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시노하유 11권에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전 예선부터 절체절명의 대위기를 맞이하고만 시노. 그녀가 상대해야할 상대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았죠. 시마네현 최강이자 바로 얼마전 단체전 대회에서 시노와 그녀의 유마치중 동료들에게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만든 장본인인 무쿠노키 치히로, 역시나 치히로와 같은 코모사와중 출신이자 그 치히로와 호각이라는 숨겨진 실력자 유키나가 유즈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수없이 많은 대회에서 시노와 마주쳐 이제 웬만한 플레이로는 도저히 흠집조차 낼수없을 것만같은 속을 알수없는 돌부처 모리와키 아이나. 안그래도 사실상 1위를 예약해놓은 치히로 한명만으로도 힘에 부치는데 그 치히로만큼이나 만만치않은 실력자들이 나머지 자리를 빈틈없이 메우고 있다니. 일이 이렇게되면 나머지 2, 3위를 확실히 차지하기 위해 누가 보더라도 최약체인 누군가를 공통의 표적으로 삼기 마련이었고 그 불운한 최약체의 주인공은 예상했다시피 우리의 불쌍한 주인공 시노였습니다. 시노가 내놓는 패마다 거머리처럼 따라붙어 기어이 자신의 점수로 쪽쪽 빨아먹기 시작하는 아이나. 결국 시노의 헌신적인 대량의 점수 헌납에 힘입어 아이나는 그 치히로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기 시작하나 아이나의 잔혹한 확인 사살은 시노가 최하위로 처진 이후에도 쉴틈없이 계속되었죠. 시마네 최강인 치히로나 방심할수없는 폭발력을 지닌 시노가 점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시점은 상대적으로 후반부. 후반부가 되면 자신을 밀어낼 화력이 거의 확실하게 몰려온다고 한다면 그 화력이 터져나오기 전에 먼저 끝내면 그만이다. 그런 편한 생각으로 자비없이 불운한 시노를 거의 바닥 직전까지 몰아붙이기 시작하는 아이나지만 그녀의 잔혹한 판단은 나쁘게 말하면 매너가 없는 것일수도 있을테지만 어찌보면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하는 프로의 마인드일수도 있는 진지한 자세. 여기서 아이나의 집착에 가까운 밀착 마크를 뚫어내지 못한다면 시노는 다음 라운드 진출은커녕 전국의 무대에 진출해 실종된 어머니를 찾는다는 목표도 애초에 이룰수 없을테죠. 그렇기에 저 돌부처같은 아이나의 진짜 속내를 알아내기위해 시노가 꺼낸 바장의 수는 다름아닌 솔개의 눈. 비록 눈앞에 있는 상대의 패는 결코 알아낼수 없을지 몰라도 상상일지라도 상대보다 더 위에서 바라보는 감각으로 대국을 관찰해본다면 틀림없이 아이나가 꺼낼 다음 수가 눈에 보일 겁니다. 그 틀별한 감각과의 연결을 통해 겨우 연속으로 대량의 점수를 아이나에게 헌납하는 것만은 어떻게든 막아낸 시노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일렀죠. 다른 2위 후보인 유즈하 역시 호시탐탐 시노의 점수를 노리며 날카로운 수를 이리저리 던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시마네 최강 치히로의 기지개가 이제 막 켜지기 시작했다는 것. 예상대로 치히로는 내놓는 패마다 압도적인 구성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2위로 치고올라온 치히로지만 조금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그 치히로의 자신의 차례가 다가왔음에도 아이나에게서 1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한다니. 치히로를 모르던 사람이라면 순식간에 2위로 치고올라온 그냥의 상승세도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할지도 모르겠지만 평소 그녀의 실력을 익히 잘 아는 상대들은 바로 치히로를 향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치히로는 적당히 힘을 빼며 자신과 버금가는 이 재능들이 서로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을 좀더 오래 지켜보고 싶었던 겁니다. 저번 단체전에서 치히로의 약점을 간파했다 자신만만하게 선언한 시노의 모습치고는 너무나 초라하고 자존심상하는 결과이기는 했지만 철저하게 그녀의 손바닥 위에서 농락당하는 그 순간에도 시노가 포기하지 않은 것은 꺾이지않는 그 강인한 마음.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단 300점인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시노가 떠올린 것은 300이라는 숫자와 관련된 어느 기억이었죠. 아직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의 곁에 머물던 그 시절. 비록 그녀는 착실한 딸의 생활력에 기생해 이리저리 빈둥거리기 바쁜 나쁜 어른이기는 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있는 그 순간만큼은 그녀가 딸의 지갑을 뒤져 300엔만빼고 전부 단것만 사는 대형사고를 치더라도 그 나름대로 북적거리는 맛이 있었고 이것이 바로 사람냄새나는 인생살이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녀는 시노를 내버려둔채 순식간에 자신의 존재를 하나도 남님없이 지운채 사라져버렸고 어두운 밤골목을 그저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며 달리고 또 달렸던 시노는 뒤늦게 달려온 외삼촌의 품안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릴수밖에 없었죠. 그녀는 왜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말았던 걸까요? 어쩌면 어머니는 300엔이라는 그 극한의 한계를 통해 딸의 생활능력을 마지막으로 테스트해본 것은 아닐까요. 이정도라면 내가 없어도 이 아이는 혼자서 잘클수 있을거야. 하지만 갑작스레 버림받은 아이의 입장에선 그 테스트고 뭐고 작별의 인사도 없이 비겁하게 떠나간 그녀의 행동은 결코 용서받을수없는 폭거일뿐만 아니라 시노의 가슴속에 회복되기 힘든 강렬한 상처를 남긴 자기 멋대로의 만행일뿐이었습니다. 그때의 잊을수없는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마주한 대국판위의 숫자 300. 과연 시노는 악연 가득한 그 숫자와의 사슬을 과감히 끊어버리고 일전에 자신만만하게 분석했던 치히로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낼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