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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지중해를 중심으로 조금씩 커지고 있을때 영국은 야만인이 사는 곳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로마가 제국으로 발전하면서 외부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정복하기 시작했는데 때 오늘날의 프랑스인 갈리아를 지나 영국까지 도착하게 되었네요. 로마인들은 론디니움이라는 요새를
건설했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이러한 사람들이
금융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예술 등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런던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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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읽던 위인전과는 달랐어요. '뻔뻔하지만 납득되는' 문구가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점점 이해가 되는 색다른 위인전이었어요.
저자 보리스 존슨은 영국 보수당의 정치인이자 저널리스트, 인기 있는 역사가이었어요. 2001년부터 하원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고,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런던 시장을 했어요. 그리고 2018년 7월까지 외무부 장관을 역임했어요. 왜 이 책이 다른지 알게 된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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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탄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런던 브리지를 시작으로 부디카/하드리아누스/멜리투스/앨프리드 대왕/정복왕 윌리엄/제프리 초서/리처드 휘팅턴/윌리엄 셰익스피어/로버트 훅/새뮤얼 존슨/존 윌크스/윌리엄 터너/라이어널 로스차일드/플로렌스 나이팅게일과 메리 시콜/윌리엄 스테드/윈스턴 처칠/키스 리처즈를 만났어요.
런던 위인전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미화가 아니라 역사, 문화, 사상을 모두 담았어요. 런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p.326의 '런던에 살면서도 아직 <전쟁 내각실>에 가보지 않은 독자가 있다면(이 책을 다 읽은 다음) 당장 그곳으로 향하길 바란다. 킹 찰스가의 외무부와 재무부 건물 사이, 클라이브 장군 동산 계단 바로 오른편에 벙커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지 않은가.' 문구에서 긴장감이 감돌았어요.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착각할 정도였어요.
그동안 알던 처칠의 보모국가론, 울턴 파이, 게슈타포 등 다른 면모를 접했어요. '처칠이 어떤 심정으로 이곳에서 일했을까 상상해 보고 있었다'고 말한 저자처럼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처칠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시대적 거리감보다 그의 노고와 업적이 전해졌고, 만약 그가 없었다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적인 근거와 저자의 생각 사이에서 영국의 역사적 배경이 어느 정도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어요. 낯익은 인물들을 먼저 읽고 천천히 읽어도 잘 기억 안나는 위인이 있었으니까요.
<찾아보기>가 왜 있는지 의아했는데, 중간중간 책을 읽으면서 찾게 되네요. 런던을 이해하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어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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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처럼 런던이 키우고, 런던을 성장시킨 ‘인물’들 즉 런던 위인들의 짤막한 전기 열일곱 편을 엮은 책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책보다도 이 책의 저자가 요즘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보리스 존슨 현 영국의회 하원의원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서양고전을 공부한 뒤 저널리스트 경력을 쌓았고, 이후 보수당에 입당해서 2001년부터 하원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하여 2016년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 직전까지인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런던시장을 지냈습니다. 특히 런던시장 당시 그는 브렉시트를 이끈 보수당 핵심 정치인의 하나였습니다.