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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너무해」 에 이은 '조리 존' 과 '레인 스미스' 콤비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전작 「펭귄은 너무해」 는 아마존 선정 올해 최고의 어린이책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던 재미있는 책이죠. 이번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두 작가의 모습도 매우 익살스럽죠? 기린은 너무해 GIRAFFE PROBLEMS 조리 존 글 / 레인 스미스 그림 미디어창비 책커버를 벗겨보니 책 날개까지 연결된 기린의 목이 눈에 띄네요. 면지는 기린의 무늬입니다. 물감이 번진듯한 느낌의 무늬가 쓰다듬어 보면 기린의 털이 느껴질 것 같기도 합니다. 기린의 뿔 사이에 자리잡은 출판사의 로고도 깜찍하네요. 다시 또 한 장을 넘기자 "내 목은 왜 이래? 불편해 "라고 투덜거리는 기린이 나옵니다. 표정도 시큰둥해보입니다. 자신의 외모 중 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기린은 이 목을 어떻게든 숨겨보려고 애씁니다. 보기 좋게 꾸며보려고도 하지요. 이 모습은 얼마전 읽었던 「나보다 멋진 새 있어?」 의 주인공도 떠오릅니다. 기린은 목을 꾸며보려고 스커트 한장을 두르고, 두 장을 두르고, 두르고... 두르고.... 기린은 끊임없이 자신을 다른 동물들과 비교를 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도 불평을 합니다. 괜찮아. 멋지다고 부모가 이야기를 해도 '엄마만 좋아하는 목이야' 라면서 긍정적으로 변화하지 않습니다. 늘 격려하고 칭찬을 해주니 이렇게 필요한 순간에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군요. 밤톨군도 언제인가 '엄마니까 그렇게 이야기하지..' 란 적이 있었죠. 이런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용기를 주어야 하는 걸까요. 기린은 자신이 부끄럽게 생각했던 긴 목을 부러워하는 거북이를 만납니다. 자신이 결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다른 이에게는 부러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하지요. 그리고 이야기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 결점이라 생각했던 것이 다른 이를 '돕는 것'에 쓰입니다. 기린은 나무 높은 곳에 매달린 바나나를 먹고 싶었던 거북이를 돕게 되죠. 이 폴드아웃 페이지는 그동안 구부리고 있었던 기린의 목을 시원하게 펴주면서 저절로 '멋지다' 란 말을 내뱉게 하는군요. 이제 '결점'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자신만의 '재능' 으로 바뀌는 점이 더욱 강조되는 듯 합니다. 자신의 재능을 누군가에게 돕는 것에 활용한 기린에게 거북이는 '대단해. 멋지다. 라고 감탄합니다. 그러자 기린은 거북이 에드워드의 목도 근사하다고 등딱지하고 잘 어울린다고 화답합니다. 함께 감동한 거북이의 표정. 친절한 마음과 기운을 이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군요.
그림작가 레인스미스의 그림은 특유의 질감이 있습니다. 평소 이 효과를 위해 수성 바니쉬(water-based varnish) 뿌린 위에 오일 페인트(oil paints) 를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드라이어(blow dryer) 를 이용해 질감을 표현해왔다고 인터뷰에서 밝힙니다. 사실 어떤 작업 과정인지 상상은 가지 않습니다만. 이번 그림책에서는 화장실 휴지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인터뷰 원문을 보니 더 헷갈립니다. ( 영어도 어려운데, 작업과정은 더 어려운... T_T ) For Giraffe Problems I also used gesso textures with the oil paint massaged into the gesso crevices with toilet paper! Paper towels were too rough and brushes too brushy. What thrilling information for the PW readers! 인터뷰 출처 : https://www.publishersweekly.com/pw/by-topic/childrens/childrens-authors/article/78344-in-conversation-jory-john-and-lane-smith.html 기린과 거북이는 이제 친구가 되어 "우리 둘 다 목이 썩 괜찮지" 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훈훈한 결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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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조리 존 작가님과 레인 스미스 작가님의 협업 작품 <펭귄은 너무해>의 후속 작품이지요. 이번 그림책도 두 작가님의 협업으로 완성된 작품이지요. 표지만 보았는데도 이 기대감은 무엇이랍니까? ㅋㅋㅋ
줄거리
내 목은 왜 이래? 불편해. 내 생각은 그래. 너무 잘 휘어. 너무 가늘어. 너무 우뚝해. 한마디로.... 너무해.
