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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움이 가득한 그 이름,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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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정겹게 느껴진다. 가로등이 켜질 때까지 골목길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일까. 그냥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괜한 그리움까지 생긴다. '새 것'이 우대 받고 '오래된 것'은 홀대하는 세상을 살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자꾸만 옛것에 눈을 돌리게 된다. 재개발 이라는 이름으로 점점 사라져버리는 익숙한 건물과 장소에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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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정겹게 느껴진다. 가로등이 켜질 때까지 골목길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일까. 그냥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괜한 그리움까지 생긴다. '새 것'이 우대 받고 '오래된 것'은 홀대하는 세상을 살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자꾸만 옛것에 눈을 돌리게 된다. 재개발 이라는 이름으로 점점 사라져버리는 익숙한 건물과 장소에 가슴이 아프고, 복작복작거리며 사람 사는 냄새가 났던 골목길의 풍경이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너무 익숙해서 소중히 생각지 못했던 골목길을 책을 통해 만나니 새삼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내겐 낯선 곳이지만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인 30개의 골목길 여행이 즐겁기만 하다.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멋진 골목길은 많은 세월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어 매력을 더 하는 것 같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동네를 가끔 찾을 때가 있는데, 내가 살던 집은 그대로지만 주위는 완전히 달라져 있어 갈때마다 놀라게 된다. 고층 아파트와 잘 닦인 도로, 각종 체인점이 들어선 상가들은 옛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구멍가게, 문방구, 방앗간, 그리고 친구들과 놀던 골목길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사라져버려 많이 아쉽다. 그 시절의 골목길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고층빌딩과 아파트만 있을 것 같은 서울에도 옛 모습을 간직한 곳들이 많았다. 앞 집 안마당이 훤히 내다보이는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남성 커트비가 4천원인 이발소도 있다. 한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버거운 골목, 미로처럼 비밀을 품고 있는 골목, 막혀있다고 여긴 골목 끝에 재미있게도 고샅길이 있어 즐거움을 주는 곳 까지 하나도 똑같지 않은 장소들이다. 낡고 불편한 건 무조건 갈아 엎어야 하는 서울에서 과연 이런 곳들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 생각하니 조금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부디 오래 살아남아주기를 바래본다.

 

노래가사 처럼 진짜 기찻길 옆 오막살이가 있어 웃음이 나왔다. 이 집이 지어진 후에 기찻길이 생긴걸까, 기찻길이 생긴 후에 집이 생긴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재미있는 장소인데, 이 집을 지은 주인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이 집에 궁금증이 생겨 자꾸만 바라보게 된다.

w*******4 2012.11.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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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런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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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는 순간, ‘설마 이런 동네가 아직도 남아있는 건 아니겠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저도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와 비슷한 동네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뒤 5층 짜리 아파트로 이사한 후, 30년 가까이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저 호기심에,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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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는 순간, ‘설마 이런 동네가 아직도 남아있는 건 아니겠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저도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와 비슷한 동네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뒤 5층 짜리 아파트로 이사한 후, 30년 가까이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저 호기심에,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 불편하겠다. 차가 지나다니기도 불편하고 교통도 불편할 것 같네..’하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던 나는 동네 하나를 통째로 밀어버리고 새로운 길을 내고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하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는 저자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저분해 보여서 빨리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외국인들이 보면 우리 나라에 못사는 사람이 왜 이리 많냐고 흉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사진속의 골목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개성 넘치고 사람 사는 냄새가 풍깁니다. 어느 동네를 가도 비슷비슷한 대단지 아파트와는 다른 느낌. 그 매력을 왜 저는 이제야 알았을까요.

동생과 둘이 연극을 보러 자주 들렀던 대학로의 골목, 대학시절 알게 된 피맛골의 좁은 골목, 떡볶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내가 종종 들르던 신당동 떡볶이 골목, 남편과 연애하던 홍대 뒷골목... 저는 서울의 뒷골목과 전혀 무관한 삶을 산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보니 골목골목마다 저의 추억도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물론 ‘서울에 이런 곳이?’하는 곳이 더 많습니다. 외국에 여행을 가면 유적지보다는 시장이나 서민들이 즐겨찾는 식당 등을 찾아다니며 부지런을 떨곤 하는 제가 왜 지금 살고 있는 서울에는 이렇게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숨은 골목길을 따라가다보니 우리 서민들의 삶과 소박한 행복을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어쩌면 곧 사라질지도 모를 서울의 숨은 골목길, 앞으로 하나씩 만나볼 생각입니다. 내가 살고있는 서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관심을 갖게 해 준 이 책에 감사합니다.

