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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작품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면야 바로 오른쪽 19세기말 20세기 초 역사추리물 리스트에 당당히 낄 작품. 역사추리물 읽다보면 가끔 시각적 자료가 꽤나 도움이 되는데 Rhys Bowen의 Molly Murphy 시리즈가 19세기말 감자기근후 미국 동부로 몰려든 아일랜드 이민자 중 중간시기로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의 영화 [파 앤 어웨이] 였다면, 이건 바로 감자기근 직후의 뉴욕인지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갱즈 오브 뉴욕]의 시기에 해당된다. 신대륙이라고는 했지만, 구대륙의 시스템, 기득권층, 부패까지 이민해온지라 이민자중 네덜란드와 독일계가 승승장구하고, 아일랜드인이 가장 무시를 당하고 (온갖 인종이 모인 melting pot이 아니라, 재료가 각기 따로노는 샐러드에 가까워 자기네 이민자에게만 일자리를 주고 뭉쳐서 이권을 분배하고 투표권을 확보하는 식으로 아일랜드인이 가장 힘이 없었다) 민주당이 뉴욕에서 권력을 잡기위해 뒤로는 암흑세력과 손을 잡으면서도 공식적으로는 NYPD를 창설하는 바로 그 결정적이고도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여준다 (뭐 [갱즈 오브 뉴욕]에서 그 도끼들고 싸우는 야만적인 행태가 뉴욕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혼돈기였는지 짐작간다).
아마도 제대로 청구한다면, 저 동대문 남대문 상가의 수 많은 NYPD 모자와 후드티에도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NYPD (http://en.wikipedia.org/wiki/History_of_the_New_York_City_Police_Department)의 역사와 뉴욕의 역사가 추리부분을 지배하는 역사추리물이다.
(1845년부터 사용된 사각형 두개 겹쳐 급하게 만들어진 NYPD 뱃지와 현재것.
(뭔가 꽤 조선인스러운, 1845년도 NYPD아저씨)
(이건 1863년의 [갱즈오브 뉴욕]의 draft riot)
(이게 1845년 Great Fire또는 Great Explosion)
1826년 부모를 화재로 잃은 티모시 와일드. 작은체구에 평범하지만 볼만한 얼굴, 금발머리의 둘째 아들인 그는, 일찌감치 민주당원줄을 타고 권력이동을 하는, 자기보다 30cm 더 큰 형 발렌타인을 경멸하며 17살부터 독립하여 바텐더로 열심히 돈을 모아가던 청년이었다. 그당시엔 목재건축에, 항구에 가까워서 위험한 성분의 물건들을, 아니 각기 놔둬도 되지만 함께 놔두면 부주의로 도시 일부가 터져나갈 물건들을 쌓아두느라 35년도에도 또 대화재가 일어났건만, 1845년도에 또 일어나 그 중심에 있던 티모시는 짝사랑 하는, 목사딸인 여인네 머시 언더힐에게 제시할만한 든든한 은화저금을 몽땅 잃어버리게 된다 (흠, 좀 잘 뒤져보지..녹았어도 구할 수 있지않을까...). 얼굴 한부분은 흉터로 가리고 다니면서, 어쩔 수 없이 (흥, 충분히 거절하려면 거절할 수 있었을텐데...) 7월 형 발렌타인에 밀려 그동안의 거의 범죄자에 더 가까운 야경꾼, 하퍼 경찰, 바우어리보이즈 등등을 대신하여 맛셀판사가 이끄는, 일년짜리 투표로 앞날이 결정되는, 오전 4시에서 오후 8시 근무의 뉴욕경찰 창설단에 몸을 담게된다. 그리고 8월 21일 피를 묻힌채 도망가는 '작은새', 아이블린 오 달리와 맞닥들인다.
(그당시 여인네들의 패션)
거짓말을 밥먹듯 하지만, 경찰이 될 만한 자질, 그러니까 관찰력, 선별력, 정의감, 체력 등이 넘치는 티모시는, 그 아이가 실키 마시의 유곽에서 미성년 창부로 일하고 있음을, 그리고 거기서 연이어 검은 마차의 검은 후드를 탄 자가 살인을 저지르고 있음을 알아낸다. 발견된 19구의 시체는 수년간에 걸쳐 매장되었으며, 십자가로 갈라진 신체 내부에는 내장이나 척추 등이 사라진 상태였다. 캐톨릭 아일랜드인에 대한 증오와 경멸, 민주당표, 부패와 종교갈등이 벌어지는 고담 (뉴욕)에선 아직도 신은 여럿 (원제에 따르면, 고담의 신들인 복수형)이었던 것 (즉, 캐톨릭과 신교도 외에도 부, 탐욕, 욕망 등). 증오의 협박편지까지 받은 팀은, 이제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밀 수사에 돌입하지만....