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직후, EU 잔류를 주장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퇴하고 테레사 메이 총리가 취임한 후 존슨은 외무장관에 임명되기도 했으나 그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8년 7월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1964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피에 속하며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띠며 브렉시트를 선도해서 '머리숱 많은 트럼프'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트럼프처럼 영국 보수당의 차기 주자로 꼽히는 보수당의 중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가 런던 시장에 재임하던 시절에 정치인이자 시민으로서 자신이 사는 도시를 향한 크나큰 자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썼다고 합니다. 런던이 키우고, 런던을 성장시킨 인물들의 짤막한 전기 열일곱 편을 엮은 ‘런던 위인전’은 처칠 평전과 로마사 교양서를 써낸 존슨의 역사적 관심과 지식, 그리고 이야기꾼의 기질이 아낌없이 발휘된 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자는 세계의 여러 대도시가 각종 근거를 들어 최고의 도시 자리를 주장할 수 있음은 얼마든지 인정하지만, 서구 문명을 음울하게 평가하는 태도가 지나치다 싶게 유행하는 지금, 나의 조심스러운 주장은 런던이 지난 500년간 세계의 문화와 기술, 정치와 언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도시라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파리나 뉴욕이나 모스크바, 베를린, 마드리드, 도쿄, 베이징, 암스테르담의 시장님들도 런던이 (아테네와 로마에 이어) 역사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도시라는 내 말에 토를 달지 못할 것이라고 런던시장으로서 런던에 대한 자부심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여덟 명의 위인 중 첫 번째 위인이 사람이 아닌 ‘런던 브리지’이고 마지막이 ‘미들랜드 그랜드 호텔’이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 위인들의 소개 글들은 저자 특유의 입담과 재치 그리고 풍자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책은 재미나게 읽으면서 런던에 대해서 그리고 런던이 낳은 인물들에 대해서 잘 알게 되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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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로키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셜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가 활약하는 도시인 런던에 대하여 아무래도 흥미가 없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재의 런던이 아니라 19세기의 런던이긴 하지만. 8년 동안 런던 시장을 역임한 보리스 존슨의 '런던 위인전'은 그런 까닭에 잡게 된 책. 이 책은 오늘의 런던이 아니라 런던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런던의 역사를 주로 런던이 낳은 유명한 인물들을 통하여 알려주는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엔 두 가지 장점이 있는 것이다. 런던이라는 도시만이 아니라 제프리 초서나 윌리엄 세익스피어 혹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나 윈스턴 처칠 같은 우리도 익히 이름을 잘 아는 이들의 삶까지 말이다. 저자 또한 굳이 런던 시장을 역임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책 전에 소개된 '처칠 팩터'를 통하여 영국에 대해서라면 얼마나 잘 설명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입증한 작가이므로 신뢰할만 하기에 더욱 그렇다.
제목처럼 '런던 위인전'은 런던에서 주로 활동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런던에 대하여 얘기한다. 시작을 여는 건, 런던의 시초라 할만한 시기에 로마에 맞서 싸웠던 '부디카'다. 그는 로마 제국 시기에 런던을 점령한 로마군을 상대로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만큼 활약하여 결국 로마 황제로 하여금 런던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고 다른 점령지의 도시와 달리 어느 정도의 혜택을 주어 잘 발달된 도시로 만들어 런던인들의 저항을 무너뜨릴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런던을 영국의 수도가 될 정도로 커다란 도시로 만들 것을 결심하게 한다. 런던은 이렇게 해서 태어났고 이후 수 많은 세월동안 수 많은 이들의 활약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런던 위인전'은 그걸 차례로 책에 담아낸다. 앨프리드 대왕은 로마가 쇠퇴하는 시기에 그들에게서 런던을 되찾아왔고, 노르망디 공작의, 그것도 평민 여성에게서 난 사생아였던 윌리엄은 자신의 출신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여 결국 염원이었던 헤이스팅스 전투를 승리하여 잉글랜드 왕위에 오른다. 그리하여 이제 런던은 잉글랜드인이 아닌 노르만인의 것이 되었다. 윌리엄은 런던의 정복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중시했고 그 때문에 그가 잉글랜드를 통치하기 위해 영국 전역에 대한 토지 조사를 벌인 뒤 작성한 '둠즈데이 북'에서 런던을 제외시키기도 했다.
