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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고의로 장난을 치듯, 불행이 평생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파스쿠알 두아르테가 그랬다. ‘불행’이라는 단어 하나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그의 삶을 뒤덮은 어둠은 감히 언어로 다 닿을 수 없는 깊이다. 그의 서사는 마치 삶 자체가 형벌인 사람의 기록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서서히 찢어놓는다. 그림자처럼 붙은 악마의 손은 끝내 그를 단 한 번도 놓아주지 않았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은 1942년 프랑코 정권의 검열 아래 출간되었다. 억압의 공기를 피해 가지 않고, 오히려 그 공기를 더 짙게 들이마신 이 소설은 격리된 농촌의 피폐함과 왜곡된 신앙, 가족 내부의 기형적인 사랑과 증오, 육체와 본능이 충돌하는 장면들을 거칠고도 정교하게 직조한다. 소설의 독특한 점은 파스쿠알의 언어가 놀라울 만큼 문학적이고 격조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고백은 격정 대신 차분과 담담으로 점철되어 있다. 마치 고해성사처럼 자신의 죄를 하나씩 나열하고 조용히 해명한 뒤 받아들인다. 그 차분함이 오히려 이 소설의 비극을 더 깊고 오래 아프게 만든다. 그는 자신의 죄를 나열하고 해명하고 끝내 받아들인다. 바로 그 차분함과 냉정한 어조가 오히려 이 소설의 비극을 더 깊고 오래 아프게 만든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은 문학이 얼마나 위험하고, 불편하며, 그만큼 정직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감정적으로는 격렬하고 문체적으로는 절제되어 있다. 철학적으로는 불쾌할 만큼 진실하다. 그 불편한 진실은 독자의 가슴에 깊이 남는다. 이 소설을 통해 나는 한 인간의 파괴를 본다. 그 안에 담긴 체념과 슬픔을 넘어 문학이 사회적 유전자를 어떻게 기입하고 복사해내는지 보았다. 소름 돋는 경험이었다. 사이코패스에게서조차 설득력을 느끼게 만든 이 작품이다. 그 ‘설득의 침묵’이야말로, 이 소설을 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내내 불편하고, 다 읽고 나서도 내내 머릿속에 남는다. 마치 죄처럼. <돈키호테> 다음으로 많이 팔린 스페인 소설이고 작가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스페인에는 작가의 동상까지 세워졌다. 스페인 문학은 이 작품 전과 후로 나눠진다던데 그만큼 영향력이 강했던 소설이다. 인간 내면의 폭력성과 비극을 이토록 강렬하게 그려낼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읽는 내내 불편함과 몰입이 공존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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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이 오히려 이 책의 깊이감을 더해주는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관통하는 힘을 가진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은 후에 배경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작품과 함께 더해지는 맛도 있었고 여러 관점에서 읽기도 좋은 이야기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 카밀로 호세 셀라의 소설인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은 벼랑 끝까지 내몰린 심정이 된 사람들과 그런 상황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나름대로 당장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끝까지 치닫는 분위기로 이어지는 모습을 글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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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책이다. ''『돈키호테』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은 스페인 소설. 지옥까지 내몰린 나약한 영혼 앞에 놓인 용서받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선택'' 이 정도의 홍보문구라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 작가가 스페인 최초 노벨상을 받았다는 것도 흥미 있었고, 희대의 살인마가 쓴 수기 형태의 글이라는 것도 궁금하게 했다. 몹쓸 가난과 상상을 넘어서는 폭력과 말도 안되는 방치와 증오와 혐오 속 환경에서 자란 '파스쿠알 두아르테'. 아이를 막 낳은 어머니를 허리띠로 때리는 아버지. 모성애는 일도 없는 어머니. 자식이 죽어도 슬퍼하지 않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는 태어나 본능처럼 배운 폭력을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통제도 불가능하고 누구도 그를 보호하거나 사랑하지 않는다. 그의 폭력은 너무 본능적이라 비극적이고 폭력에 너무 순응적이라 나약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충격적이라 말하지만 세 번의 살인에 존속살인이 포함되는 것이 놀랍지도 않았다. 폭력적인 프랑코 정권은 이 책을 금서로 정했지만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소외되고 아픈 민중의 마음을 날카롭게 끄집어낸 이 소설은 오히려 '일종의 건전한 카타르시스'로 작용하며 사람들을 열광하게했다.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이 아닌 누군가의 아들로 태어난 운명이 그를 끌고갔다고 고백한다. 제목이 '파스쿠알 두아르테'가 아닌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인 이유다. ''하지만 가족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기도 전에 운명 지어지는 것이기에 나는 내 인연에 순응하려고 노력했지요. 