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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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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아주 비싼차를 얻어 탄적이 있다. 아직도 그 차가 뭔 차였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그저 어마 무시하게 비싼차다 라고만 기억한다.차에 딱 탓는데 여기 저기 나무 무늬가 정말 고급지게 여기 저기 박혀 있었다.진짜 고급은 취향 따위 아무 상관없다는, 진짜 고급진 자태로 말이다.너무 신기해서 손으로 문질문질 여기도 만져 보고 저기도 만져보고.차주인이 그랬다. '그거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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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아주 비싼차를 얻어 탄적이 있다. 

아직도 그 차가 뭔 차였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그저 어마 무시하게 비싼차다 라고만 기억한다.

차에 딱 탓는데 여기 저기 나무 무늬가 정말 고급지게 여기 저기 박혀 있었다.

진짜 고급은 취향 따위 아무 상관없다는, 진짜 고급진 자태로 말이다.

너무 신기해서 손으로 문질문질 여기도 만져 보고 저기도 만져보고.

차주인이 그랬다. '그거 진짜 나무야'라고.

깜짝 놀란 나는 그 말에 더욱 가열차게 문질문질 주물럭 거렸던 기억이 아련하다. 


이야기 둘.

친구 혹은 지인들과 길을 걷다 그네들이 '와~ 길 좋오타~' 라고 말하면,

난 꼭 아주 밉살스럽게 이리 대꾸한다.

와~~ 나무들 기똥차게 멋지네.


사실 어디서든 나무는 늘 풍경으로 혹은 부속으로 주변으로 존재한다. 

심지어 이야기에서도, 음악속에서도 사진이나 그림에서도. 

나무가 주인공인 그림도 우리는 그것을 풍경화라 부르지 않던가 말이다.

나무 구경만 퍽이나 좋아 하는 나에게 이것은 언제나 불만이었지만

딱히 나무를 알고자 하거나 했던 노력을 기울이거나 하진 않았다.

뭐 그냥 좋으면 좋은 거지뭐...


나무의 시간은 그런 주변부로 밀려 났던 나무들을 주인공으로 불러 낸 진짜 나무가 주인공인 이야기 묶음이다. 처음엔 너무나 재미난 미시사 이야기에 정신없이 홀렸다가,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잠시 갈피를 잃었다가 다시 아는 이야기가 나오면 묵직한 카운터 펀치도 맞고 하면서 진짜 재미나게 읽었다. 

 게다가 세상에 도대체 이 작가는 디자인, 패션, 문학, 건축, 가구, 음악, 악기, 술, 그림 등등 종횡무진 이야기가 진짜 끝도 없이 펼쳐지는데, 역으로 나무가 우리 생활에 어디 하나 영향 미치지 아니한 곳이 없다는 말의 역설로 읽힐 정도였다. 이게 사실이지 모...


영국 왕실의 최고 의전이 아직 '마차 의전'이라는 이야기로 부터 시작해서 그 마차에 쓰인 나무 이야기에서 시작 지금 우리가 차의 형태를 구분하는 웨건, 쿠페 따위의 단어가 마차의 형태를 지칭하던 단어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쿠페가 문짝 두개짜리 마차라니!지금의 그 미니 쿠페가 이것 이로고나!  그리고 여전히 차량 정비소에 목수가 있고 그 차량정비소 이름에 wood가 들어 간다. 그리고 아직 의전에 마차를 쓰는 나라 영국의 고급 차들에는 여전히 진짜 나무 장식이 쓰인다는 이야기! 나는 이런 미시사 이야기가 너무너무 재미나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멋진 말로 꼽았던 이야기는 바로 이거다. 

우리는 지금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또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뉴스를 들으며 살고 있다.

지역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고, 나라가 분열되고 있다. 나는 이 재앙들이 우리 사회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사라지는 것과 깊이 관련 되어 있다고 믿는다. 마음에 아름다운 풍경 하나를 간직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건축과 특정 장소에는 특히 나무가 필요하다.나무는 풍경을 만든다.나는 이 풍경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베 대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망자를 위로하는 나무 하얀 목련을 포함한 3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집착적으로 나무심기를 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말이라고 한다. 

 내가 정말 좋아 하는 산책 코스가 울창한 나무들이 즐비한 곳인 걸 봐도, 나무가 있는 풍경이란 인간에게 더 없이 위로와 충만함을 주는 장소 라는 걸 나는 믿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걸 다들 알고 있지 아니한가 말이다. 


