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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로 재탄생한 백설공주와 똘마니(?) 사냥꾼【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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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만큼 다양한 리메이크의 재미를 주는 세계도 없지 싶다. 한창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영화 홍보 영상을 TV에서 접하곤 했는데 영화 보다는 원작 소설이 역시 내 흥미를 돋운다. 올해로 그림형제가 재탄생시킨 백설공주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사람들의 기대 또한 남달랐던 듯 하다. 작년에 이어 고전동화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소설과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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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만큼 다양한 리메이크의 재미를 주는 세계도 없지 싶다. 한창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영화 홍보 영상을 TV에서 접하곤 했는데 영화 보다는 원작 소설이 역시 내 흥미를 돋운다. 올해로 그림형제가 재탄생시킨 백설공주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사람들의 기대 또한 남달랐던 듯 하다. 작년에 이어 고전동화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소설과 그에 따른 영화들이 줄줄이 제작되고 있는데 올해는 해가 해이니만큼 앞서 개봉했던 <백설공주 Mirror, Mirror>와, <백설공주와 사냥꾼 Snow white and the huntsman> 외에도 한 편의 영화가 더 남아있다고 한다. 어떤 계기로든 고전을 다양하게 재해석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도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봐진다.

 

 

 

백설공주는 원래 북유럽에서 구전동화로 전해져 왔던 것을 그림형제에 의해 동화로 탄생하였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구전으로 전해진 이야기는 우리가 알던 권선징악을 관전 포인트로 한 해피한 이야기가 아닌 세속적이고 잔인하고 찐한 19금(근친상간) 이야기였다고 한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중심적인 소재만 가지고 왔을 뿐 흘러가는 이야기전개는 꽤 판이하다. 한 예로 백설공주 같은 경우 기존의 연약한 캐릭터가 아닌 굉장히 전투적이고 정의로운 강인한 전사의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왕비의 탄생

 

까마귀의 여왕으로 그려지는 왕비의 탄생은 복수로부터 시작된다. 매그너스 왕의 군대가 집시로 떠돌던 자신들의 마을을 습격하고 그에 따라 엄마와 친구들을 잃게 된 라벤나는 복수를 다짐하는데, 집시였던 엄마의 죽음 직전 라벤나와 그의 오빠 핀은 가장 순수한 피로써 맺어진 마법으로 끈끈한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 몸은 둘이지만 하나의 영혼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마법으로 말미암은 효력도 있겠지만 어찌 됐든 젊고 아름다운 미모로 왕의 사랑을 얻게 되고 운명의 날인 결혼식 날 왕을 죽임과 동시에 나라의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왕비의 영원불멸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취해야 할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름다운 어린 소녀들이다. 권력과 젊음에 탐닉한 왕비의 모습은 눈이 부신 외향으로도 감출 수가 없다. 그리고 왕비가 권력을 손에 쥔 이때부터 백설공주는 10년이란 세월 동안 성의 탑 꼭대기에 갇혀 지내게 된다.

 

 

 

#그리고 새로 태어난 여전사 백설공주

 

라벤나 왕비의 실체와 사건의 경위를 알게 된 백설공주는 더는 연약한 소녀로 남을 수 없었다. 왕비의 계략에 넘어가 공주를 해하려 한 사냥꾼과의 첫 만남 덕에 호의적일 수는 없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거친 외형 속에 숨겨진 가슴 아픈 사연을 알아가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백설공주는 여전사로 거듭나게 된다. 사악한 왕비를 피해 달아나는 동안 국민의 처참한 생활상을 목격하고 그들과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나라를 되찾을 기나긴 전투에 돌입하게 되는데, 기존에 익히 보아오던-약하고 수동적인 캐릭터- 전형적인 백설공주의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등장하는 일곱 난쟁이가 아니라면 백설공주 이야기가 아니라 왕권을 잃은 한 나라의 공주가 나라를 되찾아가는 험난한 세월을 다룬 이야기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거 같다.  

 

백설공주와 함께 극 대부분을 장식하는 사냥꾼은 초반에는 적대적인 관계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주의 기사이자 보호자 같은 이미지로 각인된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책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 영화 같은 경우 제작 초기부터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라고 하니 소설 역시 그와 동일하게 다음 편이 나온다면 뭔가 또 다른 다양한 에피소드가 남겨 있지 않을까 기대를 품어본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 백설공주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이미지만으로는 캐릭터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책으로 만나보아도 백설공주와는 이질감이 심하게 느껴지는 배우이다. 하지만 공주 이미지가 아닌 전사의 이미지로만 본다면 나쁜 캐스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왕자는 어디 가고 사냥꾼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공주+왕자=사랑의 공식은 온데간데없고 웬 사냥꾼인가 했다. 그것도 결혼한 전적이 있던 홀아비라니. 10대인 백설공주와는 나이 차이가 상당한 아저씨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공주의 대사로 예상 해보건대 대략 5~10살 정도 차이의 관계설정인 듯하다. 왕자 대신 사냥꾼이지만 이 작품 속에서도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히 삼각구도의 형식으로 몰아가는데 백설공주의 어릴 적 동무인 윌리엄이 그 인물이다. 책에서는 상당히 비중이 작어서 사냥꾼과 윌리엄, 아주 잠깐 서로 견제만 하다가 끝나버린다. 이 역시도 다음 작품에서 뭔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않을까? 싶다.

 

운명에 당당히 맞서는 백설공주와 그녀를 따르는 무리(사냥꾼, 난쟁이)의 박진감 넘치는 한판 대결이 궁금하다면 책과 영화 둘 다 괜찮은 선택이 될 듯하다. 무엇보다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운명에 순응하는 삶이기보다는 스스로 개척하는 삶을 택한 새로운 백설공주의 탄생일 것이다. 내 예상에는 차후 작품(후속작)에서는 백설공주라는 작품은 기억나지도 않을 만큼 새로운 판타지가 펼쳐질 거 같다. 운명의 수레바퀴를 당당히 굴려가는 공주의 앞날이 궁금해진다. 

 

동화의 주제가 흔히 그렇듯, 이 작품 역시도 권선징악을 주제로 삼고 있고 전형적인 캐릭터를 탈피한 시도와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의 흐름에는 좋은 이미지를 가졌으나, 소설 같은 경우 너무 빠른 전개 때문에 밀도있는 내용의 탄탄함은 증발해 버린듯해 아쉽다.