우리에게 '캔터베리 이야기'로 유명한 제프리 초서는 영국 역사에 있어 최초의 반란으로 기록된 대대적인 농민 봉기가 있었을 때에 런던에서 살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귀족과 평민으로 신분의 위계 질서가 엄격했던 그 시절에 귀족보다 평민에 더 관심을 가져 그들이 더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자신의 책을 처음으로 라틴어가 아니라 영어로 쓴 작가이기도 하다. 영어가 오늘의 지위를 가지는 데 누구보다 커다란 공을 세웠던 이가 바로 초서였던 것이다. accident, agree, box, examination, horizon, desk, increase, universe 등 그가 작품을 쓰면서 만들었던 영어들은 오늘날에도 널리 쓰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런던 위인전'은 런던과 런던의 각 역사마다 활동했던 중요한 인물들에 대해 여러가지 흥미로운 것들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사람들에 관해 말하자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다. '라멜라스'를 쓴 새뮤얼 존슨이 여성과 다른 인종에 대해 아주 많은 편견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이나 처칠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2차 대전 당시에 그리 뛰어난 지도자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말이다. 이런 식으로 런던의 역사면 역사, 사람의 삶이면 삶 모두에게서 깊이 있는 지식을 알게 하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지적 포만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해외 여행을 가서 어떤 도시를 거닐 때, 그 도시에 얽힌 역사를 알고 있으면 같은 건물이나 성당도 아주 달라져 보이는 걸 자주 경험한다. 이처럼 역사를 아는 건 대상을 좀 더 새롭게 그리고 깊이 만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런던이란 도시에 관심이 있다면 당장 이 책부터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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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위 위인들을 한권으로 만나볼수 있는 책이다. 위인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그래도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본 분들이 여럿 있었다. 한 권의 책으로 18명의 사람을 만난다는 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한 사람당 20~30페이지로 설명이 되어있는데 읽기 어렵거나 지루하거나 재미없거나 그러지 않았다. 재미있게 잘 읽히는 책이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영향을 끼친 분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중간중간에 다양한 물품들의 이야기들도 있어서 짬짬히 보는 재미도 있었다. 내가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되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위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기에는 무게감이 있는책이라는 생각이 많이들어서 잘 안찾아보게 되는 부류중 하난인데..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다양한 런던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같이 알아보는 시간이어서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런던위인전처럼 다른 나라도 위인들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의 책으로 인물,역사,문화 등등 다양한 분야를 한번에 알수있는 이러부분이 너무 좋았다. 런던위인전을 읽고나서 런던과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서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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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처럼 권력의 향방이 바뀌던 바로 이 시기에 런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잉글랜드 왕을 ‘선출’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떠올렸고, 그들은 1042년에 즉위한 참회왕 에드워드가 여론의 승인을 통해 본인들이 선택한 왕이라고 생각하기를 좋아했어요. 나아가 그들은 정복왕 윌리엄에게 왕관을 쓸 ‘기회’를 본인들이 주었다고 생각하길 좋아했네요.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들에게 민주적 특권이 있다고 믿었다니 참 기특하군요.
이러한 표현을 당시 현직 런던 시장이 ‘영국의 목자’ 혹은 ‘영국의 수호자’라고 불리면 영국 특히 런던 시민들이 가장 존경한다는 인물 중의 하나인 알프레드 대왕 편에서 이렇게 풍자적으로 쓴다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차세대 주자로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영국의 현역 하원의원이라 유력 정치인이 런던이 키우고, 런던을 성장시킨 인물들의 짤막한 전기 열일곱 편을 엮은 ‘런던 위인전’이에요. 저자는 역사가이자 저널리스트이기도 했는데요. 이미 처칠 평전과 로마사 교양서를 써서 자신의 역사적 관심과 지식 그리고 이야기꾼의 기질을 이미 발휘한 적이 있고 이 책에서도 그러한 재치와 풍자가 그대로 담겨있어요.
이 책에는 런던이 키워낸 사람들과 런던 사람들의 친근한 벗이자 오래된 다리인 런던 브리지로부터 시작해서 빅토리아 시대 고딕 부흥의 선두주자인 조지 길버트 스콧에 의해 설계되어 웅장하고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였으나 1935년 폐쇄된 후 138년 만인 2011년 복원과 확장을 통해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이란 이름으로 재개관한, 영국 런던 유스턴 가에 있는 호텔로 세인트 판크라스 역과 연결되어 있는 빅토리아 시대의 자부심과 근면함을 더 잘 불러일으키는 상징인 세계적인 건출물인 미들랜드 그랜드 호텔에 이르기까지 런던 각각의 초상을 그리는 방식으로 런던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저자가 런던과 공명했다고 판단한 위인 열여섯 명의 목록에는 현대 연극을 완성한 ‘셰익스피어’, 인상주의의 선구자 ‘터너’, 흔들림 없는 금융제국을 건설한 ‘로스차일드’ 등 위인전이나 교과서에 나올 법한 유명인들과 고대 영국 땅의 여왕 ‘부디카’, 천재 발명가 혹은 허풍쟁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오가는 ‘로버트 훅’, 간호학을 개척한 비백인 여성인 ‘메리 시콜’ 등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힌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어요.
