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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사랑스러운, 사랑 그 자체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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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아. 내가 게이 소설 좋아하는 거 알고 있지? 앤드루 숀 그리어의 소설 <레스>도 그래서 읽었어. 솔직히 처음부터 잘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어. 주인공 아서 레스가 어떤 사람인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 지에 관한 힌트가 아주 조금씩, 천천히 제시되는 소설이거든.내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레스는 게이와 작가라는 두 정체성을 버팀목으로 살아가는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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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아. 내가 게이 소설 좋아하는 거 알고 있지? 앤드루 숀 그리어의 소설 <레스>도 그래서 읽었어. 솔직히 처음부터 잘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어. 주인공 아서 레스가 어떤 사람인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 지에 관한 힌트가 아주 조금씩, 천천히 제시되는 소설이거든.


내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레스는 게이와 작가라는 두 정체성을 버팀목으로 살아가는 남자야. 그리고 현재 그 두 정체성은 위기를 맞고 있지. 일단 게이로서의 정체성부터 볼게. 레스는 젊은 시절 여러 명의 남자를 사귀었어. 아마 연상 남자를 무척 좋아했던 것 같아. 그중 제법 오랜 기간 사귀었던 로버트라는 남자는 퓰리처상까지 받은 유명한 시인이야. 레스와 로버트가 처음 만났을 때 로버트에게는 아내가 있었고, 결국 로버트는 레스를 위해 아내를 떠났어. 이후 레스와 로버트는 불꽃같은 사랑을 나눴지만 여느 커플처럼 이별을 택했어.


로버트와 헤어진 후 레스는 프레디를 만났어. 프레디는 젊은 시절부터 레스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카를로스의 아들이야(참고로 카를로스도 게이야). 그 때까지 자신의 취향은 연상 남자라고 굳게 믿었던 레스는, 젊고 건강하고 똑똑한 프레디의 매력에 빠져 정신을 못 차렸던 듯해. 그렇게 둘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줄 알았는데, 결국 이들에게도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어. 레스는 언젠가 로버트가 자신을 놓아줬던 것처럼 쿨하게 프레디를 놓아줄 수 있을 줄 알았어. 하지만 그렇지 못했어. 프레디가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들은 레스는, 프레디의 결혼식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


그래서 레스는 떠나. 멕시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모로코, 인도, 일본으로. 레스의 여행이 어땠을 것 같아? 나는 실연을 당한 레스가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소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떠올랐어(클리셰다, 클리셰. 뭐 이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 하지만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엘리자베스가 이탈리아에서 배 터지게 먹다 사랑하고, 인도에서 몸이 꼬일 정도로 요가를 하다 사랑하고, 발리에서 신들의 힘으로 사랑하는 황홀한 경험을 한 것과 달리, 레스는 사랑과는 거리가 먼 체험들을 더 많이 해(한두 번 사랑에 빠질 뻔하기도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닌 소설이야. 이 또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와 다른 점이지). 그건 레스가 남성으로서도, 게이로서도 매력적인 시기는 다 흘려보낸 50대 중년의 나이이기 때문이고, 작가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듯해.


여행을 하면서 레스는 별별 장소에서 별별 사람들로부터 별별 말을 다 들어. 레스가 진행을 맡기로 한 행사의 주인공인 작가를 만나러 갔을 때는 어떤 숙녀로부터 "당신 대체 누구야?"라는 말을 듣지 않나,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옛 연인으로부터는 "이제 우리 둘을 좀 보라니까, 할아버지들이야!"라는 말을 듣지 않나, 레스가 인기가 없는 건 '형편없는 작가'여서가 아니라 '형편없는 게이'여서라는 말을 듣지 않나, '백인 중년 미국 남자가 백인 중년 미국인의 슬픔을 품고 걸어 다니'는 내용의 소설을 읽고 누가 공감하겠느냐는 말을 듣지 않나... 나 같으면 심장에 스크래치가 백 개쯤 났을 것 같은데, 레스는 그런 모욕을 꿋꿋이 참아내며 여행을 계속해. 오래 전 한 평론가가 <뉴욕 타임스>에 레스를 가리켜 '도도한 스타일의 바보 사랑꾼'이라고 조롱했던 일에 비하면 별일 아니라고 여겼던 걸까. 


