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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위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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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방이라고 하던데 이 남자에게만은 예외일 수 있겠다. 아니 어쩌면 다른 의미로 그는 한방을 노렸고 한방에 성공한 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인생을 간단히 정의 내릴 수 없기에 가정과 추측으로 이루어진 판단을 소심하게 내려 봐야겠다. 스티븐 킹의 단편 「돌런의 캐딜락」에 등장하는 우리의 주인공 로빈슨은 삽질의 미학을 보여준다. 삽질. 삽질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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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방이라고 하던데 이 남자에게만은 예외일 수 있겠다. 아니 어쩌면 다른 의미로 그는 한방을 노렸고 한방에 성공한 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인생을 간단히 정의 내릴 수 없기에 가정과 추측으로 이루어진 판단을 소심하게 내려 봐야겠다. 스티븐 킹의 단편 「돌런의 캐딜락」에 등장하는 우리의 주인공 로빈슨은 삽질의 미학을 보여준다. 삽질. 삽질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물어보니 '삽으로 땅을 파거나 흙을 떠내는 일'이라고 알려왔다. 그건 나도 알고. 대체로 삽질은 쓸모없는 일을 하다는 관용 표현으로 쓰인다. 삽질하고 있네. 누군가 그렇게 말해온다면 대체로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다. 인생은 쓸모없는 일의 연속이므로.

중요한 범행 현장의 목격자였던 로빈슨의 아내 엘리자베스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증언을 하기로 한 것이다. 돌런이란 범죄자는 엘리자베스에 의해 감옥으로 갈 운명에 처했다. 돌런은 엘리자베스가 탄 차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한다. 엘리자베스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로빈슨의 인생 역시 끝장이 난다. 교사인 로빈슨은 매일매일 돌런을 생각한다. 멀찍이서 감시를 하고 어떻게 하면 완벽한 복수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하루를 버텨 나간다. 돌런은 최고급 사양의 캐딜락을 타고 덩치들을 데리고 다닌다. 도저히 접근이 불가하다.

칠 년 동안 돌런만을 생각하며 그를 지켜본다. 그를 미행하다 고속도로에서 표지판을 발견한다. '전방 16km 우회 도로'라고 적힌 표지판을 보고서 힌트를 얻는다. 돌런을 처치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가 기다린 세월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다. 직진 말고 우회. 안되면 되게 하라가 아니다. 곧장 갈 수 없으면 돌아서 가라. 돌아서 가라. 그날부터 로빈슨의 복수 계획은 차근차근히 실행된다. 돌런의 캐딜락을 우회 도로로 유인해 묻어 버리는 것이다. 로빈슨의 삽질 타임 스타트.

「돌런의 캐딜락」을 읽으며 웃으면 안 되는데 자꾸 웃음이 났다. 아내가 처참하게 죽은 한 남자의 복수극이니 좀 심각한 얼굴로 읽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그게 뭐랄까.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같은 유행가 가사 같은 역설의 상황이어서 더더욱 그렇다. 로빈슨의 몸만들기. 기술 익히기. 수학 지식 쌓기. 그는 인생 최초로 한방을 실행할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 사막 한가운데에 돌런의 캐딜락을 묻어 버리기 위한 그의 여정은 실로 눈물겹다. 인생은 비극이다. 아니 인생은 희극이다. 다시 수정한다. 인생은 비극과 희극의 콜라보다.

이 시대의 소설 공장 공장장인 스티븐 킹은 사막, 삽질, 캐딜락, 복수라는 단어들을 조합해 놓고 어린 시절 찬양해 마지않던 이야기책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식의 황당한 구성 방식을 가져와 「돌런의 캐딜락」을 선보인다. 물론 삽만으로 땅을 파진 않는다. 굴착기 운전을 배우고 무덤의 깊이를 공부하고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며 땅을 판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은 삽질과 돌풍이다. 로빈슨의 복수는 직진이 아닌 우회함으로써 성공한다. 돌런은 직진이 아닌 우회함으로써 망하고 만다.

