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을 좋아하고 북한산을 사랑하다보니 <북한산 둘레길편>을 먼저 읽고나서 <사찰편>을 읽게 되었고 다음에 <궁궐편>을 읽을 계획이라 유감스럽게 책이 나온 순서와 반대로 읽어가게 된 셈이다. <사찰편>은 거의 삼백쪽을 경주에 대해서, 그것도 대부분을 석굴암, 불국사, 경주 남산에 할애하고 있다. 경주라면 고교시절 수학여행으로 수박 겉핥기로 둘러봤던 기억뿐이고 그 다음 휴가로 몇 번 다녀온 것도 거의 십년도 더 지난 일이라 저자가 가족답사로 다녀온 경주가 과연 내가 다녀왔던 경주랑 같은 곳일까 싶을 정도로 새롭고 놀라운 사실이 가득했다. 불국사와 석굴암의 모든 요소들은 조화롭게 불교의 교리를 드러내고 있으며 신앙심이 예술로 형상화된 것이라 국력을 다 바쳐 이 땅에 불국토를 건설하고자 한 신라인들의 발원이 얼마나 간절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머지 이백오십여쪽은 불교일반에 대해서 쓰고 있는데 많은 부분이 <북한산 둘레길편>에 나오는 사찰인 화계사와 진관사에 대한 소개에서 맛보기가 되었던 덕분에 훨씬 편안하고 익숙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산행을 하면서 사찰은 일주문만 지나면 곧바로 등산로로 직행하는 탓에 경내를 주의 깊게 보지 않았는데 이제는 아는만큼 보인다고 사찰의 구성과 건축물들을 두루 살피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될 것 같다. 더구나 우리나라 산들의 최고봉들이 왜 비로봉인가 했더니 비로자나불에서 비롯된 것이며, 문수봉, 보현봉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에서 나온 것이었다. 우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에 대한 공부가 필수불가결하며 주변에 있는 사찰들이 불교문화예술을 간직한 보고임을 깨닫게 해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
|
시리즈 5권 중 하나. 부담없이 술술 읽어 나가면 된다. 그런데 불교가 워낙 심오한 종교라 한 번 읽고 다 이해하기는 어려울 듯. 뭐 나같은 범부들이 종교를 이해하겠다 덤비는 것이 오히려 불손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냥 알아가는 차원이라 생각하면 무난할 듯. 조계종과 천태종이 부처님의 말씀이나 경전보다는 참선을 중시하는 선종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그런데 나는 왜 조계종이 교종처럼 느껴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