(http://www.nypost.com/p/news/opinion/opedcolumnists/and_cop_work_in_FM0nc3lujXAJEYNAdwSqaK)
(상대적으로 허공이 빈듯한 뉴욕상가거리. 이 진흙탕 속에는 짐마차 말이 채찍, 노동, 배고픔, 학대 등등으로 죽어 그냥 버려져 썪기도 ㅡ.ㅜ)
맨처음 팀이 만나는, 유아살인사건은 실제로 일어난 것으로 작가가 처음 신문기사로 접하고 영감을 얻어 삽입한 것. 하지만, 아마도 이 작품은 같은 동일한 셜록키언으로서 (작가는 배우란 이력이라 추리소설을 써낸 것에 다소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려서부터 셜록키언으로 그녀의 첫번째 작품은 '잭 더 리퍼'에 관한 홈즈 추리를 그린 [Dust and Shadow]로 반응이 꽤 좋은듯하다. 참, 실제로 코난 도일은 잭 더 리퍼에 대한 추리를 하긴 했지만... victorian murder series : Jack the Ripper), 칼렙 카의 [The Alienist (가메에서는 [정신과의사]로 나왔고, 노블마인에서는 [이스트사이드의 남자]로 나왔다)]에 꽤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소 정신없는 묘사와 가독성 떨어지는 문장이지만, 1845년 NYPD 창설과정이나 그 당시의 뉴욕을 볼 수있다는 것은 커다란 재미이다. 게다가, 캐릭터의 매력도 뛰어나다. 티모시는 은근 정이 가는, 재치있는 타고난 경찰이며, 형 발렌타인은 결말에 가서 모든게 이해가 가게 되며, 모든 것의 시작인 여자아이, 오 달리는 알아차리기 쉬운 거짓말장이지만, 티모시의 짝사랑보다는 훠얼씬 더 애정이 간다. 특히, p.184에서 신경안쓰는듯해도 대화재로 얼굴의 흉터에 은근 신경쓰는 티모시에게
"진짜 멋진 건달 같아요. 아저씨, 제대로 싸움꾼, 집적댈 수 없는" 이라고 말해주는 부분에선 완전 나의 애정을 사로잡았다 (정작, 머시, 너는 이름이 mercy이면서...참....)
...아직 나를 보지 못한 그녀를 보면 취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어떤 의미에서도 현기증과는 다른 느낌이다....나는 내쪽을 향한 그녀의 귀를 보며 10분을 보낼 수 있다...p.238
이야기를 전개하는 서사적인 부분은 다소 애매한 묘사와 일관적이지 못함에 생뚱맞음을 가끔 지울 수는 없으나, 감정적 묘사에 있어서는 매우 신선하고 낭만적이다.
결국 이 모든 사건들은, 개인의 경험과 야욕에 가득한 인물들의 범죄인데, 사건의 해결 이상으로 이들의 심리는 다시 곱씹을 만하다. 장마다 인용된 문헌중 (현대적 시각으로 보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해도 아주~~~ 올바르지못한' 문헌들이지만) 범죄자에 대한 동정으로 인해 더욱 더 타락이나 범죄가 일어난다는 부분이 있듯,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인물과 자신의 개인적인 고통이 더욱 중요하여 사랑하는 이가 정말로 요구하는 것을 제대로 밟아버리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대의를 내세우는 모습에서, 오히려 이들보다 더 가진 것없고 말도안되는 영어로 이야기를 하며 대의보다는 개인적 소망의 실현에 모든 것을 다하는, 헐벗고 사는 신문팔이 소년들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진다.
참, 겉장과 뒷장 사이에 동일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한, 아주 귀중한 뉴욕지도가 들어있다.
p.s: 1) 요즘은 거의 다 book trailer를 만드는데, 솔직히 기대이하가 많다. 일전의 요 네스보의 작품들 트레일러들은 배우도 등장하고 훌륭하더만...