 

 

<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

 

 



w*****8 2012.06.25. 신고 공감 23 댓글 45
리뷰 총점 종이책
과거 연약한 백설공주는 잊어주세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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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3부작으로 기획한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의 원작이다.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1편은 화려한 출연진들을 자랑하고  블록버스터급의 대규모전투씬들이 눈에 띈다. 그것도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백설공주의 이야기에 요즘 세상의 입맛에 맞춘 판타지의 옷을 입혔다. 기존의 동화에 판타지를 가미하여 새롭게 탄생된 이야기는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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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3부작으로 기획한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의 원작이다.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1편은 화려한 출연진들을 자랑하고  블록버스터급의 대규모전투씬들이 눈에 띈다. 그것도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백설공주의 이야기에 요즘 세상의 입맛에 맞춘 판타지의 옷을 입혔다. 기존의 동화에 판타지를 가미하여 새롭게 탄생된 이야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여러번 접해보았지만, 가장 인상깊게 남은 영화는 단연 <슈렉>이었다. 대부분의 영웅담에서  마법을 걸린 미녀가 아니라 마법에 걸힌 추녀를 구한 슈렉의 마지막 반전에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천편일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상상의 허를 찔린 기분에 주체할 수 없이 터져나온 웃음은 아직도 슈렉을 떠올리면 자꾸 웃음이 난다.이 책도 고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백설공주의 이야기에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의 묘미가 더 매력적인 책이다. 

 

 

이 책의 뒷편에 쓰여진 <새롭게 태어난 백설공주의 거대한 모험이 시작된다.> 를 본 순간 단순한 영웅담을 떠올렸다. 연약한 공주를 위해 기사도 정신을 발휘한 왕자에 의해 왕국을 되찾는 모험담, 요정도 상상이 딱 내 수준이다. ㅋ~ 하지만, 세상이 예전과 많이 틀린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제 세상의 주인공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인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해주는 영화라고 해야하나...흠.. 과거 연약한 , 왕자가 올 때까지 잠들어 있는 공주는 이제는 없다는 사실 ..

 

집시였던 라벤나의 일가족과 마을을 초토화시킨 왕의 군대에 의해 죽기 전 어머니가 걸어 둔 강력한 마법으로 라벤나는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마녀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그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생명이 필요하다. 상대가 젊으면 젊을 수록 라벤나는 더욱 더 아름다워지고 젊어진다. 그런 라벤나를 본 순간, 첫 눈에 반한 왕의 청혼으로 거행되는 결혼식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부는 악의 화신으로 변하고, 살아있는 모든 이들은 죽이지만, 어린 백설공주는 자신의 젊음을 위해 탑에 감금한다. 10년이 흐른 뒤, 우리가 다 아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 라는 질문에 당연히 "백설공주"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요즘 라벤더 여왕의 힘이 약해지고 있는 이유가 다 백설공주때문이라고 한다.

 (5분동영상맛배기) 크헉 ~!

" 백설공주의 심장으로 다른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영원불멸의 아름다움을 가지게 될 겁니다......."

 

 

라벤나의 오빠 핀에게 끌려오다가 도망친 백설공주는 라벤나 여왕의 미모에 속아 백설공주를 죽이러 온 사냥꾼 에릭을 만나 ,  한번 들어오면 살아서 나갈 수 없다는 어둠의 숲으로 도망치면서부터 백설공주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선택받은 자만이 찾을 수 있는 신성한 땅의 출입구를 지나, 백설공주의 어릴 적 친구인 공작의 아들 윌리엄과의 재회와  트롤과의 싸움 등  환상적인 적들과의 대립구도가 펼쳐지는  백설공주의 모험 곳곳에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넘쳐나는 다크 판타지 소설이다.

 

 여전사로 다시 태어난 백설공주는 과거 우리가 알고 있던 남자에 의해 구원되는 여성의 이미지가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왕국을 다시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아마도 현시대의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듯 한 기분이 든다. 남자들 또한 약하진 않지만, 남주들의 캐릭터가 약한 느낌이 워낙 여주인공들의 이미지가 강해서 묻혀가는 느낌 또한 있지만, 한 편으로는 스펙터클하고 웅장한 블록버스터급의 화려한 CG로 펼쳐지는 영화도 볼만하지만 소설 또한 두께가 두껍지 않으면서 상상의 즐거움에 체감온도가 한도씩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마녀의 카리스마에  순간순간 간담이 서늘해져 이 소설을 읽는 동안은  더위를 확실히 잊게 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설은 상상하는 즐거움을 ,영화는  보는 즐거움을 기대해도 좋을 듯 ^^ 

 

 

 

 

 

YES마니아 : 골드 k********2 2012.07.07. 신고 공감 9 댓글 13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받기 위해서는 변해야 하는 백설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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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픽쳐스가 제작한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원작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 백설공주>의 현대화이다. 동화 속 그녀는 요즘 시대에 소개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말이다. 진화하든, 변화해서 달라진 <백설공주>만이 이 시대에 살아남게 된다는 말인데, 동화라는 것만큼 잔인한 것도 없지 않은가!   동화에서 왕비는 백설 공주가 자신보다 더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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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픽쳐스가 제작한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원작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

백설공주>의 현대화이다. 동화 속 그녀는 요즘 시대에 소개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말이다. 진화하든, 변화해서 달라진 <백설공주>만이 이 시대에 살아남게 된다는 말인데, 동화라는 것만큼 잔인한 것도 없지 않은가!

 

동화에서 왕비는 백설 공주가 자신보다 더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구박하는 것을 넘어 죽이고자 한다. 허나 이 책에서는 왕비가 백설공주를 죽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 관해 개연성 있게 설명하고 있다. 무조건적 이유 없이 싫다고 하는 건 아무래도 말이 안 되니까. ‘왜?’라고 묻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는 ‘그냥 그랬다고 해’라는 말은 할 수가 없는 걸 거다.

 

사고도 현대화가 된 게 눈에 띈다. 술을 왜 마시냐? 슬픔을 이기기 위해 마시느냐? 라고 백설공주가 사냥꾼에게 묻지만, 원작 동화 속 백설공주라면 이런 의문조차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 당시 남자들의 삶을 보자면 술을 마시는 것이 당연했을 테니까.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에 대하여 그 이유를 덧붙이는 것이야말로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넘어 성숙함을 보이는 성장의 징후가 아닐까.

 

그리고 헌터는 왜 백설공주를 살려주는가의 문제에서도 이 동화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사냥꾼이 많은 역할을 하기에 그의 역할에 변화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인물들의 도움만으로 여왕을 처지 하는 걸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백설공주는 연약한 공주가 아니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야 하는 헌터(사냥꾼)의 기질을 가지게 만든 것이다.

 

원래 난쟁이들은 탐욕적이고 잔인하다. 이러한 난쟁이들이기 때문에 동화 속에서처럼 한없이 착한 존재로 그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는지, 난쟁이들의 이야기는 동화에서보다 많이 각색되었는데, 이 부분은 특히나 좋았다. ‘그냥’ 착한 건, 난쟁이 중 한 명만으로 충분하니까.

 

 

“백설공주는 생명 그 자체인 거야. 공주가 이 세상을 치유해 줄 테니까. 운명이 공주를 선택했어.” 이 말을 넓게 해석하자면 순수함이 생명 그 자체인 것이고 순수함이 이 세상을 치유해 줄 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순수함이 세상을 치유하기 전에 전투적인 맹렬함으로 악의 피를 흘려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좋으나 외적인 성장과 더불어 내적인 성장도 함께했으면 더욱 묵직한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마치 영화를 옮겨놓은 것처럼 진행되는 이야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가볍게 숙숙 지나가 버렸으니 말이다. 현대의 결혼 풍토를 조금은 비꼬는 듯한, 그래서 마지막 결론은 좋았다. 사냥꾼이랑 결혼해서 오순도순 살았다는 이야기는 동화의 재탕이었을 테니 말이다.

