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hong30.tistory.com/198
![]() ■■■ 한줄평
현대 기업에 대한 최초의 대작 ■■■ 평점
10.3 / 10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나는 드러커의 책들을 약 70권 구매했다.
10여권 읽어가면서 초기 3 대작 중 기업의 개념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느지막이 구해 읽게 되었다. ■■■저자 소개 ![]() 저자 : 피터 드러커 Peter F. Drucker 출처 : 구글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미래사회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으로 널리 알려진 피터 드러커는 1909년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무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1931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국제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33년 나치가 득세하기 직전 영국으로 건너가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에 근무했다.
1937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는 사라 로렌스 대학, 베닝턴 대학, 뉴욕 대학에서 강의하는 한편 GM, GE와 같은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했다. 1971년부터 캘리포티아 주 클레어몬트 대학교의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사회과학을 강의했으며 피터 드러커 비영리재단의 명예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5년 11월 11일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 피터 드러커의 저작 전체(한국어판, 원서) / 연보 (업데이트 20. 03. 07.) 더 자세한 정보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jhW_SP7THWL3GWL75zFu6TCcwpTgN6e8zKFkj2rM5k/edit#gid=0
■■■ 자주 사용되는 단어와 그 개념 01. 매니지먼트 - 총체적 의미로의 매니지먼트는 피터 드러커가 최초로 사용했다. - 경영자, 경영업무 등을 포괄하는 단어이다. - 단순히 현상을 유지하는 차원의 관리와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이노베이션(혁신)과 경제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특징이다. - 이 단어를 경영, 관리, 경영자 등으로 나눠 쓰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할 경우 본래의 의미와 미묘하게 다른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01. 매니지먼트 - 총체적 의미로의 매니지먼트는 피터 드러커가 최초로 사용했다. - 경영자, 경영업무 등을 포괄하는 단어이다. - 단순히 현상을 유지하는 차원의 관리와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이노베이션(혁신)과 경제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특징이다. - 이 단어를 경영, 관리, 경영자 등으로 나눠 쓰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할 경우 본래의 의미와 미묘하게 다른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 ![]() “기업의 개념”으로 “경영학” 이 시작되었다. 이 말을 반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 “기업의 개념”은 피터 1946년, 피터 드러커가 36세일 때 출판되었다.
피터 드러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1943~1945년까지 2년간 당대 최대의 대기업인 GM을 분석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참 진행중일 때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다. 히틀러와 전제주의에 대한 경험과, 유망한 경제학자로서의 길을 버리고 기업에 대해 선구적으로 연구하던 피터 드러커.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간의 총력전 상황.
당시 최첨단이나 최대의 기업인 GM의 컨설팅 요청. ![]() 한마디로, “기업의 개념”은 시대가 만들어낸 책이다. 특이한 것은 이 책 “기업의 개념”에 대한 입장 차이다. 외부인들이 보기에 이 책 “기업의 개념”은 GM의 성공을 옹호하고 칭찬하는 것으로 읽힌다. GM이 현대 사회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유효한 기초를 발견했다는 말 이상의 칭찬은 달리 없을 것이다. ![]() 하지만 GM의 내부인이 보기에는 이 책이 불순하고 선동적이며 전복적인 것으로 다가온다. GM의 입장에서 공격적이거나 주제넘게 보였을 부분을 살펴보자. p124 따라서 우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제너럴 모터스는 분권화를 통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제도적 문제들의 해결책이 될 개념을 갖게 되었지만 이해와 상상력의 문제는 예외라서 특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한 가지 중요 조건을 언급해야 한다.
만일 정부 주도의 중앙집권 쪽으로 가고 있는 현재 흐름이 계속된다면 제너럴 모터스의 사업부 책임자와 본부 경영진 사이 같은 관계들마저도 분권화가 성공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는 심히 의문이다.
우리는 미국 자동차 노조가 제너럴 모터스에게 전체 단일 노동계약을 고집한 결과로 노사 관계의 중앙집권이 필요해진 것을 보았다.
노동 분야에는 더 심한 강제적 중앙집권이 있을 수 있다.
노사 협상이 산별 기초로 이루어지면 노동 관계에서 현존하는 어떤 지역적 자율성도 불가능해질 것이다.
우리는 앞에서 전쟁의 불가피한 영향들을 언급한 바 있다.
전시에는 모든 주문이 정부의 수중에서 집중되고 원자재, 가격, 노동이 워싱턴에서 통제되어, 분권화의 영역이 심각하게 제한되었다.
