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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관련 책만 4권째다.(이문장을 금방 보면 만권? 난 그리 보일때가 있다.)한권 빼고는 시도하기 쉬워서 그렇게 되었다. 첫째 사진이 많으니까, 교토는 우리 경주 비슷한 곳 이라고 들었다. 오래전 교토에 잠깐 가보긴 했다. 이책을 보고나니 참 여행가고 싶다. 좋은 사진과 글과 일본 역사가 당연히 많고해서 역사를 알고싶은데 어려운 것 보다 즐겁게 볼 내용이다. 교토 천년이 두권인데 다른 책은 좀 더 역사가 상세하다. 작가의 생각에 특히 역사 의견에 거의 동의한다. 예를들면 사회가 너무 안정되어 고착화 되면 고인물이 썩듯....그러므로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일본의 근대하는 막부를 견제 말살하기 위해 서구의 의회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대신 천황을 되살린 것에서 출발한 것이 현재까지 일본 근대화의 한계이자 비극,그러므로 일본 근대화는 절반의 성공. 가츠라 고코로 동상보니 참 잘생겼다. 왜 사무라이가 그리 많은지 이제 알았음. 사카모토 료마와 같이 찍은 당시 사무라이들 보면 참 조무래기들....실제는 칼잡이로 무서운 사람들이었으나 사진 보면 누런 사진이라 시커멓고 미개해보인다.19세기 중반 걸핏하면 할복이다. 에잇. 사진만 봐도 신센 구미 전후 부터 무섭다. 그래도 러일전쟁때 노기 장군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존경할만하다. 참...우리나라는 지금 이런 고위 사회 지도층에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아래는 책 내용에 약간 요약한것, *여행은 이렇게 고인 물에 던지는 조약돌과 같습니다. 돌을 던지면 그 충격에 물은 ...하지만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잔물결은 고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을.... 그럼에도 사람들은 떠나고 또 떠납니다. 그렇게 정주하는 공간을 벗어난 사람들이 모이는 역은 모든게 질정 없이 떠다니는 곳입니다.
일본을 치는데 리본으로 자꾸 된다. * 교토는 근대 이후 수도로서의 지우는 잃었지만 오랜 세월동안 일본 사람들 마음속에 여전히 천년의 수도로 남아있습니다. 도쿄 명칭 자제가 동쪽에 있는 수도를 의미, 일본의 정신적인 수도는 교토 *일본에는 공식적인 국화가 없다. *일본 사람들은 한자를 읽을 때 어떤 경우에는 훈으로 읽고 또 어떤 경우에는 음으로 읽습니다. 그래서 지명으로 읽을때는 훈독을 해서 아라시야마라하며 이곳을 오가느 전철 이름은 란덴이라 읽기도 합니다. *일본 국보 1호로 불리워지기도 하는 불상, 우리 국보 금동반가사유상과 흡사한..이불상을 두고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는 이 고류지의 불상에는 진실로 인간실존의 최고 이념이 남김없이 표현되어있다..... *귀족문화의 전성기인 10-11세기 경 문화를 국풍 문화라 부르는데, 특성은 대륙에서 받아들인 선진 문화의 바탕 위에 일본의 교유한 문화가 융합된 것으로 볼수있다. 예가 히라가나,...히라가나로 인해 지식이 소수의 전유물로 남지않고 일반 대중에 까지 확산되었다. .당시는 남성 위주의 귀족사회에서 한자와 한문상용되었다. 그밖에 일본 고유의 시가인 와카가 성행, 모노가타리도 쓰였고(여성들이 활발히 창작참여) ..수많은 명작중 예가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이야기 *일본 고대 문학 작품 가운데 쌍벽이 겐지이야기와 헤이케 이야기 *일본어로 모도리는 돌아온다 뜻, ....사람이 간절히 바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것....문제는 우리가 그렇게 간절하게, 사무치도록 갈망하지 않는다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화려한 귀족 문화를 꽃피웠던 헤이안 시대 이후의 일본 역사는 사무라이들의 역사다. 천황이 있었지만 실제 권력은 사무라이 세력의 정점인 막부에 집중되어있었다. *12세기 말 미나모토 집안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열었던 최초의 막부인 가마쿠라 막부이후 19세기 1867년 정권을 천황에게 넘기는 대정봉환을 이루지 전까지 명목상 천황이 있었으나 실제 권력은 막부의 쇼군이 장악하는 무신 정권. 그러나 교통, 통신의 미발달등의 인프라 미발달로 일사불란하게 전국 통치 불가능, 그래서 명목상 상하관계인 지방의 슈고다이묘들이 해당 지역을 관장하는 일본식의 봉건제도 정착되엇다. 