 



l*****2 2012.07.16. 신고 공감 4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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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백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전사 백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내용보기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 흑단 같은 머리에 하얀 피부, 장미 가시에 찔린 붉은 핏빛 같은 입술, 목에 걸린 독사과, 잠든 듯 죽음을 맞이한 유리관 속 공주, 하얀 백마 위 왕자, 거울요정에게 자꾸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확인코자 하는 왕비, 심술궂지만 귀여운 일곱 난쟁이,,, 어린 시절 읽었던 백설공주는 성인이 되며 이렇게 전형적으로 이미지화 돼 버렸다.   200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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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 흑단 같은 머리에 하얀 피부, 장미 가시에 찔린 붉은 핏빛 같은 입술, 목에 걸린 독사과, 잠든 듯 죽음을 맞이한 유리관 속 공주, 하얀 백마 위 왕자, 거울요정에게 자꾸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확인코자 하는 왕비, 심술궂지만 귀여운 일곱 난쟁이,,, 어린 시절 읽었던 백설공주는 성인이 되며 이렇게 전형적으로 이미지화 돼 버렸다.

 

2000년대,,, 그림형제의 백설공주는 다양한 버전으로 우리에게 선을 보이기 시작한다.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반달이의 얘기로 가슴을 시리게 하고, “엔딩을 바꿀 차례야”라며 개념탑재한 백설공주 VS 누구도 나보다 아름다울 순 없다며 멘탈 붕괴된 왕비간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영원한 로맨스의 여왕 줄리아 로버츠가 멘붕의 여왕이 되다니!!!),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라는 동화로 보는 사회학에선 친구 하나 없이 하루 종일 갇혀 살던 백설공주의 외로움이 문을 열어주었을 것이라며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결핍을 얘기하고 있다. 백설공주는 때론 동경의 대상이, 때론 변화의 중심이, 때론 결핍의 공주로 다양하게 변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2012년,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널리 사랑받아온 그림 형제의 고전 동화 <백설공주>가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으로,,,

어둠의 군대를 이끄는 절대악 여왕으로부터 왕국을 되찾기 위해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전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로 말이다.

 

기존에 백설공주를 그대로 리메이크하거나 완전 다른 시각에서 백설공주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원작이 가진 탄탄한 세계관은 그대로 가져오되, 소설의 형식을 빌림으로써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전형적이었던 캐릭터가 보다 생동감 있게 재조명됐다고나 할까? 사실 영화를 먼저 본 후 소설을 읽었던지라 소설 속 캐릭터들이 보다 살아난 느낌이 크다하겠다. 여왕에 의해 탑에 유폐되어 있던 공주는 스스로 도망을 쳐서 검술을 배우고 여왕의 통치로 폐허가 된 왕국 곳곳을 둘러보며 여왕과 맞설 것을 다짐하고 전사로서 다시 태어난다.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의 첫 번째 매력은 바로 공주의 변화일 것이다. 연약하고 집에 숨어 나오지 않는 공주가 아닌 밖으로 뛰쳐나와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용맹스런 여성으로의 변신,,, 그리고 악의 화신 왕비와 대적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성장하는 모습에서 그 첫 번째 매력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매력은 영화의 힘이 크겠지만 그저 악의 축이 아닌, 젊은 여인의 기를 흡수하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키려는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왕비,,, 특히 영화 속 샤를리즈 테론의 백설공주를 향한 질투는 이해할 수 없었음이다. 그대도 충분히, 그녀보다 더 아름다울진데 말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러한 누구보다 아름다움을 지녔기에 그것을 지키고픈, 변치 않고픈 욕망이였기에 더 극해졌으리란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마지막,,, 그저 단역에 불과했던 사냥꾼 헌츠맨의 부각이었다. 왕자가 아닌 헌츠맨이라뉘,,, 더 섹쉬하지 않은가? 하하,,, - -;;;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슬픔을 견디지 못해 매일 술독에 빠져 사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하지만 회의감에 빠져 살아갔지만 공주를 만나 희망을 꿈꾸는,,, 제목에까지 등장할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왕자 윌리엄과 백설공주 사이 미묘한 삼각관계의 중심적인 인물이 되니,,, 사냥꾼이야 말로 이번 소설에서 가장 덕을 봤다고나 할까? 하하,,, 일어나 보니 스타가 됐더라는,, 케이스지,, ^^;;;

 

무튼 구도는 원작과 같지만, 선과 악의 축 모두 복잡한 개인사가 숨겨져 있고, 한 번 들어오면 살아서 나갈 수 없다는 비밀의 숲과 선택받은 자만이 찾을 수 있는 신성한 땅의 출입구, 심술궂지만 친근한 광부들인 난쟁이들과 돌다리로 변장하는 트롤, 소녀들의 젊음을 흡수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연장하는 여왕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동화의 세계는 새로운 판타지의 세계와 맞물려 독자를 더 깊은 상상의 세계로 이끌고 간다.

 

# 판타지 소설치곤,, 좀 얇아,, 후다닥 읽어버린,,, 하지만 영화로는 3부작으로 만들어진다뉘,,, 2, 3부를 좀 더 기대해 봐야겠다. 헌츠맨과의 로맨스가,,, 영화에선,,, 해피하게 됐시믄? ^^;;; 영화 <어벤져스> 토르 역으론 좀 얼빵해보이던 크리스 햄스워스가,,, 여기선,, 참,,, 믓지더이다. 이런 식으로 개인적인 감정을 피력하다니,, 쩝,,, ㅋ



YES마니아 : 로얄 n****5 2012.07.19.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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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의 재해석인 줄 알았는데 스타워즈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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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얘기들을 소설로 영화로 만드는 일은 확실히 모험이다. 익숙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주지 못하면 권태롭게 될 것이고 그 권태를 피하고자 너무 새롭게 만들어 버리면 그 낯설음 때문에 또 독자와 관객들로 부터 기피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동화들이 남녀들의 성역할이나 인종 그리고 계층에 대해 얼마나 이데올로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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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다 아는 얘기들을 소설로 영화로 만드는 일은 확실히 모험이다. 익숙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주지 못하면 권태롭게 될 것이고 그 권태를 피하고자 너무 새롭게 만들어 버리면 그 낯설음 때문에 또 독자와 관객들로 부터 기피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동화들이 남녀들의 성역할이나 인종 그리고 계층에 대해 얼마나 이데올로기적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거의 전복적으로 동화를 다루려고 했던 애니메이션 '슈렉'조차 사람들에게 익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살짝 비틀기만 시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전형성과 새로움 사이에 아슬아슬한 조율이 익숙한 이야기를 다시 새롭게 빚어내는 소설가와 영화 감독에게 있어서 하나의 과제가 되는 셈이다.