 책에는 나무가 등장하는 정말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등장을 한다. 앞서 말했 듯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말이다. 비틀즈의 'Norewegian Wood(노르웨이 숲)'이 의자를 지칭한다는 설명에는 적잖이 충격을 받아 가사를 다시 찾아 봤다. 호크니의 이야기에선 아! 내가 이 전시를 꼭 봤어야 하는데... 싶은 마음에 게으름 피운 주제에 속상함이 밀려 오기도 했다.

수영장이나 그리는 줄 알았던 양반이 이리 큰 나무 그림을 그렸을 줄! 

그리고 그 그림이 서울에 왔었다니!  

어쩌랴... 책이나 읽지 뭐...

 

다시, 그림이다

마틴 게이퍼드 저/주은정 역
디자인하우스 | 2012년 10월


이 모든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소감은 하나다. 
인간의 삶에 나무가 관계하지 아니한 곳은 없다.
그리고 좋은 나무란 특색에 맞추어 잘 쓰여진 나무다. 
너무 재미나게 잘 읽었다. 

책을 주문해서 받았을 때, 목수연필을 받았다. 종종 목수연필을 쓴다.
살 수 있는 게 파버카스텔 뿐이라 그것도 인터넷 여기 저기를 뒤져 겨우 사서 쓰는데, 
진짜 깜짝 놀랐다. 이 연필 뭐지?
진짜 깍는 감이 와! 지금 까지 깍았던(나는 커터 칼로 연필을 직접 깍는다.)그 어떤 연필보다 
감이 부드럽고 좋다. 이 연필 파는 곳 있으면, 딱 20자루만 샀으면 좋겠다. 도대체 이 연필 뭐지?
진짜 너무 좋아서 아껴쓸 지경이다. 혹시 내촌목공소에서 굿쯔로 파는 물건이면 진짜로 그 곳에 가볼 의욕이 마구 불타오를 정도의 퀄리티다. 책을 한 권 더 사면 주려나? 


책의 표지가 도대체 이게 무슨 마감을 한 건지 진짜 독특하다. 
꽤 많은 책의 표지를 구경하고 만져왔다고 생각헀는데, 이런 감촉 진짜 처음이다.
섬유로 치면, 텐셀 같은 습기를 머금은 뭐 그런 느낌인데 너무 좋아서 계속 문질문질 하게 되는 촉감이다.이거 대체 뭐지? 진짜 궁금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무에 관련된 다른 이야기도 듣고 싶어 졌다.
나무가 잘 쓰인 건축과 그렇지 아니한 건축, 그리고 그 건축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아니한 사람 같은 이야기들 말이다. 뭐가 되었든 꼭! 다음 이야기도 들려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꼭!

이 책은 이제 나의 최애 미시사 컬렉션에 추가 해도 좋은 책으로 리스트업 되었다. 
심심 할 때 아무 곳이나 툭툭 펼쳐 아무 이야기나 읽기 너무너무 좋은 책이다.
이 책 덕분에 오랜만에 루 살로메의 '하얀 길 위의 릴케'를 구해서 읽는 중이다. 
이 걸 다 읽으면 릴케가 살로메에게 바친 연시묶음 집인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를 읽을셈이다. 


