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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번역서로 읽었던 그래픽 노블 시리즈인데 원서로 간직하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원작이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시리즈의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생각보다 책 크기가 크고 두꺼워서 놀랐지만 만화 형식이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었습니다. |
소심하고 섬세한 찰리 스프링과 학교의 럭비 스타 닉 넬슨이 만나 친구가 되고,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단순히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성 정체성 고민, 커밍아웃, 정신 건강, 우정 등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룬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닉이 오랜 고민 끝에 엄마에게 자신이 양성애자(Bisexual)임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이때 사라는 닉을 꼭 껴안아 주며 "말해줘서 고마워(Thank you for telling me)", "네가 여전히 너라서 다행이야(I'm glad you're still you)"라고 닉을 지지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닉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때, 서두르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곁에서 묵묵히 기다려 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는 가장 이상적이고 따뜻한 부모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