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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의 책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봤지만 한번도 그녀의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그녀는 트렌드 잡지의 에디터였고, TV 속의 곽정은은 "연애 칼럼니스트"로 소개되고 있었다. 자세히 알고보면 그렇게 나이차이도 많이 나지 않지만 싱글인 그녀는 항상 세련되고 자신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남의 연애에 저렇게 자신의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니 어쩐지 나중 일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그녀의 선택이기에 존중할 수밖에. 이렇게 나와는 좀 많이 다른 사람의 인생과 생각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가 갑자기 이렇게 책을 읽게 된 것은 신간소개를 읽다가 책을 카트에 집어넣은 나의 실수 덕분이었다. 배달된 책을 보고 앗차 싶었던 것. 한달 내내 신간소개 읽고 넣어두었던 책을 월초에 구매했는데 이 책이 들어있는 줄은 몰랐다. 왜 그랬을까나. 책은 평소 그녀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씩씩하게 혼자 살아내고, 열심히 일을 하고, 또 자신을 위해 보상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좀 부러웠던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 결혼하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전혀 주어지지 않고 새로운 일들이 계속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어떨때 보면 워킹맘들은 이중인격자같다. 직장에 오면 집안일, 아이들 일 따윈 다 잊은 것처럼 일을 하고, 집에 가면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하다보면 내가 언제 일을 하다 왔나 싶다. 12시간씩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인격으로 살다보니 직장에 오면 아! 어제 이걸 안하고 갔었지 싶고, 집에 오면 또 잊고 하지 않은 일들이 생각난다. 양쪽으로 정신없는 여자가 되어 그렇게 살아낸다. 결혼 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생각에 깊이 빠져서 청승도 떨어보고, 감성에 젖어 글도 써보고 눈물도 흘려보고. 그녀의 글을 나의 젊은 시절에 비춰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이 조금은 부러웠다는 얘길 하려는 것이다. 다만 그녀의 고민을 많이 공감할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서로 다른 삶의 공간 때문이리라. 이성을 만나고 이별하고 그리워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겪는 그녀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어진 나의 메마른 감성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 책에는 단지 "연애 칼럼니스트"로서의 이야기만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그녀는 이렇게 소개되는 게 싫다고 말한다) 그녀는 마틴 셀리그만이 얘기한 '삶의 세 가지 길'에 대해 소개해주었다. 삶을 추구하는 세가지 방식. 즐거운 삶, 몰입하는 삶, 의미 있는 삶. 세번째 의미 있는 삶에 대해 중점을 두고 이야기한다. 내가 완벽히 매료된 마틴 셀리그만의 이야기는 바로 이 세 번째 방식에 관한 것이다. 그가 말한 세 번째의 삶은 바로 '의미 있는 삶'이다. 즐겁게 사는 것도 중요하고, 몰입의 에너지를 경험하며 자신의 일에서 깊은 성장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인생은 자기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자신의 범위 이상으로 사용해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어떨까. 삶의 의미란 그저 잘 먹고 즐겁게 놀며, 열심히 일하는 시간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재능을 바탕으로 타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삶으로 향할 때, 비로소 인생의 목적성이 뚜렷해지고 또한 그 결이 풍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다보니 어쩐지 부끄러워졌다. 내 몸이 편하고,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하고 그런 작은 것들에 웃고 울며 살아왔는데, 삶의 의미를 생각하긴 버겁다고 생각했는데,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삶.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데, 그래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 나에게 집중하는 삶에 대한 곽정은의 에세이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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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에든 갈 수 있어 - 헬렌 걸리 브라운 - 말 그대로 나쁜 여자일 것 같은, 어디에서든 강단있게 살 것 같은,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 곽정은. 그녀의 에세이가 나왔는데 책 소개 문구가 끌려 구매를 했다. 고백하자면 곽정은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를뿐더러 그녀가 나오는 방송프로그램을 본 것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가끔 연예기사에 곽정은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페미니스트다 라는 둥 악플을 본 기억만 약간 남아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의 솔직담백한 고백이나 사색같은 이야기를 보고있노라니 나의 어떤점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애정결핍에 시달리며 부모나 친구에게 사랑을 갈구했지만 외면당했다고 느낀 쓰라린 감정들. 고백하자면 나는 그 상처를 여전히 부여잡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몹쓸 인간이지만. 또 저자처럼 사회적 성공을 하고 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혼자'는 아니지만 조금씩 여물어가는 과일처럼 내 인생 역시 성숙해져가고 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는 것. 아직 나는 마흔이 아니지만 상처받기 쉬웠던 감수성어린 십대보다, 미숙함으로 시간을 낭비했던 이십대보다 나은 서른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내 안의 어린아이는 아직 어딘가 도사리고 있으면서 불쑥불쑥 나를 위험에 빠트리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런 나를 탓하며 원망과 분노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면, 지금은 전문가를 찾아가 나를 드러내보이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늘 당당하게만 보였던 방송인 곽정은. 하지만 상처투성이였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내보이며 떠나가는 젊음을 아쉬워하지 않고 도래하는 성숙에 기뻐하는 그녀의 독백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 나는 현재 혼자가 아니지만 인생은 원래 혼자 걷는 것이라는 걸. 그리고 기꺼이 같이 걸어줄 정인이 있다면, 그 손을 꽉 마주잡고 2인 1조가 되어 발맞추고 싶다고 간절히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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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좋은 것 누구의 사모도 아닌 나로 사는 것 원망스럽던 감정을 극복하고 이해와 애정으로 숙성된 감정 가장 힘든 이별 뒤에 처절하게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명상과 마음챙김을 통해 그녀는 작가로서 더욱 깊어졌고 인간적으로 더욱 성장했다. 그녀의 성숙한 고백과 하루가 외로움에 흐느끼던 내게 위로를 건낸다. 다행이다. 이 책을 만나서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에든 갈 수 있다. 모두 지금 당장 나쁜 여자가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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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연얘의 감정선이 있는 책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랜 연인의 관계속에 이 자아가 나의 자아인가, 혹은 그가 좋아하는 자아인가가 헷갈리는 여자에게 추천하는 오롯이 내가 나를 생각할수 있게 되었던 책 입니다. 좋아하는 여러 구절을 추려보고 그것을 한번더 읽어보고 간추려 읽어 보니..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자아가 진짜 내가 좋아하는 ‘나’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된 책입니다. 3회독중입니다. 그 속 주옥같은 글이 뭔지 모르겟지만 제 마음을 달래주고.. 잠시 나를 돌아볼수 잇는 애정하는 책이 생겼다는것이 좋습니다. 책장속 여러 책중 곽정은 님의 책을 첫리뷰로 쓰게되어 영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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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작가님의 새로운 에세이입니다. 곽정은 작가님 기자 겸 방송인,, 다재다능해서 그런지(?) 예전 책들 재미있게 읽기도 했었고, 이번 책은 특히 제목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기대를 너무너무너무 많이 해서 그랬는지, 기대보다는 좀 그랬네요~ 엄청나게 많은 공감 포인트를 기대했나봐요. 앞으로도 활발하게 끊임없이 작가로서도 활동해주셨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