2) 와, 미치겠다. 역시..BBC America에서 만든 드라마 [Copper]는 초창기 NYPD의 이야기. 정말, 넘쳐나는 추리물에, 최고 좋아하는 역사추리물에..
(경찰뱃지와 설명으로 판단하건데, 이건 티모시 와일드보다 좀 뒤인 1860년대 남주 코커란, 흠. 또 아일랜드계 ... [고담의 신]의 약삭바른 금발 티모시보단 좀 더 남성적이고 터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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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시선을 끌었지만 마이클 코넬리가 격찬한 스릴러의 신성이란 도서 소개에 혹 했다. 뉴욕 뒷골목의 시대묘사가 얼마나 생생이 전달할지 부푼 마음이었는데 100여쪽을 읽을 때까지 너무 지루했다. 도대체 몰입도 안되니 재미도 없고. 앞 부분을 읽다가 포기하고 결국 다른 책을 읽었다. 다시 책을 들었을 때는 단번에 읽으리라 각오가 따라야 했다. 자꾸 딴짓을 하면 더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어쨌든 100쪽이 넘어가자 그제야 재미가 조금씩 느껴졌다. 1845년 뉴욕 최초의 경찰국이 출범 된다. 소방관인 형에 의해 경찰이 된 주인공 티머시 와일드는 뉴욕 뒷골목 제6지구에 배치 받는다. 어느 날 피묻은 잠옷을 입은 소녀 버드에게서 그들이 걔를 갈가리 찢어 놓을 거란 말을 남기고 정신을 잃는데 티머시는 이것이 곧 큰 사건일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챈다. 이후 아동 연쇄살인사건으로 확대되고 이 사건을 혼신을 다해 추적하게된다. 고담이란 명칭은 뉴욕의 별칭으로 범죄의 도시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 소설의 무대인 뉴욕을 잘 드러낸 단어이자 제목이라 할 수 있다. 부패한 정치, 넘쳐나는 빈민, 거기다 종교갈등까지 더해지고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한 갈등 등의 묘사가 자세히 표현되었다. 대부분 10대 초반의 몸 파는 아이들의 몸이 십자 모양으로 갈라지고 장기가 사라지는 끔찍한 이 사건은 사건 자체의 전개 속도가 떨어져 장르물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독자가 원하는 것이 아닌 다른 부분의 시대 묘사가 너무 장황했다고나 할까? 그것이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 것 같다. 누구는 그것이 장점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개인차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물론 상세한 시대 묘사로 인해 상상하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긴 한다. 범죄 스릴러물에 대한 긴장감도 대단히 떨어져 책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 과연 이 책이 범죄 스릴러라 봐도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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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년 경찰이 처음 출범하게 된 시기의 뉴욕 뒷골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마이클 코넬리 등 최고의 작가로부터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그 시대의 무법천지 뉴욕의 뒷골목 분위기와 아동연쇄살인이라는 끔찍한 사건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음산하고 어둡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신참 경찰 티모시 와일드가 피로 얼룩진 옷을 걸친 한 소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느리고 도입단계라서 그런지 집중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초반 분위기에서는 뉴욕보다는 런던의 한 뒷골목의 분위기가 더 잘 느껴지고 하고.. 그러나, 소녀의 등장을 시작으로 한 소년의 끔찍한 죽음과 연이어 발견되는 20여명의 아동시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되고 눈이 말똥말똥.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기 바쁘다.
이 소설에서는 다양한 문제거리들이 암암리에 보여지고 있는데, 종교과 이주민과의 대립이 꽤나 심각한 문제로 작용했던 뉴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특히나 아일랜드 이주민들에 대한 그 당시 뉴욕인들의 생각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더불어, 그 당시의 분위기를 좀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도 생겨난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단어. '고담'의 뜻은 책에서도 설명되지만, 구약 성서에 나오는 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딴 이름이며 뉴욕시의 애칭이다. 범죄와 무질서가 난무하고 다양한 인종의 집합체로 복잡하고 어지러운 뉴욕의 모습을 빗댄 단어인 듯 하다.
요즘 추리 스릴러 작품을 읽다보면 작품 속 캐릭터에 빠지게 마련인데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 티모시 와일드라는 인물은 상당히 멋스럽다. 외모적으로는 비록 대화재의 피해로 얼굴 한쪽이 흉하게 망가져 버렸지만, 그가 풍기는 쿨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 웬지 편한 느낌의 그 신참내기 경찰관이 매력적이다.