m****0 2012.07.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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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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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동 이발소가 나오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를 보지도 않았건만,그 이발소가 궁금해서 무작정 찾아가본 적이 있다. 만리동.. 나도 서울의 골목길에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시절이었지만, 그 만리동 골목과 귀퉁이 시장들, 그리고 높다란 경사에 자리잡은 집들은 나에겐 충격으로 다가왔다. 골목은 아름답다기 보다는 무서웠고, 더러웠고, 연탄을 때다가 죽을 것 같다는 질식감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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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동 이발소가 나오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를 보지도 않았건만,그 이발소가 궁금해서 무작정 찾아가본 적이 있다. 만리동.. 나도 서울의 골목길에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시절이었지만, 그 만리동 골목과 귀퉁이 시장들, 그리고 높다란 경사에 자리잡은 집들은 나에겐 충격으로 다가왔다. 골목은 아름답다기 보다는 무서웠고, 더러웠고, 연탄을 때다가 죽을 것 같다는 질식감을 느끼게 했다. 커다란 DSLR 카메라를 손에 든 젊은 여자.나는 그들을 원숭이처럼 들여다보는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을 느낄 수 있어서 온 몸이 부끄러워졌다. 못사는 동네를 감상하러 나온 도시 여자.

 

나는 골목에 대한 향수가 없다. 지금 골목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로변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나의 집이지만, 내 집 뒷편은 모두골목이다. 골목은 아름답고, 편안하다. 가족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서, 그 골목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아파트 숲길 사이의 길들은 하나같이 깨끗하고 아름답다. 골목에는 사람 사는 맛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일상의 소소함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무리 잘 사는 사회가 되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 사는 곳엔 골목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로마시대에도, 지금 시대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여기에 소개된 골목들은  봄여름가을겨울마다 특히 아름다운 서울의 골목 30곳이다. 아름다운 곳도 있고, 운치있는 곳도 있고, 사는 모습이 불안해보이는 골목도 있다. 곳곳에 노인이 넘쳐나고, 생활수급자가 넘치는 골목은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켜내야 할 곳이 아니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골목이다. 나는 만리동을 다녀오고 나서 그렇게 느꼈고,지금도 가치관이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 찜찜함을 느끼기도 했다. 수십년 뒤에 사라질 골목이라면서 골목의 곳곳을 찍고 그에 대한 감상을 남겼지만, 나는 그 골목이 사라지고 더 좋은 골목, 더 사람이 살 만하고 아름다운 골목으로 바뀌도록 나 먼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의 이곳 저곳을 많이 다닌 나이기에, 아는 골목들도 많았다. 눈에 익은 대학로 뒷골 풍경, 신당동 풍경, 서래마을, 홍대 뒷골목, 한남동, 동대문(저번주에도 다녀왔따) 그리고 아현동 이화동의 골목들..제각각 특징있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 곳에 소개된 다른 골목들 성북동이나 한약골목 등에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h****4 2012.06.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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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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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가 협소하고 인구밀도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시범적으로 도시형 아파트를 세우게 된다.그것은 베이비 붐 세대와 농촌 인구의 도시로의 대거 유입에 따른 주택난이 가중되면서 좁은 공간에 다세대를 수용할 수 있고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지면서 도시형 아파트는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게 된다.역으로 농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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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가 협소하고 인구밀도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시범적으로 도시형 아파트를 세우게 된다.그것은 베이비 붐 세대와 농촌 인구의 도시로의 대거 유입에 따른 주택난이 가중되면서 좁은 공간에 다세대를 수용할 수 있고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지면서 도시형 아파트는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게 된다.역으로 농촌은 인구 감소로 공동(空洞) 현상이 생겨나면서,국가에선 고육지책으로 농어촌 살리기를 제창하지만 이미 도시의 편리한 생활에 길들여진 젊은층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이미 어려운게 현실이고 농어촌으로 회귀하는 사람들도 농사를 지어보지 않아 과연 잘 버티어 낼지 의문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모든 분야가 집중되어 있기에 심각한 주택문제 해결이 급선무였고 집장만을 하기 위해 '주택은행(현국민은행)'에 청약저축을 몇 년간 부어야 아파트 당첨 1순위가 되고 꿈에 그리던 아파트에 입주할 수가 있다.그래도 부족한 돈은 집을 담보로 여기 저기에서 융자를 끌어와야 겨우 내 집마련에 안착할 수가 있는 것이다.나 역시도 청약저축을 부어 장만한 집이 현재 살고 있는 곳이다.