분권화는 지역 생산 부문의 최대한의 자율성과 자기 통제를 목표로 한다.
만일 소비, 신용, 원자재, 가격, 노동이 중앙집권적 기반에서 조직된다면 분권화는 작동할 수 없다.
그 통제 주체가 정부건 카르텔이건, 단일 거대 노조건 마찬가지다. p148 하지만 피셔 바디는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거의 완전하게 중앙집권적인 사업부였다.
분권화는 피셔가 다섯 가지 서로 다른 최종 제품의 생산을 맡은 전시에는 자연스럽고 효율적이며 필요했다.
하지만 피셔의 평화 시 조직화에 분권화는 불필요한 동시에 생산 공정의 논리에 맞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p149 또 다른 초개더 사업부의 경험에서도 대단히 유사한 의문이 제기된다.
쉐보레 또한 두드러지게 효율적인 생산자이며 제너럴 모터스의 성장에 피셔 못지않게 기여했다.
하지만 쉐보레 역시 분권화 원리를 적용하지 않거나, 아니면 온전한 의미가 변질된 형태로 적용하고 있다.
쉐보레는 분권화를 산업 조직의 원리로 사용하는 대신 경영 업무 능률 촉진 메커니즘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p151 제너럴 모터스의 초거대 사업부들은 계획 경제 부문과 대단히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해도 큰 과장은 아닐 것이다.
그들의 내부 조직은 러시아 산업 경영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책에서 설명된 바 있는데, 기준 가격 책정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주의적 경쟁’을 하는 러시아의 ‘트러스트’와 눈에 띄게 비슷하다.
이에 못지않게 충격적인 것은, 제너럴 모터스의 가장 큰 사업부들의 경영진이 산업 조직의 문제들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은 지금껏 알려진 소비에트 산업 책임자들의 접근 방식과 대단히 유사하다는 사실이다.
p158 제일 큰 사업부들에 중앙집권적 경향이 있는 한, 제너럴 모터스가 대기업의 조직화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 GM의 임원 거의 대부분이 가장 진보적이고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또 이 책을 쓰는데 적극 협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출판되자 “사회주의의 공격, 좌익의 공격”이라고 이를 매도했다. 일명 “미스터 GM”으로 불리는 탁월한 1세대 경영자였던 알프레드 슬론의 반응은 더 특이하다.
당시 대기업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유일한 책이면서, 그것도 자신의 기업인 GM을 분석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슬론은 이 책을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피터 드러커에 대한 GM 임원진들의 강력한 공격을 무마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
“피터 드러커는 자신이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피터 드러커의 의견이 얼마나 틀린지와 상관없이, 그는 제삼자의 입장으로서 우리와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 ![]()
거기에 모자라 10년 이상에 걸쳐 이 책에 대해 가장 강력한 반박을 “나의 GM 시절 My years with general motors”라는 베스트셀러로 출판했다. 드러커는 슬론이 “나의 GM 시절”을 출판한 이유를 드러커의 “기업의 개념”에 반박하거나 적어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3자가 보기엔 유별난 GM의 임원진들의 반응은, 한편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경영이 체계화되지 않은 시절에 실전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겪으면서 해법을 구체화해나갔다.
그들은 단지 기만적으로 분권화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진지한 태도로 임했고, 수십 년간 성공하면서 그것에 대해 점점 더 확신하게 되었다.
GM의 경영진은 자신들의 경영 방법을 하나의 원리, 원칙, 도그마로 받아들였다.
GM의 임원들에게 사회주의, 소비에트, 러시아와 비슷한 형식의 중앙집권적 운영이 있으며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적 성공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었을 게 분명하다. 또한 드러커가 편지로 “20년 된 제도는 낡기 때문에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 그들에게 하찮은 애송이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무시하며 가르치려 든다고 해석되기 쉬웠을 것이다.
더군다나 GM의 임원들이 그렇게 분권화를 추구하고 싸운 이유에는 근로자들을 위한다는 타당한 명분도 있었다. 드러커도 그들의 반응에 대한 정황을 1980년 이후에 쓴 후기에 넣고 아래와 같은 말로 GM 임원들의 거부반응을 일부 옹호한다.
“오히려 제너럴 모터스는 50년의 성공을 넘어선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독점적 사고방식을 깨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
한편 책의 내용은 매우 탁월하다.
당시 경영은 총체적으로 체계화되지 않고 있었다.