여성작가의 작품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전개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 초반 엄청 기대하게 만들었던 긴장감과 스릴 부분도 생각처럼 크진 않다. 그렇다고 지루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상황설명, 심리묘사 이러한 부분들이 정교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이런 성격의 전개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주저없이 이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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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티모시 와일드라고 말하는 남자, 뉴욕의 경찰이라는 이 남자는 범죄를 기록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우연히 어느 날 밤에, 잠옷에 피를 잔뜩 묻힌 열 살 여자아이와 부딪치며 이 모든 일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된다.
1845년 뜨거운 여름까지 바텐더로 일하며 만족한 삶을 살던 그는, 형을 죽어라 미워하고, 술집에 온 손님들에게 각자 입맛에 맞는 술을 만들어내는 실력, 손님들에 관해 간단한 것 정도는 알수 있을만한 관찰력, 적당한 팁, 그리고 적당한 친구들, 그리고 그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 단 하나의 사랑, 특별한 여인 머시.. 이라는 완벽한 동그라미를 그리던 삶에서 갑자기 일어난 화재로 인해 인생이 바뀌게 된다.
갑작스레 일어난 화재로 모든 것을 잃은 그에게 형이 경찰관이라는 자리를 만들어놓은 것이다.강제로 경찰일을 맡기려는 형, 잃어버린 재산,돌아오지 않을 4/1의 얼굴로 인해 더 나은 일을 찾을 동안만 하기로 한 그는 자신이 생각보다 경찰일에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뒷골목 은어에 능하고, 입모양의 움직임만으로도 멀리 있는 이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데다, 그가 평소에도 자랑하던 관찰력이 사건이 일어날때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그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 그의 뒤로 뉴욕의 상황, 경찰이 막 생긴후의 혼란이 그려지게된다. 고담이란 이름속에 숨어있는 정리되지않은 뉴욕의 어둡고 눅눅한 골목안에서 벌어졌을 사실적인 이야기들이 그가 쫓으려하는 사건의 해결보다는 그 당시의 상황, 사랑했던 여인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던 몰랐던 일들, 그리고 그가 미워하는 형에 대한 생각들이, 검은 마차를 타고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죽인다는 연쇄살인마의 추적을 피해 달아난 여자아이 뒤로 쫓아오는 사건을 해결하려하는 그에게, 한꺼번에 밀려오며 혼란을 주게된다. 사연이 많았던 아이였던 당시의 괴로움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형에 대한 미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 풀 수 없었던 형과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경찰이라는 일에 흥미를 가져가고 사랑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에 찾게된다.
읽어갈수록 처음에 원하던 치열한 추리극의 모습은 아니지만 사건을 해결해가며 모든 걸 풀어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한 사람이 가지게 된 사과와 용서,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알아가는 티모시의 모습을 보며 누군가 말하지 않는 이야기가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같지는 않다는 걸 다시 생각해보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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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린지 페이 <고담의 신>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NYPD(뉴욕 경찰국)가 창설된 것은 1845년이다. 지금은 NYPD가 번쩍이는 경찰차를 몰고 다니고 각종 최신무기로 무장했지만, 처음 창설했을때는 그렇지 못했다.
당시에는 경찰 제복도 없었고 경찰 신분증도 없었다. 경찰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지급된 구리 배지 하나가 전부였다. 경찰에 지원한 사람들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나 지역 토박이가 아니라 이민자들이 많았다.
이렇게 허술해 보이는 경찰조직이 탄생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으니, 뉴욕은 파리나 런던, 보스턴 같은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서 상당히 늦게 경찰국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뉴욕 시민들이 규제받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자유와 독립의 혁명정신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인구와 그에 따른 각종 사건사고 때문에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찰국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었다.
경찰관이 된 바텐더
린지 페이의 2012년 작품 <고담의 신>은 바로 1845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 속에서 뉴욕은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1800년 6만 명에 불과했던 뉴욕 인구는 1850년에 50만 명으로 불어난다. 이런 인구증가에는 아일랜드에서 온 이민자들이 커다란 몫을 했다.