 

 

 

 여기 유명하다는 것으로 치자면 둘째 가면 서러워 할 이야기가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백설공주'이다. 백설공주는 신데렐라와 더불어 거의 유명세에 있어서는 상벽을 이루지만 어쩐 일인지 신데렐라 보다는 실사 영화로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신데렐라는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영화 '에버 에프터'에서 동화에서 처럼 당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쟁취하려는 능동적인 신데렐라로 한 번 재해석이 이루어진바 있고 힐러리 더프 주연의 영화 '신데렐라 스토리'는 아예 배경을 현대물로 바꿔서 '에버 애프터'와 비슷하게 적극적인 캐릭터로 신데렐라를 해석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백설공주는 아직 그런 재해석이 전무하다. 아마도 그림 형제의 원작을 거의 그대로 수용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워낙에 걸작이어서 재해석 조차 시도하기가 두려웠던 것일까? 아무튼 그 진짜 이유는 모르겠지만 신데렐라와는 달리 백설공주는 별다른 신통한 재해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백설공주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소설과 영화가 나와 흥미를 끈다. '더 셀'로 유명한 감독인 타셈 싱의 '백설공주'와 루퍼트 샌더스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바로 그것이다.(이외에 디즈니에서도 '스노우 앤 더 세븐'이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중에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이른바 '원소스 멀티 유징'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와 소설이 나란히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나온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바로 그 소설판의 한국어 번역본이다. '원소스'이기 때문에 물론 영화와 스토리 라인은 크게 다르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와 소설 모두에서 보여지는 스노우 화이트, 즉 백설공주와 더 헌츠맨, 즉 처음 여왕의 명령으로 숲으로 백설공주를 데려가 죽이려고 했던 사냥꾼은 이전의 모습과는 분명 많이 달라졌다. 백설공주는 더 이상 원작대로 여왕이 자신이 죽일 때까지 넋놓고 기다리지 않으며 사냥꾼은 아예 한 번 등장하는 조연이기를 거부했다. 즉 이 새로운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백설공주를 여전사로 성장시키는 스타워즈로 말하자면 '오비원 캐노비'가 된 것이다.

 

 말하자면 드디어 백설공주에 있어서도 신데렐라에서 이루어졌던 재해석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도 기존 이미지를 거의 전복시킬 정도로...

 

  이러한 백설공주의 이미지는 그러나 대중들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래서 '스노우 화이트'는 현명하게도 여왕 캐릭터를 전혀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낯설 수 밖에 없는 백설공주의 여전사로서의 이미지를 독자와 관객들에게 그럴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사정을 부가하여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별 무리없이 수용하게 만든다. 즉 그림형제의 원작이 세계 최고의 미모에 집착한 여왕의 악행이라는 그렇게 개인적 차원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새로 나온 '스노우 화이트'는 여왕이 다스리는 어둠 제국의 백설공주의 모국 점령이라는 그렇게 제국군 대 공화국으로 서로 싸웠던 스타워즈 처럼 집단적 차원의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 여전히 개인적 차원의 이야기였다면 여전사가 되어버린 백설공주의 모습에 위화감이 들었겠지만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한 나라와 나라 사이의 복수를 향한 싸움이라면 백설공주가 아무리 칼을 들고 전장을 초한지의 번쾌처럼 누벼도 무리없이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라도 여왕은 원작보다 훨씬 더 강대한 마법사가 되어야 했다. 이것은 또한 여전사가 된 백설공주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게 만드는 두번째 이유가 된다. 이제 여왕은 독빗과 독사과를 만들기 위해 커다란 솥에다 이것저것 약물을 혼합하던 전통적 마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런 과정이 없어도 그저 손짓 하나로 강력한 마법이 가능한 모습이 된 것이다. 하지만 능력이 확장되면 그 힘의 보충 또한 보통의 방법으로는 되지 않는 것이어서 이번의 여왕은 자신의 강력한 마법을 유지하기 위해 늘 어린 여자 아이의 생명력을 흡수한다. 마치 어린 여자들의 영혼과 생명력이 여왕에게 있어 건전지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이렇게 흡혈귀의 외양마저 둘러쓴 여왕은 더욱 공포의 존재가 되고 때문에 백설공주도 거기에 걸맞게 강력해져야 한다고 독자와 관객들은 생각하기에 더욱 여전사로서의 백설공주 모습을 무리없이 수용하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아슬아슬한 조율에 성공했다고나 할까. 때문에 여전사로서의 성장을 위해 사냥꾼의 존재가 중요해질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사냥꾼과 백설공주는 다스베이더에 맞서 싸웠던 오비원캐노비와 루크 스카이워커와 똑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와 하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이 '스노우 화이트'와 스타워즈는 여기에서 보듯 사실상 이야기가 근본적인 측면에서 똑같다.  악령이 출몰하는 검은 숲은 또한 백설공주의 보호처가 되기에 제국의 역습으로 공화국 기지를 버리고 다른 먼 별로, 사람들이 가지 않는 행성으로 달아날 수 밖에 없었던 루크 스카이워크와 똑같고 또한 바로 그 행성에서 자신의 새로운 스승인 요다를 만나게 되는 것도 검은 숲에서 백설공주와 사냥꾼이 만나게 되는 것과 똑같다.그래서 아마도 이 영화와 소설이 한계를 가진다면 이 작품들의 원본이 사실상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이기 때문에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스타워즈는 사실 구로자와 아키라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을 많이 가져왔다. 결국 이야기는 돌고 도는 것이라는 걸 스타워즈 케이스는 잘 보여주고 있다.)

 