이런 어떻게 해야 할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피터 드러커는 심히 복잡하게 산재한 다양한 문제들의 핵심을 끄집어낸다.
수십 년 후에 피터 드러커 스스로 평하길, 지식근로자 집단의 대두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한 질문이 본 책 “기업의 개념”에서 제기되었다고 한다. 기업의 개념, 경영의 실제, 매니지먼트로 이어지는 책들의 뼈대는 똑같다는 사실이 정말로 놀랍다.
“기업의 개념”의 내용에 대해서 요약한 부분은 아래 따로 작성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 ■■■ 책 내용 요약 * 내 생각대로 편집하고 취사선택한 내용이다. * 가능한 GM의 부분은 빼고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만 요약했다. * 내용이 방대하여 중요하거나 생략될 수 없음에도 불가피하게 생략된 부분이 많다. * 따라서 이 요약문은 절대 본문을 대체할 수 없다. 다만 이해를 도울 뿐이다. ■ 책의 목표
이 책에서는 현대사회의 핵심제도를 대표하는 GM의 성공과 실패를, 사회에 속한 기관으로서의 기업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또한 GM이 적용한 방법을 사회 전체의 통합을 위한 원리로써 확장하고 현대전의 위협을 억제하고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는지 확인한다. ■ 서론 사회는 반드시 통합 원리를 필요로 한다.
사회는 그 정의상 공통 가치를 기반으로 통합된 인간 집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익은 완전하진 않지만 객관적이고 가장 덜 위험한 사회 통합 원리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 하에서는 이익을 통해 사회, 기업, 근로자, 소비자, 기타 관계자를 통합해야만 사회가 안정된다.
개인과 사회의 본질적 갈등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이익뿐이다. 역사적으로 권력은 사회 통합 원리로써 실패했다.
권력은 폭주와 숙청, 권력싸움을 필연적으로 수반하면서 종종 사회를 크게 퇴보시켰다. 현재(2차 세계대전 당시) 진행되고 있는 총력전에 의한 사회 통합도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현대전은 심각하게 자원을 낭비하고 개인을 사회에 완전히 종속시키기 때문에 자유와 양립할 수 없고 또 오래 지속될 수도 없다. 이에 반해 이익은 시장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가장 덜 위험하고 수용할만하고 여러 번 검증을 거친 통합 원리이다.
다수에 의한 가격 결정은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경쟁자를 만들어내고 오류를 수정하는 데 성공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회는 경제적 효율성은 물론 한정된 자원 하에서 생산할 것과 배분 방법과 대상에 대해 상당한 성공을 거두어야만 한다.
집산주의(=사회주의, 계획경제, 중앙집권적 사회)도 충분히 효율적일 수는 있지만, 무엇을 생산해야 할지, 어떻게, 누구에게 배분해야 할지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이에 반해 이익은 시장을 통해 무엇을 얼마에 생산하고 누구에게 배분할지 비교적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물론, 법, 치안, 국토개발, 전쟁 등 사회 안정을 위해 요동치게 둘 수 없는 영역도 있다.
이런 영역에서는 강력한 정부의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며, 정부는 경제적 변화의 사회적 영향들을 경제적 합리성에 근거해 결정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권력투쟁이 끝없이 지속될 것이다. 한편 현대사회는 다양한 문제와 기능부전을 해결하기 위해 다원화된 조직을 도구로 선택했다.
조직은 사회의 기관으로서 사회의 요구에 응답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폐기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사회를 대표하는 조직인 대기업은 생존하고 그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매우 다양한 차원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대기업은 현대사회의 요구가 큰 규모의 효율성을 요구하기 때문이 충분히 규모가 커야 한다.
이에 따라 작은 기업의 기본적인 문제와 더불어 큰 규모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도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 이하에서는 GM을 분석함으로써 현대산업사회 조건 하에서의 대기업의 과제와 해법, 그리고 해법의 사회로의 확장에 대해서 알아본다. ■ 본론
1. 대기업의 과제들
가. 경제적 책임 1) 모든 조직의 제1원칙이다. 2) 대기업은 생존하기 위해 미래의 비용을 포함해 충분한 이익을 내야 한다. 3) 각종 자원을 보다 효율적,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투입보다 더 많은 산출을 내야 한다. 4) 만약 그대로 두는 것보다 자원을 경제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기업이 존재할 근본적인 이유가 없다.