근데 말이야.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 소리를 들었던 우리의 레스가, 이 여행을 통해 사랑 말고도 다른 것들을 많이 알게 돼.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은 역시 루이스와 클라크의 결혼 생활의 진실을 알게 된 일이 아닐까. 레스는 그동안 루이스와 클라크가 자신이 아는 게이 커플 중에서도 가장 잘 지내는, 성공적인 커플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 레스는 비로소 자신이 못나고 부족해서 이 나이 먹도록 한 사람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게 아님을 알게 된 것 같아. 때로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사랑이 먼저 떠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같기도 하고. 

 

레스는 또 모로코에서 낙타 치기 소년 한 명이 다른 소년에게 팔을 두르는 모습을 봐. 레스가 사는 시카고 거리에서는 한 번도 이성애자 남성들이 이렇게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어. 반대로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에서는 남성들이 서로의 어깨에 팔을 두르거나 끌어안아도 그들을 게이로 보지 않아(이건 한국도 다르지 않지). 어쩌면 레스는 자신이 게이로서 사랑하는 남자와 마음껏 사랑할 자유는 누렸을지 몰라도, 남자와 친구로서 마음을 터놓고 편히 사귈 자유는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 같아. 사랑만 보고 사람은 보지 못하는 실수. 이건 나도 몇 번인가 저지른 듯해.


레스는 자신이 그동안 제법 괜찮은 소설을 써왔고, 의외로 여러 독자들이 자신의 소설을 읽었다는 사실도 알게 돼. 레스 자신이 아는지 모르겠는데, 내 눈에는 레스의 대표작 <칼립소>가 레스 자신의 인생을 예감하고 쓴 듯한 작품처럼 보였어. 레스의 말에 따르면, <칼립소>는 <오디세이아>를 본따서 쓴 작품이래. 마치 오디세우스가 그 모든 모험과 방황, 일탈 끝에 페넬로페에게 돌아가는 것처럼, <칼립소>의 주인공 또한 다사다난했던 게이 연애를 마치고 자신의 아내에게로 돌아가는 내용이라는데, 결국 레스도 지구를 한 바퀴 빙 도는 긴 여행을 마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거든(그 자리가 누구의 옆 자리인지는 비밀로 둘게).


<레스>의 마지막 몇 장은 레스가 아닌, 바로 그 '누구'의 시선으로 서술돼. 그 시선이 얼마나 황홀하고 촉촉한지, 오랫동안 비연애 상태인 내가 오랜만에 연애를 하고 싶어질 정도였어. 그만큼 사랑스러운 소설이야. 아니, 사랑 그 자체야. 읽는 사람 모두를 '바보 사랑꾼'으로 만들어 버리는 소설 <레스>. 너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이달의 사락 j****y 2019.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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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어게인!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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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인 퓰리처의 유산 50만달러로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언론분야와 문학,예술 분야에 걸쳐 21개 분야에서 매년 4월 수상자를 선정하고 5월에 수상하는 미국의 권위있는 상. “신선하다기에는 너무 늙었고 재발견되기에는 너무 젊으며” 인생에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무명작가 아서 레스. 9년간 연인으로 지냈던 전 남자 친구가 다른 사람과의 결혼식에 초청하는 청첩장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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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인 퓰리처의 유산 50만달러로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

언론분야와 문학,예술 분야에 걸쳐 21개 분야에서 매년 4월 수상자를 선정하고 5월에 수상하는 미국의 권위있는 상.

