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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무가 맨 앞에 있군요. 이건 잎이 무성해진 여름 나무겠지요. 맨 뒤는 잎을 다 떨군 겨울 나무네요. 나무는 언제나 좋지요. 이 책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예요. 나무는 사람과 가까이 있습니다. 자신이 사는 곳 둘레에서 나무를 하나도 못 보면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아요. 숲은 아니어도 길을 걷다 나무를 만나면 기분 좋기도 합니다. 제가 만나는 나무는 길에도 있고 지나는 아파트나 학교에도 있어요. 나무 이름 많이 모르지만 여러 가지 나무를 만납니다.
지금 같은 봄에는 나무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겠습니다. 나무는 겨울에도 쉬지 않는다고 하는데, 겨울엔 쉬었다 따스한 봄이 오면 기지개 켜고 일어날 것 같기도 해요. 봄엔 나무만 깨어나지 않는군요. 개구리, 뱀, 곰, 다람쥐……. 겨울잠을 잔 동물과 땅속에서 겨울을 난 씨앗이 깨어나겠습니다. 처음엔 아주 작아서 안 보이겠지만, 비가 오고 하루하루 지나면 새잎이 보이겠지요. 작고 부드러운 연두색 새잎. 그런 거 만져본 적은 없어요. 나무를 좋아해도 만지지 않는 게 낫겠지요. 봄에 꽃이 피어도 나뭇가지는 꺾지 않기. 나무를 느끼려면 나무를 안아보는 게 좋겠네요.
여름엔 나뭇잎 색이 진해져요. 볕이 뜨거워서 나무는 여름에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답니다. 사람도 목이 마르면 물 많이 마시는군요. 봄뿐 아니라 여름에도 꽃은 핍니다. 꽃이 피면 벌이나 나비가 찾아와 수분을 도와주지요. 여름에 작은 열매가 열리고 자랍니다. 사람이 혼자 살지 않듯 자연도 서로 돕고 사는군요. 때론 바람이 도움을 줍니다. 잎이 무성한 여름에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면 시원한 소리가 들립니다. 나뭇잎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기도 하네요. 나무야, 고마워.
언제든 나무는 좋은데, 가을엔 나무가 예쁘기도 하죠. 열매도 익고 나뭇잎은 빨갛게 노랗게 물들잖아요. 나뭇잎 색이 그대로인 나무도 있군요. 그런 나무는 그것대로 좋습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열매를 맺는 나무. 많은 열매에서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우는 건 그리 많지 않다지요. 어린 나무가 커다랗게 자라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까지 하다니. 친구 같은 나무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울할 때 찾아가서 말하게. 아쉽게도 그런 나무 만나지 못했어요. 마음에 드는 나무를 찾으면 될 텐데. 하나가 아니고 여러 나무를 만나야겠어요.
바람이 차가워지고 가을이 끝날 무렵에 나무는 겨울을 나려고 잎을 떨구어요. 잎을 다 떨군 앙상한 나뭇가지가 조금 애처롭게 보이지만, 다음 봄을 생각하면 그런 마음 덜하겠습니다. 겨울 동안 나무는 힘과 영양분을 자기 몸에 쌓아뒀다 따스한 봄이 오면 꽃과 새잎을 피우겠지요. 나무는 그런 삶을 되풀이하면서 사람보다 오래 살고 여러 가지를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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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로 시작해볼까요. 이 책에서 만난 놀랍고 사랑스럽고 기뻤던 장면들은 거의 다 소개하지 않을 겁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깜짝 놀랄 만큼 반가운 목소리로 멋진 소식을 전해 줄 누군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소개해서 망치면 안 되겠지요.
좋아하는 나무와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나오는 완벽한 그림책입니다. 나무는 크고 오래되면 더 멋져지지만 사람은 꼭 그렇지는 않지요. 저는 어린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하고 사는지가 늘 궁금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무엇인가요? 하나 혹은 여러 나무가 떠오르시나요
나무의 계절은 언제일까요? 저는 지금 연둣빛으로 빛나는 나무가 가장 좋지만, 나무의 계절은 모든 계절이지요.