이민자들과 미국인들은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한다. 아일랜드인들은 가톨릭 교도들이 많았는데 미국인들은 개신교를 믿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가톨릭 교도들을 가리켜서 '무식하고 미신에 사로잡힌 타락한 주민들'이라고 말한다.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아일랜드 이민자들에게 대놓고 욕을 해대는 사람들도 많다. 당연히 사회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주인공 티모시 와일드는 이런 상황에서 경찰에 지원하게 된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형과 함께 생활해온 티모시는 그 전까지 술집에서 바텐더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형의 권유를 못이겨서 새로 창설된 경찰국에 창립멤버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티모시의 일터는 술집에서 거리로 변한다. 그는 하루 16시간을 근무하면서 거리를 순찰하고 술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을 체포한다. 폭력배와 사기꾼들을 추적하고 거리의 매춘부들을 단속한다. 화재감시도 경찰이 해야할 일들 중 하나다.
경찰 생활이 시작되고 3개월 후, 티모시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나이는 열살에 몸무게는 30kg이 채 되지않는 여자아이다. 티모시가 가출한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거리를 걷고 있을 때, 그 아이가 와서 티모시에게 부딪쳤다. 온통 피를 뒤집어쓰고 있는 그 아이는 티모시에게 "사람들이 걔를 갈갈이 찢을 거에요!"라고 말한다.
격변기 뉴욕의 모습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서 티모시는 뉴욕에 자리잡고 있는 악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비참함과 희망이 공존하고 있는 뉴욕, 그 안에서 많은 주민들은 생존이 하루하루 이어지는 의지의 훈련과도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았다.
티모시의 눈에 비친 뉴욕도 혼란 그 자체다. 사람들은 경찰제도를 놓고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서 서로 목청을 높였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경찰청 앞에 모여서 '짭새들의 폭압 행위 타도하자!', '경찰 너희들은 오래가지 못한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인다.
이런 곳에서 어린아이들이라고 행복할리는 없다. 많은 아이들이 구걸과 도둑질로 삶을 이어갔고, 강제로 성매매에 동원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다가 적발되면 고아원으로 실려가지만 그곳에 간다고 해서 특별히 좋아질 것도 없다.
150년 전의 뉴욕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셈이다. 역사 미스터리 답게 작가는 <고담의 신>에 실존 인물들도 등장시키고 있다. 작품에 나오는 사건도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렇게 잔인한 사건들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경찰이 필요악이건 뭐건 간에 경찰국의 탄생은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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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뉴욕의 모습을 잘 나타낸 작품 중 하나로 칼렙 카의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를 꼽고 싶습니다. 읽은 지 꽤 되어 세세한 묘사까지는 떠올릴 수 없지만 읽으면서 19세기 뉴욕의 모습에 꽤나 매혹되었던 기억이 나요. 저는 워낙-사라진 것들에 대한, 흘러간 시간들에 대한 동경-이 강한 편이라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과거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좋아합니다. 특히 뉴욕은 범죄의 도시로도 유명하지만 어쨌든 저에게는 또 하나의 로망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뉴욕의 19세기라니 당연히 빠져들 수밖에 없죠. 많은 작품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묘사와 분위기 구성 등 19세기 뉴욕을 그린 작품하면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가 떠오른 지는 오래되었습니다.