지방의 슈고다이묘들으니 기회만 되면 하극상 반란, 막부시절 일본은 전란이 끊이지않는 혼란기. 그래서 전장의 장수들은 삶과 죽음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하지만 인간 본연의 감정이기에 사무라이들은 살고죽는것을 덧없는 꿈인양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노력, 여기에 선불교가 일본에 들어오자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넘어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현세 초월적인 풍조가 일시에 풍미하게 되었다. 가마쿠라 막부 뒤에 무로마치 막부 시대는 이런 사조가 정점의 시기, ..... 기타야마 문화(킨가쿠지)히가시야마(긴카쿠지) 문화가 이런 사조, 킨가쿠지에 얽힌 1970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세번이나 올랐던 미시마 유키오 사건은 참...좋은 머리로 어떻게 된걸까? *풍림화산-손자병법에 나오는 말 *근대 이전 일본 사회를 구성원 각자가 속한 신분 계급에 걸맞게 처신을 최고 미덕으로,수직적 주종관계 확실한 세로형 사회로 규정, 이런 신분 질서 확립된 것이 도요토미 시대, 히데요시는 미천한 신분에서 입신양명했는데 신분 이동을 엄격히 제한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 P216 너무 예쁜 가게, 일본 2층 집 양식은 내가 살던 곳에서도 옛날 집을 볼수 있었는데 옛날이란 것에 시간적 신비감을 느끼고 그 양식을 재밌게 보곤했다.지금은 너무나 근대 느낌이 드는곳을 찾기가 어렵다.(나는 만약 어떤 먼지가 70~80년 전 것이다 라고만 해도 거기서 신비감 느낄 사람) 284공감 339 마치야 가옥 참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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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교토에 대해서는 흥미가 많았다. 현재 일본의 수도인 도쿄가 현대적인 빌딩 숲이라는 느낌이라면, 교토는 과거의 수도이긴 하지만 많은 유적지를 품고 있기에 좀 더 고풍스럽고 차분한 느낌이 들어 호감이 간다. 부드럽고 느릿느릿한 교토 사투리에서 느껴지듯, 교토 사람들 역시 성품이 차분한 듯 보여 호감이 간다. 이런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좋아하는 유명인 중에 교토 출신이 많기 때문이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출신지가 교토 근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작 본인은 이사를 많이 다녔기 때문에 출신지를 교토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하지만. 확실히 그의 소설에는 교토의 느낌보다 이국의 느낌이 더 강하게 배어있긴 하다.)
모리미 도미히코
교토 출신의 작가이자, 가장 '교토스러운' 소설을 쓰는 현대 작가로는 내가 좋아하는 또 한 명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교토 대학 출신인 그는 자신의 대학시절 체험을 바탕으로 교토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집필하며 명실공히 '교토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라는 소설에서는 교토의 '시모가모 신사'와 '가모가와 강'이 주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작품 중에서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학생과 '헌책시장'에서 마주치게 되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시모가모 신사 주변의 숲에서 헌책 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에서는 가모가와 강, 시모가모 신사의 헌책시장 등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명문 대학에 다니는 지식인이지만 자꾸 잘못된 길로 빠지는 주인공과, 전설 속 요괴 같은 용모의 친구, 똑 부러지는 교토 아가씨가 등장하는 고풍스럽고도 환상적인 이 소설의 분위기는 [교토, 천년의 시간을 걷다]를 읽으며 내가 상상한 교토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졌다.