YES마니아 : 로얄 g******k 2019.11.24.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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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손이 가는 신기한 나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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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책은 보통 지루하기 쉽상인데, 나무라는 친숙한 소재 때문일까 이 책은 소설처럼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자꾸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게다가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 등장하는 음악은 바로 찾아 들어보고 싶고, 인용된 시나 소설 같은 문학작품들은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어 책장 넘기기가 바쁘다. 보통은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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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책은 보통 지루하기 쉽상인데, 나무라는 친숙한 소재 때문일까 이 책은 소설처럼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자꾸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게다가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 등장하는 음악은 바로 찾아 들어보고 싶고, 인용된 시나 소설 같은 문학작품들은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어 책장 넘기기가 바쁘다. 보통은 각주 정도는 놓치기 쉽상인데, 오히려 각주까지 꼼꼼히 찾게 되다 보니, 나무에 대한 생각들이 일파만파 퍼져나간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나무로부터 이토록 해박한 지식을 풀어낸 작가 덕분에 나무를 둘러싼 시와 소설, 명화와 음악까지 온갖 예술을 한 번에 다 만나고 온 듯한 느낌. 나아가 나무와 좀 더 깊이있게 마주하고 싶어지도록 이끌어주는 책.
d*******6 2019.04.06.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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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런 나무 이야기는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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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이런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니! 문학, 지리, 음악, 미술..종횡무진하는 저자의 인문학적 넓이에 감탄하게 되네요. 게다가 40년간 목재딜러였던 저자의 전문성은 미처 몰랐던 목재의 세계로도 안내해줍니다. 이 책을 읽은 뒤 나무가 사용된 모든 것에 눈길을 주게 되었으니. 예를 들면 농구장 코트 바닥, 자동차 내장제로 사용된 목재.. 성경에 보면 솔로몬 왕이 백향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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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이런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니! 문학, 지리, 음악, 미술..종횡무진하는 저자의 인문학적 넓이에 감탄하게 되네요. 게다가 40년간 목재딜러였던 저자의 전문성은 미처 몰랐던 목재의 세계로도 안내해줍니다. 이 책을 읽은 뒤 나무가 사용된 모든 것에 눈길을 주게 되었으니. 예를 들면 농구장 코트 바닥, 자동차 내장제로 사용된 목재.. 성경에 보면 솔로몬 왕이 백향목을 수입해다가 궁궐을 지은 내용이 나오는데 그것이 삼나무로, 레바논 국기 속 나무라는 사실도 이번에 첨 알았어요. 좁은 시야를 넓혀준 고마운 책입니다.
g********3 2019.04.0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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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나무와 함께해온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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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나무와 함께해온 시간이다1년 열 두 달, 산들꽃을 보러 다니면서 당연히 함께 보는 것이 나무다. 그렇게 몇 년을 다니면서 이미 익숙한 나무가 있는 반면 매년 새롭게 만나는 나무들이 늘어난다. 하나를 알면 다른 하나가 보이는 것처럼 이름이나마 이미 알고 있는 나무들 사이로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나무들이 있다.   그렇게 만나온 나무들이지만 나무를 보는 관점은 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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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나무와 함께해온 시간이다

1년 열 두 달, 산들꽃을 보러 다니면서 당연히 함께 보는 것이 나무다. 그렇게 몇 년을 다니면서 이미 익숙한 나무가 있는 반면 매년 새롭게 만나는 나무들이 늘어난다. 하나를 알면 다른 하나가 보이는 것처럼 이름이나마 이미 알고 있는 나무들 사이로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나무들이 있다.

 

그렇게 만나온 나무들이지만 나무를 보는 관점은 생물학적 접근이 주를 이룬다. 주로 꽃 필 때를 중심으로 꽃의 특징과 나뭇잎이나 수피 나아가 수형을 보며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주를 이룬 까닭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나무를 보는 곳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특히, 나무의 특성 자체를 넘어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온 시간에 주목하게 된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닌가도 싶다.

 

그런 의미에서 김민석의 나무의 시간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어 흥미롭다. 그는 우리니라에서 목제산업이 한창이던 때 나무시장에 뛰어들어 40여 년간 지구 100 바퀴를 돌아다녔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무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김민석은 강원도 홍천의 괴짜목수 내촌목공소 이정섭 목수의 가구에 반해 자신의 집 가구를 전부 바꾸고 이를 계기로 내촌목공소의 고문이 되었다고 한다.

 

나무의 시간에는 나무를 중심에 두고 자연 지리적 특성에서 역사, 문학, 건축, 예술, 과학 등 전반에 걸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호크니에게 배운 나무보는 법, 비틀스 노르웨이의 숲의 가구, 세익스피어와 뽕나무, 에르메스의 사과나무 가구, 롤스로이스 속에서 나무 찾기, 천마도와 자작나무, 버들가지를 꺾는 이유, 레바논 국기에는 삼나무가 있다, 골프 우드의 유래는 감나무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김민석의 나무의 시간에 등장하는 나무들로는 뽕나무, 자작나무, 호두나무, 단풍나무, 티크, 플라타너스, 보리수, 피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등과 같은 활엽수에서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와 같은 침엽수에 미대륙, 열대우림에서 북유럽과 일본 등의 나무들이 총망라되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나무 인생을 살아온 저자 김민석의 이야기는 나무가 나무의 시간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 새로운 시간을 쌓아온 이야기들이다. 그 속에는 관행으로 통용되지만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현존하는 것과 편견 속에서 나무를 바라볼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문제제기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인류 문명과 괘를 같이해온 나무 이야기를 통해 놓치지 않아야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일부러 겨울숲을 찾는다. 옷을 벗어버린 숲에는 오롯이 나무들의 시간으로 민낯의 나무를 볼 수 있다. 꽃과 잎이 아닌 수피와 수형을 보면서 나무의 다른 시간을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여기에 나무의 시간 속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를 더해본다.