나. 경영적 책임 1) 기업은 자원의 결합이 아닌 인적 조직이고 제도이다. 2) 대기업은 경제적 책임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람을 채용할 수밖에 없다. 3) 따라서 근로자에 대한 강력한 영향의 발생은 필연적이다. 4) 대기업은 사회의 대표 기관으로서 근로자에 대해 사회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 강화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5) 그 정의상 만약 대기업이 사회가치에 반하게 조직된다면 사회는 언제든 손쉽게 대기업을 제거할 수 있다. 6) 대기업은 경제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일과 사람을 적절히 조직해야만 한다. 7) 경제적 성과를 달성하더라도 일과 사람을 적절히 조직하지 못하면 개인은 사회에 온전히 통합되지 못한다. 8) 그 이유는 과거와 다르게 거의 모든 사람이 조직에서 일하고, 성취감을 얻을 곳도 조직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9) 사회에 통합되지 못한 개인은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여 사회를 불안정하게 한다. 10) 따라서 사회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통합되지 못한 개인을 양산하는 대기업을 용납할 수 없다. 11) 결론적으로 대기업은 근로자에 대한 필연적인 영향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12) 근로자에 대하여 해결해야 하는 핵심문제는 2가지이다. 가) 정의(=기회의 균등함) 나) 존엄(=지위 + 역할)
다. 사회적 책임 1) 사회에 속한 조직으로서는 고용에 대한 사회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2) 문자적 완전고용은 불가능하다. 3) 하지만 대규모 장기실업을 방지하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는 일은 대기업의 의무사항이다. 4) 또한 자원의 착취와 고갈, 환경오염 등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는 문제에 정부가 실패함에 따라, 기업은 사회의 대표 기관으로서 책임을 떠맡게 되었다. 5)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떠맡는 것이 정당한지를 떠나서 사회로부터 부과된 책임을 무시하는 것은 대기업의 생존에 적절하지 못하다. 라. 리더십 1) 현대산업이 속도와 적응에 대한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경영자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 이제는 최일선의 근로자조차 경영자적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3) 따라서 대기업의 생존은 얼마나 낮은 수준의 직원에게까지 경영자적 활동을 책임 지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4) 그러기 위해 다음과 같은 특성이 요구된다. 가) 합법적이고 반자 동적인 지배 승계 구조여야 함 나) 제도 자체가 구성원들의 충성을 불러일으켜야 함 다)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의 능력을 극대화해야 함 라) 내부에서 리더를 양성하고 공급해야 함 마) 리더십 권력을 분산해 자치를 통한 단결을 이룩해야 함
마. 정책 1) 조직은 이론상 영구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장기 정책을 필요로 한다. 2) 하지만 장기 정책은 충분히 단단한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역시 충분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한 조직 안의 개인은 자신의 행동이 조직의 장기 이익과 부합된다는 사실을 큰 의심 없이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4) 모든 구성원이 명확하게 정의된 절차를 통해 구속력 있는 최종 결정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5) 정책의 수립과 정책의 실행, 양자의 권위와 책임을 명확하게 확립하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 6)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불가피하게 회계시스템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직성을, 명확하게 정의된 독립된 정책 수립기관의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7) 현재의 필요와 미래의 필요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바. 관료적 경직 1)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성과보다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도록 변하는 경향이 있다.
사. 정보 문제 1) 단세포 생물과 달리 거대한 동물들이 모세혈관을 가진 것처럼, 규모가 커질수록 그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정보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 과제이다.
아. 객관적 평가기준 1) 대기업의 규모에 비해 임직원의 기여가 너무 작아서 개별 임원의 진정한 실적을 평가할 수 없다. 2) 실적에서 우연과 실력을 구분하기 어렵다.
자. 큰 조직 임원의 필연적 고립 1) 큰 조직의 임원은 효율적이기 위해 시야가 좁아야 하지만, 좁은 시야로는 기업의 최종 성과를 결정하는 외부와 격리된다. 2) 따라서, 큰 조직은 어떻게 하면 경영진에게 외부(소비자, 근로자, 투표자, 정부)의 관점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2. 해법으로서의 분권화 가. 기본 정의 : 자치를 통한 단결
나. 분권화의 장점 1) 중앙집권적 조직과 달리 경영자 집단이 매우 커서 리더가 언제나 공급된다. 2) 원가계산에 의존하는 중앙집권보다 원가계산과 경쟁을 통한 2중 체크로 더 효율적이다. 3) 권력싸움이 필연적인 중앙집권과 달리 실적이라는 타당하고 객관적인 승계 기준을 제공한다. 4)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 5) 사업부의 이익과 본사의 이익에 갈등이 없다. 6)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7) 사적으로 권위를 휘두르는 사람이 없지만, 어디에 권위가 있는지 명확하다. 8) 직원과 특권층의 간극이 없다. 9) 실적을 눈속임할 수 없다. 10)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고 지시받는 일이 없다.