[교토, 천년의 시간을 걷다]를 읽으며 지금까지 내가 일본의 매체를 통해 접해왔던 캐릭터들이 전부 교토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소설 [음양사]에 나오는 전설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만화 [은혼]에 나오는 신센구미, 드라마 [JIN]에 등장하는 사카모토 료마 등... 일본 만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일본 문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일본의 역사와 인물들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내가 교토에 대해, 일본 역사에 대해 갖게 된 관심도 만화나 드라마 때문에 그런 것임을 생각하면 우리 나라의 역사와 위인들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이 여전히 그리 다양하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되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교토, 천년의 시간을 걷다]를 읽으며, 비단 만화나 소설 캐릭터들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교토가 생각 이상으로 나 자신과 많이 관련되어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시인 정지용은 가모가와 강을 주제로 '압천'이라는 시를 쓴 적이 있다고 하고, 교토의 도시샤대학에서 정지용과 윤동주가 유학생활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비록 역사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있지만, 여전히 일본에서는 교토의 고풍스러운 면을 부각시켜 현대에도 통하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빚어내고 있기에 다른 나라의 옛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교토에 대한 나의 관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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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호기심으로집어들었던책이다.여행책들이가득한서가에서 그즈음교토에궁금해하고있던나로는지나칠수가없더라. 흘긋몇장넘겨보다가생각보다재밌어서의자에앉아읽기시작했다. 일본은뭐랄까...좋아하려다가도용서할수없는부분때문에찜찜해지게된다. 교토의아름다운신사와봄의하나미모습을보면서 아,멋지다.하며감탄하다가도 교토의귀이총에대한이야기를들어버린이후론 어쩔수없이씁쓸한마음이감돈다. 헤이안시대의귀족문화에는예전부터관심이있었다. 음양사라는책을재미있게읽었기때문인데, 교토에흐르는고고한분위기를보면역시예전이라곤하나,한나라의수도답다는생각이든다. 교토의모습을이런저런사진과함께만끽하려는분들께는추천. 저자분이사진가라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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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관심이 많아서 몇 차례 여행도 다녀오고 했는데, 아직 한국에는 교토를 품격있게 소개했다~라는 느낌이 드는 책은 없었다.
우연히 서점에서 신간을 발견해서 사다가 읽었는데, 일단 문체가 굉장히 서정적이고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 마치 정말 교토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본 특유의 살가우면서 존대해주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책을 읽으면서 특히 좋았던 것은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해질녁, 아침, 멀리서, 가까이서 교토의 곳곳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는, 작가의 교토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 사진을 본다면, 누구라도 교토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 같다. 아마도 당신도 이번 휴가에 교토에 갈 비행기 티켓을 끊게 되지 않을까?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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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국내 유명 여가수가 일본의 교토와 오사카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공중파 TV 프로그램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전통의 멋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차분한 도시, 교토를 여행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재충전을 했다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꼭 한 번 교토를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런 것이, 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도쿄와 오사카를 생각하고 또 실제로도 많이 방문하기 때문이다. 도쿄와 오사카를 여행해 본 적은 있지만, 아직 교토라는 도시를 방문해 보지 못했던 나에게 있어서 대학 교수이자 여행작가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친절한 안내서이자 동행자가 되어 주었다.
우선 이 책은 여행지의 맛집이나 유명 관광지를 우선적으로 소개하는 기존의 여행 서적과는 많이 달랐다. 창조적 여행자를 위한 깊이 있는 문학기행이라는 책 시리즈 명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여행 가이드 서적 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었다. 천년의 고도, 교토를 제일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도시의 역사일테고, 저자는 그런 교토의 역사의 흐름을 읽어 나가며 이 도시를 설명하고 있다. 중어중문학 교수인 저자는 쿄토에 들어오는 순간, 당나라의 수도 창안이 떠올랐다고 말하고 있다. 오랫동안 일본의 수도로 자리잡고 있었던 이 곳의 원형이 창안이었기 때문에 닮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서울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처럼 교토 또한 교토인들이 부르는 다양한 이름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풍수해가 적다는 이유로 수도로 지정되었던 이 곳이 지금은 일본의 수도가 아니지만 여전히 일본인들 마음 속에는 수도로 자리잡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고등학교 때 하나의 코스로 경주를 방문하는 것처럼 일본인들에게도 교토가 그런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토의 헤이안 시대를 가장 잘 아우르는 단어는 바로 귀족문화 일 것이라고 저자가 말하고 있는데,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가 바로 뵤도인이다. 