m*****8 2019.12.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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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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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되서 참 기쁘다. 이 책 덕분에 김민식이라는 나무 장인도 알게 되었고, 이정섭이라는 목수도 알게 되었고, 고흐의 아몬드 꽃과 사이프러스 나무에 대해 해박해졌고, 박경리 작가의 느티나무 교자상 이야기로 문학적 자부심, SK그룹의 50년 가까이 가꾼 인등산 이야기와 안도 다다오의 나무 심는 이야기에서 감동을 느꼈고, 전주시 집창촌 입구의 오동나무 광경이야기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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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되서 참 기쁘다. 이 책 덕분에 김민식이라는 나무 장인도 알게 되었고, 이정섭이라는 목수도 알게 되었고, 고흐의 아몬드 꽃과 사이프러스 나무에 대해 해박해졌고, 박경리 작가의 느티나무 교자상 이야기로 문학적 자부심, SK그룹의 50년 가까이 가꾼 인등산 이야기와 안도 다다오의 나무 심는 이야기에서 감동을 느꼈고, 전주시 집창촌 입구의 오동나무 광경이야기에 눈물이 울컥했다.

 

책 표지의 선택부터 참으로 신중했을 듯하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촉감과 운무가 옅은 침엽수림 사진. 미국 북부나 캐나다 지역이 아닐까 짐작만 할 뿐. (책의 각 장마다 이해를 돕는 사진이 있는데 출처가 불분명한 것은 좀 아쉽다. ) 제목이 나무의 시간이 아니라 나무의 시-인 이유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간의 시간과는 규모가 다르니 길게 읽어야 할 수도 있고, 나무 이야기를 읽다보니 같기도 하고, 그 사이를 거닐다보니 나도 크는 것 같기도 하고.

 

추천의 글(김진명)에서 저자를 도목수, 집시, 문화 그 자체, 나무 보헤미안, 인문주의자라고 묘사하고 있다. 초반에 기대를 너무 높인다고 생각했는데, 묘사 그 이상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프롤로그에서 한국산 합판보다 1,000배가 비쌌던 영국산 주택 앞에 느꼈던 절망감과 망망함, ‘무엇이 차이일까. 알아야 했다. 그래서 나무를 보고 또 보았다.’라고 했을 때는 절박함과 간절함, 더불어 경제, 산업적 이야기가 많은 줄로 알았다. 절대 아니다.

안도 다다오의 자서전, 하성란의 카레 온더 보더>, 카뮈의 결혼, 여름등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각 장을 넘길 때마다 전혀 새로운 분야가 펼쳐진다. 그곳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어져서 가슴이 두근거렸고 나의 짧은 세계사 지식으로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아 안타까웠다.

 

나무 이름과 모습이 연결되지 않아 이미지 검색으로 더디 읽으면서도 책이 다 끝나가는 것이 아깝고, 나무사전을 구매해 같이 읽고 싶다는 구매욕이 일었다. 읽다가 추천해주고 싶은 이가 자꾸 떠올라 참고 참으며 두 권을 구매해 각각 보내주었다.

 

