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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백두대간 산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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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종주란 말을 자주 듣는다.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올해는 종주를 도전한다고들 한다. 도대체 우리나라 어느 산인가 궁금한 기억이 난다. 서두에 백두대간은 백두산의 ‘백’자와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 ‘두’자가 합쳐진 이름이다. 그래서 백두대간이란다. 일단은 백두산까지는 못 올라가니 남한의 백두대간을 종주함을 말한다. 한번은 나도 도전해 보고픈 그런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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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종주란 말을 자주 듣는다.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올해는 종주를 도전한다고들 한다. 도대체 우리나라 어느 산인가 궁금한 기억이 난다. 서두에 백두대간은 백두산의 자와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 자가 합쳐진 이름이다. 그래서 백두대간이란다. 일단은 백두산까지는 못 올라가니 남한의 백두대간을 종주함을 말한다. 한번은 나도 도전해 보고픈 그런 산행이다. 아직까지 나에게는 무리인 산행이지만. 근교에 산을 두 시간 올라가는 것도 은근히 벅차다. 백두대간 종주를 위해서 일단은 많은 산행을 연습한 다음에 종주 팀을 구성해서 도전하는듯하다.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나도 꼭 가보고는 싶다. 자연과 친구와 같이 한다면 얼마나 행복하리.

 

저자인 김별아님의 작품은 읽고 싶은 게 많다. 1969년 강릉에서 태어났고 우리가 많이 알려진 미실’, ‘채홍을 쓴 작가님이다. 읽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어서 못 읽었다. 이 작품인 공감과 치유의 산행에세이를 읽으니 더욱더 읽어보고 싶다.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는 김별아님이 백두대간산행을 하면서 느낀 마음을 적은 글이다. 두 번째 산행에세이집이라고 하니 첫 번째가 궁금해진다. 첫 번째 작품은 1차에서 16차까지 산행 에세이다.이 또한 지나가리라!그리고 두 번째 작품인 이 책은 17차에서 39차까지의 기록인데 첫 번째 작품과의 주제와 구성이 다르다고 한다. 두 번째 작품만 읽어서 그 다름을 나는 잘 모르지만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만 읽어도 첫 번째 작품이 얼마나 좋을지는 안 읽어도 알 것 같다.

 

책을 내용을 보면 백두대간 17차부터 시작한다. 산행을 하면서 각 코스마다 느끼는 점이 나오고 그곳의 날씨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이들과의 산행이라 그런지 아이들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 점이 최고로 마음에 들었다. 나도 아이가 둘이다 보니 더욱 끌리는 산행이다. 언젠가는 아이들과 꼭 같이 가고픈 코스들이다. 그리고 각 날마다 특별함이 나온다. 늦가을에 지리산의 별을 너무도 바라보고 싶다. 누워서 바라보는 별은 얼마나 이쁠까? 그 별을 세고 있노라면 아이와 산과 하나라는 행복감이 밀려올 것이다. 온 세상이 눈으로 가득한 산을 가다보면 앞이 안보이고 길이 안 보인다. 그곳에 작은 표시인 전에 다녀간 산악회의 작은 리본 하나가 그리 반갑다고 말한다. 많이 나무에 걸면 나무가 아프지만 길을 잃고 헤매는 이에게 작은 희망의 리본이다. 그런 작은 것에도 희망을 가지고 고마움을 느끼는 그런 마음을 배운다. 그런 점에서 참 좋은 것 같다. 산에 가기 전에 날씨를 미리 체크해서 준비물을 챙기면서 빼놓고 오는 물건을 이야기하는데 산에서는 어떤 일이 어떤 날씨일지 모른다.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은 날씨에 관계없이 챙겨야 한다는 교훈도 나온다. 이렇게 산은 여러 가지를 이야기한다. 나도 모르는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나도 모르게 어떤 행운이 전해질지 모르는 우리네 인생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아이들과 백두대간을 마치면서 백두대간이란? 이런 질문을 해본다.

나에게 백두란 내 삶의 터닝 포인트다. 백두를 하면서 내 삶의 전반적인 것들이 바뀌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에게 백두대간은 힘들고 즐거운 추억 상자다.

나에게 백두대간은 중독이다.

백두대간은 나에게 샤워다! 샤워할 땐 추운데 하고 나면 개운한 것처럼, 백두도 할 땐 힘든데 끝나면 너무 좋다.

