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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치를 보지 마, 남과 비교하지 마. 의견을 억누르지 마. 네 인생을 너 이외의 누구에게도 맡기지 마.
' 이상하진 않지만 정상은 아닌 숨은 고수들이 답답한 세상을 갈아엎기 위해 뭉쳤다 ' 라는 발칙한 소개와 함께 세상 삐딱한 80대 할아버지와 아쿠아 마린 이라는 반짝거리는 이름의 남학생이 등장한다. 서서히 쇠락해가는 지역 상가 거리에 있는 '이사부로 양복점 ' 의 이사부로 씨는 어느 날 양복점에 여성의 코르셋을 전시한다. 아쿠아는 등교 하던 중 이사부로 양복점에 18세기 상류계급의 여성들의 코르셋을 완벽하게 재현한 ' 코르 발레네 ' 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쿠아는 성인 만화가인 어머니를 돕다보니 18세기 문화와 사회에 대한 지식을 상당히 갖출 수 있었는데 그 덕에 자연스럽게 코르셋에 대한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사부로 양복점에 전시된 코르셋의 진가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 통학 길에 여성 속옷이 말이 되는 소리냐는 비난과 함께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이 가열되면서 사람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치지만, 우리의 주인공들은 힘을 합쳐 '코르셋 혁명' 을 일으키기로 한다. 여성 속옷인 코르셋을 소재로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성의 억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코르셋이 이 소설에서는 혁명의 무기이자, 자유의 이미지로 그려진다는 점이 독특하다. 주인공인 아쿠아 마린은 목표의식도 없고 의욕도 없이 무미건조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이사부로 씨를 만나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이사부로 씨는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쿠아와 힘을 합쳐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소신대로 발칙한 도전을 이어나간다. 나 역시 나이를 먹다보니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혀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사부로 씨의 오픈 마인드만큼은 정말 배우고 싶을 정도였다. 주인공들도 매력적이지만 이 외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매력이 통통 튀어서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우리에게 자유와 억압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의복에 관한 전문적인 용어들이 나와서 기본 지식 없이 읽으려니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서 그런 부분은 좀 아쉽긴 했다. 책에서 일러스트로 표현해주었다면 좀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한 소년과 노인의 나이를 넘어선 진정한 우정 이야기이면서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유쾌한 소설이라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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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로 양복점. 가와세 나나오. 이소담역. 오랜만에 단숨에 읽은 소설책입니다. 모두가 정상으로 보지 않는 사람들이 뭉쳐서 혁명을 일으킵니다. 남의 눈치 보지마. 남과 비교하지 마. 네 인생을 너 이외의 누구에게도 맡기지 마. 이 말이 정말 명언입니다. 이상하진 않지만 정상은 아닌 숨은 고수들이 답답한 세상을 갈아엎기 위해 뭉친 이야기.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