예전에 랩걸을 읽으며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깊이 이해하는 분야라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 인생을 투영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책 덕분에 나무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나무에 대해, 그리고 나무에 의존해 살아온 인간의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용도에 맞는 나무가 가장 좋은 나무입니다.” 진정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일독을 권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i 2019.04.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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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신잡 나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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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우의 소나무 김영갑의 오름사진이 연상되는 듯 표지부터 나무의 좋은 에너지와 싱그러움이 전해진다. 나무로 보는 역사 문화 문학이야기라 이거야말로 알뜰신잡 나무편쯤이라 해도 손색없는 듯 하다. 에르메스 대통령 흥미로운 키워드 많은데 난 개인적으로 '나무는 겨울에 제대로 보인다'는 목차가 제일 끌렸다. 녹색그득한 곳에 가면 심신이 편안한 이들에게는 맞춤형 취향저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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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우의 소나무 김영갑의 오름사진이 연상되는 듯 표지부터 나무의 좋은 에너지와 싱그러움이 전해진다. 나무로 보는 역사 문화 문학이야기라 이거야말로 알뜰신잡 나무편쯤이라 해도 손색없는 듯 하다. 에르메스 대통령 흥미로운 키워드 많은데 난 개인적으로 '나무는 겨울에 제대로 보인다'는 목차가 제일 끌렸다. 녹색그득한 곳에 가면 심신이 편안한 이들에게는 맞춤형 취향저격인 듯
n****a 2019.05.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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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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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   아주 재밌는 책을 읽었습니다.낮에 커피를 많이 마신 탓에 쉬 잠이 오지 않아 새벽 4시까지 단숨에 읽은 책입니다.   강원도 홍천 내촌목공소에서 목재 컨설팅 및 강연을 해 온 저자는 40여 년 동안 목재 딜러로 일했다고 합니다.북미, 유럽, 파푸아뉴기니까지 그의 나무 여정은 무려 400만 Km였다고 하네요.   나무와 함께한 오랜 경험은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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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

 

아주 재밌는 책을 읽었습니다.

낮에 커피를 많이 마신 탓에 쉬 잠이 오지 않아

새벽 4시까지 단숨에 읽은 책입니다.

 

강원도 홍천 내촌목공소에서

목재 컨설팅 및 강연을 해 온 저자는

40여 년 동안 목재 딜러로 일했다고 합니다.

북미, 유럽, 파푸아뉴기니까지 그의 나무 여정은

무려 400Km였다고 하네요.

 

나무와 함께한 오랜 경험은 말할 것도 없고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나무와 사람, 과학과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깊고 넓은 나무 이야기가 가득하여

한번 잡은 책을 덮을 수가 없었습니다.

놀랍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수두룩합니다.

 

* (목차)

가로수길은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마차

자작나무는 어둠 속에 빛나고

셰익스피어의 뽕나무

동백의 여인들

크리스마스트리는 구상나무

보리수 오해

명차 속에 나무가 있다

악기를 만들 때

하이로켓 목재 건축

와인의 나무들

합판도 예술이다

감 먹는 나태한 녀석들

활엽수는 단단하고, 침엽수는 무르고

참나무는 없다

홍송이 잣나무입니다

대통령의 의자

박경리 선생의 느티나무 좌탁

에르메스의 사과나무 가구

안도 다다오는 왜 나무를 심는가

민둥산에 심은 나무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은 이유

빈티지 가구의 나무

포름알데히드 하우스

귀주 이야기

일본의 삼나무와 편백나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나무

링컨의 통나무집

반 고흐의 여름 나무

소설의 나무들

나무는 겨울에 제대로 보인다

테네시의 느린 왈츠

목수를 부르는 이름

 

어느 것 하나 재밌지 않은 글이 없습니다.

저의 어설픈 독후감보다는 책 속의 글 두어 개를 소개하는 게

훨씬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감나무다. 지리산은 깊기도 하지. 산길은 끝이 없고, 감 익는 산골 마을 빛깔은 화려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다. 시인 박재삼도 이 풍경에 배를 채웠을까. 멀리 그의 마을을 지난다. 감이 온 하늘을 채우니 골짜기 까치도 여유로운 날갯짓이다. 청도, 상주 등 경상도 북쪽에만 감나무가 있는 줄 알았는데 섬진강 가에도, 남도의 강진 영랑 생가 길에도 감이 열려 있었다. 더 당황했던 것은 일본에도 중국에도 곳곳에 감나무가 있었던 것. 심지어 이스라엘에도 샤론 프루트라는 다디단 감이 있었다. 자고로 곶감은 손 시린 겨울밤에 우리네 할머니들이 숨겨둔 광에서 나오고, 정다운 호랑이는 그 곶감 하나에 물러가지 않았던가. 그런데 호랑이 전설 없는 세상에도 감과 곶감이 널려 있었다. - 감 먹는 나태한 녀석들

 

문학관 해설자의 배려로 선생님 생전의 공간에 들어갔다. 이층 슬래브 집 현관을 들어서 만나는 오른쪽 넓은 방이 글을 쓰던 곳이며 선생의 침실이었다. 느티나무 교자상이 있었다. 다가가 보니 느티나무 원목으로 짜 맞춘 교자상! 그럴 리가 없을 텐데, 다시 살폈다. 다리는 굳건했고 상의 판면은 세월을 보여주며 터지고 벌어진 데가 많았다. 원목 가구다. 원주 옛집에서 1980년부터 18년간 살며 이 교자상에서 글을 쓰셨다고 한다. <토지> 3, 4부를 낳은 낮은 테이블. 선생의 안경, 만년필, 국어사전이 놓여 있었다. 보고 또 살폈다. 느티나무 원목 교자상을 처음 보았다. 기성품 교자상이 아니라 선생께서 맞춘 집필용 테이블이 분명했다.