나에게 백두대간은 끈기를 길러주는 하나의 공동체다.

나에게 백두란 생각의 방이다.

나에게 백두대간이란 꿈결이었다.

나에게 백두대간은 아쉬움이다.

고마우이, 백두대간.

그대 덕분에 나는

몸도 마음도 한층 자란 것 같다우.

 

아이들 한마디 말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거기에 글마다 작가님이 어울리는 시를 적어 주셨다. 시하고 산하고 어지나 잘 어울리던지 참 행복한 산행인 것 같다.

 

산에서

-박재삼

 

그 곡절 많은 사랑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중년 들어 간장이 저려오는 아픔이거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 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냇물로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 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 것이냐.

 

마지막 산행을 마치면서 아이와 손을 맞잡고 마친다. 얼마나 행복하리

작가의 행복한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온다. 가족 간에 이런 일들이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 행복이리 산행을 이리 멋지게 하면 더욱 행복할 것 같다. 서로 이해하고 각 회차 산행에서 전해지는 그런 일들이 나에게도 같이 전해지는 것 같다. 춥고, 덥고, 힘들고, 자연의 경이로움, 그런 것들이 책 읽는 나에게도 전해지니 산행한 이들에게는 얼마나 행복할지 아 내 가슴도 벅차오른다.



k*****7 2012.07.13.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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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산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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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 아기자기한 산들, 그 크고 작은 산들이 우리 곁에 있어 일상의 지친 마음을 품어주고 달래주고 있다. 약수도 마시고 나무와 흙냄새를 맡으며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도 있고 등산장비를 갖추고 올라 시원스럽고 장엄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산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우리나라에 태어나 산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내겐 언제나 가벼운 약수터이상은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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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 아기자기한 산들, 그 크고 작은 산들이 우리 곁에 있어 일상의 지친 마음을 품어주고 달래주고 있다. 약수도 마시고 나무와 흙냄새를 맡으며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도 있고 등산장비를 갖추고 올라 시원스럽고 장엄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산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우리나라에 태어나 산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내겐 언제나 가벼운 약수터이상은 절대 불가로 지내고 있다. 장비 갖추고 산을 오른다는 것은 전문가나 할 일이고 너무 힘든 것은 싫어서이기도 하다.

 

등산열풍이 불어 주말마다 산이 만원사례인걸 보면 한번 가볼까도 생각해보지만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여기 또 하나있었다. 과거에, 꽤 오랫동안 산을 힘들게 왜 오르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평지만을 고집했던 나와 같은 작가. 김별아, 그녀가 한반도의 등줄기를 가로지르는 백두대간의 남쪽 끝에서 휴전선 바로 아래까지 걸었다. 가능한 것일까? 보통은 북한산이고 청계산이고 평소 등산을 했던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그야말로 등산에 생초보가 서른아홉 번의 주말 심야 산행을 통해 마침내 백두대간의 남한 구간을 완주했다는 데에 대해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그녀는 책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란 산행에세이를 통해 그동안 백두대간 종주한 경험을 통해 산을 넘는다는 것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듯 삶 역시 오롯이 자신의 몫임을 일깨우는 것임을 그녀의 몸으로 체득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혹자는 산을 오르는 이유를 산이 인생과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아직 산행을 즐기지 못하는 내게는 막연히 상상만 될 뿐이지만 작가인 김별아씨의 산행에세이를 보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작가가 백두대간을 따라가는 고단한 몸만큼 단단해지는 마음을 읽혀지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기까지 작가의 말처럼 산에게 겸허함을, 감사함을, 행복을 갖게 해주었던 산, 그런 산이 있어 그녀는 중독처럼 다시 산행을 하는지 모른다. 백두대간 완주하기까지 엄청난 고통과 힘겨움을 이겨내고 아이와 함께 산행을 감행했다는 것이 뜻깊어 보였고, 낙오되지 않고 도전했다는 것이 부럽기만 했다. 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듯 싶은데 말이다. 산행과 함께했던 작가의 가슴 속 시들과 함께 하는 에세이. 차분히 산과 삶을 생각하게 한다.