오래 전 독일의 검은 숲Schwarzwald 지역을 지나가다 완전히 흰 눈으로 덮여 빛나던 나무들을 여전히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자제하지 말고 티티제Titisee (titi: 지역 방언, '아기'란 의미, see: 호수)에서 갖고 싶던 나무 공예 다 사둘 것 그랬단 후회가 막급입니다.
관련 없는 내용을 쓰는 이유는 이 그림책이 글이 필요 없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림만 봐도 직관적으로 다 알고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나무처럼 전면적이고 직접적이고 존재만으로 빛나고 충분하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은 말보다 글보다 행동이 인간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일이라던데 어떤 인간들이 하는 어떤 행동들은 참담합니다.
인간도 다시 나무의 계절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 산책길에도 쩝쩝대거나 큰 소리로 고약하게 떠드는 인간들 옆에서 모든 나무가 완벽하게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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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겨울나무, 산에 나무가 없으면 등 나무에 관한 동요는 정말 많은데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면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 나무인것 같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나면서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나무 #내가사랑하는나무 의 계절에서 그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았어요.
한장한장 예술작품같이 예쁜 나무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내가사랑하는나무의계절 은 봄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생명이 다 끝나버린것같은 겨울을 지나 아름다운 꽃눈이 피는 봄의 나무들 그리고 곧 나무에는 벌이 날아들고 잎이 무성해 집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단풍도 볼 수 있지요.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그림과 텍스트가 요즘 뾰족뾰족해진 마음을 한층 너그럽게 합니다. 나무의 다양한 종류가 있음을 알려주고 나무의 사계절을 이해하기 좋은 그림 책이었어요. 특히 책의 마지막에는 나무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까지 가이드가 나와있어서 유용했네요.
책을 읽고 아들과 저는 돋보기를 들고 나무와 숲을 관찰해 보기로 하였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멀리서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생명체 들도 품고 있는 나무임을 알수 있었네요. 꼭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일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는 활동이었어요! 나무와 자연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는 책으로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 추천합니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육아 #독후활동 #내가사랑하는나무의계절 #달리 #달리출판사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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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다니는 학교 후문에는 작은 숲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그 숲을 가는걸 좋아하는데요.
여기서 나오는 플라타너스, 개암나무, 자작나무, 밤나무,소나무등 자주 볼 수 있는 나무들 이에요.
그곳이 생각나는 책입니다. 나무들이 그대로 있는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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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마다 옷을 갈아 입고 제 모습을 뽐내고 있지요. 그 곳에서 터전을 잡고 있는 곤충, 동물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는 곳이죠.
봄이라는 단어 자체가 설렘이 아닐까요. 가지마다 꽃눈이, 꽃봉오리가..
점점 꽃잎을 활짝 펼치지요. 벌도, 나비도 찾아오고요. 벌의 무서움을 알게 된 큰아이는 꽃이 많이 피는 때는 그 숲을 피하려 합니다. 정말 많은 벌들이 열심히 꽃을 찾아 다니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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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커다랗고 아름드리 나무가 되는 계절 여름!! 봄과 여름에 나무들이 자란다는것!! 자연관찰 책처럼 작은 팁을 하나씩 넣어주었어요.
꽃의 황홀함에 빠져 있는 사람들 .. 그꽃이 떨어짐이 아쉬운 사람들 사이에서.. 나무들은 열심히 다음을 준비합니다. 자그만한 초록열매가 생기지요.
가을이 오면.. 나무들이 더욱더 이쁘게 물들죠. 빨강, 초록, 노랑, 주황등등 봄 못지 않게 아름다운 계절이에요.
풍성한 계절이죠. 그리고 나면 그 풍성했던 잎들이 다 떨어지고 말지요. 잎을 떨구는 이유는.. 성장을 멈추고 다음 해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쉬기 위함이죠.
