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도 계약이다] 어쩌면 다소 야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제목의 책. 요즈음 뉴스에서는 '데이트 폭력', '집착', '스토킹'과 같은 단어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전 연인이...'로 시작되는 뉴스들도 많다. '사랑'과 '법률'이 만나는 교집합 영역에는 '결혼'과 '이혼'만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결혼'은 '혼인계약'이다. 이 책의 제목은 말한다. ['연애'도 계약이다] 그런데, 어떤 계약일까? 이런 호기심이 이 책을 읽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 '이 책의 장르가 왜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을까?' 단순한 에세이라고 하기엔 너무 유용한 지식을 전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믿을 수 있는 친한 언니'에게 조언을 얻는 듯한 기분, 박수빈 작가의 차분하고 다정한 문체가 인상적인 책이다. ![]() [목차]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의 현재 연애 상태 확인하기' 아래에 달린 '등기부등본 열람'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연애가 시작되기 전, 일명 '썸'이라는 단계에서의 현실적인 일들을 담았다. <2부: 연애의 개사와 소멸> '개시와 소멸'이라니, 만남과 헤어짐을 이렇게 냉정하게 적어도 되는걸까 싶었다. 이 장의 내용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법한 이야기들이다. 최근에 이별한 분들이면 펑펑 울면서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3부: 이것은 연애가 아니다> 정말, 정말로 중요한 장이다. 새겨 읽자. 두 번 읽자. '데이트 폭력'이란 무엇일까. '스토킹'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을 현질적인 단어들로 풀어준다. ![]() '이별에도 단계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내용을 꼽아보았다. 사랑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가장 가까웠던 관계를 칼처럼 잘라낼 수 있을까? 이별에는 단계가 있다. 이 책은 연애를 하는, 연애를 하게 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때로는 법률적인 용어와 현실의 용어 사이의 차이가 재미있기도 한다. 정말 문제가 되는, '연애가 아닌 연애'를 조명하기도 하고, 우리의 연애 현실을 가득 채운 문제들을 상담해주기도 한다. 연애를 하려고 보면 고민이 많아지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