내가 절망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 가끔 이런 섬뜩한 이야기는 내가 얼마나 감사한 삶을 살고 있는지 반추하게 하고 정말 잘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어떤 비극보다 더 비극적인 신화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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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한번 읽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 남미 작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거침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낯설고도 신선한 경험들로 인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파스쿠알의 막장 인생을 보게 된다. 말도 안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당한 폭력과 그에 뒤지지 않는 어머니의 폭력까지, 그 폭력의 수위가 상상 이상이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재수 없는 놈이라든지 털보, 거렁뱅이 포르투갈 놈이라고 욕을 해댔습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허리띠를 풀어서는 부엌에서 어머니를 지칠 때까지 족쳐댔습니다.” 일례로 어머니가 파스쿠알의 동생을 낳는 과정에서 산파로 고통스러워 울부짖고, 그에 못마땅한 아버지는 막상 아이가 태어나자 허리띠로 아내를 매질한다. 그리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어머니는 그 큰 덩치로 맞서 싸운다. 또한 모성애라고는 일도 없다. 자식은 그저 낳기만 하고 그대로 방치한다. 자식이 사고로 죽어도 전혀 슬퍼하지 않는다. 짐승도 그렇지는 않는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파스쿠알에게 무엇을 바랄까. 그에게 폭력이란 어쩌면 부모에게 물려받은 자연스러운 본능일 수도 있다. 결국 이런 파스쿠알의 통제되지 않은 야만적 폭력은 존속살해까지 저지르게 만든다. “하지만 가족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기도 전에 운명 지어지는 것이기에 나는 내 인연에 순응하려고 노력했지요. 내가 절망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 폭력에 점쳐진 그의 삶을 보면 환경이 주는 영향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제목도 파스쿠알 두아르테가 아닌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이다. 가족을 때어 놓고는 파스쿠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너무나도 악했고 그런 본능에 저항하기에는 그는 너무나도 연약했다.” 세 번의 살인, 그중 어머니의 살인까지, 가히 충격적이고 놀랍지만, 파스쿠알의 그런 행동에도, 조금은 쓸쓸함이 느껴진다. 적어도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 내에서 그저 충실히 살아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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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로 호세 셀라 저,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리뷰입니다. 인간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남자의 탄생부터 시작되는 운명은 자라는 환경을 결정하고 결국 그 남자가 살인에 이르게 합니다. 거대한 운명 앞에 한낱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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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로 호세 셀라 저,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리뷰입니다. 비극적 운명론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사라질 정도니, 작가의 통찰력이 대단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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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로 호세 셀라 저,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리뷰입니다. 이 작품은 개인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 앞에 무너진 나약한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로, 삶의 극단적 비극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가 매우 실감났습니다. 역시 세계 고전은 다르네요. |
| 카밀로 호세 설라 저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리뷰입니다. 타고난 환경과 그 환경에서 자라오면서 살인자가 되고만 한 인물을 통해 거대하고 비극적인 운명 앞에 한낱 인간일수밖에 없음을 느꼈습니다. 역시 세계 고전 문학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 카밀로 호세 셀라 작가님의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리뷰입니다. 농촌지역에서 자신을 학대하는 부모에게 길러진 사람이 결국 살인마가 되고 아주 큰 비극앞에서 나약한 인간을 보여주는 소설이라 조금 무섭기도하고 슬픈소설이었습니다. 왜 금서로 지정되었는지 조금은 알것 같았습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