 

“신선하다기에는 너무 늙었고 재발견되기에는 너무 젊으며” 인생에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무명작가 아서 레스. 9년간 연인으로 지냈던 전 남자 친구가 다른 사람과의 결혼식에 초청하는 청첩장을 보내온다. 이 초대를 받아들이지도 거절하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에 몰린 레스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기’ 위한 핑계를 쥐어짜낸 끝에 터무니없게도 세계 문학 기행을 떠난다. 그동안 거절해왔던 각종 문학 관련 행사 초대에 모두 응하기로 한 것이다

이 소설은 50세 생일을 앞두고 삶도 사랑도 모두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샌프란시스코 출신 게이 작가의 처절한 세계 여행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레스의 여정 속에서는 짠 내 나는 사건 사고들이 우연처럼 연달아 발생하지만, 그는 그 모든 경험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사랑받는 사람이었고 비록 평범하게 늙어갈지라도 삶이란 너무나 흥미롭고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m******1 2019.04.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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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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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크고 어색하며 통방울눈 안짱다리에 겁에 질린 듯 미소 짓고 있는,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문학 행사의 담당자들은 정시에 도착하고 벨 보이들은 로비의 태엽시계를 확실히 감아둔다고 믿으며 손목시계도 차지 않는, 15년전에 멈춰버린 시계를 보면서도 현재 시각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시간에 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걸 잊어버린 아서 레스.  9년 동안 연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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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가 크고 어색하며 통방울눈 안짱다리에 겁에 질린 듯 미소 짓고 있는,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문학 행사의 담당자들은 정시에 도착하고 벨 보이들은 로비의 태엽시계를 확실히 감아둔다고 믿으며 손목시계도 차지 않는, 15년전에 멈춰버린 시계를 보면서도 현재 시각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시간에 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걸 잊어버린 아서 레스.

 9년 동안 연인도, 연인이 아닌 것도 아닌 관계로 지내온 프레디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며 청첩장을 보내오자 이 초대를 받아들이지도 거절하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에 몰린 그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핑계를 쥐어짜낸 끝에 터무니없게도 세계 여행을 떠난다.

 레스는 아주 잘 쓴 코미디이며, `신선하다기에는 너무 늙었고 재발견되기에는 너무 젊은` 50살이라는 애매한 나이의 애매한 작가가 중년의 위기를 겪고 마침내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젊은 시절의 나와 덧없이 어울리던 밝은 파란색 정장을 포기하고, 늙은이 취향으로만 보이던 아름다운 회색 정장으로 갈아입어야 할 날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레스를 성 소수자의 삶과 사랑을 다룬, 인권 감수성을 함양해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레스는 인생을 의미를 깨달아야만 견뎌낼 수 있는 찐득거리는 진창으로만 보지 않기에, 진창도 아닌 것에서 뒹굴며 한껏 자기 연민에 빠져 있기보다는 그 모든 것과 한발 거리를 두고 웃는다.      (옮긴이의 글중에서)

 

k****6 2019.05.0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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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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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된다는 것은 그저 절망적인 일일까? 인생에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무명작가 아서 레스는 50세 생일을 앞두고 전 남자친구 프레디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는다.갈 수도 없고 거절하기도 곤란한 상황에서 레스는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거절해 왔던 각종 문학 관련 행사 초대에 응하기로 한다.뉴욕에서의 유명 작가 인터뷰, 멕시코에서의 작가 초청 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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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된다는 것은 그저 절망적인 일일까?

 

인생에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무명작가 아서 레스는 50세 생일을 앞두고 전 남자친구 프레디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는다.

갈 수도 없고 거절하기도 곤란한 상황에서 레스는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거절해 왔던 각종 문학 관련 행사 초대에 응하기로 한다.

뉴욕에서의 유명 작가 인터뷰, 멕시코에서의 작가 초청 컨퍼런스, 이탈리아에서의 문학상 시상식,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의 겨울 학기 수업, 모로코 사막 횡단 여행을 하고 인도를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요리 탐방 기행을 하는 것으로 여행 계획을 세운다.

여행 기간 동안 50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되는 레스는 그의 생일에 다른 사람과 있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한다.

또한 전 애인 프레디에 대한 미련과 사랑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더 이상 젊지만은 않은 레스는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한다.