 

 이 도서는 도시개발에 따라 얽히서 섥힌 실핏줄과 같은 골목길이 사라지고 바둑판과 같이 획일적이고 삭막한 아파트촌으로 변색되어 가고 있는 현재 서울의 모습과 예전의 모습을 추억과 향수를 살려 잘 그려내고 있다.군데 군데 남은 골목과 양옥집들,담대 가게,재래식 시장,철물점,고샅길 등이 그나마 옛시절을 떠올리게 하는데,한국의 전통과 혼이 살아 있고 삶의 고유 방식과 근간이 사라져 가고 투기와 비지니스의 상징물인 아파트 일색인 서울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나 또한 486세대이면서 1980년대초 대학을 다녔다.본가는 전북이고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는데 대학시절과 신혼초의 서울의 모습은 판이하게 달라져 가고 있다.면목동에서 205번 버스를 타고 중간에 하차하여 대학까지 걷기도 하고,자취 생활에서 현재 살기 전까지는 이문동,성수동,중곡동으로 거처를 옮겨 다녔는데 서울에 친척이 있기에 가끔 놀러 가다보면 예전의 모습은 거의 찾을 수가 없고 반듯반듯하게 정리된 도로와 아파트만이 이방인을 대해 준다.

 

 대학시절엔 재래식 화장식,연탄,재래식 시장,흙이 있는 동네길,인정이 살아 있는 쌀가게와 복덕방이 지금은 수세식,난방 보일러,대형 마트,시멘트로 뒤덮힌 아스팔트 길,전문 공인중개사로 변하고 모든게 저울로 달아 계산되기에 '덤'이라는 인정은 눈을 씻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다.우리네 어머니,아버지 세대는 '덤'이 통용되었고 배려라는 동정심이 살아 있었다.지금은 그러한 것을 생각할 수도 없지만 그러한 덤과 인정을 얘기했다간 '세대차이'난다 할까봐 속으로만 옛시절을 삼키고 만다. 

 

 봄부터 겨울까지 서울의 구석질 곳들을 찾아 다닌 흔적이 물씬 배여 난다.역사와 문화,고단함과 인정,자연미가 살아있는 골목길엔 추억과 향수가 녹아져 나온다.국수를 손수 뽑고 계란을 도매로 팔며 시장을 보러 가면 콩나물,야채 등을 손이 크게 덤으로 얹어주던 그 인심은 이제 세월의 흐름 저 편으로 건너갔다.대신 정량화되고 정해진 가격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형식적인 인사가 전부인듯 하다.모두가 먹고 살기 바쁘고 각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에서 잠시 옛시절을 회고해 보는 쉼표의 장이 잘 살려져 있다.

 

 

 

 

 

 양옥집 옥상에 햇빛이 내리쬐는 날 빨래를 걸어 놓으면 빨래는 바람과 공기,하늘과 대화를 나누며 꼬득꼬득 말라가고,철대문 편지통에 우편물이라도 왔을까 기대감으로 가득찼던 시절도 있었다.그 옆으로 좁고 길게 나 있는 고샅길에는 누군가 나를 찾아올 것만 같다.

 

 

 

 

 잔서가 계속될 무렵 집 앞 마당에 빠알간 고추를 널어 놓은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고추 농사지어 겨우내 먹을 김치와 고추장을 담그기 위해 고추는 뜨거운 햇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시키고 있다.바삭바삭 익어가는 고추 몸의 소리가 들려오는거 같다.저 멀리 뭉게구름은 농부의 마음을 알고 있는냥 인정사정없이 뜨거움을 고추에게 쏘아대고 있는거 같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둑이가 더위에 졸려 꾸벅꾸벅하고 멀리서 자식들 왔다고 플라스틱통에 참외,수박을 시원하게 담구고만 있을거 같다.

 

 

 

 

 서울에서 자취하는 동안 철물점에 많이 다녔다.콘센트,전구,못,망치 등을 사러 갔던 것이다.또한 절친한 대학동창의 아버지는 평생을 철물점에서 돈을 벌고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했다고 한다.세월과 함께 철물점의 '철'자의 받침 ㄹ 이 떨어져 나가고 입구 지붕은 수리를 안한 탓인지 얼키설키 잡동사니들이 바람막이를 해주고 있다.세월의 무상함만 느끼게 된다.

 

 

 

 

 

 아무리 기업화된 대형 마트가 생기고 쿠폰을 주며 이벤트 행사를 연다고 해도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은 그 쪽으로만 발길이 돌려진다.과일,야채,곡류,간식거리,기프트 제품 등이 끝가는데 없이 자리잡고 있는 재래시장은 아낙네의 후덕한 인심과 출출할 때 술한잔에 맛깔스런 겉절이 김치도 맛이 그만이다.그래서 서울에 갈 일이 생기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재래시장에 가고픈 유혹이 식지를 않는다.

 

 재래시장과 골목,인정이 살아 있었던 시절엔 동네 이웃들과 교류도 빈번하고 제사라도 지내면 이웃집과 제사 음식도 나눠 먹던 인정이 넘치던 시절이었다.지금은 범죄퇴치 차원에서 아파트에 들어갈려고 해도 이중 삼중으로 번호와 인식표,CCTV 앞에 신고를 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삶이 삭막하기에 사람들의 표정은 웃음이 사라지고 상대방의 눈치를 보고 무관심 그 자체이다.여름이 되면 삼베 옷을 입은 할아버지,할머니,이웃 아줌마들이 길목에 자리를 깔고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던 정겨운 시절은 내게는 추억과 향수로 짙게 남아 있다.그 시절이 있었기에 내 자식들에겐 '사람 사는 맛'이 무엇인지를 가끔씩 들려주고 있다.