다. 분권화의 위험요소 1) 통합된 기관들 사이의 교착상태 2) 파벌과 권력싸움
3. 해결방법 가. 개인적, 주관적, 감정적 요소를 제거한다.
나. 성향과 선의에 기대지 않는다.
다. 기준 가격 책정 가) 외부 요인 제거한다. 나) 일시적인 것 제거한다. 다) 단일 회계 기준을 채택한다.
라. 경쟁적 시장 위치의 가치(시장점유율) 1) 평가 기준으로서의 시장점유율 가) 경영을 잘 못 한 것인지, 사업 전체가 좋지 않은지 확인할 수 있다. 나) (시장 점유율이 적용이 불가할 경우) 어떤 외부 공급자보다 낮은 비용으로 공급하는 능력을 사용한다.
마. 필연적인 대기업 임원의 고립을 해결하기 위한 GM의 시도 1) 고객 관계 ? 고객 조사 기구 설립 2) 딜러 관계 가) 딜러 관계 위원회 : 딜러와 대기업 간의 문제를 공정하게 조정해준다. 나) 모터스 홀딩 사업부 : 딜러를 돕는 사업부를 설립함으로써 상생한다. 3) 소재지 도시 공동체와의 관계 가) 공장 임원, 공무원, 종교 리더, 교육리더, 노조, 사업가들, 기자 등
바. 규정과 실행의 명확한 분리
1) 본부 경영진 가) 본부 경영진이 전체 기업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각 사업부에 목표를 할당한다. (1) 각 사업부에 자본을 배정한다. (2) 전체 사업부에 적용 가능한 일반 정책을 결정한다. (3) 신규 사업의 확장과 기존 라인의 폐쇄를 결정한다.
나) 본부 경영진이 사업부 책임자의 재량권의 한계를 설정하고, 사업부 책임자를 임명하고 해고한다.
다) 사업부의 문제와 진척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1) 부사장과 사업부 책임자 간의 공식, 비공식, 존경에 의한 정보 파악 및 통제를 한다. (2) 본부 서비스 스테프에 의한 간접 접촉한다. (3) 일정 이상의 자본 투자와 고임금자 고용에 대한 본부 경영진의 거부권 = 공식 안전망을 설치한다.
라) 사업부 책임자가 생산, 판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근심과 업무를 덜어준다. (1) 옳다는 결정만 내려지면 자본은 본부 경영진이 구해준다. (2) 재정, 법률, 회계 문제를 해결해준다.
마) 본부에 서비스 스태프가 사업부 책임자에게 최고의 도움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1) 요청을 받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조언해준다. (가) 예) 사업부 내 보너스 배분 (2) 새로운 정보를 취합해서 각 사업부에 전파한다. (3) 본부 경영진과 사업부 책임자 사이에서 정보 통로, 미래 정책 수립 역할을 한다. 2) 사업부 책임자 가) 일반규정과 목표는 본부 경영진이 결정하지만 사업부 책임자는 독립적인 사업을 하는 것처럼 실질적인 우두머리 역할을 한다. 나) 이익을 배분하고 승진과 해고를 결정하며, 범위 내에서 완전한 자유를 가진다. 다) 물론 독단적인 결정을 방지하기 위해 본부 경영진은 고임금자의 고용과 예외적인 보너스 배분에 대한 거부권을 가진다. 라) 사업부 책임자는 자신의 성과급을 본사 GM의 주식으로 배분받기 때문에 기업 전체의 이득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할 수 없다.
사. 의식적 정보활동 1) 가장 상부와 가장 하부까지 가능한 동일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2) 이를 위해 본부의 서비스 스태프를 활용한다. 3) 의식적으로 다양한 범위와 규모의 경영회의를 개최하고 최대한 최일선의 주임까지 참여시킴으로써 상부의 결정이 하부에서 실행되도록 한다. ■ 결 론 집산주의는 답이 아니다.