뵤도인은 교토시 남부의 우지시에 자리 잡은 별장이자 사원으로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뵤도인의 핵심 건물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호오도 지붕 위에 있는 봉황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교토를 여행한가면 꼭 뵤도인에 들러서 헤이안 시대의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귀족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도 저자는 료안지와 기부네 신사를 통해서 막부 시대에 접어든 쿄토를 느껴볼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닮은 듯 다른듯한 시대 별 쿄토의 유적지와 관광 명소들은 아무 것도 손대지 않은 옛 것 그대로의 멋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가르쳐주고 있었다. 특히 료안지 정원은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사진으로 봤을 만큼 절제의 미학을 잘 갖춘 일본식 정원이라서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그 흔한 유명 맛집 하나 소개되지 않은 이 책을 교토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천년고도 교토를 제대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그 도시의 스며 있는 역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모르고 가는 여행보다 알고 가는 여행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교토를 방문해보면 더 많이 보이고,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쿄, 오사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숨쉬고 있는 교토를 내년에는 꼭 방문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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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시각에서 '가깝고도 먼 나라'로 칭해지는 게 일본이다. 사실 그렇게 된 연유에는 일본에 많은 부분 책임이 있다. 특히나 과거사에 대해 독일처럼 솔직하게 반성하고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아픔을 가슴속 저 밑에서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 한국인의 가슴에 불을 붙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나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주장은 아무리 합리적으로 생각해 본다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인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일들은 한일 간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는데 있어서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이라 하겠다. 그나마 약간의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의식 있고 깨어 있는 일본인들도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일본에 관한 여행서 두 권을 읽게 되었는데, 두 권 모두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 관한 여행책이었다. 그러다가 만난 게 '교토, 천년의 시간을 걷다'라는 책이었다. 교토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눈에 익은 부분들도 만날 수 있었다. 지금이야 교토의 위상이 다소 떨어졌긴 했지만 지금의 교토와 과거의 교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교토는 과거에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기도 했었다. 그렇기에 교토 사람들의 자부심이 남다른 배경이기도 하다.
저자의 시선을 좇아서 교토 구석구석에 담겨져 있는 역사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듣다보면 그간 막연하게만 여겨졌었던 교토라는 도시가 좀 더 선명하게 다가오게 됨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 중에 하나가 사진과 글이 제법 조화를 이루어 낸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당장이라도 천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교토에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이 책을 읽은 적지않은 독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안내해 주는 곳에 스민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교토로 여행을 떠나보아도 제법 의미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렇게 책으로 교토 여행에 대한 대리 만족감을 높여도 무방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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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의 옛 수도 교토는 곳곳이 문화유적 이다. 10층인 교토 역사를 짓는 일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교토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빌딩 숲 대신 낮은 지붕의 문화재들이 보호받고 있는 도시 이다. 심지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인 도쿄인지라 공습을 피할수 있었다. 그만큼 교토는 가는 곳마다 역사가 살아숨쉬는 문화재들이 그득하다. 유서 깊은 절과 불탑, 많은 신사와 문화가 이 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처음엔 교토 여행책 인줄 집어들었지만, 이 책은 교토 역사 책 이었다. 교토로 수도를 옮기게 된 과정부터 다양한 문화 이야기들이 사진과 곁들여져 설명되어진다. 비슷비슷하게 들리는 이름과 지명, 그리고 한자가 많이 나와 좀 어렵게 느껴졌지만 일본 역사에 대해 잘 알게 되는 즐거움도 주었다. 특히 한반도와의 교류를 나타내는 유적지는 더 유심히 보게 됐다. 중국의 문화가 한반도로, 한반도에서 다시 일본으로 전해지는 문화 교류는 활발했던 그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한반도에서 건너온 도래인들이 남긴 문화가 교토 역사에서 찾아볼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면서도 낯설었다. 재미있는 건 해상왕 장보고의 기념관이 중국에 있는데 이걸 발의한 이들이 일본인 이라는 점이었다. 장보고가 일본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걸 알수 있다. 신라명신의 신상이 안치되어 있는 신라선신당 같은 곳도 있다.
하지만 무인정권의 근거지인 막부가 세워지며 교토의 문화는 전과 후가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한반도와의 교류도 소강 상태에 이르고, 귀족의 몰락과 무인의 성장은 두 계층의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조정관리와 귀족들은 무인들로부터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을 만들었는데 이들을 모노노후,부시,츠와모노 라 불렀다. 이들은 중앙에 진출해 임금이나 귀족을 경호하고 호종하는 사무라이가 되거나 그대로 지방에 머무르며 츠와모노로서의 역량을 키웠다고 한다. 이렇게 권력을 독점하기 위한 이들의 전쟁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겐페이 전쟁이 가장 유명하다.