 

 

부족하고 어리석고 실수투성이인 나를 끊임없이 질책하고 멸시하고 비난했던 이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으므로. 그래서 나는 산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지르밟으며 누구나 부족할 수 있다고, 인간이니까 어리석을 수밖에 없다고, 고의가 아닌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다고 되뇐다. 구름이 내 어깨를 다독인다. 바람이 내 손등을 쓸어준다. 산이 나를 이끌어 품어준다. 대단히 멋있고 훌륭하진 않지만 반성과 성찰을 할 줄 알기에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인 나와 가만히 눈을 맞춰본다. 나와 나의 소통이, 깊은 눈맞춤이 이루어지는 순간 비로소 세상과도 똑바로 마주볼 수 있을 것이다.

(/ [깊은 눈맞춤이 이루어지는 순간] 중에서)

y******7 2012.07.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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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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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산행을 즐기기는 하지만 한 번도 백두대간을 종주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함께 너무 힘들것 같기도 하고 백두대간 종주는 내게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누군가 백두대간을 종주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를 필시 산악인이라 생각하곤 했다. 그런데 김별아작가도 백두대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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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산행을 즐기기는 하지만 한 번도 백두대간을 종주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함께 너무 힘들것 같기도 하고 백두대간 종주는 내게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누군가 백두대간을 종주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를 필시 산악인이라 생각하곤 했다. 그런데 김별아작가도 백두대간을 완주했단다. 평지형 인간이었던 작가가 2010년 3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2년여 간 서른아홉 번의 주말 심야 산행을 통해 지리산을 시작으로 진부령까지 마침내 백두대간의 남한 구간을 완주(도상거리 690킬로미터)한 후 산행의 여정과 감상, 그리고 깨달음들을 싣고있다.

 

 

 

일단 전문 산악인이 아닌 작가가 백두대간을 완주했다는 것이 내게는 조금 충격(?)이었다. 그래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더 귀 기울였는지 모르겠다. 금요일 밤 버스를 타고 새벽녘에 도착해 짧게는 6시간 길게는 15시간을 꼬박 산행했다고 한다. 산행의 현장감을 놓치면 안 되기에 다녀오자마자 쓴 글들이란다. 16번의 산행기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통해 이미 발표했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를 통해 들려주고 있는데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나는 지리산에 오르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벅차 했던가. 그 벅찬 감동은 오랫동안 내게 큰 힘이 되어 주었는데 그런데 지리산을 시작으로 진부령까지 완주한 작가가 느끼는 그 감격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졌을지 보지않아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듯 누구도 산을 대신 타 줄 수는 없는 것이다. 누가 하라고 등 떠밀어 하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그 긴 시간을 견디며 묵묵히 완주할 수 있었던 힘은 과연뭘까?

 

 

 

산을 타는 일은 높은 만큼 깊고 깊은 만큼 높은 이치를 깨닫는 일에 다름 아니라는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내리막길을 달려가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오르막길을 기어오르면서도 절망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배운다. 굳이 백두대간을 완주 하는 것에 에너지를 쓰지 않더라도 어떤일이든 그런생각을 가지고 해 나간다면 실패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솔직히 백두대간을 완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들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가 산을타며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했던 생각들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져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거뜬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가지게 한다. 잠시 쉬어갈 수는 있겠지만 포기할 수 없는게 산행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인생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a*******4 2012.07.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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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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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좋아하는 남편은 백두대간 종주를 함께 하고픈 바램을 갖고있었지만 저질체력을 자랑하는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거의 2년여에 걸쳐 한 번도 빠지지도 않고 꼬~박 백두대간 종주를 해낸 남편을 뒤에서 응원하는 것뿐이었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서서 저녁 늦게, 때론 새벽에 지친 몸으로 귀가하면서도 또 다음 산행을 기다리는 모습이 이해가 되기도하고 또한편으론 납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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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좋아하는 남편은 백두대간 종주를 함께 하고픈 바램을 갖고있었지만

저질체력을 자랑하는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거의 2년여에 걸쳐 한 번도 빠지지도

않고 꼬~박 백두대간 종주를 해낸 남편을 뒤에서 응원하는 것뿐이었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서서 저녁 늦게, 때론 새벽에 지친 몸으로 귀가하면서도 또 다음 산행을

기다리는 모습이 이해가 되기도하고 또한편으론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했었다.