집산주의는 다른 모든 부분을 어떻게 해결한다 해도, 가장 중요한 리더십 공급을 외부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조직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GM은 현대의 대표적 대기업으로서 현대사회의 요구와 다양한 기업의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는 자치를 통한 단결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이 기초는 기업의 모든 관계자들의 행동을 공동 이익에 종속되도록 함으로써 가능하다.
대기업의 성공은 세심하게 고안된 조직구조와 정책을 통해 얼마나 낮은 단계의 근로자에게까지 얼마나 큰 책임을 큰 위험부담 없이 맡길 수 있느냐에 달렸다.
가장 낮은 근로자에게 까지 경영자로서의, 또 성인과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발견하는 것은 사회와 기업과 개인의 이익에 부합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일보다 세계 평화에 큰 영향을 끼칠 일도 없을 것이다. ■■■마무리
나는 이 책을 특히 깊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4번 읽었다.
이후 따로 개념화하기 위해 요약하고, 그것을 다시 정제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하였다. 읽고 또 읽으면서 피터 드러커의 책을 다수 읽었지만 서로 논리상 모순되는 부분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의 근본에서 탄탄하게 쌓아 올린 수십 년간의 결과물들이 장대하고 놀랍게 느껴진다. 이 책 “기업의 개념”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사실상 이때 제기된 문제들을 현대 기업들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고 의문이 들 정도이다.
책의 전개나 내용 자체도 흥미롭고 일반적인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잘 쓰인 수작이라는 것에 의문이 없다.
비록 60년 이상이 지났지만 현재성이 살아있다. 경영과 피터 드러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또 기업에 대해 깊게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읽다 보면 책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by 홍트리버 이 POST 가 도움이 되었나요?정말 도움이 되었을 때만, <좋아요>, ♥ 를 눌러주세요!관련서평 2019/10/26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자기 경영 노트 - 피터 드러커 2019/11/16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넥스트 소사이어티(Next society) - 피터 드러커 2019/12/01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밥 버포드, 피터 드러커에게 인생 경영 수업을 받다 - 밥 버포드 2019/12/15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경영의 실제 the practice of managament - 피터 드러커 2019/12/21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기업가 정신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 - 피터 드러커 2019/12/29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피터 드러커 자서전 Adventures of a Bystander - 피터 드러커 peter f.drucker 2020/01/04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단절의 시대 the age of discontinuity - 피터 드러커 peter f.drucker 2020/01/18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피터 드러커의 다섯가지 경영원칙 - 피터 드러커 외 6명 2020/02/01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CEO의 조건 - 피터 드러커, 남상진, 조광현 2020/02/15 - [1. 책] - 일(work) 관점 서평 : 나의 이력서 my personal history - 피터 드러커, 남상진 2020/03/08 - [1. 책] - 서평 - 산업사회의 미래 the future of industrial man - 피터 드러커 https://hong30.tistory.com/198 |
|
* 원제: Concept of the Corporation(1946;미국)--- 21세기북스에서 낸 우리말 번역본은 최신판인 1993년판을 번역하였습니다. 초판에 1983년판 서문과 후기, 1993년판 서문이 추가된 책입니다. [기업의 개념] 미래가 선택한 고전
2009년 6월 1일 세계최대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무너졌다. 뉴욕법원에 사상최대규모의 파산보호 신청을 했고, 그해 7월 10일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났다. 사람들은 이 기업을 새로운(NEW) 제너럴모터스라 부른다. 경영학사의 한 획을 그은 제너럴모터스에겐 ‘옛’을 붙이며 구분하였다. 이제 20세기를 풍미했던, 앨프리드 슬론의 <나의 GM 시절>의 인기는 예전만 하지 못하다. 실패한 기업(경영) 사례로 더 많이 언급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지금도 과거의 아성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고군분투 중이다. 작년 최악의 리콜 위기로 제계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음에도, 세계 시장에서 2년 연속 최대 판매실적을 거두며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제너럴모터스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견하고 절절한 고언을 담은 책이 거의 70년 전에 있었다. 제너럴모터스와 당시 학계 및 언론은 부정하였다. 하지만 미래는 이 책을 선택하였고 이 책은 고전이 되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쓴 최초의 경영학 저서, <기업의 개념>이다.