로빈슨에게 좌우명 하나를 선물하겠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로. 비슷한 의미로 '인내는 미덕',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 그의 기다림은 저세상에 가 있는 아내의 고통에 대한 화답이다. 한 남자의 치밀하다 못해 치열하기까지 한 복수극에 동참하고 싶지 않은가. 「돌런의 캐딜락」의 세계로 뛰어들면 우리도 한자리 차지하고서 삽질을 할 수 있다. 삽질을 하다 보면 알 수 있다. 인생이 그렇게 뭐 대단한 게 아니라는. 노력보다는 운이. 어쩌다 눈먼 기회가 찾아올 수도 아닐 수도 있으니.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의미 자체를 잊고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놈에게 한방을 먹일 수 있다는 것을. 


s*****m 2019.07.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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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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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1 너무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어요예스이십사에서 구매하면 일단 빠르게 와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무엇보다 포장도 친환경으로 너무 깔끔하게 오고그리고 배송일자를 정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사고 싶은 책을 집에서 편하게 주문 할 수 있어서 예스이십사에서 자주 구매하게 되네요행복합니다책을 구매하는 이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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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1 너무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어요
예스이십사에서 구매하면 일단 빠르게 와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포장도 친환경으로 너무 깔끔하게 오고
그리고 배송일자를 정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사고 싶은 책을 집에서 편하게 주문 할 수 있어서 예스이십사에서 자주 구매하게 되네요
행복합니다
책을 구매하는 이 순간이
e******0 2024.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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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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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킹 어르신의  악몽과 몽상 1 리뷰입니다. 쓰다보면 스포가 있을지도 몰라요그 동안 단편집이라고 하면 독자를 위한 가성비인지 모르겠지만 단편이라는 이름 아래 300페이지가 넘곤 했는데 이번엔 정말 단편집입니다. 하지만 얇은 책으로 팬서비스 할 수 없었던 킹어르신이 4-5권은 거뜬했을 분량을 단 두권으로 엮어주셨네요. 단편집을 잘 안내시기도 해서 아주 천천히 즐기고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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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킹 어르신의  악몽과 몽상 1 리뷰입니다. 쓰다보면 스포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 동안 단편집이라고 하면 독자를 위한 가성비인지 모르겠지만 단편이라는 이름 아래 300페이지가 넘곤 했는데 이번엔 정말 단편집입니다. 하지만 얇은 책으로 팬서비스 할 수 없었던 킹어르신이 4-5권은 거뜬했을 분량을 단 두권으로 엮어주셨네요. 단편집을 잘 안내시기도 해서 아주 천천히 즐기고나 한편한편 가끔씩만 읽었는데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다 읽어버렸네요.  돌런의 캐딜락부터 내 손바닥도 같이 까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주 잼남니다. 그래도 아직 2권이 남았어요 다행이다 ㅋ 
s******4 2024.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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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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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가 너무 흥미로워서 이 책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새면대의 손가락이라니! 왜 있는 걸까? 주인공이 헛것을 보는 게 맞나? 아내라니! 무슨 의미야?!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이 책은 단편집이었고, 중간에 삽입된 '움직이는 손가락'을 먼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라서 읽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1권에는 작가 서문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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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가 너무 흥미로워서 이 책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새면대의 손가락이라니!

왜 있는 걸까? 주인공이 헛것을 보는 게 맞나? 아내라니! 무슨 의미야?!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이 책은 단편집이었고, 중간에 삽입된 '움직이는 손가락'을 먼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라서 읽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1권에는 작가 서문이 있는데, 어딘지 유쾌하게 잘 쓰인 글이라서 작가의 말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m******g 2021.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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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스티븐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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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이은선 님이 하셔서 잘 읽히고 있습니다.번역가도 중요하도 생각해요~^^특히 엘릭시르 출판사는 이런 장르소설을 잘 내는것 같습니다.일단 책이 마음에 들어서 후딱 읽고 2편도 사보고 싶습니다.여러가지 단편으로 되어 있어서 부담이 없고 좋습니다.특히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 있어서 더욱 기대 됩니다.책 두께는 단편집 모음이라도 깨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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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이은선 님이 하셔서 잘 읽히고 있습니다.
번역가도 중요하도 생각해요~^^
특히 엘릭시르 출판사는 이런 장르소설을 잘 내는것 같습니다.
일단 책이 마음에 들어서 후딱 읽고 2편도 사보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단편으로 되어 있어서 부담이 없고 좋습니다.
특히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 있어서 더욱 기대 됩니다.
책 두께는 단편집 모음이라도 깨 됩니다.
y******1 2020.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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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와 공상의 끝장판! 상상력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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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우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면 호러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를 푼다. 변태같이 들리겠지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하지만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한 전개와 결말의 영화는 별로지만. 언뜻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하고 읽어봤던 것이(서평의 기회가 주어져서 덕분에 잘 읽었다) 국내 문학 박해로 작가님의 ‘살’을 읽어봤는데 매우 독특했으며 무서웠다. 해외 문학은 또 어떨까 하고 찾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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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우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면 호러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를 푼다. 변태같이 들리겠지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하지만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한 전개와 결말의 영화는 별로지만.