이 책은 저자의 그동안 작품들에서 보이는 성향처럼 정통 역사서라기보다 상당한 풍자와 솔직한 해학이 담긴 책이에요.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는 흑인을 주인공으로 삼은 최초의 극작가인 동시에 기를 쓰고 ‘상류층 가문의 문장(紋章)’을 얻으려고 했던 속물이었다고 해요. 또 나이팅게일은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경쟁자에 대한 약간의 비방 및 인맥 동원을 마다하지 않는 수완 있는 개혁가 나이팅게일이 있을 뿐이라고 해요.
그리고 20세기 영국을 상징하는 처칠에 대해서는 마치 자기 일처럼 풀어내면서도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적·정치적 전략을 따라가지 못한 실책과 인도의 독립을 반대하고 대기근을 잔인하게 무시했던 죄과를 적나라하게 지적해요.
저자는 책 말미에 눈부신 과거를 자랑하는 도시 앞에는 특별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하며 이 책이 런던의 눈부신 과거와 특별한 미래에 헌정된 런던 찬양기라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요. 그래서 영어를 문학 언어로 완성한 제프리 초서를 “인류의 비공식 표준어”를 만든 사람으로 끌어올린다든지, 뉴턴과의 경쟁에서 사실상 패배했을 뿐 아니라 거의 기벽에 가까웠던 실험을 감행했던 로버트 훅을 ‘알려지지 않았을 뿐’ 최고의 발명가로 재평가하는 약간 뻔뻔스러운 이야기까지 싣고 있죠.
요즘 브렉시트를 주도한 정치가로 또 이와 관련해서 각종 현안에서 영국 메이 총리와 맞장 뜨는 정치인으로서 미국의 트럼프와 비견되는 막장 정치인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처럼 자신의 도시 속 인물들에 대해서 역사서를 쓸 수 있을 정도의 식견과 능력이 있다는 것이 부러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이에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요. |
![]() 요즘 아이가 한참 위인전기를 읽는 중이라서 런던 위인전이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영국 위인전기 모음집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제가 뻔뻔하지만 납득되는, 그리고 Johnson's life of London
전직 영국 시장이자, 영국외무부 장관이며 브렉시트 찬성론자였던 브리스 존슨이 그 저자입니다.
브리스 존슨은 정치인이지만, 저널리스트, 인기있는 역사가로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서양 고전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정치 경험이 있는 역사가의 재미있는 런던 이야기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약 400여 페이지의 얇지 않은 책인데 배송 오자마자 그날밤에 바로 읽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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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조그마한 마을 런던이 어떻게 제국의 심장이 되었으며, 또 아직까지도 세계의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는지,
각 시대의 유명한 인물들의 삶을 이야기함으로서 풀어가고 있습니다.
책은 어린이들 영어 노래에 처음나오는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falling down~ falling down~ 하는 런던 브릿지를 건너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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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로마시절 이야기를 거쳐 멜리투스 주교의 가톨릭 전도, 앨프리드 대왕, 정복왕 윌리엄의 이야기로 정치적인 기반을 이야기 하고, 제프리 초서와 리처드 휘팅턴의 이야기를 통해 런던에서의 상업 발달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어린이들 명작동화에 나오는 휘팅턴 이야기와는 달리, 그는 원래 부잣집 자손이구요, 아직까지도 그가 남긴 기금으로 구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런던의 금융과 상업, 일명 시티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걸 이 책에서 알게되었어요. 이 이야기는 뒤에 라이어널 로스 차일드의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 세익스피어, 로버트 훅, 윌리엄 터너, 키스 리처즈(롤링 스톤즈)를 통해 런던의 문화를 이야기 하고
사무엘 존슨, 프로렌스 나이팅게일과 메리 시콜,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간 중간 검은색으로 쓰여진 부분은 수트, 자전거, 양변기, 킹 제임스 성경 등 영국에서 발명 또는 양산화된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책의 마무리는 런던의 미래를 위해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문제를 분석하는 것으로 매듭짓고 있어요.