[고담의 신]을 선택한 이유도 딱 하나, 1845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뉴욕에서 최초의 경찰국이 출범한 모습을 그린다니 굉장하잖아요! 마치 'NYPD, Open up!'을 외치는 CSI의 선조들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물론 CSI와 뉴욕경찰은 엄연히 구분되겠지만요). 어린 시절 화재로 부모님을 잃은 한 남자가 그 또한 순간의 화재로 얼굴 반쪽을 잃고 경찰이 되어 연쇄아동살인을 해결하는 이 작품은, 뭐랄까, 거친 남자들의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서로 주먹을 날리고 거친 욕설을 내뱉고, 지금같은 과학기술이 없어 직관과 행동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그 시대의 거침과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주민들이 미국으로 건너오고 종교의 대립이 극심했던 뉴욕의 모습은 마치 암흑과도 같았습니다. 사건도 처음에는 종교적 대립, 인종적 갈등의 양상을 보입니다만, 범인은 의외로 찾기 쉬웠습니다. 느낌이 확 오거든요. 분위기도 그렇고 원치 않았음에도 경찰이 될 수밖에 없었던 남자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그려낸 것도 저는 좋았습니다만, 저 만족스럽지 못한 별의 이유는 번역 때문이었습니다. 나름 유명한 분이시던데 이번 번역은 좀 어렵게 된 것 같았어요. 몇 번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이 있는가하면, 가끔 이를 부득 갈며 포기한 문장도 있었거든요. 복잡한 상황들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똘똘 굴리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운데 읽기 힘겨운 문장을 앞에 대하니 조금. 또한 작품의 두께에 비해 사건의 진행이 조금 더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매력을 꼽으라면 주인공 티머시 와일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아둔 돈과 사랑하는 여인을 통해 빛나는 미래를 꿈꾸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얼굴 반쪽을 잃고 원치 않는 일을 시작했음에도 재능을 발견한 남자. 사건은 해결하지만 사랑을 잃었고, 잃은 줄 알았던 가족을 되찾게 되는 남자. 아마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와 가장 비슷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는 시리즈로 발전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리즈로 이어진다면 계속 읽을 의향은 있습니다. 주인공도 괜찮고 무엇보다 19세기 뉴욕은 매력적이니까요. 단, 번역은 이번보다 이해하기 쉽게 해주시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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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의 신
시대는 바야흐로 1800년대 중반. 무법천지 였던 뉴욕 (Gotham: 뉴욕시의 속칭)에 경찰국이 출범했다. 화재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우리의 주인공인 티머시 와일드는 뉴욕 맨하튼의 한 술집에서 바텐더로 10년이나 일해온 남자다. 말하는 입술만 보고 어떤 말인지 알아낼 수있고, 뒷골목의 은어도 좀 할 줄 알며, 섬세하고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매력적인 남자. 그의 형 발렌타인 와일드에 의해 우여곡절 끝에 경찰이 된 그가, 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등장 인물을 얼마 되지 않는다. 사건의 키가 되는 버드, 주인공의 형 발렌타인 와일드, 상사 맛셀국장 , 동료 피스트, 아이들을 주로 돌보는 의사 폴즈그레이브 박사, 불법으로 아이들에게 몸파는 일을 시키는 실키마시, 그가 사랑하는 여인 머시 언더힐, 그녀의 아버지 언더힐 목사, 주인공의 집 주인이 주요 인물들이다.
어느 날 밤, 피투성이가 된 잠옷을 입고 거리에 뛰쳐나온 '버드' 라는 몸 파는 일을 하던 거짓말 장이 꼬마 여자아이를 만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 후 거리의 쓰레기 통에서 몸이 십자모양으로 갈라지고 비장이 사라진 소년의 시체가 발견되고, 버드와 그 소년의 이야기가 연결되면서 소설은 전개가 되고 도시와 떨어진 한적한 곳에 20여구나 되는 그와 같은 아이들의 무덤이 발견되면서 의문은 점점 커져간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참으로 묘사가 치밀하다는 것이었다. 첫 도입부는 강렬했다. 피투성이가된 아이를 만나는 장면. 그러나 그 후 시점이 바뀌어 주인공이 술집에서 일하는 장면의 묘사, 그가 화재로 다치고, 그 것을 계기로 사이가 좋지 않던 형에 의해 경찰이 되기까지 몇십페이지나 할애한 그 묘사는 정말이지 읽기가 불편할 만큼 치밀했다.
책의 중간중간 한 페이지의 반은 그냥 읽지 않고 건너 뛰어도 될 그런 치밀한 묘사는 이런 추리, 스릴러 물에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사건이 빨리 전개가 되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전개를 바랐다면 이 책은 정말로 인내심을 요하는 책일 터이다. 마치 잘 만들어진 추리, 스릴러 영화를 소설로 옮긴듯한 느낌이랄까. 만일 영화였다면 한 컷에 담을 만한 장면도 그 화면을 떠오르도록 글로 쓰자면 장황한 설명이 필요한 것이니까 말이다.
다른 한가지 특징은 만일 그 시대의 사회상, 거리의 모습, 의상등을 모른다면 읽고 이해하기에 참 어려울 듯 했단 것이다. 우리와는 문화가 많이 다르기에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그래서 읽기가 더 장황하고 힘들지 않았나 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말고 소설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영화를 검색해 보았고, 그런 노력을 기울인 이후엔 소설에 좀더 집중할 수 있었다. 심리묘사에 대한 부분은 참 좋았던 부분이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 영혼을 불어넣고, 그렇게 행동하게 된 데에 정당성을 부여하기에 적당했다고 본다. 버드의 모습도 참으로 귀여웠다.