그랬기에 나로선 감히 엄두조차 내보지 못했던 대단한 일을 해낸 작가에게 먼저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이미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책을 통해 그녀의 무모한

도전기를 읽었던터라 다시 읽을까말까 잠시 망설이다 손을 내민 책이었는데, '공감과

치유의 산행'이란 부제도 마음에 쏙 들었고, 그 느낌과 의지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기에 읽어나가는 내내 그녀의 산행에 동행하는 나도 뿌듯했었다.

종주는 못해봤지만 가끔씩 산행을 다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그녀의 이야기에

울고웃으며 까맣게 잊고 있었던 추억들이 다시금 너무도 생생하게 살아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동네 산들을 몇 번 오르다가 맨처음 등산이라고 간 곳이 바로

월출산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너무도 아찔하고 황홀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산이기도 하다. 한여름 짙푸른 녹음과 바위들이 어우려져서 우리 눈과 마음을 온통

사로잡기도 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에 오를 수 있었고, 되돌아서서 내려올 수

없었기에 무작정 앞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산이었다.

어찌 건넜는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않을만큼 아찔한 높이로 길게 출렁이던 구름다리,

쭈~욱 오르기만해도 좋았을텐데, 한 고비 넘으면 다시 내려가고 또 오르기를 몇 번이나

반복해야했는지 모른다. 땀을뻘뻘 흘리며 힘들게 겨우겨우 올라선 정상, 길게 늘어진

하산길의 능선은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 속, 동화 속을 걷는듯 아름다운 장관으로 내내

투덜거리며 올랐던 고단한 산행을 충분히 보상해주었고 힘들었던 기억마저도 말끔하게

잊어버리게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꾸역꾸역 간다. 기신기신 간다. 힘들다는 신음과 불평은 어금니에

사리물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고통의 애무와 피로의 입맞춤에 홀린 듯 간다.

아파도 사랑이다. 아픔마저도 껴안아야 사랑이다.-99

아이들과 함께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어느새 일상처럼 능숙해진 산행, 산을 오르면서

주변 경관, 자연을 감상하게되고 함께 오르는 가족같은 동행자를 배려하게되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고 성장해가는 따뜻한 마음과 모습들이

예쁜 그림과 함께 잘 그려져있다. 각 구간마다 도종환, 안도현, 곽재구 등의 아름다운

시들이 함께 했다. 그러고보니 시를 읽고 외우던 때가 있기나했던가 싶다.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었던 감흥들이 작가의 이야기와 잘 버무러져서 더 감동적이었다.

모두들 '나에게 백두대간은 힘들고 즐거운 추억상자다', '중독이다', '생각의 방이다'

라는 아이들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읽고 느끼고 있으리라.

k*****m 2012.07.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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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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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독서치료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게 하거나,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양한 매체란 노래가사나, 영화, 그림, 시, 책 등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실로 잘 알려진 작가 기별아가 공감과 치유의 산행에세이를 독자에게 선보였다. 스스로를 평지형 인간이라고 할 정도로 산과 인연이 그닥 닿지 않았던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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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독서치료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게 하거나,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양한 매체란 노래가사나, 영화, 그림, 시, 책 등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실로 잘 알려진 작가 기별아가 공감과 치유의 산행에세이를 독자에게 선보였다.

스스로를 평지형 인간이라고 할 정도로 산과 인연이 그닥 닿지 않았던 그가 불혹의 나이에 산을 반나절

혹은 그 이상을 걸으며 ..신비롭고 아름다운 변화를 느꼈다고 한다.

산이란 사람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나보다.

 

나에게 산이란 신의 존재를 인정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나도 말하고자 한다.

산속을 거닐며 아름다움의 신비로움을 느끼며..신이 아니고서야 자연이 스스로 이런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토록 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산...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을 다니며..바쁜 일상때문에 산을 찾게 되는 일은 20여년간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다.

헌데 이 에세이를  읽으며 갑자기 산에 대한 첫사랑을 회복한 느낌이 들었다.

조만간에 산을 꼭 찾게 될 것 같다.

책표지도...간간히 보여지는 삽화도 꼭 산 같다..

 

작가가 안내해준 코스대로 나도 그 여정을 함께 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산꼭대기에서 시 한수 읽어도 좋겠다..

"시"란 영화에서 처럼 주인공이 비오는 강가에서 눈물과 함께 읽던 시도 생각이 났다.

사람이 살아가는..삶 가운데 느끼고 겪는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하고 있다.

