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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프리미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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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성지인 스페인의 산티아고로 가는 도보 순례길은 크게 9가지 루트가 있다. 그중 이 책은 산티아고 프리미티보 순례길(Camino Primitivo)을 다룬다.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주와 갈리시아 주를 거치는 320km의 이 길은 카미노 중에서 가장 험한 길이다.  전반부 절반은 해발 고도 1000미터에 달하는 산악 지대를 걸어야 한다. 프리미티보(Primitivo, 처음)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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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성지인 스페인의 산티아고로 가는 도보 순례길은 크게 9가지 루트가 있다. 그중 이 책은 산티아고 프리미티보 순례길(Camino Primitivo)을 다룬다.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주와 갈리시아 주를 거치는 320km의 이 길은 카미노 중에서 가장 험한 길이다.  전반부 절반은 해발 고도 1000미터에 달하는 산악 지대를 걸어야 한다. 


프리미티보(Primitivo, 처음)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길이 순례길의 원조이기 때문이다.  9세기, 아스투리아스 왕국의 알폰소 2세가 성 야곱의 유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성을 박차고 떠나 첫 순례를 했던 길이다. 가는 길목 길목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오래된 중세 성당을 볼 수도 있다. 아니, 레콩키스타 완성 이전의 아스투리아스 왕국에다가 지역 밀착형 중세 성당이라니, 이러면 또 역덕이 설레잖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다양한 까미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프랑스 길이다. 국내에도 많은 도서들이 나와 있다. 그런데 프리미티보 까미노에 대한 정보는 없다. 이 책 한 권 뿐이다. 구입해 읽었다.  


책은 2주만에 다녀올 수 있게끔 걷는 기간을 13일로 잡고 구간별로 나누어 정보를 제공한다. 걷는 루트, 알베르게, 바르, 마트 등등을 안내해 준다. 루트만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부분과 자신의 여정과 견문을 기록하는 부분이 정확히 분리되어 있다. 아래 인용부분은 같은 날 같은 상황을 기록했다. 비교해 보자.


'바르 아우리나'는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내가 이곳에 월요일에 갔었다. 다리를 건너 강을 우측에 끼고 N-634 도로를 계속 걷는다. 5분 정도 걸어가면 산후안 교회가 나타난다. 

- 74쪽 - 구간별 가이드 부분


목을 축이자 허기가 져오는데, 간만에 시야에 들어와 달려간 식당은 하필 월요일 휴무였다. 첫날부터 <정글의 법칙>을 찍는 듯한 느낌이다.

- 158쪽 - 생생 후기 부분


이 점, 높이 평가한다. 배낭 무게를 줄이는 것이 도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다. 여행정보서적 한 권을 다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여정 루트가 나온 부분만 찢어서 들고 가면 된다. 여정과 감상이 한줄 한 줄 섞여 있으면 책을 통째로 들고 가야 하니 곤란하다. 이 점을 배려한 구성이 아닐까 싶다. 


책은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이 분은 하루에 40km씩 걸어 10일만에 주파하신 분이라, 이 분의 안내와 경험을 독자들이 보편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이 분이 하루에 걷는 구간을 나라면 2일에 나누어 걸어야하니 알베르게나 바르, 식당 정보가 더 촘촘히 필요하지 않겠는가. 모든 여행정보 서적이 다 그렇지만, 이 책도 큰 틀만 참고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이사이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다 영어에 스페인어 정보밖에 없네. 헐헐. 


여튼, 최초(프리미티보)의 프리미티보 까미노 서적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m******n 2020.02.25.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