젊어보이기 위해 머리를 염색하고 다이어트를 해야 할지, 아니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입양해야 할지 젊었을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고민 앞에서 그는 과거에 사귀었던 나이 많은 연인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젊은 시절엔 나 역시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는 것이 현실로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제 한 군데씩 몸이 아픈 곳이 생기고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느낀다.

마음만은 여전히 10대 소녀같다고 말하고 싶지만 내 지인들의 아이들이 벌써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세월이 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외면하고 싶었지만 나 역시 그 세월이라는 것을 피해갈수가 없다.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제 내게 남은 시간들을 현명하게 보내기 위한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레스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두렵다.

처음엔 세상만사 걱정 투성이인 레스가 답답했지만, 어느새 늙는 게 두렵고, 사랑하는 사람들 만나지 못하고 나 혼자만 이 세상에 남겨질까 두렵고, 이대로 형편없는 소설가로 쭉 살아가게 될까 봐 두렵고, 형편없는 게이가 될까 두려운 레스의 불안함에 가슴 깊이 공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 세상을 사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불안한 일인데!!

당장 1초 뒤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게 사람의 일생인데 불안한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걱정 많고 불안한 레스가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길 그래서 나 역시 그 행복이라는 것을 잡을 수 있게 되길 바랬다.

그는 이 여행을 통해서 자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며, 평범하게 나이를 먹고 살아가는 삶 역시 아주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별하게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그것이 성공한 삶일까?

위만 바라보다가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닐까?

평범하고 소박해도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삶 역시 가치 있고 소중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어 50대가 되고 60대가 되어도 내가 사는 삶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늙어갔으면 좋겠다.

a*****2 2020.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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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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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서 고른 레스. 솔직히 표지 색감이 선택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중년의 레스가 사랑을 잃고 그동안 미뤄뒀던 강연을 다니면서 어떻게 보면 삶의 지혜를 알아가는 모습들이 잔잔하게 그려져 좋았다. 너무 잔잔해서 중간에 졸기도 하고 공백이 있기도 했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느껴지는 바가 생기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를 돌아다니는 레스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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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서 고른 레스. 솔직히 표지 색감이 선택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중년의 레스가 사랑을 잃고 그동안 미뤄뒀던 강연을 다니면서 어떻게 보면 삶의 지혜를 알아가는 모습들이 잔잔하게 그려져 좋았다. 너무 잔잔해서 중간에 졸기도 하고 공백이 있기도 했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느껴지는 바가 생기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를 돌아다니는 레스의 모습이 더 부러웠던건 뭘까.

p****a 2020.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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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중년 남성의 사랑 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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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인듯 연인 아닌듯한 연하의 애인의 결혼 소식에 남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갓(?) 50세가 되는 레스는 결혼식 불참을 할 핑계로 세계 여행을 계획한다그리고 그 속에서 깨닫는 그의 일생 중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게이의 사랑이야기 인생이야기 라고 편협하게 표현하기에 아깝다한 인간의 나이듦에 대해 모든 인간의 인생에 대해 담아냈다고 하는게 맞는거 같다근데 사실 추리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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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인듯 연인 아닌듯한 연하의 애인의 결혼 소식에 남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갓(?) 50세가 되는 레스는 결혼식 불참을 할 핑계로 세계 여행을 계획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닫는 그의 일생 중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게이의 사랑이야기 인생이야기 라고 편협하게 표현하기에 아깝다

한 인간의 나이듦에 대해 모든 인간의 인생에 대해 담아냈다고 하는게 맞는거 같다


근데 사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너무 잔잔하니 사알짝 지루하긴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냈다 그리고 원하는 당연히 알수 있는 결말을 보기도 했다 ㅎ