 원작의 전형성과 새로움을 아슬아슬하게 조율시키려는 시도가 결국은 자신의 고향을 원작이 아니라 전혀 다른 원작에다 삼은 셈인데 그럼 결국 스타워즈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새로운 아버지 찾기의 이야기였다. 스타워즈는 70년대에 나왔다. 그것도 초반이다. 70년대 초는 지긋지긋한 베트남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고 그 때문에라도 국내적으로 60년대에 일어난 여러 극심한 갈등들을 풀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곧 다가왔으므로 그 갈등을 푸는데 시간을 그리 많이 쓸 수는 없었다. 그러한 무의식적인 초조함, 뭔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강력한 권위의 등장에 대한 희구. 바로 그러한 것들이 낳은 것이 '스타워즈'였다. 그러니까 다스베이더는 바로 60년대의 미국 자체를 상징한 존재였다. 50년대의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은 60년대를 거치면서 악의 아버지 다스베이더가 되었고 그 아버지가 가져온 온갖 혼돈을 아들이 해결한다는 그런 이야기가 바로 '스타워즈'였다. 그리고 그 해결 방법이 바로 좋은 아버지가 그 나쁜 아버지를 대체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스타워즈는 사실 아버지의 권위를 강력히 희망하는 영화다. 혼돈된 상황을 단번에 정리해줄 그런 존재로서 아버지를 요청하는 것이다. 다양성을 배려하며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합의하기 보다는 강력한 부권으로서 일시적으로 조정해버리기를 원하는 것이다. 제다이라는 초월적 존재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스노우 화이트'는 이 '스타워즈'의 여성적 버전이라 할 만하다. 차이가 있다면 대치하는 주요 캐릭터가 여자라는 사실 뿐이다. 그러니까 혼돈을 정리해줄 강력한 부권의 도래를 바라는 것은 '스노우 화이트'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스노우 화이트'는 내내 되찾고 싶은 나라를 '아버지의 나라'라고 부른다. 그녀에게 있어 국가를 다시 찾는 것은 아버지를 다시 찾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왕이 첫날밤에 단검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백설공주의 나라는 여왕의 손에 넘어가고 지옥이 되어버렸다. 즉 나쁜 아버지 대신에 나쁜 어머니가 있고 그 어머니가 어지럽혀 놓은 세상을 다시금 아버지를 통해 복원하겠다는 것이 바로 '스노우 화이트'의 이야기인 것이다. 때문에 사냥꾼이 메인 캐릭터가 되었다. 그가 유사-아버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는 죽어버린 아내를 다시 살려주겠다는 여왕에 약속에 따라 백설공주를 죽이기 위해 그녀가 은신해 있다는 검은 숲으로 왔다. 아내의 죽음으로 그는 거의 죽은 듯이 살았는데 바로 이 모습에서 그는 백설공주의 죽어버린 아버지의 모습과 겹쳐지며 그녀의 아버지 자리를 대체할 것임을 미리 암시한다. 결국 그 암시대로 그는 백설공주의 스승, 그렇게 아버지의 위치에 오르며 그녀의 나라이자 곧 자신의 나라이기도 한 왕국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정체성을 그녀에게 습득시킨다. 그리고 그 아버지의 인도에 따라 결국 백설공주는 질서를 확립하게 된다. 결국 '스타워즈'와 동일한 궤적을 그리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개그 콘서트의 '불편한 진실'의 사회자 멘트 그대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러는 걸까요? 왜 지금 백설공주를 새로이 재해석한 '스노우 화이트'가 하필이면 '스타워즈'의 모습을 취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유는 상상의 몫에 맡길 수 없다.

 거기엔 바로 드러나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혼란기였던 70년대 초와 지금 이 시기의 미국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공통점이 말이다. 즉 이 둘은 모두 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는 대중들의 무의식적 욕망을 반영한 결과인 것이다. 스타워즈가 그렇게 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스타워즈가 정말로 당시 미국 대중들이 바라마지 않았던 것을 상상적으로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었다. '스노우 화이트'도 이와 마찬가지다. 무언가 빨리 해결을 바라는 조급함이 있다. 일례로 소설에서 한 공작은 운좋게 여왕이 학살에서 살아남아 왕국으로 부터 도망쳐 자신의 영지에다 저항의 거점을 마련한다. 그의 아들은 백설공주와 소꿉친구로 사실 그 아들은 백설공주와 '에버 에프터'를 이루는 왕자의 역할이다. 하지만 정작 백설공주가 천신만고 끝에 공작에게 찾아오자 공작은 백설공주의 명예를 위해 싸우거나 왕국 수복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대로 계속 지낼 것이라 선언한다. 하지만 백설공주는 자신은 공주이며 국왕이 없는 지금 그의 신분을 이어받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서 왕국을 되찾을 의무가 있으며 그것을 공작에게 명령한다고 하여 여왕과 전쟁에 돌입한다. 바로 이 논쟁이 '스노우 화이트'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신속한 해결. 바로 그것을 바란다는 것을.

 

 

 

 '스타워즈'도 '스노우 화이트'도 똑같이 그런 것을 바란다. 그리고 그것은 혼란스러운 시대를 빨리 벗어나고픈 대중들의 욕망이 반영된 결과였다. 여기서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바로 홉스의 말이다. 그것도 홉스가 주권에 대해 내렸던 정의(definition)이다. 홉스의 주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주권과 다르다. 주권에 대해 홉스는 이렇게 말했다. 주권이란 예외상태를 결정하는 힘이라고. 바로 그 예외상태란 전쟁을 의미한다. 즉 주권이란 홉스에 의하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다. 백설공주는 말하자면 바로 이 홉스의 주권을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왜 전쟁인가? 그것은 갈등과 분란을 강력한 힘으로 조기에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강력한 아버지, 리바이어던의 권위를 빌려서 말이다.

 

  이제 종합해서 말하자면, 백설공주의 재해석이라고만 생각했던 '스노우 화이트'는 사실은 전혀 다른 징후를 드러내고 있었다. 말하자면 지금 대중들이 뭔가 조급증에 걸렸으며 그들은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해 줄 강력한 주권의 도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이다. 바로 그 희구의 징후를 드러내기 위하여 백설공주는 자신의 원본이 아니라 비슷한 시기 강력한 염원을 담았던 작품인 '스타워즈'의 후예가 되기로 자처한 것이다.

 

 이것은 위기의 신호가 아닐까? 스타워즈는 70년대의 보수로의 회귀라는 강력한 흐름의 신호탄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어쩌면 동일하게 홉스적 주권의 도래를 바라고 있는 '스노우 화이트' 역시도 그 비슷한 징후가 될지 모른다. 이후의 미국이 다시금 강력한 보수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어쨌든 기우인지 아닌지는 때가 되면 알 일이다...)

 

 



l****1 2012.07.04.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나름 재미있지만 결국 원작의 구도에 갖혀버린 이야기적 한계에 아쉬움이 남는다
"나름 재미있지만 결국 원작의 구도에 갖혀버린 이야기적 한계에 아쉬움이 남는다" 내용보기
올해가 “그림형제”가 1812년 동화 “백설공주”를 발표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백설 공주를 소재로 한 영화 두 편이 연이어 상영되었는데, “타셈 심” 감독의 <백설 공주(원제 Mirror, Mirror, 2012)>은 극장에서 봤지만 “루퍼스 샌더스” 감독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은 아직 관람을 하지 못했다. <
"나름 재미있지만 결국 원작의 구도에 갖혀버린 이야기적 한계에 아쉬움이 남는다" 내용보기
올해가 “그림형제”가 1812년 동화 “백설공주”를 발표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백설 공주를 소재로 한 영화 두 편이 연이어 상영되었는데, “타셈 심” 감독의 <백설 공주(원제 Mirror, Mirror, 2012)>은 극장에서 봤지만 “루퍼스 샌더스” 감독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은 아직 관람을 하지 못했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미국에서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제작사에서 속편 제작을 공식 발표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해서인지 영화 감상평들을 검색해보면 “호평(好評)” 보다는 “혹평(酷評)” - “이 영화는 예고편이 다다” 라는 평가에 공감 댓글이 수십 개가 달려있는 게시글도 있다 - 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는 그렇다 치고 원작(原作)인 소설은 어떨까? “릴리 블레이크”의 동명 소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북폴리오 / 2012년 5월)>이 그 소설이다. 이 작품이 원작 소설인지 아니면 영화가 먼저 제작되고 소설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으로 담아내지 못한 스펙터클한 재미를 선사 - 어떤 홍보 기사에서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킨다는 문구에 걸맞게 - 하기를 기대하며 영화 포스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책 표지를 열어 읽기 시작했다.