4계절 함께 하고 싶은 책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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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버터워스 | 박소연 옮김 달리 2019.04.15
아이가 자연을 감상하고 관찰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제목과 그림이 너무 매력적인 책인것같아요.. 아이와 저는 봄이라는 계절을 좋아해요.. 무언가 시작되고 설레이는 그런 봄.. 봄이 왔어요.. 나무는 변하기 시작하지요.. 꽃눈, 꽃망울, 꽃잎이 펼칠 준비를 하지요.. 잎눈들도 새 잎을 보내고 서서히 깨어난답니다.. 아이가 산에 가면 가끔 보게되고 좋아하는 다람쥐는.. 나무꼭대기에 집을 짓는대요.. 새잎에 가려 안전하기 때문이지요.. 싱그러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와요.. 알록달록하게 물들지요..
단풍잎과 잘 여문 씨앗, 열매도 만날수 있답니다.. 다람쥐들이 좋아하는 도토리와 새들이 좋아하는 과일이죠..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해지는 겨울이 와요.. 하지만 나무는 땅속 깊이 뻗은 뿌리 덕에.. 끄떡없지요.. 그렇게 겨울을 난답니다.. 새롭게 시작될 봄을 기다리면서요.. 나무는 다양한 부위로 이루어져있어요.. 각부위의 이름을 알아두면 좋지요.. 가지, 꽃, 꽃가루, 나무껍질, 눈, 뿌리, 씨앗, 열매, 잎, 줄기, 햇빛.. 책속에 나와 있으니 찾아가며 함께 알아가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책을 통해 나무의 변화를 아이가 더 배우게 되었고.. 앞으로도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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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서 아이의 알림장에는 봄에 피는 꽃에 대해 조사를 해오라고 합니다 이렇게 봄은 추위를 이겨낸 꽃눈들이 스스로 깨어나 활짝 피어나죠 이렇듯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나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 글 / 크리스 버터워스 그림 / 샬럿 보크 역자 / 박소연 출판사 / 달리
나뭇잎 그림만 보아도 나무의 특징을 알 수 있고 나무에 대한 학습도 되는 책이예요
봄이 되면 꽃이 피며,
벌들이 꽃가루를 옮겨주어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나고, 여름이면 잎이 무성해지며, 나뭇잎들은 햇빛을 이용해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어요
가을이 오면 나뭇잎들은 알록달록 물들어서 노란색에서 호박을 닮은 주황색까지 나뭇잎이 물든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어요 과학 시간에 배울 낙엽수와 상록수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설명이 나와 있어서 아이가 어렵지 않게 공부가 되어서 좋네요
어떤 놀이가 있는지 뒷 부분에는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열매 모으기, 움막 만들기, 잘린 나무 줄기나 나무 껍질 조각 속에 숨어있는 벌레를
찾을수도 있는 놀이도 있어요
집에 오자마자 책부터 읽는 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하더니 책읽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이날도 쇼파에 앉아서 끝까지 다 보더니 화단에 나가서 나무를 보고 싶다고 하네요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무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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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깨어나는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벗꽃이 팝콘 터지듯 가지마다 꽃들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꽃놀이 시기입니다. 겨울내 움추린 자연이 생명력을 피어오르는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절을 좋아하시나요? 나무의 4계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쓴 그림책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무가 변화되는 모습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 책입니다. 꽃망울 봄, 무성한 잎 여름, 풍성한 열매의 가을, 앙상한 가지 겨울로 나무의 사계절을 그려낸 그림을 볼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그 계절에서 발행한 현상을 소소하면서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아이가 생각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하나의 그림을 연속으로 보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수채화로 그린듯한 느낌의 나무의 4계절 그림을 보고있으면 하나의 스토리가 그림에서도 이야기하는것 같습니다. 그림만 봐도 즐거움을 얻을수 있는 책입니다. 여름이 되면 나뭇잎들은 진한 초록빛으로 물들고, 두껍고 강해지지요. 나뭇잎들은 햇빛을 이용해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어요. 무성한 잎들은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이 불면 파도처럼 쏴 하는 소리를 내며 넘실거려요. 소년은 나무의 여름을 초록빛과 생명력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장하고, 역동적인 느낌의 여름으로 표현한 모습입니다. 