모두 쳐다봐. 이 아이도. 저 아이도. 애도. 누구든 아무튼. 또 쟤도.
맞아, 내 목은 너무해. 목을 보기 좋게 꾸며 볼까? 아무도 이런 목을 갖고 싶어 하지 않아요.
내 목도 너와 같았으면! 하루에 아주 많은 일을 할 것 같아. 목을 한번 뻗어 볼게. 봤어? 이 정도까지야. 한심하지?
에드워드, 네 목은 진짜 대단해. 놀라운 일을 해내잖아. 정말 특별한 말을 해 주는구나, 에드워드.
책을 읽고
내 목은 왜 이래? 불편해. 내 생각은 그래.
목이 길어 슬픈 기린 에드워드를 만났어요. 아니 슬프다기보다는 불만이 가득하네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너무하다며 한숨을 쉬고, 숨고 싶어 하지요. 그런데 에드워드가 싫다고 긴 목을 부러워하는 친구를 만났어요.
거북이 사이러스도 자신의 목에 불만이 가득해요. 자신의 목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목이 짧아 슬픈 거북이지요. 사이러스는 바나나가 익어 가는 것을 밤새 지켜보며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에드워드는 자신의 기다린 목으로 잘 익은 바나나를 따 주지요.
이 문장들이 제가 생각하는 <기린은 너무해>의 최고 문장들이라고 생각해요.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가 부럽다며 진심 어린 칭찬을 하고 있어요. 웃음이 나오면서도 공감이 되고, 칭찬을 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네요. 특히, 기린 에드워드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읽고 진심 어린 칭찬을 하는 거북이 사이러스가 예뻐요. 에드워드 역시 친절하고, 타인을 위한 적절한 칭찬 멘트도 좋았지요. 이렇게 뭉클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거북이 사이러스가 타인을 모습에서 긍정적인 점을 찾아주고 표현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목이 길어서, 목이 짧아서 속상했던 마음은 사라지면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니 더 이상 남과 다른 목의 생김새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지요.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모습을 작게 만드는 일을 하던 에드워드의 모습은 확~바뀌었지요. 오히려 자신의 모습이 멋지다며 서로 자신의 목이 썩 괜찮다고 하네요. 자기 자신이 가치 있고 소중하며, 긍정적인 존재라 믿는 자아 존중감이 삶을 바꾸지요. 저도 부족한 모습들도 있지만 이 모습 이대로 인정하고 사랑하고 있지요.
레인 스미스 인터뷰 기사에서 발견한 <기린은 너무해> 색채 과정 중의 장면과 출간된 장면이지요. 작업 과정의 기린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나와요. 눈동자의 중요성은 느끼는 중이네요.
- <기린은 너무해>의 다양한 표지 -
<기린은 너무해>에 대한 검색을 하던 중 다양한 표지를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기린이 다른 방향에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더니 다음으로는 제목의 폰트의 표현 방법들이 다 달라서 재미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페르시아어와 중국어의 폰트는 그림과 잘 어우러지게 디자인된 것 같아요. 한글 번역판의 제목의 폰트도 재미있어요. '기린은 너~무해'의 어감을 살리기 위해 '너'를 기린의 목만큼이나 길게 늘리셨네요.
- <기린은 너무해> 독후 활동지 -
<기린이 너무해>의 재미있는 독후 활동지를 발견했어요. 책을 읽기 전의 기린 에드워드를 만들기도 하고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다섯 가지를 그려보고, 에드워드를 완성하는 미술 활동까지 있어요.