언뜻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하고 읽어봤던 것이(서평의 기회가 주어져서 덕분에 잘 읽었다) 국내 문학 박해로 작가님의 을 읽어봤는데 매우 독특했으며 무서웠다.

해외 문학은 또 어떨까 하고 찾아보니 전 세계적으로 호러 문학의 거장은 스티븐 킹과 H.P 러브크래프트 꼽더라.

 

이 작가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영화로 접해봤기 때문에 어떤 부류의 공포인지는 짐작하고 고민한 끝에 스티븐 킹으로 결정. 외적인 요소지만 러브크래프트는 인종차별주의자 라서 그냥 끌리지 않았다.

 

장편은 부담스러워서 여러 개의 작품이 들어있는 단편선으로 골랐다. <악몽과 몽상> 1,2권 시리즈는 최근에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지만, 본토에서는 나온 지 20년이 넘었다.(그래서 1권과 2권은 분리하여 리뷰하겠다)

 

서문은 꽤나 감동이다. 터무니없을지라도 상상만으로도 모든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창조의 원동력이 아닐지 싶다.

돌런의 캐딜락은 디테일하게 묘사되었다. 한 남자의 복수극 과정인데 마치 작가가 직접 경험한 듯 생생하였다. 이것은 영화로도 나왔다하니 먼 훗날 시간이 되면 봐야겠다.

 

난장판의 끝은 지구 종말 소재로 나올 법한 인간의 망상에 대한 흥미로운 작품이였다.

 

어린아이들을 허락하라는 자극적이면서도 인간 정신과 히스테리가 얼마나 사물을 왜곡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나이트 플라이어또한 영화로 나온 작인데 드라큘라가 조종기를 타고 사람들을 해친다는 발상은 특이했다. 결말도 괜찮았던 작품. 약간은 언론과 시대 비판적인 주제도 담았던 것 같다.

 

팝시는 짧고 단순했다. 권선징악의 내용이랄까? 뒤 이어 나오는 움직이는 틀니또한 같은 주제였으며 보다 통쾌했고 결말도 좋았다.

 

익숙해질 거야는 정말 기괴스럽고 몽상적이고 스티븐 킹 작가의 색깔이 있는 작품이었다. 이질적인 마을을 등장 배경으로 깔아 놓은 작품이 꽤 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뉴캐슬또한 그렇다. 읽다보면 참으로 기묘한 기운에 압도 당할 수 있다. 결말은 알아서 상상.

 

헌사는 이 단편선 중 제일 인상 깊게 읽었던 작품이다. 언뜻 논리적이면서도 비논리적인 모순된 상황과 기시감을 이용한 묘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움직이는 손가락은 이 단편선들 중 비교적 원초적인 공포감을 주었다. 언뜻 보면 결말이 아내와도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이것도 독자 몫. 개인적으로는 그나마비극적인 결말은 아닌 것 같다.

 

운동화도 작가의 관심사와 시대 배경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별달리 공포스러운 장치는 없지만 그 운동화는 항상 그 장소 그 시간, 달리 말하면 주인공이 갈 때마다 보인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독자에겐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밴드가 엄청 많더군은 미국의 락과 헤비메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매우 참신했으며, 역시 이질적인 마을이 등장한다.

 

가정 분만은 영화에서 흔하게 나올 법하다. 좀비로 인해 지구 종말이 도래하지만 생명은 그래도 잉태되고, 그것을 충실히 지키려는 엄마는 위대하다.

YES마니아 : 골드 c*******i 2019.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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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문학의 즐거움! 15분간의 휴식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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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천재 작가, 스티븐 킹의 단편집입니다.1권과 2권이 있는데, 우선 1권을 다 읽어서 먼저 리뷰해보겠습니다 :D 바쁘게 살다보니 문학보다는 자기계발서나 교양서를 위주로 책을 읽게 되더라고요. 한동안 소설 읽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왜 그렇게 책을 열심히 읽었었는지, 그 순간의 그 즐거움과 기쁨을 다시 되찾은 것 같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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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혹하는' 천재 작가, 스티븐 킹의 단편집입니다.
1권과 2권이 있는데, 우선 1권을 다 읽어서 먼저 리뷰해보겠습니다 :D

 바쁘게 살다보니 문학보다는 자기계발서나 교양서를 위주로 책을 읽게 되더라고요.
 한동안 소설 읽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왜 그렇게 책을 열심히 읽었었는지, 그 순간의 그 즐거움과 기쁨을 다시 되찾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작가의 문장력이 힘있고, 매력적이에요.