 

 

 

 



j******6 2012.07.03.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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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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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 많고 시끌벅적한 곳보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사람 냄새 나는 곳을 좋아한다. 도쿄 여행을 할 때, 신주쿠나 시부야보다 지유가오카나 시모키타자와가 좋았고, 터키 여행에서는 이스탄불이나 카파도키아도 좋았지만 사프란볼루의 소박하고 정겨웠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골목길을 좋아한다. 최갑수의 '이 길 끝에 네가 서 있다면 좋을 텐데'를 읽고, 2년 전 여름 휴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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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 많고 시끌벅적한 곳보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사람 냄새 나는 곳을 좋아한다. 도쿄 여행을 할 때, 신주쿠나 시부야보다 지유가오카나 시모키타자와가 좋았고, 터키 여행에서는 이스탄불이나 카파도키아도 좋았지만 사프란볼루의 소박하고 정겨웠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골목길을 좋아한다. 최갑수의 '이 길 끝에 네가 서 있다면 좋을 텐데'를 읽고, 2년 전 여름 휴가에 경주 사정동을 혼자 걸었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은 작은 동네의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매이며 보물찾기 하듯 걸어다니던 때가 참 좋았다.

 

경기도에서 경상도까지 멀리 가기보다 가까이에 있는 <서울의 숨은 골목>을 먼저 걷고 싶다. 작고 두툼한 책의 제목과 표지가 친근하다. 80년대 후반에 어린 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표지 사진을 보면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그때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바닥에 돌멩이로 선을 그으며 땅따먹기를 했고, 좁은 길에서 세발자전거를 탔으며, 동네 친구들과 참 많이도 뛰어다니던 그 골목에는 아련한 추억이 담겨 있다.

 

저자가 돌아본 서울의 골목들을 계절별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매달 한두 군데씩 가보자고 다짐해본다. 따뜻한 봄날에는 개나리가 피는 응봉산으로 향하는 쉬엄길 골목, 4월에는 벚꽃 이파리들이 봄바람에 흩날리는 면목동 골목, 맛집 가득 충무로 골목, 비 오는 날, 피맛골에서 막걸리 한 사발, 신당동 떡볶이, 6월에는 들장미가 만발하는 서래공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엔 이문동, 무더운 여름날엔 한남동 골목길, 이방인이 되고 싶을 땐 동대문 중앙아시아촌,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날엔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하늘 아래 첫 동네 후암동, 눈 내린 겨울날엔 아현동과 이화동, 추운 날 공덕동에서 빈대떡과 족발 한 접시….

 

찾아가기 쉽도록 약도만 보여주고 있다.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간단한 글이 전부인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서울 곳곳의 숨은 골목길을 돌아보고 온 느낌이다. 정겹고 아쉬움이 남는다. 친근하고 소박하고 따뜻하다. 아무래도 이번 휴가에 '서울의 숨은 골목' 탐험을 해야 할까보다. 지금 당장 계획을 세워야겠다.

 

d****k 2012.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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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추억이 서린 골목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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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만날 수 있을까 그 길에서. 길, 골목, 거리. 거리에서 골목으로 이어지고 골목에서 또 다른 길이 만들어진다. 낡은 외벽과 길게 이어진 계단들, 가로등과 전봇대, 시끄러운 듯한 소음이 퍼지는 좁은 골목길, 좋아하는 풍경들이다. 거리를 지날 때 골목이 나오면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 좁고 어두운 골목을 쳐다보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골목은 그 뒤에 무언가 있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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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만날 수 있을까 그 길에서.

길, 골목, 거리. 거리에서 골목으로 이어지고 골목에서 또 다른 길이 만들어진다. 낡은 외벽과 길게

이어진 계단들, 가로등과 전봇대, 시끄러운 듯한 소음이 퍼지는 좁은 골목길, 좋아하는 풍경들이다.

거리를 지날 때 골목이 나오면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 좁고 어두운 골목을 쳐다보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골목은 그 뒤에 무언가 있을 것 같은 신비로움과 함께 묘한 매력이 있기때문이었다.

어릴 적 추억도 함께 떠오르게 만드는 골목길.

작가가 서두에서 말하듯, 지금은 점점 사라지는 골목길에 아쉬움이 남는다. 골목길이 사라진다는

것은 역시 슬픈 일이다. 좋았던 추억도, 기억도 모두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좁다란 골목 담장 사이로 보이는 쪽빛 하늘이 너무 시립니다.

