 주제당 그의 대표적 단편이 수록되어 있었다.

검은 고양이와 도둑맞은 편지, 그리고 어셔가의 몰락.

 

1800년대에 세웠던 그의 작품세계는 실로 놀랍다. 추리라는 장르조차 모든 것이 새로웠던 시절에, 추리, 공포, 그리고 환상이라는 세계를 창조한 그. 음산함과 어둠과 인간의 숨겨진 본능과 무언가 다가오는 듯, 느껴지는 그 공포감, 그 어떤 미묘한 심리를 끌어낸 그의 작품세계.

복잡했던 그의 삶을 통해 창조된 작품들이겠지만 반전을 가지고 독자를 놀래키는 추리력, 상상력을 가지고 구성한 작품들, 어떻게 그같이 생각할 수 있었는지 읽으면 읽을 수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전에 읽었던 그의 대표작을 다시 읽어도 감회가 새로웠고 긴장감은 역시 늦춰지지않았다. 충격적인 결말을 향해 독자를 끝까지 끌고가는 그. 모든 작품마다 섬뜩함과 암울함에 작품을 놓을 수가 없었다.

 

새롭게 접한 그의 작품들도 좋았다. 공포편에 있었던 아몬틸라도 술통과 절름발이 개구리, 추리편의 미리 로제 수수께끼, 환상편의 그림자-한 편의 동화와 갈가마귀가 인상적이었다.

처음에 표지를 보고 의아했는데 갈가마귀 작품을 딴 것을 소설을 읽고 알았다.

음산한 12월, 바람에 날리는 보라색 커튼, 기이한 공포와 뛰는 심장의 고동소리. 주인공을 놀래킨 것은 새였다. 방문 바로  위, 팔라스 흉상에 내려앉은 흑단처럼 새까만 새. 불썽사나운 조류는 그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더 이상은 아냐. 주인공의 외침에 더이상은 아냐라고 말한다. 그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주인공은 말한다.

갈가마귀는 무얼까. 그의 환상 속 검은 갈가마귀에 항상 시달렸던 것일까.

 

성장기에 아이들은 쫓기는 꿈을 많이 꾼다. 인간은 스스로를 가두는 어둠의 환상이 있고 그것이 새이든, 또 다른 어떤 동물이든, 스스로를 공포감에 젖게하는 그 존재에 대해 잘 나타낸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식으로 풀어나가는 절름발이 개구리 소설은 그의 작품일까 의아할 정도로 생소했다. 절름발이 개구리는 광대를 말하는 것이었다. 난쟁이이고 절름발이였던 광대. 두 다리가 뒤틀린 그는 키가 작은 젊은 처녀와 장래를 약속한 사이가 된다.

성대한 연회에 가면무도회가 열리고 두 사람은 임금과 일곱 대신 술자리에 불려가게 된다. 이 이야기는 농담을 좋아했던 임금과 그에게 복수한 절름발이 개구리 이야기였다. 술자리에서 언성이 오가다 임금은 트리페타에게 술잔을 끼얹고 절름발이개구리는 임금에게 한 게임을 제안한다. 여덟마리의 오랑우탄으로 변장을 시키고 가면무도회에서 그는 샹들리에에 줄을 매달아 왕과 이 일곱대신들을 공중으로 끌어올린다. 그리고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횃불을 올리고 이들은 불길에 휩싸인다.

절름발이 개구리 광대가 연출한 마지막 광대극. 트리페타와 광대는 창밖으로 사라지고 그 후로 두 번 다시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말하며 소설은 끝난다.

 

수록된 단편들은 짧았지만 모든 이야기가 강렬했다. 다시한번 에드가 앨런 포의 상상력에 놀랐던 작품집이었다.    

 

l*******s 2012.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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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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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보다 단편소설이 반가운 이유는 물리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한 편의 완성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당연히 작품의 분량에서 기인하는 단순한 이유도 있지만, 함축적인 내용을 담아놓음으로써 몰입도가 더욱 강해진다는 나름의 이유도 있다. 그래서, 아주 특별히 선호하는 작가가 아니라면, 장편보다는 단편집에 손이 가게 된다.       그래서, <더 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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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보다 단편소설이 반가운 이유는 물리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한 편의 완성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당연히 작품의 분량에서 기인하는 단순한 이유도 있지만, 함축적인 내용을 담아놓음으로써 몰입도가 더욱 강해진다는 나름의 이유도 있다. 그래서, 아주 특별히 선호하는 작가가 아니라면, 장편보다는 단편집에 손이 가게 된다.

 

 

 

그래서, <더 레이븐>이 반가웠던 이유는 우선 단편집이라는 사실에 있다. 게다가 작가가 ‘에드가 앨런 포’라는 사실에 있어서 더욱 호기심이 일어난다. 게다가 사실, 최근에 와서 일본소설의 워낙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여서 나 역시 한국 혹은 일본소설만 봐왔기도 했기 때문에 문화권이 다른 그의 소설로부터 뭔가 새로운 이미지를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한몫 했다.

 

 

 

책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공포’, ‘추리’ 그리고 ‘환상’이 그것이다. ‘공포’에는 <검은 고양이>, <아몬틸라도 술통>, <절름발이 개구리>,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 등의 단편들이 소개된다. 한편, ‘추리’에는 <도둑맞은 편지>, <황금벌레>, <모르그 가 살인사건>, <마리 로제 수수께끼> 등의 단편들이, 그리고 ‘환상’에는 <적사병 가면>, <리지아>, <윌리엄 윌슨>, <어셔가의 몰락>, <그림자 - 한 편의 동화>, <갈가마귀> 등의 단편들이 속해있다.

 

 

 

이들 단편들은 널리 알려진 <검은 고양이>이나 메시지가 담긴 <적사병 가면>처럼 단편 특유의 임팩트가 살아있는 작품도 있지만, 마치 풀기 어려운 수학문제처럼 난해한 작품들도 있다. 특히, ‘추리’에 속해 있는 작품들이 그러한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코넌도일’의 <셜록 홈즈> 같은 추리물을 기대하고 본다면, 어느 순간 당혹스러워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도 같다.

 

 

 

단편집을 읽다보면 그 작가의 분위기와 전반적인 톤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을 하게 되지만, <더 레이븐>의 경우, 그러한 과정이 용이하지 않다. 그만큼 독특하고 기괴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듯 느껴진다.

 

w*****g 2012.07.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