 책이 생각보다 많이 두껍습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어서, '아,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입니다.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권에는 12개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2권에도 12개, 두 권에 실린 단편을 모두 합해 24개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팝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D

 한 작가의 책이 한 권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혹시나 각 작품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서로 다른 이야기인 점도 있지만, 작가가 각 작품에 맞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서 열두 편의 작품이 모두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같은 작가의 작품을 쭉 나열해놓고 이어서 읽다보면 자칫 무료한 기분이 들 수도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단 한번도 지루하다거나 평이하게 느껴진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 이래서 스티븐 킹이 천재라고 하는 건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린아이들을 허락하라>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저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다시 잘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섬세하고 생동감있게 인물을 묘사하는 부분들이 무척 인상깊었던 작품입니다. 

 장편이 아닌 단편소설이라 조금이라도 줄거리를 미리 알아버리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내용과 줄거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깐깐한 선생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입니다.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이야기 첫 페이지를 읽던 도중에,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았던 노련한 선생님이 되어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푹 빠져들만큼 몰입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비결은 아무래도 인물을 섬세하게 잘 묘사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그 인물이 된 것 처럼' 또는 '내가 그 인과 아주 오랫동안 알고지낸 사이인 것 처럼' 묘한 기분이 들 정도로 인물을 입체적이고 실감나게 그려냅니다.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는 짧은 설명이 부붙어있는 작품, <팝시>.


 다 읽고 재미있어서 곧바로 한 번 더 처음부터 다시 읽었어요. 곧바로 다시 읽었는데도 다시 한 번 읽어보니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처음 읽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을 다시 잘 들여다보게 되더군요 :D


 팝시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고, 설정도 마음에 들어요. '팝시'라는 이름은 사탕 이름 같기도 하고, 탄산음 이름 같기도 해서 왠지 이 작품과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달콤하고, 아이들을 위한 것 같지만, 사실 어른들도 무척 좋아하고, 유치하지도 않죠! :D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읽기 좋은 책이에요. 특히,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머릿속을 비우며 읽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책을 참 많이 읽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거나, '예전의 나는 소설을 좋아했었는데 말야..'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악몽과 몽상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때 그 시절의 내가 책을 좋아했던 이유, 소설을 읽는 재미, 문학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모두 찾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r 2019.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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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1 - 누구나 한 번쯤은 악몽을 꾸고 몽상에 빠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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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Nightmares and Dreamscapes, 1993  작가 ? 스티븐 킹         스티븐 킹, 이하 킹느님의 12개의 이야기가 수록된, 단편 모음집이다. 그것만으로 게임 끝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괜찮다. 하지만 난 배려심 있고 상냥하니까 몇 줄 적어보겠다.     『돌런의 캐딜락』은 제일 긴 이야기인데, 한 남자의 은근과 끈기, 그리고 집념을 그린 작품이다. 뜻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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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Nightmares and Dreamscapes, 1993

  작가 ? 스티븐 킹

 

 

 

  스티븐 킹, 이하 킹느님의 12개의 이야기가 수록된, 단편 모음집이다. 그것만으로 게임 끝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괜찮다. 하지만 난 배려심 있고 상냥하니까 몇 줄 적어보겠다.

 

  돌런의 캐딜락은 제일 긴 이야기인데, 한 남자의 은근과 끈기, 그리고 집념을 그린 작품이다. 뜻하지 않게 사고로 죽은 아내의 복수를 위해, 남편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함정을 판다. 하아, 진짜 그 과정을 읽으면서 문득 작가의 다른 이야기인 왕자의 비밀 The Eyes of the Dragon, 1987’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Different Seasons, 1982’이 떠올랐다. 역시 뭐든 하나만 꾸준히 파면 성공하는 거구나!

 

  난장판의 끝은 전쟁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넘쳐나는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낸 동생과 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기록하는 형이 등장한다. 문제는 그 방법이, , ……. 좋은 게 좋다는 말도 있지만, 여기서의 방법은 좋다고는 말 못 하겠다.

 

  어린아이들을 허락하라는 어느 초등학교 선생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이들에게 엄격하기로 유명한 교사가 어느 날, 아이들의 시선에서 이상한 공포를 느끼는데……. 도대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 정체는 무엇일까? 이제 아이들은 옥수수밭으로 가지 않고, 학교만 가도…….

 

  나이트 플라이어는 전에 영화로 먼저 접했던, 전용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흡혈귀의 이야기다. 그런데, 영화보다 더 오싹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후반부의 화장실 장면은, 상황을 상상할수록 웃음만 나왔다. 그래, 흡혈귀도 화장실에 가서 대소변을 보겠지.