                                                                                          -서두에서

 

 

 

 

 

 

책에서 작가는 계절에 따라 서울의 숨은 골목들을 소개하고 있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에 따라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는 골목이 소개되고 있다. 익히 아는 성북동과 충무로, 대학로, 신당동, 홍대

뒷골목, 한남동들을 만나서 반가웠고 한번도 가보지못한 길들도 만날 수 있었다.

사직단과 오래된 길인 금천다리. 신하들은 금천교를 건너며 사사로운 마음을 금천에 흘려보내고 깨끗

한 마음으로 정치하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지금은 보기힘든 오래된 함석으로 된 문짝의 가게와

교회와 여관이 지키고 있는 골목의 사진도 인상적이었다.

보기만해도 짠한 잘려진 성곽.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씁쓸한 성곽이다.

끝도 없는 계단이 이어진 옥수동. 옥수동엔 정말 왜 이렇게 계단이 많을까.

달빛 가득한 달찬길, 햇살 가득한 해찬길..낡고 긴 계단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서울의 오랜 역사와 향수를 간직한, 잊을 수 없는 길-정동길과 한남동, 성북동, 숭인동, 그리고 부암

동...소중한 곳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서울에 살면서도 미처 몰랐던 장소들을 보았다. 승려이자 독립운동가, 문인이었던 만해 한용운의 거

처, 심우장. 이승만 박사와 프란체스카 부부가 머물던 이화장. 윤동주 시인이 올랐던 언덕길과 단종의

부인이 비구니가 된 절...

아픔과 기쁨, 많은 감정들이 교차되는 길들이다.

책에서 소개된 서울의 골목들을 따라 여행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서울은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길들로 점점 그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 10년뒤, 20년뒤에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 역사를 기억하고 향수를 추억하고 너무나도 소중한 그 길들을 그때도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l*******s 2012.07.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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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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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울의 숨은 골목 지은이 : 이동미 찍고 쓰다 출판사 : 중앙books   서울 10년살고 있지만 아직도 지하철 역이 아닌 동이름으로 들으면 위치가 어딘지 모르겠다. 이문동? 숭이동? 가회동?.......후암동, 부암동, 중림동?? 여기가 다 어디지??? ;; 내가 있는 강남부터 시작해서 압구정, 신사, 종로, 홍대, 잠실, 코엑스, 목동 등등 모두가 익숙하고 친근한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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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울의 숨은 골목

지은이 : 이동미 찍고 쓰다

출판사 : 중앙books

 

서울 10년살고 있지만 아직도 지하철 역이 아닌 동이름으로 들으면 위치가 어딘지 모르겠다.

이문동? 숭이동? 가회동?.......후암동, 부암동, 중림동?? 여기가 다 어디지??? ;;

내가 있는 강남부터 시작해서 압구정, 신사, 종로, 홍대, 잠실, 코엑스, 목동 등등 모두가 익숙하고

친근한 곳들이지만 서울의 구석구석 숨어있는 곳까지 모두모두 알아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서울을 내 손 바닥 위에 훤하게 보이도록! 난 호기심 천국 -.,ㅡV

 

이 책은... 내 두 손에 안기는 순간부터 완소 아이템이 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시각적인것에 민감해서 인지

유독 표지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책은 더욱 끌린다. 외모지상주의? 는 꼭 아니지만..이쁘면 좋운거~* ㅋ

또한 책 안에는 무수히 많은 골목 사진들이 담겨져 있다.. 하나같이 어쩜 이렇케 운치있고 색감도 분위기 있는지

겉도 이쁜것이 속까지 마음에 쏘~옥 들어 완소 아이템 확정이다!! 손안에 감기는 책의 그립감도 좋다. 무게감은 있지만.

저자의 비유적인 말솜씨도 마음에 든다. 작은것에서도 아름답게 관찰할 줄 아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진다.

 

1년 열두달 저자가 거닌 이 책 속의 골목들은 대부분이 서민적이다.. 아니..아니..

서민적이 아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오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 느낌을 들게해준다.

 

그 중에 '나무 전봇대'?? 미처 생각도 못해 보았던 부분. 내가 살기바빠 전봇대에게까지 관심 갖을 일이

없었긴 했지만 과거에는 전봇대를 나무로 만들었다는 것에 신기했고 아직도 서울에 이런곳이

존재하고 있단 것에 두번 놀래고 말았다. 웹상에서 종종 보았던, 계단에 꽃그림이 그려져있고 골목 골목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는 동네, 이화동에 말이다. 환갑이 넘으신 나무 전봇대 할아버지 서계신 동네이다.

 

또 나를 놀라게한 '회현동 시민아파트'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60-70년대에 최초의 중앙난방식이며 세대별로 수세식 화장실을 만든

당시의 최첨단 명품 아파트였다고 한다. 10층건물인데...엘리베이터가 없다. @0@;;; 쿨럭.