눈모리가 몰려와 나뭇가지들을 세차게 흔들고, 잔가지들을 부러뜨리고, 줄기를 흔들어 대도 땅속 깊이 뻗은 뿌리 덕분에 나무는 끄떡없어요. 나무는 그렇게 겨울을 나요. 다시 모든 것이 깨어나 새롭게 시작될 따뜻한 봄을 기다리면서요. 소년은 겨울을 어떻게 느끼고 이해할까요? 아무것도 없이 앙상한 나무가지를 보듯 뭔가 쓸쓸한 느낌으로 겨울을 묘사할수 있지만, 봄을 기다리는 생각으로 기대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나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있는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을 읽으면서 나무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계절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몸으로 알고있는 계절이 변화에 대해 나무의 변화에 투영된 모습으로 개념을 정리하는데 좋은 기회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생명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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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기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며 변하는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책 뒷편에는 나무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알려주고 있다. 떨어진 나뭇가지들로 집을 짓고, 나무의 열매들을 모아보고 벌레도 찾아보는 등등 ? 내 어릴 적엔 뒷동산에 오르면 나무며 꽃이며 풀들이며 참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은 참 접하는 것이 잘 꾸며놓는 공원이나 정원이 다 인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시간이 날때마다 산으로 들로 데려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보고 그 속에서 뛰놀며 자라게 하고 싶은데... ㅠㅠ 그나마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을 만나 반갑고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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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와 함께 자랐다. 나는 우리집의 분위기상 식목일에는 어김없이 나무를 심었고 식목일이 아닌 날에도 집주위에 공터에, 도로가에도 은행나무며 차나무며 장소만 달리하며 심으며 자랐다. 내 인생에 나무와 같지 하지 않았던 때가 언제였을까를 문득 생각해본 적이 있었지만 내가 도시로 나와 사는 이 순간에도 베란다 창을 통해 나무는 어김없이 가지를 흔들며 인사를 하며 반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은 언제일까 얼마 전 까지 어설픈 새눈을 들어낼까말까 하던 수줍던 순간인지 아님 꽃들을 머금어 향기로움을 뽑내는 순간인지, 지금처럼 싱그러움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잎사귀에 드러내며 연두빛이 초록으로 들어가 전인지 그것도 아니면 세상을 녹일듯한 뜨거움을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순간인지, 대지의 풍성함을 한껏 영롱하게 담아내는 순간인지 또는 한없이 버림으로 민낯을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순간인지를 떠올리게 되었지만 늘 나무랑 함께하는 순간은 내게 삶이었고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지금은 나무가 서서히 깨어나고 있는 순간이다. 연둣빛을 띠는 새 잎은 쭈글쭈글해 보이지만 아직 작고 여린 아주 보드라운 잎이다.
나는 이 장면에 많이 머물렀다. 학교 가던 길, 집에 오던 길을 심심않게 했던 마을 비탈길에 뽕나무랑 같이 있던 수양버들이 문득 보고싶어졌다. 이렇게 그네를 탈 수 없었지만 동네아이들 모두 그 나무만 보면 입을 맞춘 듯이 가지를 잡고 타며 ‘아아아~ 타잔’하고 열심히 놀았던 그 나무가,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무성한 잎을 드리우면서 한 여름의 땡볕을 즐거움과 추억으로 남겨주었던 나의 수양버들은 도로 확장으로 없어져버렸지만 나무는 내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주었다.
책으로 다시 돌아오면 이 책은 생태 책에 가까운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다. 책에 충실하자면 그림과 글이 잘 매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줄 모르지만 나는 이 책을 적극적 삶에 끌어놓고 읽으면 그 깊이가 남다르게 다가올거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작가의 의도도 파악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사랑했던 나무, 나의 삶에 들어왔던 나무, 그 순간을 떠올리면 나무는 언제나 나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같이 즐거워하며 놀아줄 수 있는 친구, 변함없이 나를 바라봐주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다.
나무는 오늘도 나와는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나를 보며 서 있다. 내가 사랑하는 나무는 온몸으로 계절을 즐기면서 나에게 인생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내게 생태 책이자, 추억을 소환하는 책이었으며 나무가 들려주는 인생책이었다. 그러고보면,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은 나무와 함께하던 매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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