수능 모의고사에 문제 지문으로 단골로 등장하는 시의 주인공 최승호 시인이 자신의 시가

출제된 문제를 풀어 빵점을 맞았다는 웃지못할 이야기..

이 세상이 보여주는 모순의 단편이 아닐까? 시란 읽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받아들이고

느낄텐데 어떻게 그게 정확한 답이란게 존재할까? 국어 시험에 시가 나올때마다

그 불편한 진실때문에 불만을 품었건만..이것 봐라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지 않았냐

하며 혼자 고소해 한다.

 

작가가 읽어주는 듯한 시..'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읽으며..

꽃봉오리가 어디 사람에게만 국한된것이겠냐만은...

나에게는 그 꽃봉오리가 마치 한사람을 두고 하는 소리 같았기에..

마음이 쓰라려온다.

 

가보지 않은 산과 겪어보지 못한 삶은 절대 함부로 이야기 하면 안된단다..

맞다..참으로 지당한 말이다. 숙연해지는 말이다..

 

작가가 산을 오르며 산이 곧 삶이란 것을 느끼며 변화를 느꼈듯이..

산을 오르며 삶을 다스려 볼 수 있는 나의 날도..기대해 본다..

s*****1 2012.07.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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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먼길을 돌아갈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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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어? 그 유명한 김별아 작가의 이야기..제목이 참 좋다. 무언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낮은 자리에서 밝은 빛을 밝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데 책을 한장 넘기니 어? 이건 내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이야기? 친구아이들이 이우중학교에 다닌다. 대안학교인 이우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연계되어있는 대안학교라고 한다.   워낙에 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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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어? 그 유명한 김별아 작가의 이야기..제목이 참 좋다. 무언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낮은 자리에서 밝은 빛을 밝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데 책을 한장 넘기니 어? 이건 내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이야기? 친구아이들이 이우중학교에 다닌다. 대안학교인 이우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연계되어있는 대안학교라고 한다.

 

워낙에 심성이 착하고 조용하고 야무진 친구는 아이들에게도 나긋나긋하다. 그 아이들이 한번 우리 집에 놀러온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조용하던디 윗집 엄마가 깜짝 놀랄정도였다. 우리 아이들이 그 친구네 집에 놀러가도 워낙 조용조용한 아이들 덕에 우리 아이들도 조용해진다. 그런 아이들이 이우중학교에 들어간다고 했을때는 신기하기만 했다.

 

우와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그것도 친구네 아이들이 말로만 듣던 대안학교를 가는구나. 그런데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학교아 참 좋은학교라네? 그곳에서 하는 것이 백두대간. 처음 들어보는 이름. 그게 뭐야? 싶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에 나오는 그 이야기다. 백두대간. '백두'는 백두산의 '백' 자와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 의 '두'자가 합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이르는 산을 쭈욱 순례하는 산행이다. 1박 2일 정도의 코스로 부나 모와 같이 아이가 한팀이 되어 이우학교의 여러 팀이 어울리는 것이다. 그속에서 아이들의 진면목을 만나게도 되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그리고 아이뿐 아니라 부모들도 성숙해가는 시간을 갖는다.

 

친구가 아이가 다니는 이우학교에서 그런 걸 한다고 했을때 참 부러웠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구나. 그렇지만 그 친구네도 딱히 그것을 종주하지 않는듯 해서 그 산행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내용을 알수는 없었다. 어떤 기분인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등에 대해. 그런데 마침 이 책에는 글쓰는 작가의 유창한 솜씨로 산행을 하는 이야기가 그득히 담겨 있어서 참 좋았다.

 

두꺼운 화장으로 맨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집 바깥으로 나설 수 없는 여자들처럼, 삶을 포장하고 가면을 들쓰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내디딜 수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20쪽)

 

산에 가면서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또각또각 높은 힐을 신고 가고 화장을 하고 가는 사람들을 보며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순수한 생각을 하고 말한다. 그것이 작가에게는 또 하나의 깊이있는 묵상처럼 담겨진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도 새삼스럽게 가슴에 와닿았다.

