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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화면을 통해 데이빗 킴(존 조)의 가정사가 펼쳐진다. 언뜻 육아 일기로 다가오기도 한다. 데이빗의 딸 마고 킴(미셸 라)이 태어나서 언제 유치원에 갔고, 피아노를 쳤는지 보여 주기 때문이다. 데이빗의 아내 파멜라 킴(사라 손)이 암 진단을 받게 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진다.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사망하고 만다. 그녀의 부재는 부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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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화면을 통해 데이빗 킴(존 조)의 가정사가 펼쳐진다. 언뜻 육아 일기로 다가오기도 한다. 데이빗의 딸 마고 킴(미셸 라)이 태어나서 언제 유치원에 갔고, 피아노를 쳤는지 보여 주기 때문이다. 데이빗의 아내 파멜라 킴(사라 손)이 암 진단을 받게 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진다.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사망하고 만다. 그녀의 부재는 부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데이빗은 애써 파멜라 얘기를 꺼내지 않으려 하고, 마고는 그런 그가 서운하다. 스터디 그룹에서 공부를 하고 온다던 마고가 한밤중에 데이빗에게 전화를 한다. 벨은 계속 울리지만, 데이빗은 자느라 받지 못하는데.

 

《서치》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아빠가 ‘searching’(영화의 원제)하는 이야기다. SNS 시대라서 그런지 마고의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된다. 교우 관계는 어떠한지, 최근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디에 자주 갔는지. 그제야 데이빗은 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책하는 그에게 사건 담당 형사 로즈메리 빅(데브라 메싱)이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렇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들이 엄마 직업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돈을 훔치고 다녔다고 한다. 이웃들이 진위를 물었다는데, 아들 말이 맞다, 라고 답했다고. 이 에피소드는 복선인데, 이런 것들이 정교하게 뿌려져 있다. 인터넷 기사 한 토막도 허투루 볼 수 없다고 할까. 뿌린 이야기의 씨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거두는 점도 인상적이다. 반전이 그리 놀랍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다른 사람들을 의심하게 만들면서 흥미진진하게 극을 끌고 나간다. SNS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상의 모든 아빠가 데이빗처럼 서칭을 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서칭으로 많은 것들이 공개된다는 것이 공포가 아닐 수 없다. 그걸 알면서 SNS를 끊을 수 없다는 게 아이러니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 영화가 수미상관인 것 같기도.

e******i 2023.05.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