건물의 중간이 지상과 연결되어있는 지상과 지하가 뒤섞인 공간이라 한다. 묘하다.... ;;

회현이면 그 높은 빌딩이 즐비한 명동 근처인데 아직도 이런 아파트가 숨쉬고 있다니 너무 의아했다.

 

이 책은 나를 몽롱하게 만든다. 정말 이곳이 서울 맞아? 어딘가 홀린것 같았다.

하나의 세포가 되어 서울의 대동맥과 실핏줄을 여행한 기분이 든다. 

수많은 과거가 여전히 서울 속에서 현재를 살고 있었다.

 

저자는 무슨생각을 하며 이렇케 과거스럽고 계단많은 골목들만 골라 한권에 담았을까.....? 안그런곳도 몇 있지만.

다음 번엔 컨셉을 완전 거꾸로해서 서울 속 휘황 찬란한 곳만 후편으로 나오면 참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호호~*

 

"골목은 집보다 큰 세상이였고, 우주만큼 끝없는 재미가 쏟아지는 멋진 세상이었습니다. 동경과 아쉬움,

슬픔과 '꺼리'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골목이 자꾸만 사라집니다. 오늘 또 다시 골목에 섭니다.

그곳에서 무수한 단어와 이야기가 말을 걸어옵니다."

 

 

<이화동 나무 전봇대>

<회현동 최첨단 아파트>

 

r********n 2012.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울의 숨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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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 이동미    저는 고향이 서울입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살았던 기억이 거의 없어요. 엄청 어렸을 때 살아서 그런지 안타깝게도 고향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네요. 분명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도 이런 골목이 있는 마을에서 살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읽다보니 책에 소개된 꼭꼭 숨은 이 골목들이 전부 제 고향처럼 친근하고 푸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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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 이동미 

 

저는 고향이 서울입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살았던 기억이 거의 없어요.

엄청 어렸을 때 살아서 그런지 안타깝게도 고향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네요.

분명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도 이런 골목이 있는 마을에서 살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읽다보니

책에 소개된 꼭꼭 숨은 이 골목들이 전부 제 고향처럼 친근하고 푸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가보고 싶어서 체크해 놓은 동네가 몇 군데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기도 한데요, 

첫번째는 바로 성북동 입니다.

 

두 사람이 지나가기도 힘든 달동네 골목과 잔디마당의 북촌이 공존하는 동네.

작가는 성북동을 '자전거와 벤츠가 친구인 동네'라고 표현했어요.

저는 성북동 하니까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가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성북동이 개발되면서 비둘기가 살 곳을 잃어버린다는 내용이었지요.

다시 한번 검색해서 시를 찾아봤어요.

마을과 골목이 사라지고, 그 곳에 살던 사람들마저 사라져가는 상황이 얼마나 낯설었을까요.

마을과 골목, 사람들, 비둘기 모두 같은 마음이었겠지요. 물론 지금도요.

 

 

 

성북동에는 만해 한용운의 거처, 심우장이 있습니다. 

'총독부가 보기 싫다'하여 집은 북향으로 나 있고, '해방이 되기 전엔 조선 땅 전체가 감옥'이라며 불도 떼지 않았다고 해요.

 이 문장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성북동에 가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성북동의 몇몇 골목들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성북동 전망대 입니다.

성북동의 형세를 완사명월형(밝은 달빛 아래에 비단을 펼쳐 놓은 형세)이라고 할 정도로

절경이 아름답다고 해요. 특히 해가 지면 펼쳐지는 야경이 특히 일색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가보고싶은 골목은 바로 서래마을 입니다.

 

 

서래마을은 마을 앞 개울물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한국에 사는 프랑스인의 절반 정도가 서초동 서래마을에 산다고 하는데요,

왠지 여기 가면 빵냄새가 솔솔 날 것 같아요>.<

 

서래마을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시간은 프랑스 학교가 끝나는 시간인 오후 4시라고 합니다!

이곳엔 에콜 드 프랑세(주한 프랑스대사관 학교)가 있어서 이 시간엔

불어로 조잘대는 인형같은 프랑스 아이들과 프랑스 엄마들로 가득찬다고 하니,

우리나라인지 프랑스인지 헷갈릴 것 같지 않을까요?

아직 외국엔 한번도 안가봤는데 서래마을에 가보면 프랑스에 온것 같은 착각이 일것같아요ㅎㅎ

 

 

 

 

또한 서래마을 곳곳에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 하양, 파랑의 3색 보도블록이 깔려있대요.

간판도 표지판도 불어로 표기되어있고, 프랑스 지명을 그대로 따온 것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회현동, 숭인동, 정동길 등등 꼭 한번 가보려고 표시해놓은 동네가 몇 군데 더 있어요!

물론 서래마을이나 홍대 뒷골목 등과 같이 옛스러운 골목이 아니더라도

그 나름의 문화를 담고 있는 동네도 여럿 소개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그것도 서울에 이렇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골목들이

아직 많이 있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이 책 작업을 하는 도중에도 사라진 골목들이 많이 있었다고 해요.

