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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팔도를 간다 북한편은 북한의 음식 다섯가지에 대해 추억과 더불어 음식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책속에 나오는 음식은 김치찌개와 돼지족발, 가자미식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다 사실 김치찌개와 돼지족발은 평소 많이들 먹는 음식이라 생소하지 않지만 가자미식해는 솔직히 어릴때만해도 감주라 불리는 식혜와 비슷한 음식인가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좀 크고 나서야 그것이 생선과 같이 삭힌 음식인걸 알았지만 아직 실제로 가자미식해를 본적은 없다 그리고 모란각이나 북한 음식점을 통해 어느정도 대중화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은 아직 먹어본적은 없지만 특히나 실향민들에게 추억의 음식이란점에서 많이들 추억을 이야기할때 등장하는 음식인것 같다 일반적으로 고기를 먹고 먹는 냉면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물냉면과 비빔냉면이고 식객속에 등장하는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은 그야말로 정말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냉면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정말 놀라웠다
냉면 이야기는 식객에 자주 등장하는 앰프와 음악 또는 음식문제로 늘 싸우는 두 사람중 진낙원이 재일교포로부터 희귀앰프를 사면서 시작된다 실향민인 재일교포 할아버지가 임진각을 방문하는 김에 들고오기로 한것이다 앰프를 건네받으면서 냉면 한그릇 드시러 가자고 해서 간 여러 집에서 냉면은 결국 운암정이 최고라고 해서 그곳에 가서 냉면을 먹게 되고 실향민단체의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 한다 하지만 냉면문제로 성찬에게 냉면 대결을 벌이자고 봉주가 제안하면서 대결이 시작되고 함흥냉면을 원조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성찬은 예전 운암정에서 냉면을 만들던 여러 숙수들에게 연락을 하고 결국 원조 그대로 재현하는데 성공하고 실향민들에게 고향에 다녀온듯한 추억까지 만들어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식객은 한권한권 사모으기도 하고 없는 건 도서관에서 빌려다놓고 거의 한달가까이 보고또보고 해도 여전히 볼때마다 재미있고 새로운 장면을 발견하기까지 한다 더구나 큰 녀석도 같이 심심하면 보고 있어서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이번 국어책에 장담그는 날인 18권 이야기가 잠깐 나와서 더 관심간다고 했다 식객을 보면서 가장 큰 단점은 금방 밥을 먹고 보더라도 먹고 싶은게 막 생긴다는 점인데 볼때마다 음식을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구나 싶어 매일 세끼를 대충 해먹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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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팔도를 간다』는 안흥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 이 책에 앞서서 허영만 작가의『식객』시리즈는 이미 읽었고, 작품의 매력에 빠져서 27권의 시리즈 중에 10여 권을 구입한 바 있다. 남은 작품들도 기회가 닿는 대로 구입할 생각이다. 그러나 이 책 『식객, 팔도를 간다』시리즈는 좀 혼란스러웠다. 이 책은 서울편, 강원편, 충청편, 경상편, 전라편 등으로 각 지역의 음식을 소개하는 듯한데 이미 27권을 통해서 전국 각지의 음식을 소개하지 않았는가? 새삼스럽게 그것들을 지역별로 묶을 필요가 있으며, 그것이 의미가 있다고 해도 독자 입장에서 다시 읽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앞서서 서울 편과 북한 편을 흥미 있게 읽었기에 세 번째로 북한 편을 빌렸다. 그렇게 만난 책에서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작가의 무궁무진한 소재에 감탄했다. 식객 시리즈는 남녀 주인공인 성찬과 진수가 여러 음식을 만나면서 얽히는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즉 두 주인공이 함께 또는 각자 음식을 만들거나 맛보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편이라니?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두 주인공이 북한으로 가거나 북에서 음식을 가지고 나올 수는 없지 않은가?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다.
의문은 바로 풀렸다. 실향민들이 자신들이 북에서 먹던 음식에 대한 향수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맛을 찾아 서울로 오기도 하고, 고향의 추억을 펼치기도 하며, 이산이나 실향의 아픈 사연을 담기도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한두 편도 아니고 다섯 편이나 꾸밀 수 있다는 것은 작가의 역량인 듯하다.
둘째, 음식에 대해서 새로운 상식을 아는 재미가 쏠쏠했다. 강원도에서 자라면서 채소를 그렇게 자주 먹었지만, 남새와 푸새의 차이를 이 책에서 알았고,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 역시 그렇다.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을 만드는 노하우나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재미와 감동은 물론 앎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셋째, 인터뷰와 권말부록이 좋았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은 5개의 에피소드가 있는 본문이겠지만, 앞부분에 나오는 진수와 작가의 가상 인터뷰는 작가의 음식관과 함께 이 책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고, 이어서 북한 음식의 특성을 소개하는 ‘역사와 맛’ 꼭지가 있다. 다음으로 이 책의 본문인 5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북한의 또 다른 맛’을 통해 완두콩죽, 감자막가리만두 등의 북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에피소드에서 얻을 수 있는 감동과 상식과 별도로 인터뷰와 권말부록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앞서『식객』시리즈에서 썼던 추천사를 그대로 옮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일상화된 주부나 자취생에게는 물론이고 남이 지은 밥을 먹기만 했던 사람에게도 음식에 대한 새로운 차원과 가치관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각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작품성을 갖춘 훌륭한 문학이고 그림도 편안하니 누구나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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