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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장으로 구성된 책. 아침마다 전철 타고 다니면서 부지런히 읽었다. 밑줄을 긋기도 했지만...종종 딴 생각하다가 흐름을 놓쳐 이미 읽은 앞페이지로 돌아가서 다시 읽기도 하였다. 그렇게 정성을 드려서 읽은 책. 책의 전반적인 톤앤 매너는 괜찮은 것 같다. 어느 장소에 가서 그 장소에서 이미 파괴되고 사라져버린 것을 떠올려보는 것...그 슬픔을 되새겨 보는 행위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너무 많은 지명이 나오고, 인물이 나오고, 사건이 나오는데...이 책이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기행문 같기도 하고, 수필 같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있어서... 조금 낯선 감이 없지 않았고...낯설다는 느낌은 초 집중을 하지 않으면 금방 딴생각으로 빠질 수 있는 여지를 주어... 마치, 수능 준비하는 학생처럼 이 책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독서는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나서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살짝 깔려있는 슬픔이나 우울감 같은 것이...더 이상 나한테 작용하지 않았음이...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인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요즘 나의 정신 세계는 오로지 남아 있는 ‘삶’에만 관심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거나...항항상 기쁘게 하루를 ‘파티’같은 느낌으로 살고자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뒤를 돌아보고, 그 흥망성쇠의 슬픔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중학교 2학년 음악 시간에는 ‘장안사’라는 노래가 있었다. 장하던 금전벽우 잔재되고 남은 터에, 이루고 또 이루어 오늘을 보이도다, 흥망이 산중에도 있다 하니... 뭐 그런 가사였을게다. ‘토성의 고리’까지 올 것도 없이...나는 아마 그 즈음에 그 슬픔을 오롯이 느끼지 않았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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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 제발트의 『토성의 고리』는 도보 여행 중 마주한 역사적 파편과 기억을 독특한 방식으로 엮어낸 작품입니다. 작가는 개인의 여정을 통해 인류의 파괴 역사와 문명의 덧없음을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고찰합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몽환적인 서사와 깊이 있는 사유가 깊은 인상을 남기며, 상실과 기억의 본질을 진중하게 되돌아보게 만드는 격조 높은 문학적 성취가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
| 황정은 작가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제발트 책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 <이민자들>, <아우스터리츠> 등을 읽어본 경험에 의하면 결코 쉽지 않은 작가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 책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주로 역사, 그중에서도 전쟁으로 인한 디아스포라 문제 등에 관심이 많은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의외로 자연과학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학문을 ~~학, ~~학 이런 식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의 일이고 그 전에는 (학자라면) 학문에 대한 분류 없이 모든 학문을 섭렵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고 하는데 이 책이 그런 책 아닌가 싶다. 과학 지식이 일천한 나로서는 토성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초반부터 내용을 이해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책 자체는 에세이풍이고 문장도 어려운 편이 아니라서 편한 마음으로 읽었다. 물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면 앞으로 여러 번 더 읽어야 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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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고리 읽는 내내 우크라이나의 폐허가 된 도시가 떠올랐다. 100년도 못사는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아름다운 도시가 황폐화되고 , 그런 도시를 여행하는 화자도 병이난다. 을씨년스러운 도시의 풍경이 화자에게 병을 옮긴 것 인가? 책을 한장 한장 넘기는데 마음이 무거워 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책의 구성은 작고 예쁜데 글을 읽을때 현기증이 난다. 문장 하나마다 밀도가 높아서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는 기분이 든다. 제발트 작가의 세계 탐구를 위한 첫번째 책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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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프리트 게오르크 W. G. 제발트 쓰고 이재영 옮기다 창비에서 2019년 3월에 출간하였다 <토성의 고리>
현재 독일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래서 그의 책들 중에 어떤 책을 처음으로 읽어야 할 지 나름 심사숙고했다 그리고 조금 더 현실성과 멀어진다는 지점에서 <토성의 고리>를 선택하였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이름이 올랐으나 그 해 12월에 교통 사고를 당한 작가. 문체나 스토리 마저도 색다르고 새로운 세계를 선사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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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나의 약점은 명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명사 중에서도 보통 명사 보다는 고유 명사를, 추상 명사 보다는 구체 명사를 많이 사용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나는 형용사로 요령껏 덧입히는 것으로도 모자라 부사로 한 번 더 한껏 꾸미고는 한다. 내가 고유의 명칭을 생각하지 못하여 어정쩡한 대명사로 지시할 때마다 아내는 나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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