 

흔즐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이 시는 감옥에 갇힌 수인들이 대학교수로부터 인문학 강의를 들었을때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한다. 죄를 짓고 감옥에 구속된 그들에게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은 힘겹지만 더 힘겨운 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스스로 볼때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 누구보다 자신들을 대변하고 이해해야 할 사람은 오직 자신이기에 이 시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는 것이다. 온갖 고통을 겪으며 살아왔던 사람에게 이 시는 삶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이야기한다고 할까? 그러고 보니 나역시 이 시가 참 마음에 와닿는다. 내 삶도 역시 얼룩이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과 성장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기좋다. 나도 아이들과 이런 길을 꼭 걸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된다. 언제?

y****4 2012.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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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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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펼쳐들었을 때는 그리 깊은 생각은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아니 중간 중간 숨을 고르고 다시 책을 읽는 순간마다 생각했다. 나도 산으로 떠나고 싶구나   어쩌면 이렇게 산행이야기를 깊이있는 에세이로 재탄생시킬 수 있단 말인가 글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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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펼쳐들었을 때는 그리 깊은 생각은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아니 중간 중간 숨을 고르고 다시 책을 읽는 순간마다 생각했다.

나도 산으로 떠나고 싶구나

 

어쩌면 이렇게 산행이야기를 깊이있는 에세이로 재탄생시킬 수 있단 말인가

글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깨닫고 되는 일

나도 나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고 싶다.

 

일단 책 속에서는 구간으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는데 산행 뿐 아니라 삶의 이야기와 사는 이야기를 듣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산행이야기와 삶의 이야기, 그리고 잘 어우러진 시를 감상하면서 잠자고 있던 나의 감성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의 삶의 철학 인생관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나 역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어차피 인생은 더하고 빼어 고스란히 빈손인 제로섬 게임에 불과할지니,

버리는 만큼 얻고 얻은 만큼 언젠가 잃는다

p.115

 

산행에세이를 읽으면서 나는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일단 나처럼 저질 체력이 강해지는 방법은 운동 뿐이라는 것이다.

자기 체력의 70퍼센트 이상의 강도로 맥박수를 유지하면서 운동해야한다는데 틈틈히 노력해서 운동으로 체력을 기른 후에

아직은 어렵게만 보이는 산행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어야겠다.

 

산이라면 조금 멀게만 느껴지던 나에게 산행의 멋과 사색의 시간을 준 책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이다.

 

s*******5 2012.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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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행에 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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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행에 나도 있었다 주말이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도심 가까이 해발 1100미터가 넘는 산을 끼고 있는 도시에서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그 산은 다양한 이유로 찾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하나의 고향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여 그 산을 아끼는 사람들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광주의 무등산이 그렇다. 한 지인은 이 산을 매주 오른다. 등산이 아니라 산책하듯 그렇게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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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행에 나도 있었다

주말이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도심 가까이 해발 1100미터가 넘는 산을 끼고 있는 도시에서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그 산은 다양한 이유로 찾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하나의 고향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여 그 산을 아끼는 사람들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광주의 무등산이 그렇다. 한 지인은 이 산을 매주 오른다. 등산이 아니라 산책하듯 그렇게 매주 다니는 산에서 만나는 것은 무엇일까?

 

유난히 산이 많은 우리나라다. 길쭉한 한반도의 허리 같은 대간을 중심으로 뻗어 있는 산들이 사람들을 키워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산과 사람들이 사는 마을은 한 풍경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 산맥을 차례로 오른 사람이 있다. 이젠 전문 등산인이라 불러도 좋을 그 사람은 ‘미실’의 소설가 김별아다. 스스로 고백하듯 산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던 40여년이 훌쩍 지난 나이에 시작한 산과의 만남에서 작가가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아들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가 팀을 이뤄 시작한 백두대간 등반이 작가에게 남긴 긴 여운을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라는 산행기로 따라가 본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로 작가가 등반한 구간은 남쪽 지리산에서 휴전선 남단 진부령에 이르는 구간에 해당하는 산맥을 완주했다. 690킬로미터를 짧게는 6시간 길게는 15시간 이상을 걷고 또 걷는 동안 만난 것이 자연을 이루는 나무와 풀, 눈과 비 그리고 이를 키워온 날씨뿐만이 아니었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고, 땅에 붙어버린 듯 무거운 발을 이끌며 눈과 비를 맞고 그렇게 다닌 2년여 동안의 시간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이 산행에세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라고 한다. 이 책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은 그 후반부에 해당하는 시간을 담았다.