 

 

 성대하게 치러진 결혼식 날 밤 새 왕비인 “라벤나”는 남편인 왕을 칼로 찔러 죽이고는 어둠의 군대를 불러 들여 왕국을 장악하고, 왕의 일곱 살 어린 딸인 “백설공주”는 왕비의 군대에게 붙잡혀 십년 동안 감옥에 갇혀 지내게 된다. 여왕인 라벤나에게도 아픈 상처가 있었으니. 어린시절 백설공주의 아버지인 왕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엄마를 잃고는 엄마가 남겨준 유물인 신비의 거울을 통해 어둠의 힘을 얻어 오빠 “핀”과 함께 마침내 자신의 복수를 이룬 것이다. 라벤나는 자신의 젊음과 마법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어린 소녀들의 생기(生氣)를 빼앗는데, 감옥에 갇혀 있는 백설공주는 여왕의 영원한 젊음을 위해 언젠가는 목숨을 빼앗길 그런 운명에 처해 있었다. 감옥에 찾아와 자신을 바라보는 여왕의 오빠 핀을 이용해 감옥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백설공주는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죽음의 숲으로 도망치고, 여왕은 핀의 군대와 함께 마법의 숲에서 유일하게 살아 돌아온 사냥꾼 “에릭”에게 공주를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과연 공주는 어둠의 군대의 추격을 따돌리고 마법의 숲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공주는 무시무시한 여왕의 마법에 맞서 싸울 수 있을까?

 

 

 이 책은 동화 <백설 공주>의 기본 뼈대, 즉 성장한 백설 공주가 결국 자신을 죽이려는 여왕의 음모를 물리치고 나라를 되찾는다는 이야기 골격은 그대로 두는 대신 등장인물들에게 생동감을 불러 넣었다. 즉 백마 탄 왕자님의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위기를 모면하는, 그동안 수많은 여성 인권론자들의 공분(公憤)을 자아냈던 백설 공주는 검을 들고 군대의 맨 앞에 서서 왕국을 쳐들어가는 여전사(女戰士)로 변신했고, 여왕의 명에 공주를 죽이러 갔지만 차마 죽이지 못하고 대신 동물 내장을 가지고 가서 공주를 죽였다고 속였던 무명(無名)의 사냥꾼은 백설공주를 도와 죽음의 숲을 헤쳐 나가고 공주와 함께 왕국탈환전쟁에 앞장 서는, 또한 공주와 알 듯 모를 듯한 로맨스를 벌이는 사실상의 남자주인공으로 격상해버렸다. 또한 공주를 그렇게 죽이고자 했던 마녀인 여왕은 엄마의 복수를 위해 어둠의 길에 빠진 사연이 있고, 사냥꾼 또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슬픔을 견디지 못해 매일 술독에 빠져 사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동화보다 더 풍성하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 설정이 이 책의 가장 큰 재미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결국 캐릭터 설정과 몇 몇 전투 장면들만 추가했을 뿐 그동안 익히 알고 있었던 “백설 공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이야기 면에서는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캐릭터들에게 각각의 사연을 설정하고 전쟁장면들을 끼워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260 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원작 동화의 기본 구도를 벗어나려 하지 않았기에 그만큼 더 담아낼 만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차라리 현대적인 해석을 하고자 했다면 기본 구도를 포기해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꾸몄으면 어땠을까? 예를 들어 이야기 무대를 백설공주의 왕국으로 한정하지 말고, <반지의 제왕>처럼 다른 종족들과 여러 왕국 등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여 보다 확장된 공간을 설정하고, 갈등관계도 여왕과 공주라는 이분법적인 구성이 아니라 원작에 없는 새로운 인물들을 창조하여 복합적인 갈등으로 발전시키는 등 말이다. 물론 원작의 기본 구조를 훼손한다는 우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책처럼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이야기보다는 차라리 파격(破格)을 통한 재창조가 더 신선하고 재미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작 동화를 모르고 읽었더라면 나름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로 평가받을 수 있었을 텐데, 너무나도 유명한 원작 때문에 오히려 평가가 깎여 버린 그런 작품이 되고 말았다. 앞서 말한 두 편의 영화를 비교해 본다면 한 편은 영화로 한 편은 소설로 만나 온전한 비교는 아니겠지만 차라리 원작 동화를 가볍게 비틀어 유쾌하고 코믹스럽게 그린 <백설공주> - 인도 영화스러운 마지막 장면이 살짝 당혹스럽긴 하지만 - 에 한 표를 주고 싶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으로 말이다^^ 그러나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 왜냐하면 이야기는 영화사에서 제작을 선언한 2부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때는 소설과 영화, 모두 원작 동화를 완전히 잊게 만드는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멋진 작품으로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a*****7 2012.07.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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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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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2012년 올해는 북유럽에서 구전돼온 ‘백설공주’ 이야기가 독일의 그림 형제에 의해 지금의 형태로 정리돼 동화집에 실린 지 2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헐리우드에서 그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동화로서 부동의 자리를 구축한  동화 ‘백설공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색다르게 재해석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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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2012년 올해는 북유럽에서 구전돼온 ‘백설공주’ 이야기가 독일의 그림 형제에 의해 지금의 형태로 정리돼 동화집에 실린 지 2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헐리우드에서 그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동화로서 부동의 자리를 구축한  동화 ‘백설공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색다르게 재해석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영화를 보고싶어 벼르다가는  뒤늦게 도서소식을 접하고는 얼마나 반가웠던지 영화에 앞서 그 스토리를 만났습니다. 몇년전부터 바람이 불기시작한 고전뒤집어보기의 헐리우드버젼이라 할까요 ?

고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구성에  변화된 시대상의 반영과 판타스틱이라고 하는 새로운 옷을 입은 백설공주가 탄생되었네요. 게다가 동화가 백설공주와 왕비 두 인물의 축에서 선과 악을 대비시켜놓았었다면 새로운 이야기에선 모드 캐릭터가 살아 있었습니다.

 

선과 악 두 축은 여전했지만 거기에도 특별한 사연과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등 거기에 당당히 제목에 이름을 올린 헌츠맨의  모습은 이야기를 더욱 스펙터클하게 만드는 동시에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백설공주라는 기본 골격은 그대로 살아있되 인물도, 배경도 고차원적으로 발전한 모습이었지요.

 

악은 악만 존재하는것도 선에는 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세상사가 주어진 환경에서 안위하다 각각 변화하는 상황속에서 좋게도 나쁘게도 변화하는 모습과 마주하기도 합니다.

