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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르디외와 아날학파 4세대의 역사학자 로제 샤르티에의 대담입니다. (부르디외는 스킵) 샤르티에는 <프랑스 출판의 역사>라는 기획을 통해서 ‘책, 출판의 역사’분야의 업적을 인정받은 권위있는 학자죠. 여기서 샤르티에는 부르디외의 인터뷰어에 가깝지만 샤르티에 자체도 대학자일 뿐더러 부르디외를 워낙 잘 이해하고 있기에 대담의 수준 자체가 매우 높습니다. 이 책은 총 5장이에요. 1장 ‘사회학자의 직능’에서 부르디외는 “과학 자체에 과학적 시선”을 돌려주고, 이미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모든 것을 문제시 삼는 사회학과 사회학자의 역할에 관해 설명합니다. 2장 ‘환상과 인식’에서는 은폐된 지배의 메커니즘으로 인해 만들어진 ‘환상’을 폭로하며 ‘인식’으로 나아가야 사회의 예속에서 자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어지는 ‘구조와 개인’에서 부르디외는 구조주의(객관주의), 실존주의(주관주의)의 이분법은 허상이며 이를 지양하면서, 사회학자는 객관적 위치와 주관적 관점을 모두 포괄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전체적으로 사회학에 대한 쉬운 입문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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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원 선생이 EBS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흥미가 급당겨서 구입. 얇고 판형도 아담한 편이지만 전달하는 지식과 무게감은 결코 얇지도 작지도 않다. 일단 부르디외와 사르티에 두 거장이 저자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익히 예상할 수 있는 바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자칫 그 지식과 무게감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결코 그렇지는 않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독소조프'라는 용어. 역자에 따르면 프랑스어로 '철학자'는 '필로조프'인데 이와 대비해 쓰인 용어가 바로 독소조프로서 부르디외 선생이 칭했다. 역자에 따르면 '통념이나 억견의 전문가' 정도로 옮길 수 있는데 부르디외는 사회세계, 특히 정치세계에 대한 통속적이고 무비판적인 여론 만들기에 관여하는 언론인, 에세이스트, 정치평론가, 여론조사 관계자 등을 독소조프라 불렀다고. 하여 오늘날 지금 이 순간 여기에도 당장에 존재하는 이 수많은 독소조프들에게 특히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