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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기묘하고 매력적인 상상력 『내 심장은 작은 북』의 송현섭 시인은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시 부문에서 대상을 받고, 이에 앞서 같은 해에 제6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동시계에 등장했다. 전에 없던 작품을 쓰며 우리 앞에 나타난 송현섭 시인의 동시 세계는 독특하다. 이질적면서도 친근하고, 시어 하나마다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시인은 놀라운 상상력으로 독자를 지금 여기가 아닌 새로운 어딘가로 데려간다. 개성적인 시 세계가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나 점차 범상치 않은 세계관에 빨려들게 된다. 원숭이를 잡아먹는 마녀(「마녀의 수프 끓이기」), 아이들을 위협하는 그림책 속 괴물(「외눈박이 괴물의 충고」), 주인 할아버지의 발을 물어뜯고 싶어 하는 개(「어느 개의 고민 상담」) 등은 기존의 동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소재이다.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경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시인은 어린이를 낮추어 보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힘을 지닌 ‘어마어마한 거인’으로 보며 시의 세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뱀 쇼’처럼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에게는 금지된 볼거리를 시의 공간으로 망설임 없이 불러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