 

 

 

 

 

라벤나, 어둠의 여왕 -  짚시의 딸이었으나 정복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 가족을 잃어버린 약자,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엄마로부터 마법의 힘으로 젊음과 욕망에 사로잡힌 악인이 되어갑니다

 

백설공주 - 일곱살때까지는 매그너스 국왕폐하의 유일한 공주로써 보호받으며 행복하게 보냈던 나약한 존재, 반란이 있던 날 탑에 유폐된후 10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라벤나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어린숙녀 로즈와의 만남을 통해 바깥 소식을 접하면서 자신은 구원해 줄 해먼드 공작을 찾아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핀- 라벤나의 오빠로 마법의 힙으로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존재지요

욕망의 화신인 라벤나와 함게 죽음의 군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헌츠맨-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잃은 후 삶에 대한 의지를 잊어버린 자. 어둠의 영왕 라벤나의 술수에 속아 도망친 백설공주를 찾기위해 어둠의 숲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여왕과 핀을 배신하고 백설공주을 도와 어둠의 숲을 탈출하기에 이르네요.

 

양손에 도끼를 든 악취가 풀풀나는 외모와 달리 죽은 아내를 잊지못하는 감성의 소유자였습니다.

 

일곱난장이들 - 어둠의 여왕이 세상을 바꾸었던 그 시간,  지하 작업장에 있었기에 살아남은 일곱명의 난쟁이들은 백설공주가  변화하는데 있어 일등공신들입니다.

 

 

 

 

어둠의 여왕 라벤나의 모습은 강한 외면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내면의 모습이 참 서글퍼 보였던 인물입니다. 아름다운 외모를 바탕으로 왕국을 손에 넣었지만 그 외모를 지키기위해 끊임없이 희생양을 찾아야만 했고 그 누구도 진정으로 충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요.

 

권력을 유지하고 젊음에 집착하는 그녀의 모습은 모든것을 다 가지고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듯 쓸쓸하고  빈 껍데기 처럼 보였답니다.

   

 

 

 

그에 반해 백설공주의 변해가는 캐릭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는 듯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뼈에 사무치는 외로움속에서 가족과 다름없었던 해먼드 공작과 그의 아들 윌리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10년을 버티었지요. 그런 그녀에겐 복수도 빼앗긴 왕국에대한 집착도 없었습니다.

 

헌데 그녀가 변해갑니다. 자신의 심장을 원하는 라벤나로부터 탈출해서는 자신을 안정하게 보호해줄 해먼드 공작을 찾아가고만 싶었던 그녀가 헌츠맨과 함께 어둠의 숲을 통과하고 10년의 시간동안 폐허가 되어버린 자신의 왕국을 만나면서 재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찾아가고 있었으니까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했고, 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없었던 그녀의 변화는 2012년판 백설공주인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었겠지요. 하지만 강한 그녀가 있어 이야기는 내내 스펙타클하게 진행이 되었지요

 

 

 

                    

 

 

강하면서도 인간적인 그 남자 - 더 헌츠맨,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잃은 후 지킬것이 없어진 그의 모습은 제멋대로인데다가 당당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그 남자에게 또 한번의 사랑이 찾아오고 있었으니 남자에게 있어 사랑은 바로 이런것이었으면 하니 여자들의 로망을 보게 되는 듯 하네요.

 

 

 

 

라벤나와 스노우 화이트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지던 이야기에서 한시도 한눈을 팔수가 없었습니다. 한창 흥행몰이중인 영화인만큼 영화에서는 어떤 영상으로 그려졌을까 상상하며 읽고가는 재미가 더욱 이야기를 극대화시키기도 했지요.

 

  

 

까마귀로 변화하는 라벤나의 모습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거울에서 사람의 형상으로 변화하는 청동거울의 마술

 

 

 

짧은 단도 한 자루와 눈빛 만으로 트롤을 제압하던 백설공주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총 3부작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탓에 이 한권의 책이 3편의 영화로 진행이 되는건지, 아님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둠의 군사들과 대치하고 있던 살벌한 상황에서 시작하여 라벤나라고 하는 천상의 미인을 만나 잠깐동안 행복했던 왕국은 그후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어둠의 지배하에 놓였습니다. 그리고 10년만에 세상을 깨고 나온 백설공주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갑니다.

 

200년동안 고정되어있던 백설공주는 판타지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2012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백설공주는 더이상 나약하지만은 않고 기다리지만도 않으며 순종적이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가는 새로운 모습의 스노우 화이트가 새로운 인물상을 제시했으니까요.

이 시대에 참 잘 어울리는 흥미 만점의 이야기였습니다.

 



d****0 2012.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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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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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인지 판타지인지 재미있다고 하는데 극장에 가서 본적도 없고 TV에서  해주는 것도 끝까지 본적이 없음. 항상 권선징악이고 영웅이 험난한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은 극복해 내는 전형적인 이야기여서 지겨움. 환상적인 그래픽도 처음에는 우와 하지만 나중에는 현실감이 없다고 투덜됨. 역사적으로 저렇지 않다고 실제 전쟁에서는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다 영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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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인지 판타지인지 재미있다고 하는데 극장에 가서 본적도 없고 TV에서  해주는 것도 끝까지 본적이 없음. 항상 권선징악이고 영웅이 험난한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은 극복해 내는 전형적인 이야기여서 지겨움. 환상적인 그래픽도 처음에는 우와 하지만 나중에는 현실감이 없다고 투덜됨. 역사적으로 저렇지 않다고 실제 전쟁에서는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다 영화 끝나면 뭐 그저 구러내 하고 불평함. 한 마디로 판타지 영화에 최적화 되지 않은 관객임. 


일요일 오전에 집에서 자전가 타다가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자전거를 억지로 타려고 TV를 틀게 되었는데 매력적인 제목의 영화가 시작되고 있다. 평소에는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가 나와도 30분 있으면 자전거 페달 돌리는게 힘들고 지겨워져 TV끄고 그만두게 된다. 그런데 이 영화는 페달을 계속 돌리게 하는 힘이 있었다. 적당히 현실에서 벗어나고 그런대로 사실에 입각하고 괜찮은 영화였다. 부실해 보이기도 하고 튼튼해 보이기도 하는 정체 모를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요즘 유행하는 말인 "평타"가 뭔지 보여줌.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가 아닌 새롭고 능동적이고 공주를 보여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우리 4살짜리 하진군이 장난감과 과자 앞에서 급공손해지는 모습처럼 의도적인 연출과 대입, 취업 자기소개서처럼 일부러 보여주려는 의도가 다분하지만 재미있고 좋은 시도다.


* 영화 내내 먹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공주는 물도 마시지 않는다.(사과만 두 번 먹는다) 다른 의미가 있나?