선생은 경상남도 통영 출신이다. <김약국의 딸들에 등장하는 간난의 가족사가 펼쳐지는 통영이란 포구. 통영은 시인 유치환, 유치진, 김춘수, 또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이다. 이뿐인가. 화가 전혁림, 조각가 심문섭까지. 북녘 사람 백석이 몽매에 그렸던 통영 처녀 천이가 살던 곳이다. 양반은 통영 갓을 써야 했고, 안방마님은 통영 자개농을 들였다. 아무리 세월이 운명을 뒤엎었기로, 통영 사람들은 문학과 예술을 안고 살아온 이들이다. 작은 지방의 소도시 통영에서 배출한 예인들만 열거해도 한국 현대 예술사가 충만할 정도다. 나는 취향의 표현이 모든 시대의 예술이라 생각한다. 박경리 선생의 모습은 그의 느티나무 책상에서, 그 방을 돌아 나오며 눈에 뜨이던 원목 맞춤 책장에서, 직접 지휘하셨다는 손주 물놀이 공간과 돌담을 쌓은 데서 어른거리고 있었다. - 박경리 선생의 느티나무 좌탁

 

한 가지 일을 보며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말로 나뭇잎 하나 떨어지니 천지에 가을이 온 것을 안다는 표현이 있다. 일엽지추라는 말은 중국의 고서 회남자와 당시에도 자주 등장하며, 한자 문화권에서 익숙한 표현이다. 이 나뭇잎이 오동나무 잎이다. 가을 오고 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잎이야 많겠지만, 오동나무 잎이 오롯이 이 서정을 차지한다. 우리 가요 중에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밤에라는 노래가 있었고, 옛날 홍콩 영화 스잔나의 바람에 날리는 낙엽도 오동잎이다. 중국에서는 가을 낙엽을 가리켜 그저 오동잎 한 잎이라고도 한다.

가을 낙엽처럼, 2018년 늦가을에 쓸쓸한 소식이 전해졌다. 국민 배우 신성일이 유명을 달리한 것. 같은 해 2, 영화 스잔나에서 마지막 떨어진 오동잎이란 노래를 직접 불렀던 주연 배우 리칭이 홍콩 자택에서 고독하게 운명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의 배우 신성일과 홍콩의 뮤즈 리칭은 1970년대 영화 리칭의 여선생에 남녀 주인공으로 함께 출연한 적도 있었다. 긴 세월 동안 뭇 아시아인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던 두 스타가 오동잎 떨어지듯 별이 되었다. -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는 이유

 

글쓴이는 무척 감상적입니다.

그러면서도 한 마디로 말해 모르는 게 없습니다.

나무에 대한 고급 지식이 가득합니다.

 

전국 1,500만 평의 산림에

50년 동안 나무를 심어온 SK그룹 최종현 회장의 어록을 보고

저도 작가처럼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오지에 나무를 심어라. 그래야 오래간다

우리나라는 산림 보유 비율 세계 4위의 나라가 되고

우리는 푸르고 푸른 국토 안에 살고 있습니다.

참 좋은 책입니다.

 