독후 활동지 링크 : https://images.randomhouse.com/promo_image/9781524772031_6937.pdf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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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외모에 완벽하게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적어도 하나쯤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 당장이라도 바꿔버리고 싶은 부분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남들이 봐서는 도저히 찾아내지도 인식하지도 못할 결점들이 나에게는 어찌나 크고 진하게 보이는지 거울을 봐도 눈을 감아도 자꾸만 그 결점들이 나를 괴롭히니 그래서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하는가 싶다. 나역시 결점 투성이에 마음에 드는 것보다 들지 않는 부분이 더 많지만 그런 것에 집착했던 시기를 지나 이젠 모든 걸 놔버리고 더이상 외모에 치중하지 말자는 생각이 어느정도 자리잡아 외모 때문에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마저 외모가 경쟁력이고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기에 그만큼 부작용이 많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끊임없이 나를 자책하고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깍아내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극단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기린이 보여줄 자신만의 스트레는 과연 무엇일까?(바로 짐작이 되긴 하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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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린이었어도 이 목이 마냥 좋지는 않았을 것 같다. 길어도 너무 긴 목은 불편하기도 하고 눈에 너무 띄기도 한다. 내가 바랐고 선택했던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보지 않으려 해도,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그럴 수가 없다. 자꾸만 생각나고 자꾸만 불만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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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많이도 시도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긴 목을 숨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숨기려 하면 할수록 불편함은 더 커져가고 그것은 분명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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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학창 시절엔 특히나 외모 때문에 부모님과도 많이 부딪히고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많이 주게 된다. 엄마 눈엔 그저 예쁘기만 한데 아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아무리 얘기해 줘도 믿으려 하질 않는다. 그래서 점점 숨고 가리려고만 한다. 게다가 기린은 가리기도 힘들다. 그래서 어둠이 모든 걸 가려줄 때까지 그저 숨어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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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만나게 된 거북이 사이러스. 거북이는 너무나 짧은 목을 가지고 있기에 기린의 긴 목이 부럽기만 하다. 아무도 내 목을 갖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기린에게, 자신의 목을 부러워하며 짧은 목 때문에 속상한 거북이는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마음을 열어가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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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가 아무리 올려다 보며 소망해도 딸 수 없었던 나무 위의 바나나를 기린은 자신의 긴 목을 이용해서 단번에 따준다. 거북이로서는 놀라울 따름. 서로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 각자가 가진 것에 대한 칭찬과 부러움으로 이어지며 특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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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너무나 다른 목, 너무나 싫었던 목이지만 서로를 통해 자신의 컴플렉스를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던 기린과 거북이. 