역사가 탄탄하지 않은 학문은 스스로 신화를 만들어 덧대려는 경향이 있다. 경영학의 시원이 대표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피터 드러커가 제대로 경영서를 낸 시점이 1946년에 이르러서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시점에서 <기업의 개념>은 조금 생경하게 느껴지는 경영서이다. 우리가 경영학 교과서에서 익히 읽었듯 경영학이 존재하는 시대였지만 그 경영학이 지금의 경영학과 달랐음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일단 문체상으로 굉장히 온건하며 순수 경영학적 접근이 아닌 행정학, 정치학, 사회공학 등 다양한 학문의 관점에서 기업의 개념에 대해 논하고 있다. 30대 후반의 피터 드러커가 이 책을 처음 발표했을 때, 한 유명 정치학자는 서평에서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전도유망한 젊은 학자가 재능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어찌할 바 모르는 책’, ‘정치학과 경제학 양측에서 공격할 책’, ‘학자로서 장래를 망칠 수 있는 책’ 등이 1946년 <기업의 개념> 초판이 세간에서 받은 평가였다. 특히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제너럴모터스가 철저히 부정하였다. <기업의 개념>의 존재를 묻기 위해 <나의 GM 시절>을 내놓았다.
정치 질서의 기초를 통치자의 개성 혹은 시민의 선의에서 찾는 것은 사실 매우 위험하다. 제너럴 모터스 내부에서 그런 설명이 대세인 것은 잠재적 약점이다. 왜냐하면 그런 설명에는 기업의 강점을 이끌어내는 요소들을 조직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너럴 모터스 시스템이 정말 개인의 선의에 의지한다면 그것이 한 인간의 수명 이상 생존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그런 시스템은 특정한 한 종류의 개성을 가진 사람이 이끌 때만 유효한 조직이고 따라서 산업 조직의 일반 모델로 간주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이는 제너럴 모터스가 열망하는 바로 그것이다. - p.94
이 사업부들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대기업이다. 근로자 4만 5000명의 항공기 사업부는 정말이지 대단한 대기업이었으니, 미국 최고 대기업들의 대다수 생산 부문보다는 훨씬 큰 사업부였다. 이 사업부처럼 하나의 최종 제품에 집중하는 대기업은 거의 없다. 따라서 그 경험은 분권화를 대기업의 생산 단위 내부의 경영진에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백 가지가 아닌 한두 가지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입증했다. 제너럴 모터스 모델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미국기업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제너럴 모터스의 원리는 사실상 모든 미국 기업에 적용할 수 있다. - p.147 분권화가 중앙집권화보다 절대적으로 더 효율적이냐는 질문의 중요성은 일차적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적용에 있지 않다. 이는 사실 사회주의 경제가 자유기업 경제만큼 경제적으로 효율적일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자유기업과, 차라리 집산주의라고 부르는 편이 나은 사회주의 사이의 쟁점을 경제적 효율성에 근거해서 정해서는 안 된다. 이는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사회의 조직에 대한 질문이며, 두 번째로는 완전 고용에 대한 질문이다. 그래도 경제적 효율성이 이 문제의 중요한 관건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 - p.150
재밌는 것은 <기업의 개념> 집필을 놓고 제너럴모터스가 아낌없이 지원을 했다는 점이다. 피터 드러커는 현대 산업사회의 최적 조직 유형은 자유기업이라고 생각하였다. 자동차기업은 사업부 하나가 다른 대기업 크기 이상일 만큼 거대하였다. 자동화, 분업화의 역사 자체라고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제조업 기업이며, 양차 세계대전을 통해 더욱 비약적 성장을 하였다. 1937년엔 자동차 산업에 노조가 조직되었다. 머지않아 종전할 것이라고 본 피터 드러커는 종전 이후 산업계와 조직(기업)이 어떻게 재편되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기업이 가진 모든 속성을 가진 표본을 제너럴모터스라고 생각한다. 제너럴모터스를 장기 관찰하고 분석하여 책을 내겠다는 피터 드러커의 제안에 제너럴모터스는 흔쾌히 수락했고, 18개월에 거쳐 제너럴모터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연구와 집필을 마쳤다.
그렇게 해서 만든 책에 제너럴모터스가 철저히 돌아선 이유는 자신들이 예상한 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제너럴모터스는 확고한 경영 철학과, 정책, 시스템을 갖추고 있던 상태였다. 그를 계속 고집했고, 다른 기업들도 자신들을 따라 하길 바랐다. 그러나 <기업의 개념>은 찬양서가 아닌 제안서였다. 이미 연구과정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피터 드러커가 연구를 수행하며 사내 노동자들의 건의서를 수집했는데 굉장히 많은 직원들이 흔쾌히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업의 개념>은 피터 드러커의 독단적인 생각이 아니라 제너럴모터스가 회사 차원에서 개인 차원에서 제공한 정보와 의견을 바탕으로 내놓은 결과물이었다. 그래도 제너럴모터스 임원진은 자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질서’가 지적받았다는 사실에 몹시 불쾌했고, 자존심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래서 ‘마이 웨이’를 고집하기로 한다. 그렇게 20세기 후반, 피터 드러커 대 제너럴모터스의 ‘누가 이기나’ 대결이 시작되었다.
