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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거대한 빙하(빙벽)에 갇혀 돌아갈 길을 잃은 회색고래 가족과 그 구조를 다룬 작품. 이쯤 되면 이 영화는 동물을 소재로 환경보호의 주제를 실천하고 분투하는 의지의 인간을 주인공으로 한, 비교적 흔한 내용의 휴먼드라마 아니겠는가. 대중적이며 상업적으로 적당히 가공된, 때로 눈물샘을 자극하고 애착심과 동심에 호소하는…. 비정하고 잔인한 인간 군상을 비난하면서 곳곳에 미국의 정신과 미국민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강조하는 할리우드 ‘오락물’. 영화를 보지 않고서도 이러한 예상, 혹은 예단은 가능하다. 필자의 선입견도 대충은 이런 식이었다. 영화를 보고나면 알겠지만 앞서의 진술은 사실 <빅 미라클>에 대해서도 완전히 빗나간, 전혀 틀린 지적은 아니다. 그러한 내용과 풍(패턴)이 있으니까. 하지만 일부, 한 30%만 맞는 얘기다. 왜, 대체로 틀린 얘기란 말인가? 고래 가족의 구조를 둘러싸고 냉전시기 미·소 양진영의 정부, 동물 보호단체와 고래 식용자(사냥꾼) 그리고 개발업자 등이 각자 다른 속내와 꿍꿍이를 가지고 협력하게 되는 아이러니. 영화는 이런 것이 흥미롭게 묘사되고 있다. 또, 영화 속에서 굳이 크게 미화되고 있다면 전투적 환경·동물 보호단체 그린피스 하나가 그리 ‘칭송되었을’ 터이다. 그리고 비교적 잘 만든 수작으로서 연출, 연기력과 함께 <빅 미라클>의 그 극적 긴장감과 실화의 감동은 무엇이 어째서 '거대한 기적'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스페셜 피쳐의 한글자막 지원과 A "Big Miracle" in Alaska(21:05), Truth is Stranger than Fiction (12:06) 포함은 바람직하나, 그리 풍성한 편은 아니어서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