혼자만의 생각으로 자신의 모습을 비난하다 보면 정말 어느순간엔 그 컴플렉스가 내 삶의 전체를 차지해 나를 점점더 힘들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관점의 누군가로 인해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고 그 속의 특별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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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동물들과 그림속에 담겨 있는 깊은 이야기는 <펭귄은 너무해>에서 부터 <기린은 너무해>까지 이어진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펭귄과 자신의 결점을 이겨나가는 기린까지 지금 우리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어렵지 않게 다가가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그림책들이다. 비록 기린이 완벽하게 자신의 결점을 받아들이고 이겨냈다고 말하기엔 마지막 기린의 말이 조금 애매했지만 그래도 기린은 거북이 외에도 또 다른 많은 관계들을 맺으며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창 외모 꾸미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또 나와는 다른 많은 관점들 지닌 좋은 관계들을 잘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을 때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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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엉뚱한 듯 너무 재미있다. 기린과 거북이가 서로의 목으로 나누는 대화가 그리고 벌어지는 귀여운 상황들이 너무 재미있다. 첫 만남부터 슬쩍 미소짓게 되는 :-) 오히려 이렇게 어른인 나에게 엉뚱하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겐 공감을 쉽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귀여운 제목부터 이어지는 귀여운 이야기. 기린이랑 거북이랑 어떻게 친구가 되는지 그 귀여운 과정만으로도 두고두고 보고싶은 괜찮은 책 :-) 나중에 아이가 무어든 불만스러워 한다면 꼭 이 책을 함께 봐야지. 그리고 나를 더 예뻐할 수 있도록 해야지. 귀여운 이야기 속 중요한 이야기가 더 큰 나중의 아이에게 통하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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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 조리 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미디어 창비(M 창비)
목이 길어 슬픈 기린 너무 길어서, 너무 잘 휘어서, 너무 가늘어서, 너무 무니가 많아서, 너무 우뚝해서.... 기린은 자신의 목때문에 한숨이 가득하답니다
다랗고 기다란 목을 넥타이로 감아 보기도 하고.. 기다란 기린 목에 수많은 넥타이
얼룩말, 코끼리, 사자의 목을 부러워 하면서 말이죠?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 자아존중이야기 " 거북이 사이러스를 만나고는 에드워드(기린)는 더이상 너무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에드워드, 네 목은 진짜 대단해 놀라운 일을 해내잖아 넌 내가 일주일 내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바나나를 십초만에 따 줬어 기린은 너무해 中거북이가 한말"
"그러게 고맙다 사이러스 네 목도 근사해 우아하고 품위가 있어. 등딱지하고 잘 어울려 기린은 너무해 中에드워드가 거북이게한말"
서로 괜찮다며 다독여주는 그런 친구사이~
둘째랑 마주 이야기 나는 키가 작은게 싫어요~ 말하는 둘째~ 키가 계속작지만은 않을꺼야 키가 작아서 좋은 점도 있을거야.. 우리 주인공 친구들 처럼 자신의 단점도 장점이 될 수 있으니.. 나의 단점도 사랑하는 아이로 성장하길... 기린은 너무해 책을 읽으며 배워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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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든 펭귄이 나오는 <펭귄은 너무해> 힘들긴 하지만 세상은 볼 만한 것이라고 말하고 스르르 사라진 바다코끼리 백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코끼리는 펭귄을 이해 못한다는 마지막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내 스스로 경험하고, 내 안에서 받아들일만한 마음이 없으면 비단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이라도 누구든 펭귄처럼 생각하죠. 그래도 힘들어 하는 누군가에게 열심히 말 걸어주는 상대가 있다는 건 소중한 거라고. 펭귄일 수도 있는 내가 바다코끼리 같은 사람으로 성장해야겠다고 꿈꾸게 하는 그림책이었죠. <펭귄은 너무해>의 조리 존과 레인 스미스의 또 다른 짝궁책 <기린은 너무해>가 새롭게 출간되었어요. 기쁜 마음에 책을 바라보았어요. 아이들은 “앗! 이번엔 기린이네?“라며 어서 읽자고 재촉입니다. 이 책은 책 커버의 날개부터 읽어야 해요. 그림책이 시작하기도 전에 왠지 말이 빠를 거 같고 수다스러운 기린의 대사가 기린 위로 날아다니는 듯 쓰여있어요. “우린 그냥 기린의 얼굴을 바라봤는데?” 라는 자매. 하지만 기린은 자기의 쭈욱쭈욱 긴 목에 대해서만 이야기 합니다. 그림책 속에서 할 얘기를 다 해 버린건 아닌지 조금은 불안한 엄마. 긴 목이 콤플렉스인 기린. 기린은 생각합니다. 목이 길어서 슬픈 싫은 불편한 이유를 말이죠. 정글의 다양한 생물들과 비교도 합니다. 목을 꾸며보기도 하고, 숨겨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거북이 사이러스를 만나지요. 사이러스와의 만남으로 기린의 이름이 에드워드라는 걸 알았어요. 거북이 사이러스와 기린 에드워드 둘 다 자신의 목이 마음에 들지 않지요. 서로의 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에게 특별한 말을 해주며, 자신의 모습이 멋지다는 사실을 알아갑니다. 