더 중요한건 내 생각을 바꾸는 멋진 대목을 발견했다는것

함께 나누고싶어 여기에 옮겨본다

“아냐! 아냐, 아서, 아니야. 그 반대야! 난 결혼 생활이 성공이었다 고 말하는 거야. 20년 동안의 기쁨과 응원과 우정이라면 그건 성공이 지. 뭐든 다른 사람과 20년을 해낸다면 성공이야. 밴드가 20년 동안 해 체하지 않는다면 기적이지. 코미디 듀오가 20년 동안 함께한다면 그건 승리야. 한 시간 뒤면 끝난다고 이 밤이 실패인가? 10억 년이 지나면 끝나버릴 거라고 해서 태양이 실패작이야? 아니, 어쨌든 씨발 태양이 잖아. 왜 결혼은 그렇게 치면 안 되는 건데? 그런 건 우리 안에 없는 거 야, 인간 안에는 없다고. 영원히 한 사람에게 매이는 것 말이야. 샴쌍둥 이는 비극이야. 20년과, 단 한 번의 행복한 마지막 자동차 여행. 그렇게 난 생각했어. 뭐, 괜찮았네. 성공리에 끝내자."

f********c 2025.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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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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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을 20년 하고 끝을 내려는 지인의 상황에 주인공인 레스가 왜 결혼 생활을 실패로 끝내려 하는지 묻자 지인의 대답."아서, 아니야! 그 반대야! 난 결혼 생활이 성공이었다고 말하는 거야. 20년 동안의 기쁨과 응원과 우정이라면 그건 성공이지. 한 시간 뒤면 끝난다고 이 밤이 실패인가? 10억 년이 지나면 끝나버릴 거라거 해서 태양이 실패작이야? 아니, 어쨋든 태양이잖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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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을 20년 하고 끝을 내려는 지인의 상황에 주인공인 레스가 왜 결혼 생활을 실패로 끝내려 하는지 묻자 지인의 대답.
"아서, 아니야! 그 반대야! 난 결혼 생활이 성공이었다고 말하는 거야. 20년 동안의 기쁨과 응원과 우정이라면 그건 성공이지. 한 시간 뒤면 끝난다고 이 밤이 실패인가? 10억 년이 지나면 끝나버릴 거라거 해서 태양이 실패작이야? 아니, 어쨋든 태양이잖아. 왜 결혼은 그렇게 치면 안 되는 건데?"


요즘 부쩍 독서량이 줄어 쉽게 읽을만한 소설을 고르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주요 줄거리는 50번째 생일을 며칠 앞둔 소설가 레스가 사랑하던 애인과 헤어진 후에 그 애인의 다른 남자와의 결혼식에 불참하기 위한 핑계로 세계여행을 떠나 갖가지 에피소드를 겪는 내용이다. 정말 내가 보수적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는데 바로 주인공인 레스가 성소수자이고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중 대부분이 성소수자라는 지극히 사소한 요소로 인해 나의 독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미약하게나마 느꼈기 때문이다. 이것은 책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 전체는 가볍게 읽기 좋았고 재미있었다. 다만 이 작가가 은유를 책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하고 있는데 외국의 문화를 잘 알지 못하여 무엇에 비유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이 몇 곳 있어 아쉬웠다.
YES마니아 : 로얄 w******1 2019.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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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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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그날 분량의 용기. p. 59 . . 모든 커플이 균형을 찾고 초반에 울부짖던 열정은 잦아들었지만 아직 감사하는 마음이 풍부하던 그때였다. 아무도 황금기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그런 시절. p. 100 . . 절대 0이 되지는 않게 말이다. p. 114 . . 내 생각엔 우리 둘 다 뭔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아. p. 289 . . 아서 레스. 현실 도피를 위해 세계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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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그날 분량의 용기. p. 59
.
.
모든 커플이 균형을 찾고 초반에 울부짖던 열정은 잦아들었지만 아직 감사하는 마음이 풍부하던 그때였다.

아무도 황금기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그런 시절. p.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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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0이 되지는 않게 말이다. p.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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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엔 우리 둘 다 뭔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아. p.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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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레스. 현실 도피를 위해 세계 여행을 한다. 앤드루 숀 그리어. 너무 재미있게 쓰심. 인생은 정말 코미디인 걸까. 그래도 너무 소중한 가치가 있는 것이 인생.

c******j 2021.04.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