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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동시집을 만들자!
"가족동시집을 만들자!" 내용보기
자기가 겪은 일을 생활문으로 써보라고 하면 잘 쓰는 아이들이 시를 쓰라고 하면 무척 어렵게 생각한다. 시도 생활문과 똑같이 우리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담아내면 되는데, 시는 시인들이 쓴 것처럼 아주 멋지게 꾸며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기의 느낌을 솔직하게 시로 쓰기보다는 기성시인의 시와 비슷하게 꾸며 쓰는 경우가 있는데
"가족동시집을 만들자!" 내용보기
자기가 겪은 일을 생활문으로 써보라고 하면 잘 쓰는 아이들이 시를 쓰라고 하면 무척 어렵게 생각한다. 시도 생활문과 똑같이 우리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담아내면 되는데, 시는 시인들이 쓴 것처럼 아주 멋지게 꾸며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기의 느낌을 솔직하게 시로 쓰기보다는 기성시인의 시와 비슷하게 꾸며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시는 생명력이 없게 느껴진다. '똥먹는 아빠'라는 재미있는 제목이 붙은 이 책은 기성시인이 쓴 시가 아니다. 이 글의 저자 김영환 씨는 치과의사를 하다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분으로 직업적으로 시를 써온 사람이 아니다. 김영환 씨와 그의 자녀 한결이와 하늘이가 쓴 이 동시집은 가족, 이웃, 사물, 동식물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보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시로 옮겨 놓았다. 기성시인의 글처럼 세련된 맛은 적을지라도 글이 대단히 소박하고 재미있으며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시를 읽어 보면 시라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시의 소재가 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느낀 점을 꾸밈없이 연과 행이라는 시의 기본 형식에만 맞게 써내려가면 좋은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동시집엔 엄마, 아빠, 동생 할머니 등 가족을 소재로 한 시가 많이 나오는데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진다. 이 시집을 보면서 가족동시집을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아빠,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낀 점을 무엇이든 일기를 쓰듯 자연스럽게 동시로 써보고, 거기에 예쁘게 그림까지 그려 넣으면 멋진 동시집이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똥먹는 아빠 "아빠는 너희를 사랑한다." "아유 귀여워라." 하며 볼을 부빈다. "아빠는 말이야 너희들을 눈에 넣어도 하나도 아프지 않구, 너희들 똥도 하나도 더럽지 않다구." 술을 한잔 해서 얼굴이 불그스레한 아빠가 달겨들어 말한다. "에계 더러워라, 퉤! 똥이 더럽지 않다니." 어젯밤 텔레비전을 보니 붉은 머리 뱁새 아기새가 똥을 싸자마자 어미새가 얼른 먹어 치운다. 냄새가 나면 천적인 다른 새가 채 갈까봐 그런다나 아마도 우리를 누가 잡아 가려고 한다면 아빠도 우리 똥을 먹고 말 거야. 암 먹고 말 거야
m*****k 2001.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