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줌치는 사랑의 이야기다. <줌치>는 생의 최초의 아침에 만났던 <처음>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줌치>는 <처음> 사랑의 조약돌이 어떻게 마음의 호수 한 복판에 떨어졌고, 그때 생겨난 사랑의 파문이 어떻게 퍼져 나갔으며, 그 파문이 호숫가에 달하기도 전에 어떻게 사라져 버렸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줌치>는 사랑의 황금 사원을 찾아 떠나는 모든 순례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관문이며, 그들의 지친 영혼을 감싸주고 위로할 영원한 주제곡이다. 아쉽게도 이 책은 절판되었다. 이 책은 그러나 좋은 책이다. 단지 거기에 들어있는 삽화가 내용의 상징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할 뿐.줌치>처음>줌치>처음>줌치> |
| 아득히 멀고 애뜻하기만 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 간유리로 앞을 막고 보는듯히 뿌옇고 흐릿한 상대에 대한 그리움만 남는다. 그것이 첫사랑일것이다. 왜 헤어졌고, 왜 우리가 사랑했는지 그것에 대한 기억조차 아련하기만하고, 답답해지는 것만을 느낀다. 12살의 에스더와 소년은 아침에 사랑을 시작하여, 불빛이 없는 에스더의 작은방에서 소년과 사랑을 끝낸다. 헐뜯고 미워해야만 했던 존재가 자신의 앞으로 다가왔을때 거부해야만 했던 감정에 그들은 서로 울었던 것이다. 읽고 난후 잔상과 같이 남는 따뜻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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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한 사람을 기억하는지 열거할 수 없을 때, 그것은 비로소 사랑이었다는 과거형으로 지칭할 수 있을지 모른다. 아니 함께 나눈 사랑의 기억이 아니라 자기만이 기억하고 아파하는 사랑이 있다면 그건 아픈 기억과도 같은 처음의 사랑인지도 모른다
아모즈 오즈의 짧은 글 [줌치]는 그러한 기억 속에서만 살아 있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금은 혼자지만 어쩌다, 그렇게 혼자가 되었는지 말할 수 업고 기억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었다고, 말하는 줌치 이야기 지금 같은 빠른 세상 속에 또 다른 개인적인 답답함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것이 사랑이지 않았던가 싶다. 답답한 사랑...페쇄자의 순순한 사랑이야기 [인상깊은구절]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만이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사람만이 말이다. 또 그렇게 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 않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