말 그대로 골목들이 멸종하고 있는것이죠.

이대로 사라져서 영영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니 하루라도 빨리 카메라 집어들고 떠나야겠어요.

 

저희 아버지도 제가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옆에서 함께 보면서 설명도 해주시고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버지께도 읽어보시라고 드리려구요^.^

 

 

저같은 길치도 쉽게 찾아 떠날 수 있도록 약도와 함께 찾아가는 방법,

 이동미 작가님이 찾아갔던 경로 등이 맨 앞장마다 나와있답니다.

정말 사랑과 정으로 가득찬 마음과 눈빛으로 느낀 것들을 고스란히 담아왔다는 게 잘 느껴졌어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슬픔과 더불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저에게도 전달이 된 것 같아요.

아마 이런 골목들에 대한 추억이 더 많은 분들이라면 훨씬 공감이 많이 가시지 않을까 싶네요~

 

 

 

<서울의 숨은 골목>

읽는 책이라기 보다는 "보는" 책이라고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사진과 함께 곁들여진 짤막한 설명들도 울림을 주는 것들이 많았어요.

제 점수는요

10점 만점에 10점 입니다!

 

j****2 2012.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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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비 내리는 주말 펼쳐든 한 권의 로드 에세이
"[서평] 비 내리는 주말 펼쳐든 한 권의 로드 에세이" 내용보기
비 내리는 주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모처럼 방 정리나 해야지 하고, 책상부터 정리하다가 쌓여 있는 책들 사이에서 눈에 들어온 책 한 권이 있었다. 서울=골목, 사실 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서울하면 큰길(대로(大路)), 빌딩이 아닌가? 그런데 새삼스럽게 서울에서 골목타령이라니 하며 호기심에 책을 펼쳤더니, 문득, 옛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골목, 아
"[서평] 비 내리는 주말 펼쳐든 한 권의 로드 에세이" 내용보기

비 내리는 주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모처럼 방 정리나 해야지 하고, 책상부터 정리하다가 쌓여 있는 책들 사이에서 눈에 들어온 책 한 권이 있었다.

서울=골목, 사실 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서울하면 큰길(대로(大路)), 빌딩이 아닌가? 그런데 새삼스럽게 서울에서 골목타령이라니 하며 호기심에 책을 펼쳤더니, 문득, 옛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골목, 아 이 얼마나 정겨운 단어인가? 사실 그랬다. 골목은 아파트가 보급되기 전, 주택이 즐비했던 집들 사이에서 집 대문을 나서는 순간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낯선 세상과의 연결통로였다. 어린아이들은 대문과 대문 앞 골목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곳을 벗어나면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으리라.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골목은 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가 되었다. 내가 어렸을 적 골목이 그랬다.

 


<직촬, 시골 동네 풍경>

 

골목, 낯설지 않은 단어,

근데 언제부턴가 점차 낯선 어휘가 되어버렸다.

지금 골목에는 더 이상 아이들이 없다.

 

과거 내가 어렸을 적만 하더라도 큰길을 벗어난 주택가의 골목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골목은 아이들이 북적대며 놀던 최고의 놀이터였다. 좁은 골목에서 웃고, 떠들고, 소리치고 하면서 구슬치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술래잡기, 숨바꼭질, 말 타기, 공놀이, 전쟁놀이, 고무줄놀이, 연날리기 등의 온갖 놀이들이 행해졌고, 이들 놀이를 가장 잘 하는 아이가 당연히 골목대장이 되었다.


<직촬, 시골 동네 풍경>

 

 

담벼락에 그려진 똥

하늘을 수놓은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처럼 얽힌 전깃줄

골목풍경은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

 


 

책장을 넘기면서도 선뜻 믿기지가 않았다. 여기가 정말 서울인가 싶을 정도로.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니... 그리고 동네의 오랜 터줏대감 '삼거리 수퍼' 간판은 참 정겹게 다가왔다. 이곳에는 동네 아이들의 온갖 군것질거리가 다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대한민국 골목의 모든 삼거리에 있는 수퍼의 이름은 거의 대개가 다 ‘삼거리 수퍼’였을 것이다. 지금은 ‘패밀리마트’가 대세지만.....

 

성북동 산에 번지(番地)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 앉아

아침 구공탄(九孔炭)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이 책 속에는 서울에 대한 향수가 참 많이 담겨져 있었다. 나는 그 향수를 통해서 나의 과거를 추억해 낼 수 있었다.

<성북동 비둘기> 고교시절, 의미 없이 읽었던 시 작품, 그런데 시의 위력 때문일까? 성북동에는 옛 모습을 간직한 골목들이 남아 있단다.

 

<충무로 초동 맛골목>

 

비도 오는데 퇴근 후 한잔 어때?