미들랜드 그랜드 호텔의 흥망성쇠, 그리고 재기의 이야기를 통해서
변화하는 산업의 요구에 맞추어 런던의 구조를 정비하자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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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드라마 <셜록>의 배경으로 기억 속에 남은 이 도시는 한 번쯤은 방문하고 싶은 느낌을 자아낸다. 안개가 자욱한 템스 강을 가로지르는 타워 브리지와 런던 브리지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행렬, 거대한 시계탑 빅벤과 런던 아이를 구경하며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를 감상하고 싶은 그런 이미지의 도시.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런던’이라는 도시는 어떻게 거대해질 수 있었을까 런던 시장이었던 보리스 존슨은 자신이 사랑하는 런던의 역사를 《런던 위인전》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뻔뻔하지만 납득되는’이라는 부연 설명은 런던을 편애하는 보리스 존슨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나의 조심스러운 주장은 런던은 지난 500년 간 세계의 문화와 기술, 정치와 언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도시라는 것이다.”라며 그는 런던이 얼마나 멋있는 도시인지를 강조하며 이 런던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풀어낸다.
후에 존슨은 이렇게 말했다. “런던을 떠나려고 하는 지식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런던이 시들해졌다면 삶이 시들해진 것이지요. 런던에는 우리가 삶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이 있으니까요.” (p. 166)
《런던 위인전》은 여느 위인전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런던’이라는 도시가 형성되고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역사적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설명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는 런던을 빛내기 위한 부가적인 요소에 불과하다. 그래서 보리스 존슨은 마치 독자들에게 런던을 설명해주는 가이드처럼 내용을 전개한다. 런던 브리지를 통해 런던으로 입성한 독자들은 부디카를 시작으로 런던의 역사를 순차적으로 여행하게 된다. 그리고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가진 미들랜드 그랜드 호텔에서 그 여행을 마무리 짓는다.
그런 시대에 셰익스피어는 잉글랜드에 대한 어떤 상을 제공했다. 그는 잉글랜드를 한쪽에 떨어진 특별한 나라, 은빛 바다에 둘러싸인 보석 같은 땅으로 그려 냈고,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강경론적인 연극 「헨리 5세」에서 아쟁쿠르 전투의 기억을 부활시켰다. (p. 124)
런던의 역사 외에도 보리스 존슨은 런던에서 발명되거나 발전된 것들을 이야기한다. 수세식 변기, 자전거, 수트, 지하철 등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나 이동 수단들이 어떻게 런던에서 비롯되었는지를 흥미로운 일화들을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런던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 한 마디로 정리한다.
결국 런던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와 매력을 창조한 것은 2000년 간 이어져 온 런던 사람들의 행렬이다. 런던이 낳은 가장 유명한 시인 겸 극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람을 빼면 도시에 무엇이 있겠는가?” (p. 401)
도시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 때문이다. 그러니까 보리스 존슨이 런던을 빛내기 위한 요소로 역사적 인물을 택한 데에는,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런던이 존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이름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런던이라는 도시를 사랑하고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런던 위인전》을 읽으면서 우리가 사는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빛낸 위인은 누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서울 위인전’이라는 제목의 책을 써 내려가면 외국인들에게 서울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다행히도 나는 서울에 살지 않아 서울을 향한 사랑이 깊지 않아 단순한 호기심에 그쳤다.) 아, 어쨌든 나는 언젠가 런던에 방문하고 싶다. 대체 얼마나 대단하면 이렇게 400페이지에 걸쳐 런던을 노래했는지 내 두 눈으로 보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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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일까 위인전일까 아니면 르포일까 역사서일까 모두다 이기도 하고 모두다 아니기도 하다. 하지만 읽다보면 제목처럼 정말 뻔뻔한 주장들에 저절로 납득이 된다. ㅎㅎ 저자는 영국 보수당의 정치인이자 저널리스트이고, 역사가이자 2008~2016 런던시장이었다. 이책은 저자가 런던시장이던 2011년에 런던을 대놓고 편애하는 입장에서 지성과 애정으로 쓴 런던의 역사이자 런던의 역사를 만든 인물들의 열전이다. 몇년전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갔던 도시가 런던이라서인지 유럽도시들 중에서는 런던을 편애하는 나이지만 저자의 편애는 상상초월이다. ㅋ 하지만 읽기에 거북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때론 키득거려지고 때론 어머정말 해가면서 읽게되는 것은 저자의 신랄하면서 직설적인 표현들 때문이다. 마치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것이, 저자는 거침없이 써대고 당당하게 내세운다. 런던은 이런도시다 라고.
