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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 김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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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or not to be, that is a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기억하고 있을까.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질문들 앞에 서게 되고, 선택하게 된다는 것을. 「질문들」을 읽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것이 정말 우리가 원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선택을 '실행'하는 것인지.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질문들, 김미월" 내용보기

To be or not to be, that is a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기억하고 있을까.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질문들 앞에 서게 되고, 선택하게 된다는 것을. 「질문들」을 읽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것이 정말 우리가 원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선택을 '실행'하는 것인지.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작가지망생인 '나'(어쩌면 이 주인공이 김미월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오버일까)가 자신이 쓴 작품의 주인공을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이 전부인 작품이다. 표면상으로 그렇다. 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의미와 사유가 잠들어 있다. 삶의 의지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질문들을 받나. 하지만 그 질문들은 나를 위한 질문이 아닌 질문자 본인을 위한 질문일 때가 많다. 답이 정해져 있을 때도 있고, 질문을 통해 그들은 무언가를 강요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작품 속의 '나'가 중개인에게 받은 질문도 그렇다. "도대체 방을 뺄 생각이 있는 거요, 없는 거요?" 이 말은 일상 속의 단순한 말 같지만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 중개인을 따라 방을 보러 온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질문들 역시 그렇다. "외풍이 있진 않나요?", "수압은 괜찮습니까?", "겨울에 가스비가 얼마나 나와요?" 하는 질문들을 받고 거기에 대답을 하지만 사실 그건 무언의 명령과도 같다. 질문의 본질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얼만큼의 슬픔을 느끼게 될까.

 

 어느 누구도 나를 돌아봐 줄 것 같지 않을 때, 나는 필요 없는데 나에 비해 남들이 내게 쏟는 관심이 과할 때, 모든 상황들에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을 때, 그들의 관심이 바늘이 되어 나를 찌를 때 당신은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지금 어디에서 어디에로 가고 있긴 하는가. 그리고 '아!' 하고 깨닫는 순간이 온다. '나'처럼. '무려'와 '겨우' 사이에서 안심하고 인정하며 깨닫게 되는 것이다. 매 순간 갈팡질팡 하게 될테니 그저 지켜보자고. 「질문들」에서 주인공인 '나'가 소설 속 주인공을 살리기로 결심했던 것처럼 말이다.

b*****l 2014.01.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