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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llers-오지랖과 관심의 경계
"The Killers-오지랖과 관심의 경계" 내용보기
본인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도 아닌데 쓸데없이 열성적으로 남의 일에 나서는 사람들을 일컬어 흔히 ‘오지랖’이 넓다고 한다. 정작 본인은 ‘오지랖’이 넓은 것이 아니라 단지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을 뿐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관심’이 많은 것과 ‘오지랖’이 넓은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관심’이란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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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도 아닌데 쓸데없이 열성적으로 남의 일에 나서는 사람들을 일컬어 흔히 오지랖이 넓다고 한다. 정작 본인은 오지랖이 넓은 것이 아니라 단지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을 뿐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관심이 많은 것과 오지랖이 넓은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관심이란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오지랖에 비해 관심이 많은 것은 약간 소극적으로 보이기는 한다. 어쩌면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관심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오지랖과 관심의 경계를 적극성, 상 하위 개념으로 정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있다. 마치 물과 기름이 섞인 용액을 기름종이로 찍어 내고 물과 기름을 완전히 분리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찝찝함이 남아있다. 그만큼 그 둘의 경계를 선 긋듯이 정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이러한 모호함이 The Killers의 등장 인물사이에도 잘 나타나 있다. 처음에는 마을에 이방인 격인 Al과 Max가 George의 식당에 들어와서 자신들이 Killer라고 당당히 밝히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식당 사람들을 주무르려 한다. 이에 대항하여 George가 Killer들에게 무슨 일로 여기 왔고, 남의 식당에서 뭐 하는 짓이냐는 듯 이것 저것 캐묻기 시작한다. Killer들이 Anderson을 죽이기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번에는 Nick이 Anderson의 집까지 손수 방문해서 감 나라, 배 나라하면서 Anderson의 행동을 바꿔보려고 한다. 이들이 한 것은 과연 관심인 걸까? 아니면 그들의 오지랖을 자랑한 것일까? 나는 오지랖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당하는 사람이 그리 달가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좀더 풀어서 말해보자면, 오지랖관심은 마치 동전의 앞 뒷면과도 같다. 비슷한 상황이지만, 어떻게 해석해 내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이 오지랖으로 느껴지고, 행하는 사람은 관심이라고 말할 것이다. 또, 관심 이란 단어는 흔히 긍정적인 어감이 강한 편이고, 오지랖은 부정적인 맥락에서 많이 쓰인다. 즉, 당하는 사람에게 거부반응을 불러일으킨다면 오지랖인 것이고, 딱히 거부를 하지 않는다면 관심일 것이다. 
가끔 연예부 기자들 내지 파파라치가 하는 것을 보면 오지랖과 관심의 경계를 더욱 구분하기 어려진다. 국민의 알 권리 라는 미명하에 유명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심지어 지극히 사적인 공간까지 침투해서 몰래 카메라로 담아와서는 그럴듯한 말로 붙여 넣고, 사람들이 반응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기자들은 그것이 관심의 표현이라고 할 것이다. 과연 당하는 이들에게도 그것이 달가운 관심 이였을까? 과도한 관심은 오지랖이 되기 마련이다. 무관심보다는 관심이 낫겠지만, 어쩔 때는 차라리 '오지랖보다는 무관심이 더 반가울 때도 있는 것이다. 개인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 지켜주는 선에서 내보이는 것이야 말로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진정한 관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m****3 2010.05.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