 

백두대간을 탄다는 것은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과는 분명 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다. 우선 본인의 마음가짐이 다르기에 산길에서 접하는 다양한 변화는 다른 시각과 마음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아들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었기에 무엇보다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담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순간순간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 산행기가 주는 또 다른 는 매력이 아닌가도 싶다.

 

온몸으로 온몸을 밀며 넘었던 몸의 기억인 동시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세상의 아픔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된 것이 백두대간의 완주는 오롯이 자신과의 대화로 채워진다. 평지형 인간으로 살아오는 동안 어쩌면 외면하고 있었던 자신과 직면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때 보는 자연의 모든 것이 다른 시각으로 들어오며 함께 한 사람들과의 소리 없는 대화가 힘을 북돋우는 응원이었다는 것을 깨달아 산을 내려와 평지로 돌아온 후의 일상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산이 준 것이 바로 이런 것이기에 주말이면 산을 찾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이리라. 일상에서 놓치고 사는 자신과 만나고 싶은 간절함이 모여서 말이다.

 

소설가 김별아의 눈과 가슴으로 담은 산행의 마음이 같은 문인들인 도종환, 안도현, 곽재구 등의 시와 만나는 부분에선 세상과 자신을 치유하는 공감의 절정에 이른다. 시를 읽는 하나의 방법이 이런 것이구나 싶을 정도로 적절한 시와 작가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또한 소설가 김별아가 작품 속에 담아내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하는 개인적 관심사까지 알 수 있게 하는 에세이는 그래서 반가웠다. 한번쯤 기회를 만들어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을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걸어보고 싶다.



m*****8 2012.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김별아 에세이'괜찮다,우리는 꽃릴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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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만 걸어 다니던 평지형 인간이 어떻해 산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산에 심취한 이유를 실제 산행을 통해서 구구절절 기술한 에세이집이다. 산을 통해서 자연을 배우고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하는 작가 김별아.   정말 추운날씨 속에서 산행을 계획하고 무리속에서 강행군의 산행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아니 성인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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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만 걸어 다니던 평지형 인간이 어떻해 산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산에 심취한 이유를 실제 산행을 통해서 구구절절 기술한 에세이집이다. 산을 통해서 자연을 배우고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하는 작가 김별아.

 

정말 추운날씨 속에서 산행을 계획하고 무리속에서 강행군의 산행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아니 성인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아이들이 어떻해 어머니를 믿고 따라 갈 수 있는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날에도 아이들과 산행을 혹한기 강추위 속에서 강행군을 지속한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고난도 산행을 가족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의미있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작가의 힘든 산행의 기록과 흔적들을 보면서 나도 어쩌면 그 모습을 동경했는지도 모를일이다.

 

내가 이 책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도종환씨의 '시' 부터 시작해서 최승호씨 등 좋은 시들이 곳곳에 등장해 자연과 어울러진 감정을 잘 살린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등산을 단순히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으로 생각하면서 취미삼아 놀면서 편하게 생각하기엔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느낌과 감정은 사뭇 다르다. 이 책은 공감과 치유의 산행에세이라고 봐야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책 내용은 산행기록을 담고 있지만 그녀와 가족이 어디를 목적지로 했다기 보다는 산행을 이어가면서 느끼는 삶의 일상, 그리고 추억, 반성과 회한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중간중간에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연들이 박혀있어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편하고 산행의 어려움, 자연에 맞설 수 없는 한낱 나약한 인간의 모습도 잘 묘사되어 있다.

 

작가는 가족이라고 해서 특별한 애정을 갖고 등산을 하는 것은 아닌것처럼 보인다. 물론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느껴지지만 그것도 책 속에서는 많이 아끼고 있는 듯 보였다. 남편이라고 특별대우나 차별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남편도 나중엔 산행을 잘 하게 되리라는 추측과 간단한 격려, 자신의 도움을 남편이라서 준 것이 아니라 산행을 위한 당연한 기다림으로 표현했다. 산을 타면서 많은 대화를 하거나 다른 짓을 하기 위한 배려는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산을 타면서 자연을 보고 마음속으로 대화하며 느끼며 홀로 자신에게 자문자답을 한다. 이러한 결실로 나온 것이 이 책일지도 모른다. 편하게 그냥 평지만을 걷기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도전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  

 



k*******1 2012.07.0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