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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까닭을 아시나요?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까닭을 아시나요?" 내용보기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모토가와 다쓰오는 이미 만났던 양반이다.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에서(http://blog.yes24.com/document/10838747). 동물의 크기가 나타내는 것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쓴 책이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대단히 인상 깊었던 것은, 분자생물학 시대에 분자를 다루지 않고도 생물학에 대해서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서술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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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모토가와 다쓰오는 이미 만났던 양반이다.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에서(http://blog.yes24.com/document/10838747). 동물의 크기가 나타내는 것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쓴 책이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대단히 인상 깊었던 것은, 분자생물학 시대에 분자를 다루지 않고도 생물학에 대해서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서술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우리말 제목 자체가 그렇다. 생명체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관점보다는 그 생명체의 구조에 초점을 맞추어 왜 그런 생김새를 가질 수 밖에 없는지, 그런 생김새가 살아가고, 번식하는 데 어떤 이로운 점이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그게 바로 이 책의 원제, “성게가 대단해, 메뚜기도 대단해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이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와 다른 점은 보다 폭넓은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거니와, 비록 중심에 두지는 않지만 분자생물학적 관점도 전혀 무시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생김새의 바탕이 되는 구조를 이루는 기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분자를 알아야 하고, 바로 그 분자에 대한 이해가 현대 생물학의 성과이기도 하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저자 모토가와 다쓰오라는 분이 폭넓으면서도 깊은 학문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자포동물(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강장동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절지동물, 연체동물, 극피동물, 척삭동물 등 다섯 개의 문(phylum)을 다루고 있다. 동물계에는 일반적으로 서른 개가 넘는 문이 포함된다. 그 중에 이 다섯 개의 문을 다룬 것은 매우 협소한 설명이지 않나 싶지만, 사실은 이 다섯 개의 문에 해당하는 동물들이 전체 동물의 대부분(95%)을 차지한다. 이 동물문에 속하는 동물이 전체 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이 동물문의 동물들이 갖고 있는 생김새, 구조가 그만큼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고, 번성하는 데 적합하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다섯 동물문을 이해한다는 것이 동물을 모두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핵심은 이해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생명체를 정말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책 뒤표지의 후쿠오카 신이치(나는 이 사람의 팬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가 얘기한 대로 인터넷 검색으로는 얻을 수 없는 독서 체험이다. 내가 숱하게 밑줄을 그으며 읽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선은 잘 몰랐던 내용이라서이기도 하고, 또 그 내용이 그 생물들을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은 신비한 것이 아니다. 생명체의 모든 구조가 다 이유가 있다. 당연히 그러한 구조를 가질 이유는 없었지만, 그렇게 진화했다. 그것을 우리는 다 알지 못한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동물 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궁리를 해야 한다. 그 자세한 궁리야말로 진정한 학문의 자세다. 실은 이 책을 읽으며 배운 것은 바로 그것이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2019.04.13.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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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내용보기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고 책상 가까이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디시 찾아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제목만 보고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만 집중 다루는 책인줄 알았는데 책은 산호로부터 시작해서 곤충과 소라 등등 꽤나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공진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공진화의 흔적이 생명체의 형태와 구조를 만들어나가는데에도 상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내용보기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고 책상 가까이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디시 찾아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제목만 보고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만 집중 다루는 책인줄 알았는데 책은 산호로부터 시작해서 곤충과 소라 등등 꽤나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공진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공진화의 흔적이 생명체의 형태와 구조를 만들어나가는데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것을 알고나니 나 자신을 비롯하여 이 세상의 수많은 생명체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새삼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n 2021.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