 

오늘 같이 비오는 날 특히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고소한 기름 냄새 풀풀 풍기는 김치전, 파전, 해물전들과 빈대떡, 그리고 막걸리일 것이다. 피맛골은 조선조 600년 민초들이 다녔던 골목길이었다. 그런데 점차 높은 빌딩들에 잠식(蠶食)되어져 가고 있단다. 사는 일이 고달팠던 서민들은 출출할 때 허름한 국밥집에 들러 배를 채우고 목이 칼칼할 때는 막걸리를 들이키던 조선 600년 서민들의 애환과 숨결이 담겨 있는 골목이 몇 해 안 있음 영원히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단다. 피맛골은 언젠가 TV프로 <다큐 3일>을 통해서 본 적이 있다. 그 때 보면서 꼭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다. 더 늦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것만 같다.

 

서울의 숨은 골목은 마치 80년대 지방 시골읍내의 정경을 보는 것 같았다. 책 소개에 ‘일상이 여행’이란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정말 서울에 숨어 있는 골목만 찾아다녀도 이렇게 멋진 여행이 되리라고는 일찍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이 책에는 사계절 30여 곳의 서울 골목이 담겨져 있다.

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 주말, 책을 보면서 문득 우산을 쓰고 지금 당장 북촌 한옥마을, 성북동, 피맛골, 신당동 등등 꼭꼭 숨어 있는 600년 수도 한양의 골목들을 속속들이 찾아다니며 일상 속의 여행을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d*****h 2012.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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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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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이란 제목을 보고 내 기억속의 서울의 숨은 골목은 어디가 있나 생각해 보았다. 먼저 떠오른 것은 피맛골, 동대문시장, 남대문 시장의 구석구석의 골목들...또 어디가 있을까 이렇게 유명한 곳만 찾아 기록된 책이겠거니 더 볼만한 골목은 어디 있을까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그동안 모르고 있던 골목길들을 알고 싶어 책을 선택 했지만, 유명하고 사람이 북적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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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이란 제목을 보고 내 기억속의 서울의 숨은 골목은 어디가 있나 생각해 보았다.

먼저 떠오른 것은 피맛골, 동대문시장, 남대문 시장의 구석구석의 골목들...또 어디가 있을까

이렇게 유명한 곳만 찾아 기록된 책이겠거니 더 볼만한 골목은 어디 있을까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그동안 모르고 있던 골목길들을 알고 싶어 책을 선택 했지만, 유명하고 사람이 북적거리는 골목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추억과 역사를 생각나게 하는 골목들도 소개가 되어 있어 비오는 날 방에서 책을 읽으며

많은 사진들 속의 골목들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책의 내용은 봄, 엉켜 있던 매듭이 풀리는 순간이란 주제로 금호동, 성북동, 제기동 약령시장길, 면목동 등

여름, 매일 너와 이 길을 걷는다면... 피맛골, 신당동, 서래마을, 홍대 뒷골목 등

가을, 이쯤에서 잠시 길을 잃어야겠다.. 회현동, 정동길, 동대문 후암동 등

겨울, 어쩌면 만날 수 있을까 그 길에서... 답십리, 공덕동, 아현동, 중림동, 서대문 등

 

잊혀졌던 고서점가, 성북동 비둘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던 숭인동, DJ DOC의 노래에서 나오는 신당동, 기찻길 옆 오막살이...

한컷한컷 찍어 놓은 사진에 더해진 짧은 글에는 직접 동행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비오는 날 집에서 오랜만에 책 한권을 들고 읽으며 서울의 골목의 추억을 찾아 떠난 날

 

처음 책을 펴기전 서울의 숨은 골목 했을때 떠오르던 기억은 사람이 북적거리는 골목뿐 이였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동내의 골목들

한적한 골목에서의 어릴때부터 추억들이 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며 웃음을 띄게 하였다.

어릴적 눈이 많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고 동네 아이들과 뛰놀던 골목

어둑어둑 해진 밤에는 가로등의 불빛만 보이고 한적하여 겁먹어 뛰던 기억

동네 아이들과 뛰어 다니다 저녁에 동생 유모차를 끌고 지나던 아현동 웨딩타운!

드레스를 보며 어릴때 부터 멋진 결혼을 꿈꾸던 기억부터

학교 앞 불량 식품과 떡볶이를 파는 가게가 있는 골목

길가에 피어 있는 채송화! 지금 서울에서 언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 머릿속의 모든 기억들

 

잊을 수 없는 골목들의 장면들이 내 머릿속에는 있지만 누구에게도 공유하기 어려운 사실이 안타까웠다.

시간이 흐르며 급변하는 환경들과  추억이 있던 건물들 지금 생각해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이 책에 소개된 골목들은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나의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훌쩍 어딘가 떠나고 싶은때 이 책에 나와 있는 골목들 중 서울에 살면서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y***3 2012.07.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