누구나 다 다르고, 누구나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존재 소통으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자신의 장점을 알아가는 지혜를 조근 조근 들려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내내 자이언 티의 노래 <Complex>의 가삿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자기가 춤 잘 추고 잘 생긴 아이돌이었으면 좋겠다는 자이언티에게 노래를 다 아는데 얼굴은 잘 모르는, 그래서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는 네가 부럽다는 GD 서로가 서로의 없는 부분이 콤플렉스이고 콤플렉스라 스스로 인정해버리면 콤플렉스가 생긴다는 이 곡 아주 좋아하는 곡인데 그림책 <기린은 너무해>의 책과 닿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있는 그대로의 나 나를 알 수 있는 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스스로의 힘일때도 있지만 ‘나’와 ‘너’가 만나 서로 부딪히면서 느끼며 대화 나누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거북이 사이러스가 되어 에드워드의 긴 목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자매는 열심히 생각합니다. 동생은 “에드워드는 긴 목으로 남들이 못 먹는 신선하고 해 많이 받은 나뭇잎을 먹고, 튼튼해요.” 언니는 “나는 숲속 재봉사 같은 디자이너가 꿈인데요. 에드워드의 긴 목에 어울릴만한 옷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어 좋아요. 에드워드가 고마워요.” 엄마는 “새들과 하늘에서 이런 저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부러워.” 에드워드가 조금 더 자신의 목을 사랑할 수 있도록 서로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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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목이 너무 길어 불만인 기린 에드워드가 있습니다. 내 목은 왜 이래? 불편해. 내 생각은 그래. 목이 마음에 안드는 이유가 이렇게 많습니다. 너무 길어 너무 잘 휘어. 너무 가늘어. 바보 같아. 너무 무늬가 많아. 너무 잘 늘어나. 너무 높아. 너무 우뚝해. 한마디로..... 너무해. 맞아, 내 목은 너무해. 목이 긴 기린 에드워드는 얼룩말, 코끼리, 사자의 목을 부러워합니다. 엄만 언제나 말씀하셨지. 목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고. 친구들이 내 목을 부러워할 거라고. 죄송해요, 엄마.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무도 이런 목을 갖고 싶어 하지 않아요. 엄마만 좋아하는 목이야. 해가 질 때까지 숨어 있고 싶어. 그러던 어느날 에드워드의 긴 목을 부러워하는 거북이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거북이는 자신의 목이 너무 짧다고 하소연하죠. 목이 긴 기린 에드워드와 목이 짧은 거북이 사이러스, 극과극의 만남 "너도 목 때문에 속상해? 휴우." 거북이 사이러스는 기린 에드워드에게 무언가 부탁을 합니다. 에드워드는 긴 목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에드워드, 네 목은 진짜 대단해. 놀라운 일을 해내잖아." 칭찬의 힘이 대단합니다. 불평만 늘어놓던 그들은 자신의 목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드워드의 긴 목을 그리고 예쁜 리본으로 멋지게 꾸며봤습니다. 목이 길어서 리본을 많이 붙일 수 있었어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수도 있지요.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란 쉽지 않죠. 그렇다고 계속 불평만하고 살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짧다는 걸 잊지 마세요. 긍정의 힘으로 자신감있는 멋진 인생을 살면 좋겠습니다. #기린은너무해#창비#자아존중그림책#조리존#레인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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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
조리 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미디어 창비 ![]() <펭귄은 너무해>로 인상깊게 만났던 작가 조리 존과 레인 스미스의 새로운 그림책 <기린은 너무해>를 만났습니다. 조리 존 작가님은 <곰아 자니>,<곰아 놀자> 시리즈의 작가님이기도 하구요, 레인 스미스 작가님은 <냄새 고약한 치즈맨과 멍청한 이야기들>,<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으신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두분의 작가님이시지요!!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었던 그림책이에요. ![]() 책 표지, 그리고 첫 면지를 보면 이 책의 이야기를 풀어갈 주인공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맞아요. 기린! 책 날개에 적힌 기린의 넋두리를 읽는데, 아. 이 기린, 참으로 자신을 잘 알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삐닥해요. 의기소침하고 자기 자신을 보는 관점이 부정적인데 ... 자기의 긴 목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기린. 이 친구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졌습니다. ![]() 얼룩말의 목은 줄무늬가 있어서 좋고, 코끼리의 목은 굵고 힘차면서 우아해서 좋고. 친구의 장점은 이렇게 잘 볼 줄 아는 친구인데 말이죠. 자신이 콤플렉스로 여기는 점이 있다면, 자신의 눈에 다른 사람의 그 부분이 더 잘보이는것. 기린도 그런거 같아요. ![]() 엄마만 좋아하는 목이야..라고 하는 기린에게 뒤집어 놓은 가마솥같은 거북이가 보입니다. 이 거북이와의 대화가 새로운 눈을 열어줄 것 같은데요!!