저자가 풀어내는 17명의 인물들은 런던의 역사에 저마다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물들 중에는 듣도보도 못한 인물들이 많아서 새로웠다. 부디카 / 하드리아누스 / 멜리투스 / 앨프리드 대왕 / 정복왕 윌리엄 / 제프리 초서 / 리처드 휘팅턴 / 윌리엄 셰익스피어 / 로버트 훅 / 새뮤얼 존슨 / 존 윌크스 / 윌리엄 터너 / 라이어널 로스차일드 / 플로렌스 나이팅게일과 메리 시콜 / 윌리엄 스테드 / 윈스턴 처칠 / 키스 리처즈 역사순으로 서술하면서 인물들의 일화중심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런던의 역사가 입체적이면서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저자의 이야기는 런던 브리지 에서 시작한다. 런던을 생각할 때 연상되는 몇가지 상징물들중에 커다란 성처럼 느껴지는 런던브릿지는 노래에도 자주 등장하는 다리이다. 다리는 사람들이 건너는 곳이고 시골과 도시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이다. 다리는 런던이라는 도시의 탄생에 중추적 역할을 했고 이 다리를 건설한 것은 로마인이었다. 로마의 세력이 영국까지 펼쳐졌을때 역사상 최초로 런던의 은행을 공격한 인물이 부디카라고 한다. 여왕 부디카가 런던에 끼친 가장 중요한 영향은 역설적으로 로마인에게 런던의 중요성을 로마인의 위신과 연결시키는 사안이 되었다며 자연스럽게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로 넘어간다. 부디카의 반란으로부터 하드리아누스의 행차까지 60년간 런던은 빠르게 로마화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로마의 위세가 꺽이면서 410년부터 런던은 공식적으로 로마제국에서 제외되었다. 그뒤로 로마땅도 아니고 기독교땅도 아닌 상태로 7세기초까지 런던은 다시 야만으로 돌아간다. 멜리투스는 런던에 기독교교회를 처음 세운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기독교적이지 않은 표현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어서 뭔가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예를들어, "대모신 숭배와 기독교의 교집합은 우리가 흔히 짐작하는 것보다 큽니다" 라거나 "5세기에 로마로부터 떨어져 나온 경험이 있기에 우리는 지금도 종교나 정치를 통합하려는 그 어떤 대단한 범대륙적 계획에도 잠재의식적으로 불신을 느낀다고 말이다" 라거나 "런던 깊은 곳에는 변치 않는 이교 기질과 야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라는 식의 표현은 현재의 영국에 대해 미국과 비슷할거라는 내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앨프리드 대왕은 색슨족 왕가의 번듯한 도련님이었다고 한다. 그는 바이킹을 바다 건너로 돌려보내고 왕국을 통일했을 뿐 아니라 배며 시계며 랜턴 등 굵직한 발명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런던에는 그가 도시에 기여한 바를 적절히 기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기념비적 건축물이 없기 때문일까? 반면에 정복왕 윌리엄은 노르만족이었지만 런던의 왕위를 차지했고 런던타워를 만들어 남겼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영국인들에게 회자되는 왕이라고 한다. 노르만 시대에서야 런던은 공식적으로 잉글랜드의 수도가 되었다. 영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은 영어가 아닐까? 세계공용어인 영어의 발음은 영국식 발음을 제일 높게 쳐준다. 하지만 영어의 시작은 하층민의 언어였고 속된 언어였고 음란한 언어였다고 한다. 