이들은 천하를 놓고 싸우는 것 이외에도 교토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역과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 지역 무사들간의 싸움이기도 했다. 이 겐페이 전쟁은 재미있는 문화를 남겼는데, 다이라(헤이시) 씨가 내건 붉은 색 깃발과 미나모토 씨(겐지)가 내건 하얀색 깃발은 지금의 일본 국기 색깔과 일치하고 초등학생 운동회도 홍군과 백군으로 나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역사의 흔적은 다양한 형태로 남게 되는 셈이다.
최고의 음양사였던 아베 세이메이의 신사와 유명한 건물인 금각사와 은각사, 그리고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을 모두 교토 에서 만나볼수가 있다. 일본 문화 중 빼놓을수 없는게 바로 '신사' 인 것 같은데 그 수가 헤아릴수없이 많았다. 일본인들의 생활 깊숙히 들어와있는 신사 문화를 이해하고 알아가면 좀 더 그들에 대해 잘 알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결코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이 아니고, 일본 문화에 흥미가 없다면 지루하게 느껴질수 있지만 그걸 극복한다면 분명 교토 라는 도시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천년의 역사를 이렇게 잘 보존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이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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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는 여전히 일본에서 손에 꼽을만한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의 하나이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한 기운이 이 도시에서는 느껴진다. 오래도록 한 나라의 수도로서 기능을 수행해왔으나 이제는 그 영광을 도쿄에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주도권의 뒤바뀜은 자연스레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은 모두가 받드는 형상이 되어버린 천황이지만, 메이지유신 당시 천황은 일종의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하루아침에 구심점에서 주변부로 전락해버린 상황에서 한탄 섞인 숨을 내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도시는 도시 나름의 매력이 있다. 높고도 곧은 빌딩이 하늘을 떠받드는 모양새로 서 있는 대다수의 도시에서 느끼는 위압감 못지않게 아기자기한 옛 건물들이 자아내는 전통미도 강렬하다. 굳이 나누저면 교토는 후자에 가깝다. 발전을 한 번 시도해보겠다며 큰맘을 먹어도 땅만 파면 나오는 문화재에 발목 잡히기를 반복하기 일쑤다. 지역민들의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을 터인데, 모두가 길쭉할 때 혼자서 나지막할 수 있는 것도 복이라면 복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교토를 교토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교토에는 천년의 시간이 잠들어 있었다. 그 중 일부는 우리가 그토록 자부심을 느끼는 백제와 신라에 얽힌 부분도 존재한다. 물론 일본인들은 그 연관성을 부인하고자 안간힘을 쓰지만, 그들과 우리 모두 어쩌면 혈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옛날 정착해 몇 대에 이르는 역사를 써온 이들에게서 백제나 신라의 향기를 발견하려 든다면 무리일 것이다. 자신이 타고난 것과 일본적인 무언가를 잘 버무려 만든 창조성이야말로 그들이 보일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아닐지. 하지만 자유로운 사고에 날개를 달아주는 일은 쉽지가 않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양국의 역사에는 산재한 탓이다.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일본적 캐릭터는 여느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함을 지녔다. 귀족이 몰락하고 사무라이들이 등장해 패권을 장악했을 때의 교토는 화려했다. 아니, 이전부터 화려함이야 존재해왔지만 아마도 이즈음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적인 색채가 보다 짙어지지 않았나 싶다.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나에게는 아름다움이 어느 순간부터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오로지 국가를 위해 자신이 존재한다는 강고한 의식은 비단 사무라이만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는 어쩌면 봉건제적인 질서를 오래도록 유지하면서도 훗날 하나 된 ‘일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요구된 일종의 덕목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에 불과하겠지만, 풍전등화마냥 제 운명이 휘청일 때 허울뿐이던 천황을 중심으로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일종의 역행을 감행할 수 있었던 건 오래도록 개개인을 억누르는 문화에 단련되어 온 덕분이 아닐지 싶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일본인들이 열광한다는 두 인물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이토 히로부미의 생각을 아니 할 수 없었다. 