** 백설공주의 역사적 은유와 비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동화와 전설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 

*** 여왕이 된 공주는 정치적 요소를 고려해서 힘을 가진 윌리엄과 결혼을 해야하나 아니면 사랑을 찾아 평민인 사냥꾼과 결혼해야하나?

YES마니아 : 골드 l****0 2014.08.11.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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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 릴리 블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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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언가 롤플레잉 게임을 연상케 하는 오묘한 모양의 이름을 하고 있지만,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백설공주와 사냥꾼'이라는 구수한 제목으로 뒤바뀌는 반전이 있습니다. 백설공주,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백설공주의 이야기인데요, 그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서 영화화하기 위해 만든 글,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팬들에게 미리 공개하는 형식의 소설이란 느낌이 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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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무언가 롤플레잉 게임을 연상케 하는 오묘한 모양의 이름을 하고 있지만,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백설공주와 사냥꾼'이라는 구수한 제목으로 뒤바뀌는 반전이 있습니다. 백설공주,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백설공주의 이야기인데요, 그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서 영화화하기 위해 만든 글,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팬들에게 미리 공개하는 형식의 소설이란 느낌이 듭니다. 구체적인 형태의 영화가 나오기 이전에 콘티를 짜려고 설렁설렁 써놓은 글이랄까요. 그렇다보니 무언가 체계적이고 꽉 차있는 듯 한 진중한 맛을 느끼려 하기보다는 여러가지를 따지려 들지 않고 정말로 가볍게 마녀의 사과를 아무런 의심없이 넙죽 받아먹듯 그렇게 읽으면 좋을 듯해 보이는 글입니다.

 

 


    꽤 오래전 TV에서, 우리가 매우 잘 아는 동화의 원작은 어린이들이 절대로 읽을 수 없을 만큼의 잔인한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땐 은근히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첫 페이지를 열어 보았습니다. 굉장히 잔인하거나, 혹은 굉장히 야하거나 둥 중 하나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 기대에 부흥할 만한 글이 아니라 조금 안타깝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어른 전용의 동화책이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읽으려 했던 것뿐이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더 헌츠맨' 즉, 사냥꾼이 백설공주와 더불어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왕자도 아니고, 일곱 난장이도 아니고, 뜬금없이 왠 사냥꾼이 주인공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사냥꾼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나쁜 여왕에 의해 사랑하는 아내를 잃을 수밖에 없었던 슬픈 '과거'가 있는 남자인데, 아마도 굉장히 준수한 외모를 가진 근육남이 아닐까 싶습니다. 뭣 모르던 7살의 꼬마 공주가 10년간 옥살이를 하다 때늦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경험할 나이즈음에 처음으로 만난 이성다운 이성이 바로 이 사냥꾼이었다는 점에서 백설공주가 이 사냥꾼을 바라보는 두 눈에 하트모양이 절로 생겨버린다 할지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에는 국경이고, 사별한 아내이고, 뭐고 다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다만, 왕자님같은 한 명의 인물이 또 등장하긴 하는데 이 부분이 참으로 애매합니다. 그 때문에 '과거'가 있는 홀아비 사냥꾼의 위치도 참으로 애매해지구요. 하지만 우리 시대의 엄친아인 왕자님을 제껴내고 아리따운 백설공주의 마음을 사냥꾼이 쟁취할 수 있다는 부분은 아마도 전세계 모든 홀아비들의 로망이자, 꿈 오브 드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아마 이미 개봉했거나, 가까운 미래에 개봉할 영화일 것 입니다. 이미 포스터까지 나와 있고, 또 그 포스터를 이 책의 표지에 적용한 것을 보면 더욱 그래 보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조금스레 궁금해 집니다. 그리고 영화 <그림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같은 느낌의 영화가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타겟을 확실하게 잡고, 한 쪽을 집중공략하는 내용을 담아, 어설퍼 보이지 않을 동화가 되어야 할텐데 일단 걱정이 앞섭니다. 마녀가 백설공주에서 슬며시 다가가 음흉한 미소를 품고 건내줄 그 맛있어 보이던 빨간 사과를 일단은 제가 하나 드리겠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어서 신선한 걸 하나 가져와. 당장!" (45쪽)



    "맞아요." 백설공주가 피식하고 웃었다. 공주는 자기 뺨이 붉게 달아오른 것을 사냥꾼이 눈치치지 못하길 바랐다. "똥이 우리를 부르네요." (130쪽)



    이런 어설픈 결말은 공주도 원치 않을 것이다. 이렇게는 아니다. (224쪽)




 


 




 

i*******y 2012.07.0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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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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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어 반가운 2012년 여름!! 지금 극장가엔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2012년 핫한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옴니버스 작품 '무서운 이야기' 가 인기다. 잔혹한 진실과 숨겨진 뒷 이야기로 익숙한 이야기에 반전을 기하다보니 등골이 오싹,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큰 재미를 주는데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 할리우드에선 백설공주를 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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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어 반가운 2012년 여름!!

지금 극장가엔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2012년 핫한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옴니버스 작품 '무서운 이야기' 가 인기다. 잔혹한 진실과 숨겨진 뒷 이야기로 익숙한 이야기에 반전을 기하다보니 등골이 오싹,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큰 재미를 주는데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 할리우드에선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면서 인기를 끌었었다.

왜 그렇게 백설공주가 인기인지 몰랐는데 백설공주 탄생 200주년이라나 뭐라나 ~

 

프리티 우먼으로 유명한 '줄리아 로버츠'가 사악한 여왕으로 열연한 <백설공주>와 트와일라잇의 신비로운 소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백설공주로 열연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아쉬웠던 <백설공주> 보단 드레스 대신 튼튼한 갑옷을 입은 백설공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윈 !!!

갠적으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을 영화로 극장에서 꼭 보고팠는데 운좋게 원작 소설로 먼저 만나볼 기회가 생겨 참 재미나게 읽었다. 예상치못하게 튼튼이가 예정일보다 훨씬 빨리 태어나면서 리뷰가 많이 늦어져 영화도 내린 시점에 책 리뷰를 쓰는 뒷북치는 상황이 되어 좀 그렇지만 ㅎㅎ

로맨스가 아닌 판타지다보니 극장에서 영화로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도 책으로 읽는 것 또한 너무너무 재밌더라는 ~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원작소설인 이 책.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널리 사랑받아온 그림 형제의 고전 동화 '백설공주'가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_+

어둠의 군대를 이끄는 절대악 '여왕'으로부터 왕국을 되찾기 위해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전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인데 표지처럼 동화스러우면서도 동화스럽지 않게, 어둡고 묵직하면서도 독사과라던가 난쟁이라던가 ~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공주 특유의 큰 캐릭터들을 유지해 재미를 잃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간 것이 무엇보다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갑옷을 입은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준 백설공주도 좋았고, 카리스마 넘쳤던 여왕 라벤나나 윌리엄이 아닌 사냥꾼의 키스를 받고 깨어나는 백설공주의 모습등의 장면들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듯 ~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를 영화나 책으로 옮기다보면 어떻게 만들었나 볼까 ?? 싶은 마음에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띌 수 밖에 없는데 새로운 시도라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본다면 충분히 즐기면서 볼 수 있지 않나 싶은 마음이 !! 뭐든 열린 마음으로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난 무척 재밌게 봤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이런 시도는 언제든지 환영이라는 생각을 ~

 

판타지 소설 치곤, 영화를 원작으로 한 소설 치곤 굉장히 얇은 편이라 좀 놀라긴 했지만 그래서 지루함없이 금방 읽었고 이렇게 끝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영화는 3부작 기획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는 ~

 

 

"희망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 <p.253>



 

 

h****0 2012.08.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