 

  『팝시는 아이를 데려다가 팔아먹는 남자가 나온다. 문제는 그가 이번에 납치한 아이에게는 세계 최강의 경호원이 붙어 있었다는 점이다. 아이를 팔아먹는다는 점에서 살아있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니, 죽든지 말든지. 팝시의 정체가 뭔지 너무 궁금했다.

 

 익숙해질 거야는 처음 읽을 때는 무슨 얘긴가 의아했다. 그리고 두 번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이 들어왔고, 세 번 읽으면서 전반적인 상황이 이해가 갔다. 하지만 여전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캐슬록이라는, 킹느님의 세계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마을이 배경으로 나온다.

 

  움직이는 틀니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이야기였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외판원이 주인공이다. 우연히 들른 가게에서 장난감 틀니를 하나 사고 가는 길에, 히치하이크를 하는 한 소년을 태우게 된다. 그런데 소년이 도리어 그를 위협하는데……. 어쩐지 날 구매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라든지 가랏 틀니몬! 이번엔 너로 정했다!’ 같은 대사가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헌사는 유명 소설가를 둔, 한 어머니의 이야기다. 호텔 청소일을 하던 그녀가 어떻게 아들을 훌륭하게 키웠는지, 친구에게 털어놓는다. 그런데 사실 그녀의 육아에는 남모를 비밀이 숨어 있었는데……. 뭐랄까, 아들이 작가로의 재능만 물려받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움직이는 손가락은 제목 그대로 커다란 손가락 하나가 세면대에서 튀어나오면서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오직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는 손가락. 주인공은 그 손가락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데……. 하지만 사람에게는 열 개의 손가락이 있고, 발가락도 열 개나 있다. 주인공, 불쌍하다. , ‘아가사 크리스티에게도 똑같은 제목의 장편 소설이 있다.

 

  운동화는 건물의 화장실에서 언제나 보이는 낡은 운동화와 그에 얽힌 괴담을 다루고 있다. 그런 소문이 그렇게 오랫동안 돌면 신부를 불러서 퇴마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우리나라 같으며 당장에 굿을 하거나 제사를 지냈을 텐데 말이다.

 

  밴드가 엄청 많더군 처음 설정만 보고는 ~’했다. 이미 오래전에 죽은 유명 밴드와 가수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다면? 다들 몰려가지 않을까? 하지만 킹느님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상황을 그렇게 호락호락 쉽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여기엔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냥 음악은 집에서 앨범으로만 듣는 걸로!

 

  『가정 분만은 전에 읽은 좀비 앤솔로지 작품인 좀비스 The Living dead, 2015’에서 접했다. 그래서 여기서는 패스!...인데 내 좀비스 감상문은 어디 있는 거지? 분명히 적었는데 

 






v********0 2020.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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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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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1권. 스티븐 킹이 쓴 단편집이고, 1992년에 묶여 나온 책을 번역한 거라 '최근 소설'이라는 느낌은 아니다. 원래 단편을 좋아하는데다가 스티븐 킹의 글이니(단편도 장편도 재미있게 읽었다) 별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공포란 상대적이다. 익숙한 것이 낯설어지는 지점,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현상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공포로 변질된다. 할리우드 공포영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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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과 몽상> 1권. 스티븐 킹이 쓴 단편집이고, 1992년에 묶여 나온 책을 번역한 거라 '최근 소설'이라는 느낌은 아니다. 원래 단편을 좋아하는데다가 스티븐 킹의 글이니(단편도 장편도 재미있게 읽었다) 별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공포란 상대적이다. 익숙한 것이 낯설어지는 지점,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현상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공포로 변질된다. 할리우드 공포영화에서 '악마 소환'이 나올 때 두렵다기보다는 좀 식상한 기분이 드는 것처럼, 공포는 문화적 배경과 떨어뜨려놓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스티븐 킹의 글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내게는 밍밍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더구나 2020년에 1992년의 글을 읽으면 어느 정도 몰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스티븐 킹이 적은 글이 무서워지는 지점은 어떤 기현상이 나타나서가 아니라, 그것에 반응하는 인간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예를 들어 가장 처음 나오는 '돌런의 캐딜락'에서는 주인공의 복수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의 광기어린 행동(더구나 반쯤은 본인의 의지도 아닌 듯한)에서 순간순간 섬뜩함을 느꼈다.


  단편들을 엮었으니만큼(그리고 그 단편이 꽤 짧은 단편들이니만큼) 각 작품의 재미는 들쑥날쑥하긴 하다. 아주 재미있느 글이 있으면 그럭저럭한 글이 있다는 의미로, 책을 사며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얻었다.

j*****3 2020.03.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