c****4 2020.1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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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함께 호흡한 시간
"나무와 함께 호흡한 시간" 내용보기
삼나무. 자작. 티크. 마호가니. 로즈우드. 나왕. 버섯소나무. 호두나무. 뽕나무. 라임나무. 양느릅나무. 피나무. 너두밤나무. 참나무. 포플러. 느릅나무. 플라타너스.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사이프러스. 동백나무. 전나무. 구상나무. 보리수. 호두나무. 이그조틱 우드. 유칼립투스. 지브러우드. 버드아이 메이플. 가문비나무....나무의 이름들을 몇번씩 되
"나무와 함께 호흡한 시간" 내용보기
삼나무. 자작. 티크. 마호가니. 로즈우드. 나왕. 버섯소나무. 호두나무. 뽕나무. 라임나무. 양느릅나무. 피나무. 너두밤나무. 참나무. 포플러. 느릅나무. 플라타너스.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사이프러스. 동백나무. 전나무. 구상나무. 보리수. 호두나무. 이그조틱 우드. 유칼립투스. 지브러우드. 버드아이 메이플. 가문비나무....나무의 이름들을 몇번씩 되뇌어 보세요. 나무의 시간을 아직 읽지 못했더라도, 저 나무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허파가 열리고 피부의 숨구멍 하나 하나가 나무 이름에 응답하는 경험을 할 거에요. [나무의 시간]을 읽는 시간은 그렇게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답니다.

1982년 부활 전야, 한국산 합판보다 1000배가 비쌌던 영국산 주택에 대한 충격으로 시작된 내촌나무쟁이의 나무 이야기들이에요. 이야기 한편 한편이 나무 한그루 한그루더군요.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마차의 다양한 나무 이야기. 코제트가 울며 등을 떨고 있던 자작나무숲. 나폴레옹이 행군하는 병사들을 쉬게 하려 집중적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가로수가 나중 도시계획화되어 도시에도 가로수가 세워지고, 파리의 그 건강한 가로수 아래에 기대어 심약한 릴케가 시를 쓴 이야기. 겨울나그네의 보리수가 실은 라임나무Lindenbaum, 우리말로 피나무인 것을 보리수로 번역한 건 어떤 의도일까? 피나무라는 어감이 연가곡의 정서와 어긋난다는 누군지 모를 첫 번역가의 판단이었던 걸까요? 좌우간, 슈베르트도 라임나무 아래서 안식과 위로를 받았나 봅니다.

“기도는 라임나무 아래에서-“ 스칸디나비아인들의 믿음이랍니다. 수많은 민족의 신화, 그 맨 앞에는 어김없이 나무들이 등장하죠. 단군신화의 신단수처럼.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최초의 인간도 결국 숲과 나무를 건드려 낙원에서 추방된거죠. 그게 신화 혹은 신학의 이야기에 멈추지 않는 건, 오늘날도 나무를 업수이 여긴 민족과 국가는 예외없이 패망의 길을 걷는다는 걸 역사가 나이테처럼 기록하고 있더군요. 지금 우리의 처지도 다르지 않고요. 그래서 “문명 앞에는 숲이 있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따른다”라고 제국의 명멸에 대해 샤토브리앙이 남긴 말은 지난주 큰 불에 데인 마음을 더 아프게 하더군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숲길을 걷던 마르틴 루터가 달빛에 빛나는 전나무를 보며 “하늘의 달빛에 전나무가 빛나는데 하물며 하나님이 함께 하는 인간은 얼마나 빛날 것인가?”라면서 전나무를 장식한 게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빛나는 나무/사람을 하나로 잇는 식물적 상상력과 종교적 축복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제주도산 전나무인 구상나무의 학명이 Abies Koreana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트리 시장에서 Korean Fir한국산 전나무로 불린다고 하니 올해부턴 구상나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보고 싶은 소박한 바람까지 생기더군요. 최근 친한 후배가 제주에서 만들어 보낸 구상나무주를 너무나 맛나게 마셨던지라 더 각별한 기분. 참. 구상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제정되어 구상나무 트리가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구상나무가 우리나라 나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88서울올림픽 심볼나무였다나요? 역시 알면 보이고 보이면 좋아하게 된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닌듯요.