제프리 초서가 영어로 글을 쓰면서 당시 두갈래의 거대한 언어인 독일어와 로망스어를 한데 녹여냈고, 또한 노르만어, 프랑스어, 라틴어를 영어와 적절히 섞어 쓰면서 유머러스 하면서도 활용성 높은 문학언어로 영어를 완성시킨 것이라고 한다. 런던이 도시화 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런던은 은행의 도시가 됐다. 리처드 휘팅턴 은 그 대표적 은행가인데 그가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선행때문이었다고 한다. 부자가 베풀면 이름을 남기는법! 경제가 활성화되면 문화도 부흥하기 마련이다. 런던에 돈이 넘칠때 연극도 넘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있었다. 저자는 상업연극이 다른 어느 나라가 아닌 영국의 아니 런던의 위대한 수출품이라고 주장한다. 베토벤과 미켈란젤로에 대한 런던의 효과적인 응수로 자랑스럽게 셰익스피어를 내세우며 잉글랜드의 호메로스 라고 부른다. 하지만 치켜세우기만 하지는 않는다. 셰익스피어는 영어로 글을 쓴 가장 위대한 작가였으면서 속물이기도 했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로버트 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대한 발명가로 소개한다. 그는 회화와 건축부터 과학분야의 다양한 혁신과 이론에 이르기까지 관심사의 범위가 다빈치에 버금갈 만큼 넓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너무 많은 영역에 걸쳐 너무 많이 질투심을 느꼈고 그만큼 불화도 많았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뉴턴과의 일화에서 그의 모자란 인성이 안타깝기도 했다. 새뮤얼 존슨은 최초의 언어사전을 단독집필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 사람도 부당한 말을 불쑥불쑥 내뱉기 일쑤였고 무례했으며 불평등을 당연히 여기는 보수주의자 였지만 그 속엔 온정이 깔려 있었던 거라고 한다. 반면 필력에서 새뮤얼 존슨 버금가는 사람으로 존 윌크스는 신문이 하원 의사록을 보도할 권리를 쟁취하고 모든 성인남성의 투표권을 최초로 주장하며 윌크스와 자유 라는 구호와 45 자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자유주의자 였다. 하지만 둘다 진정한 서민의 편은 아니었다. 연극에서 런던이 세계를 이끌고 과학에서도 유명세를 날릴때 유독 화가명단에서는 영국인이 드물었다. 그때 윌리엄 터너가 등장한다. 저자는 그가 화가가 무엇을 보았는지가 아니라, 화가에게 무언가가 어떤식을 보였는지가 중요하다는 원치을 처음으로 주장한 화가였다며 인상파의 아버지로 지칭한다. 로스차일드는 유럽 전역에 걸친 금융왕국의 영국이라는 지방의 군주라고 표현된다. 하지만 아무리 부자여도 '인정'을 받지 못했던 그는 정치권에 진출한다. 돈과 권력은 역시 뗄수 없는 관계...
고대부터 어느새 중세를 지나 근현대 까지 왔다. 근대현대적 인물들은 역사적 흐름이라기 보다는 산발적으로 이곳저곳에서 등장한다. 나이팅게일과 메리시콜 은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을 돌보는 양대산맥이었지만 한쪽은 간호학을 세웠고 한쪽은 호텔을 세웠달까. 당시에는 둘 다 칭송받았지만 역사엔 한명만 남은 것을 보며 나이팅게일의 정치력도 새삼 알수 있었다. 윌리엄 스테드는 타블로이드 저널리즘을 창안한 사람으로 시선을 끄는 기사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영국언론의 화제몰이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윈스턴 처칠 은 실패한 정치가이지만 사랑받은 정치가로서 영국인들이 그에 대한 매력을 어디서 찾는지 왜 그가 런던의 상징이 되었는지 를 보며 영국인들의 특성을 생각하게 된다. 키스 리처즈 는 롤링 스톤즈에 대한 저자의 팬심이 가득한 파트 였다.