시장 사회는 칼뱅주의의 적자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시장 사회는 성공 못한 다수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칼뱅주의는 구원되도록 선택받지 못한 대다수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 경제적으로 성공 못하는 것은 늘 개인의 실수고, 그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무가치하다. - p.182
현대 대기업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 제도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기업은 다른 무엇보다도 제도다. 즉 인적 조직이지 단순히 생명 없는 기계들의 복합체가 아니다. 기업은 기계보다는 집단 개념에 기초한다. 우리 모두는 소비자로서 근로자로서 저축가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기업의 번영에 있어서 동등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이는 우리가 배워야 하는 중요한 교훈이다. 이 새로운 사회제도가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하는 일은,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잠재력을 실현하고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은 우리의 가장 시급한 과업인 동시에 도전할 만한 기회다. - p.239
오늘날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의 최대의 약점은 그들이 완전고용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일지 모른다. 만일 대기업이 건설적이며 긍정적인 완전고용 정책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싸우지도 않고 패배를 시인하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에 맡기라는 요구는 아예 정책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는 정말이지 대기업에게 마땅한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뭔가 건설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건 정부뿐이라는 사실을 승인하는 것이다. - p.306
기존에 없었던 내용과 형식의 책이 등장한 것에 미국 사회가 술렁이는 동안 <기업의 개념>의 가치를 먼저 알아본 나라는 일본이었다. 패전을 극복하고 강한 일본이 될 수 있다면 독약이라도 마시겠다는 일본의 눈에 피터 드러커와 이 책이 들어왔다. 재빠르게 번역하는 것은 물론, 피터 드러커가 책에서 언급만 할 뿐 실제 발표하지 않은 분석 자료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해 모았다. 그리고 일본식 경영학을 발전시켰다. 미국 사회도 곧 <기업의 개념>의 진가를 알아차렸고, 기업과 정부 등 미국의 모든 조직에 영향을 미쳤다. 제너럴모터스만 제외하고 말이다. 1983년과 1993년, 서문과 후기를 추가하여 책을 다시 냈다. 그 때마다 피터 드러커의 메시지는 같았다. ‘이 책은 제너럴모터스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 조직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지금 제너럴모터스는 위기다. 다음 판을 쓸 때 제너럴모터스가 존재할까.’ 1980년대부터 제너럴모터스는 위태롭기 시작한다. 하지만 피터 드러커의 예측과 달리 오래 버텼고, 피터 드러커가 먼저 죽는다. 하지만 피터 드러커의 예상대로 최악의 파산을 겪으며 재편된다. 이걸 어떻게 봐야할까, 답을 알고 풀이과정을 추적하는 심정으로 <기업의 개념>을 읽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총 14장이 기업의 개념, 기업의 분권화 전략, 제도로서의 기업, 바뀌어야 할 기업의 경영관 네 주제로 나뉘어져 논의되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현대 경영학의 초점을 이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꾼 학자이다. 그런 특유의 경영관이 <기업의 개념>에서도 엿보이는데, 두 가지 문제를 가장 많이 다루고 있다. 하나는 포드로 대표되는 당시의 ‘분업(분권화)’ 개념을 좀 더 인적 중심의 개념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다. 다른 하나는 그의 당시 주관심사였던 노조에 대한 문제의식의 확장으로 완전고용의 문제이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이 단순한 생산조직이 아니라 공통 목표를 위해 인적 노력을 조직하는 일종의 ‘제도’라고 보았다. 그래서 실업과 노동인권 등의 사회문제는 정부 뿐 아니라 기업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이면서 소비자인 개인들이 중요하며 칼뱅주의에 입각한 ‘개인화’ 강요를 그만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후 신자유주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기업의 개념>대로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변화하지 않은 것도 많다. 기업은 무엇인가, <기업의 개념>을 선택한 미래는 여전히 책을 붙들고, 읽고 있다. p.s.-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나라는 <기업의 개념>은 2012년, <나의 GM 시절>은 2014년에야 초역되었다는 사실이 참 재미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