과르네리나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대체 얼마나 대단한 나무로 만들었길래 그런 명기가 되었을까? 라는 속된 생각을 후려친 반전. 특별한 신용과 명예는 있지만 특별한 나무는 없다는 평범해서 더 숙연한 진리를 베토벤과 엘리엇과 마지막 4중주의 쿼텟과 말총이 들려주는가 하면, 프랑스에도 일본에도 한국에도 인도에도 나라마다 동백아가씨가 있다는 자못 흥미로운 식물적 연애학. 나무가 가진 천연의 장점에 첨단 엔지니어링을 더해 철근, 시멘트, 플라스틱, 대리석을 대체, 300m 높이의 건축에 나무가 주인공이 되는 하이로켓 목재건축이 가능하게 된 현대의 목조건축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단지 정서적인 면이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환경공학까지. 나무와 숲으로부터 온 인간이 나무와 숲을 파괴하며 세운 도시가 다시금 나무의 힘을 빌어 미래의 생의 조건을 바꾼다는 고마운 나무의 쓰임, 그것이 곧 인간의 미래이며 나무가 준 미래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무가 모여 이룬 이야기의 숲을 읽다 보니 마침내 배운 건, 나무는 죽어서 더 큰 생명의 가치를 갖는 거의 유일한 생명체라는 것.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나무로 된 것들은 죽은 나무로 만든 거니까요. 죽어서 더 오래 살고, 사람을 살리는 나무라니. [나무의 시간]은 그렇게 생과 사의 시간을 초월한 오직 나무만이 가능한 시간이면서 인간과 함께 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무의 시간]을 읽는 시간 내내 그렇게 숨이 편했나 봅니다. 주말 동안 나무 덕에 한숨 돌렸습니다. 한그루 나무가 한 숲이었고 한 숨이었으니 말이죠. 여러분도 일상이 숨가쁘게 여겨질 때, 읽어 보세요. [나무의 시간].
아. 읽고난 뒤의 호흡은 나무의 시간이 아닌 [나무의 시?-간]이 될 거에요. 책 제목의 ??의 의미를, 읽고 나니 비로소 알겠더군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d******e 2019.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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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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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다 넘기고, 맨 뒷장을 덮을 때 쯤 문득 왜 책 제목의 ‘나무의 시간’인지를 생각했다. 내겐 이 책을 읽고 맞이한 첫번째 봄이 그 답이 된 듯 하다. 매일 아침 아이들과 걷던 골목길의 상수리나무도, 제주에서 옮겨와 시름시름 앓다 올해는 유명을 달리한 이웃집 구상나무도, 심은 지 두해가 되었지만 아직 열매를 품지 못한 우리집 마당의 감나무도 모두 달리 보이니 말이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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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다 넘기고, 맨 뒷장을 덮을 때 쯤 문득 왜 책 제목의 ‘나무의 시간’인지를 생각했다.
내겐 이 책을 읽고 맞이한 첫번째 봄이 그 답이 된 듯 하다. 
매일 아침 아이들과 걷던 골목길의 상수리나무도, 제주에서 옮겨와 시름시름 앓다 올해는 유명을 달리한 이웃집 구상나무도, 심은 지 두해가 되었지만 아직 열매를 품지 못한 우리집 마당의 감나무도 모두 달리 보이니 말이다.

그 뿐일까. 좋아하던 반 고흐의 아몬드 나무도, 관람을 기다리는 호크니의 전시도, 미처 완독하지 못하고 미뤄두었던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도.......모두 이전과 비할 수 없는 설레임이 되었다.


지구에 고작 100년 남짓 머무르는 인간이, 천년을 살다 목재가 된 뒤

새로운 쓰임을 얻어 다시 수백년의 세월을 살아가는 나무의 시간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저자의 오랜 노력과 방대한 지식, 그리고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올 봄 잊지 못할 숲 길을, 나무의 시간을 걸었다. 누구라도 함께 하면 좋을 그런 시간을.


YES마니아 : 로얄 k*****4 2019.05.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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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사랑하고 잘아는 사람의 나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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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사랑하고 잘아는 사람의 나무이야기다.가로수길의 원류와 여왕의 마차이야기, 어느 나라의 국가에 그려진 나무와 악기에 쓰인 나무, 일본의 자작나무와 대통령의 의자에 씌인 나무들...그리고 통나무집과 발레에 등장하는 나무들... 나무에 대한 사랑과 관심과 알고자 하는 노력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글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나무에 대한 전문가적 입장 뿐 아니라 건축에 녹아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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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를 사랑하고 잘아는 사람의 나무이야기다.

가로수길의 원류와 여왕의 마차이야기, 어느 나라의 국가에 그려진 나무와 악기에 쓰인 나무, 일본의 자작나무와 대통령의 의자에 씌인 나무들...그리고 통나무집과 발레에 등장하는 나무들...

 

나무에 대한 사랑과 관심과 알고자 하는 노력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글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나무에 대한 전문가적 입장 뿐 아니라 건축에 녹아든 나무와나무에 대한 경제학과 경제학 전반에 걸친 나무의 위상 까지도 언급한 것에 대한 그의 나무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고 우리가 몰랐던 나무의 용도, 가치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m******1 2019.05.0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