방법론적으로는 분명 잘못 되었고 그들로 인해 우리가 경험한 아픔은 결코 잊을 수 없으리라. 그렇지만 영웅이 필요할 때 나타나 추앙받는 영웅의 길을 걸은 그들은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을 수도 있다. 그들로 인해 오래도록 경험한 분열을 잊을 수 있었으니까. 근데 왜 단결 해야만 하는 것일까. 근본을 묻기 시작하면 흔들리는 것이 역사다. 왠지 일본인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질문을 던진 우리나 질문을 받은 그들 모두가 어색하게 침묵할 듯하다. 사진으로만 봤음에도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 묻어났다. 내가 한국이라는 집단에 속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교토의 모습이 그렇게 보였을까? 보고 듣고 자란 게 있다 보니 어쩌면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 여느 외국인들보다 더 민감할 수도 있겠지 싶다. 일인자가 아니라서 서글프다는, 교토의 역사를 언급할 때면 빠지지 않을 그 말에는 그래도 동의하고 싶지가 않다. 약간은 소외 받은 듯한 그 느낌이야말로 교토다운 무언가 같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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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교토에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산 책이었다. 다른 여행책과는 달리 역사적인 설명도 가미되어 있다는 글귀에 혹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잘 모르는 역사 얘기나 어려운 일본인 이름들이 나와서 지루할 것 같았는데 어느새 책을 다 읽고 다시 책을 펴고 있는 내가 있었다. 술술 자연스럽게 읽히는 글과 멍하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은 그림들로 즐겁게 책을 봤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일본에 무신정권이 들어서지 않았다면 한일관계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남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글이지만 이 책을 살 때는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내가 일본, 교토에 대해 알고자 하는지, 내가 교토에 여행을 가고자 하는지를 생각한 뒤, 교토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교토여행을 가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보다는 다른 여행책자가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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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여행 자유화가 되면서 그간 국내에서 수많은 여행서적 관려도서가 출간되었는데 처음에는 해외의 유수 여행 책들이 번역되었다가 한국 사람들도 많이 해외 여행을 하게되면서 우리 손으로 쓰여진 여행 서적들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여행 서적들도 단순히 그 나라의 유적지나 잠잘 장소,먹거리와 같은 간단한 여행 정보를 담은것에서 벗어나 그 지역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담는 것으로 차츰 바뀌는 것 같다. 교토, 천년의 시간을 걷다 역시 요즘 여행 서적 트렌드에 맞추어서 저자가 교토에 1년 동안 머물며 직접 걷고, 보고, 경험한 여행자로서의 생생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책속에 담고 있다고 여겨진다.. 교토는 일본의 도쿄와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양대 도시중의 하나라고 보면 되는데 우리 신라의 고도 경주처럼 천년의 찬란한 영화를 자랑하는 고도로 비록 에도 막부시절 모두 권력이 에도로 몰렸지만 천황이 살고 있었던 곳이 교토이고 메이지 유신이후 천황의 거처 역시 도쿄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일본인들의 영원한 마음의 수도 교토라고 할 수 있겠다. 교토는 천년의 고도답게 기요미즈데라와 기온,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킨가쿠지와 긴가쿠지, 교토 시내 중심에 위치한 야사카 신사등 수많은 유적이 있는 것 외에도 마이코들의 공연인 미야코 오도리, 일본의 3대 마츠리 중 하나로 꼽히는 기온 마츠리,교토의 외곽 아라시야마에서 즐기는 단풍놀이, 화려한 가장행렬의 지다이 마츠리등 수많은 문화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교토의 유적과 문화외에도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흥망성쇠와 신선조로 유명한 막부와 존왕파의 대립외에도 교토와 관련된 문학 작품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겐지 이야기와 헤이케 이야기,쥬신구라 이야기등이나 영화 음양사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아베 세이메이등의 이야기도 하고 있어 다른 여행서적과 달리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토를 여행할 분들이라면 이 책 , 교토, 천년의 시간을 걷다를 읽는다면 단순히 교토의 화려한 외곽만을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천년 고도를 자랑하는 교토 곳곳에 흐르는 일본인들의 삶과 문화 역사를 차분히 즐길수 있다고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