런던브릿지도 시작한 책은 인물들을 거쳐 미들랜드 그랜드 호텔로 마무리된다. 흥망성쇠를 거듭한 이 호텔은 2011년 밀레니엄 호텔로 거듭났는데, 20세기 중반 미들랜드 그랜드 호텔이 잊혀졌던 시기 런던의 부흥도 멈춰있었다. ?저자는 호텔의 재개장 처럼 런던의 부활을 희망한다. 런던은 뉴욕, 상하이와 3자간 대화를 하기 딱 좋은 시간대에 있고 소통하기 딱 좋은 언어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은근슬쩍 미국과 중국 사이에 영국을 끼워넣으려 한다. 세계의 중심은 이제 런던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런던이 변방도시인 것도 아니다. 역사를 가진 만큼 저력을 가진 도시라서 저자의 희망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글쎄...
런던을 위대하게 보면서도 우습게 표현하고, 런던인을 고급지게 표현하면서도 야만성을 드러내며, 여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도 은근슬쩍 깍아내리는 이책의 재미는 제목그대로 뻔뻔하면서도 납득하게 되는 저자의 필력 때문인것 같다. 다시 런던에 간다면 이 책에 나온 곳들에 가서 런던의 역사를 음미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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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장과 외무부 장관을 거친 보리스 존슨의 <런던 위인전>, 앞에 수식어처럼 붙은 것이 ‘뻔뻔하지만 납득되는’이라는 문구가 특이했는데요. 런던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지만, 또 읽다 보면 절로 공감이 가서 그런 거 같아요. 최고의 문인이자 새뮤얼 존슨이 집필한 최초의 언어사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는 영어와 사전을 이렇게 소개하죠. '오늘날 전 세계 모든 항구와 모든 개울과 여울에 주둔하고 있는 언어, 모든 것을 정복한 영어 어휘라는 함선의 제독이 된 자’ 때로는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에서 일궈진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부러워질 정도랍니다.
런던 브리지에서 시작하여 미들랜드 그랜드 호텔에서 마무리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17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메트로폴리스 런던에 켜켜이 쌓인 역사를 따라갈 수 있는데요. “사람을 빼면 도시에 무엇이 있겠는가?”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며 책을 마무리할 만 하죠. 보통의 위인전과는 좀 다른 것이 그만의 인물비평을 더하고 있거든요. ‘타블로이드 저널리즘을 창안’한 윌리엄 스테드, 그는 어린아이까지 동원되고 있는 매춘을 비판하기 위해 탐사 보도 그 이상의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데요. 스테드는 타이타닉 침몰 사건에 피해자였는데, 그는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며 죽음을 맞이했다고 해요. 물론 날조된 기사로 세상에 큰 충격을 주었지만,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했던 스테드에 대한 보리스 존슨의 글이 유난히 기억에 남더군요. 타이타닉 이후 두 번의 세계 전쟁이 벌어지고 런던은 큰 변화를 맞게 되기도 하죠.
마치 호외처럼 짧게 들어가 있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죠. 신식변기를 만들어낸 존 해링턴, 그는 목욕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하던 시대에도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던 엘리자베스 1세를 위해 이 변기를 디자인했다고 하네요. 그 아이디어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고요. 또한 바이런에게 ‘고상한 단정함’이라는 평가를 받은 보 브럼멜의 수트 패션은 왜 그가 더 넓은 분량을 차지하지 못했는지 아쉬울 정도였어요. 남자들이 공적인 일을 할 때 필요한 제복이나 마찬가지이고, 처음 페미니즘 운동을 할 때 여자들이 입기도 했을 정도로 어쩌면 남성의 권력을 상징하는 장치같은 것이 아닌가 하기 때문이죠. 로마시대 정착인들의 이야기부터 런던의 전성기를 이끈 빅토리아 시대를 지나 현대의 런던의 고민까지, 인물로 읽는 런던의 역사서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