추리와 스릴러 미스테리등의 특성상 많은 내용을 말 할 순없지만 이 책을 읽을 계획이라면 먼저 그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사진이나 영화등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우리가 이제껏 보아왔던 그런 잔인하고 자극적인 내용의 소설은 아니다. 아마도 이 소설에서 우리가 발견 할 수있는 것은, 지금도 여전한 빈부격차, 사람의 목숨따윈 별로 중요하지 않는 악당들, 종교 갈등, 집단 이기심, 그런 것들을 해결하기는 커녕 부추기고 교묘히 이용하는 정치꾼들의 모습 등이 아닐까 한다. 강렬한 반전등도 기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저 호기심을 자극하는 적당한 수준의 소설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아마 많은 극찬을 받은 것은 문화의 차이와, 무엇을 기대하는 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시각의 차이가 아닌가 한다. 읽을 때는 조금 답답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주인공의 매력이 더 생각나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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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의 신>은 1845년 뉴욕 최초의 경찰국 출범이라는 새로운 직업이자 주인공 티머시 와일드의 직장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범죄 스릴러로 픽션과 논픽션의 장점을 담아 들려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티머시 와일드의 시점으로 경찰국 출범전 술집에서 일했던 이야기부터 경찰국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엮여있는 사건들을 하나, 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은 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아이 '아이블린 오 달리'는 '버드'라고도 불리웁니다. 버드는 사건의 중심이자 주인공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캐릭터로 좀처럼 보기 힘든 인물로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보다 캐릭터 '버드'가 더 끌리기도 합니다.
<고담의 신>은 누구의 신 일까요? 하나의 신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담의 하느님의 일꾼'은 큰 그림의 사건과 그 안에 또다른 작은 사건 중 어디에 더 가까운 것일까요? 진정 일꾼은 고담의 하느님이 원하는 것을 행하는 것일까요? 무엇이 그 하느님이 원하는 것일까요? 그들의 신은 아이들만을 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이들은 고담의 신이 필요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신과는 아무 관계없는 또다른 사건들의 연속일까요?
책을 읽는다는 것. 사건을 접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모두 다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 책에서 다루는 사건들이 내게는 어울리지 않거나 혹은 너무나 정교함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생한 캐릭터 표현과 너무나 구체적인 흐름에 대한 설명은 단순한 글읽기를 추구하는 내게는 결코 쉬운 책읽기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글로 지도를 그린다는 것! 저자 린지 페이의 지도의 크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린지 페이의 지도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이 더욱 즐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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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보는 19세기 배경의 소설이었다. 이 시대 소설하면 보통 유명인을 주인공으로 삼거나 유명한 사건을 소재로 하여 뒷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보통인데,이 작품은 다른 작품과 달리 19세기 NYPD 창설과 관련된 이야기로 꾸며지고 있다. 여기에 주인공도 평범한 보통 인물로 설정하였고,그 시대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묘사와 표현이 많은 편이어서 그 시대를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19세기 중반,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티머시 와일드는 당시 새롭게 창설된 NYPD 경찰관이 된다. 그는 첫 사건으로 온 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탈출한 10살 소녀 버드를 만난다. 그 이후 뉴욕 방화와 약탈 등 여러가지 사건과 함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까지,점점 뉴욕은 범죄의 온상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과연 티머시 와일드는 이 사건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책 제목 중 '고담'이란 이름이 처음에 배트맨에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실제로 뉴욕의 또다른 애칭이라고 한다. 이 책과 배트맨 속 고담이 범죄의 온상인 것도 비슷한데,마치 작가가 일부러 따온 듯 보인다. 물론,소재에서 가져왔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 시대를 다룬 작품들이 대체로 경찰보다는 서민이나 중산층,혹은 범죄자들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는데,이 작품은 우리가 주목하지 못했던 초기 경찰을 소재로 그들이 왜 조직되었는지,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지만 그 시대 묘사에 집중한 나머지 사건의 연결성이 조금은 지지부진해서 읽는 속도가 조금은 느린 점이 걸렸다. 특히 작가가 작품을 쓰면서 19세기의 묘사에 더 치중해서 사건의 해결 부분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게 아쉬웠다. 이 작품이 굳이 추리를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작가가 여성이기 때문에 좀 더 표현이 섬세했기 때문에 나에게는 조금은 맞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렇지만,책 초반에 나온 지도를 보면서 사건과 그 시대 생활상을 상상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아쉬움이 조금은 덜했다. 다음에 한 번 더 읽게 된다면 그때는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2012/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