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마을이 있었다. 세상과 고립된체 살아가는 그 마을 사람들은 원초적인 본능과 살기위한 방법으로 갓 태어난 남자 아이를 버리고, 여자 아이는 소금과 바꾸어 생활한다. 나이 70이 된 노인들은 나라야마라 불리는 산에가서 죽음을 맞이 해야 한다. 우리의 고려장과 비슷하지만, 생사람을 죽음으로 보내는게 너무나 안타깝다. 하지만 가난에 찌들고 식량이 부족한 이 작은 마을에서는 그것이 법도이다. 도둑질을 하면 온 가족을 산체로 구덩이에 파묻고, 그러면서도 태연하게 살아 나가는 그 마을 사람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오린이라는 노파였다. 70세가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몸도 그리고 이빨도 튼튼해서 주위의 마을 사람들이 노래를 만들어 부를 정도이다. 하지만 오린은 나라야마에 갈날을 기다리며 자신의 튼튼한 이빨을 부끄러워 하며 절구통에 이빨을 부러뜨리고 아들에게 나라야마에 간다고 한다.
이 마을 사람들은 원초적인 본능에 의해 여자와 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관계를 가진다. 그것이 아네든 그냥 아낙이던 상관아지 않는 이 마을, 아무리 세상과 동 떨어진 마을이라고 해도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도 감동은 있다. 자신의 후손들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여유있게 먹이기 위하여 나라야마를 선택한 오린, 그 어머니의 아들 다츠헤이 그리고 리스케의 사랑이다. 서로 많은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한 평생을 같이 살아 온 어머니와 아들들은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나눈다. 원초적인 마을이지만, 세상의 어머니는 모두 같은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백년 전, 한 마을의 관습에 따르면 일흔 살이 된 노인들은 나라야마의 꼭대기에서 삶을 마감해야 했다. 나머지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
|
나라야마 부시코는 국내에서 영화로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외딴 마을....눈이 많이 오고 살기 힘든 이 마을에서는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인들을 버리는 일종의 우리나라의 고려장과 비슷한 풍습이 있다. 그냥 그런가 보다 여기며 장난을 치는 죽음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안타까워 하는 아들, 담담히 죽음을 맞아들이는 노모...
물론 그들의 전통은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그것에 순응하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노파의 죽음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저항하기 보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죽음....천국을 꿈꾸는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프다. [인상깊은구절] "엄마가 산에 온 날 운 좋게 눈이 와요. 눈이 오고 있어요! 엄마. 진짜 눈이 와요.!" 그는 아이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소리쳤다. 하지만 오린 노파의 손짓이 다시 그의 등을 떠밀 듯이 반복되고 있었기 때문에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기분이 완전이 바뀌었다. 노모가 천국에 가게 되었다는 확신과 그 기쁜이 다츠헤이의 마음을 한결 편하게 해주었다. 노모의 천국행을 약속하듯 어느 틈에 함박눈으로 변해서 펑펑내리는 눈은 거짓말처럼 벌써 계곡 전체를 하얗게 뒤덮고 있었다. |
| 나라야마 부시코... 너무나도 원시적인 사회이다. 인간은 거의 동물에 가깝다. 자신이 살기 위해 부모를 산에 버리는 행동.... 갓 태어난 아이를 함부로 죽여 버리기도 하고, 죽은 아이를 자신의 밭에 버렸다고 화를 내는 사람들..... 이러한 일들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주인공인 할머니는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자신의 가족을 많이 사랑하고 걱정한다. 다른 노인들처럼 나라야마에 가서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도리어 가족이 먹고 살기 쉽도록 산에 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아들 역시 다른 집들 아들하고는 달랐다. 어머니를 결코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들에겐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그것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할머니는 자신이 가기전에 해야할 일들을 하나하나 하기 시작한다. 첫째 아들에게 새 부인을 얻어다 주고, 냄새가 너무 많이 나 여자 곁에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아들에게 자신의 친구에게 부탁 해 그의 소원을 들어준다. 그리고 편한 마음으로 떠나려 한다. 나라야마 산에 혼자 남게된 할머니... 눈 위에서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 당당한 할머니... 위대해 보였다. 생존을 위해 가족을 버려야 하는 사회... 인륜마저 버려야 하는 사회... 그런 사회는 절대 오지 않기를 바란다. |
|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산촌. 군식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장남만 결혼할 수 있다. 차남들이 결혼해서 가정을 만들어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식량이 없다. 그리고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식구들의 입을 줄여야만 한다. 노동력이 될 수 없는 노인을 내다버려야만 나머지 식구들이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을 길러 준 부모를 내다버리는 행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인륜을 거스르는 행위지만,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행동이라면 마음의 부담은 덜고 싶다. 내 행동의 당위성을 인정받고 싶다. 부모를 내다버리는 비인간적인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논리, 가치관이 필요하다. 그들은 졸참나무 신령을 만들었다. 자식들에게 버림받는 노인들은 비참한 것이 아니라 졸참나무 신령님의 축복을 받는 것이라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자식들은 부모를 버리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덜 수 있게 된다. 늙은 부모를 버리는 행위는 소수를 희생해서라도 다수가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낸 행동방식이다. 졸참나무신령의 은혜를 입는다는 가치관은 부모를 버리는 행위가 주는 양심의 가책을 덜기 위해 만들어낸 가치관이다. 모두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다. 풍부한 식량을 찾을 수 없다며 대자연 앞에서 투덜거리기보다는 자신들의 미약함을 알고 자연에 순응하는 가치관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인륜을 거스르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나약함이라는 존재론적 한계와 그 한계를 수용하는 삶의 모습을 그려내는 작가의 역량이 감탄스럽다. |
| 나라야마 부시코.. 이곳에선 늙은 노인들은 나라야마 산에 가야한다. 그곳에서 죽은 노인들은 천국에 간다는 전설이 있다. 물론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조용히 아들의 등에 업혀 나라야마 산에 가는 부모들도 있지만 가기 싫어 몸부림치는 부모도 있다. 나라야마 부시코.... 그곳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원초적이고 야만적인 곳..자연의 섭리에 맞추어 사는 곳이다. 문명이 발을 들여놓지 않은 곳,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이 아주 잘 드러나는 곳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할머니는 자신이 나라야마 산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가족을 사랑한다. 그래서 먹을 입을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나라야마 산에 가려고 한다. 자신이 이제 늙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녀는 노력한다. 돌로 자신의 이빨을 쳐서 부러뜨린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음이 아펐다. 그렇게 해야 하는 그 할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살기 위해 부모를 산에 버려야 하다니...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할머니의 아들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할 수 없이 나라야마 산에 할머니를 버리고 온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화가 났던 것은 손자들의 태도였다. 전혀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 할머니가 빨리 나라야마 산에 가야한다고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정말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모님께, 아니, 모든 웃어른께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