기린과 거북이. 서로 자신의 단점이라 여기던 것을 불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곧 그것이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바뀌는 대화. 감추고 싶은 모습에 급급해 존재자체로 귀한 너와 나를 잊고 있었던 건 아닌지. 그것을 어슴푸레 느끼고 나서야 존재를 대표하는 '이름'을 이야기하는 두 친구. 친구란 그래서 필요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일 때는 생각하기 어려운 벽을 뚫고 나올 수 있는 힘을 얻으니 말이에요.
누구나 자신의 단점이 크게 보이기 마련인 법. 그런 이에게 너만 그런것이 아니라고, 나도 그렇다고. 나의 단점이라 보이던 것이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책 역시, 조리 존, 레인 스미스의 그림책!! [기린은 너무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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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대인의 교육법과 관련한 책에서 아래 문장을 발견하고는 정말 반가웠던 기억이 있어요.
"자신감과 자기긍지가 뚜렷한 사람은 무엇보다 자기정체성이 확립되어 있는 사람이다."
제가 오랫동안 삶의 지침처럼 삼고 있는 문장과 형태만 다를 뿐 속 뜻이 같기 때문이었어요.
"자신의 뿌리를 당당히 여기는 사람, 자신의 지나간 역사 앞에 떳떳한 사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성장한다. 그런 사람이 되자."
사춘기 시절, 때때로 마음이 힘들 때면 이 문장들이 주문처럼 힘이 되어주었고, 그건 2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가정을 일구고 엄마가 되고나서는 더더욱이요.
이번에 창비에서 새롭게 번역되어 나온 예쁜 그림책 한 권을 보는데 내내 이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어요.
내가 누구인지 알고, 내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며, 지금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어요. 거기가 바로 성장의 시작점이고요.
이 어려운 이야기를 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밌게 그려놓은 책을 소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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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존 작가님이 글을 쓰고 레인 스미스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기린은 너무해>랍니다.
<Penguin problems>의 후속작이고요. 원제는 <Giraffe problems>랍니다.
우리 기린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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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목이 너무 길어서 한 없이 슬픈 기린이 한 마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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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보다 나은 목을 가지고 있어서 그게 부럽고 탐나고.. 그러다 슬퍼져요..
엄마만 좋아하는 목. 내 마음에는 들지 않는 목. 숨어있고 싶게 만드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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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거북이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거북이는 짧은 목을 겨우 빼내며 기린의 목을 보고 감탄을 내뱉어요.
목 때문에 슬픈 동지를 만나 그들은 바로 친구가 되었죠. 기린의 이름은 에드워드, 거북이의 이름은 사이러스. 이렇게 통성명도 하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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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된 사이러스가 에드워드에게 한 가지 이야길 꺼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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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지켜보기만 했던 저 높이 매달린 바나나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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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 다음은 추측이 가능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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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멋지게 바나나를 따주었을지. 그걸 또 얼마나 맛있게 먹었을지. 그리고 그들이 서로의 목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지.
맨 앞의 유대인 이야기로 돌아가서, 확고한 '자기정체성'이라는 건 오롯이 스스로 발견해낼 수도 있는 거지만 대부분은 어떤 관계로부터 온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 내 상황과 마음을 백프로 교감해주는 친구나 스승과의 대화를 통해서 말이죠.
사이러스가 에드워드에게, 그리고 에드워드가 사이러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준 것처럼 저희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그런 존재가 되어주기로 해요.
여러분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 자신의 뿌리를 당당히 여길 수 있도록, 지나간 역사 앞에 떳떳할 수 있도록, 그래서 남은 인생동안 쭉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꼭 한 번 읽어보시고 얘기도 많이 나누시길 바랄게요. 마음 담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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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너무 길어서 속상해하는 두 기린과 거북이를 엄마의 마음으로 염려하며 혹시 나도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봤습니다.
내가 엄청 크게 고민하고 걱정하는 문제를 다른 이들은 신경도 안 쓰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괜찮다고 해줘도 그 문제가 없어지진 않습니다. 그 문제가 무엇인지 내가 정확히 알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궁리하고, 그때 마침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기회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오면 그때 해결되는 것이었습니다. 남을 선뜻 도와줄 줄 아는 기린과 다른 이의 강점을 꾸밈없이 이야기해줄 수 있는 거북이 덕분에 답을 찾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