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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고흐는 알았다. 그림을 볼 줄 모르지만 고흐가 그린 그림은 알았다. 고흐와 테오의 절절한 형제 이야기는 모르지만 그들 사이에 수많은 편지가 오간 사실은 알았다. 그리고 정여울 작가가 빈센트 반 고흐에게 가진 열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나 역시도 고흐가 좋았다. 보면 볼수록 자꾸 쳐다보게 되는, 그런 그림을 그린 이였다. 부러 그런 것은 아니였는데 퍼즐을 맞추다 보니 많은 양의 퍼즐을 맞춘 것은 아니지만 2개 빼고 모두 고흐의 작품이었다. 그랬기에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라는 부제가 눈에 확 들어올 수밖에... 황금색도 아니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이 노란 책표지에서 눈을 못 떼기도 했다. 어떤 면에서 나와 고흐는 닮은 구석이 있었다. 자꾸 애정을 갈구한다는 것, 애정을 갈구하는데 있어 정도가 없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것.. 다른 점은 너무나 많았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의 목마름에 허덕이는 고흐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그래도 조금 알 것 같았다. 부모에게서부터 거절당한 그 아픔까지는 알 수 없겠지만, 나는 아팠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자식은 아픈 손가락이랬는데.. 아픈 손가락을 감싸지 않고 오히려 잘라내버린 것 같은 느낌에 고흐와 그 부모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마음이 쿡쿡 쑤셔서 몸까지 아팠다. 그럼에도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던 가여운 고흐.. 생각할 수록 가슴이 아파 눈물이 그렁해질 때도 있었다. 반면 책 곳곳에 등장하는 테오와의 일화와 테오에게 쓴 편지는.. 고흐가 테오를 얼마나 의지하고 사랑했는지가 물씬 느껴졌다. 마치 고흐가 테오의 일부인 것처럼, 또 테오가 고흐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들은 한 몸 같았다. 그들의 결말이 몹시 안타깝고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서로가 서로에게 그렇게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건..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쉬운 일은 아니기에 그들의 형제애에 감동받으면서도 내게 늘 테오같은 사랑을 주는 큰오빠에게 새삼 더 고맙고 감사했다. 그 사랑에 고흐처럼 갚지 못하는 것이 못내 미안할 정도로.. 읽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아마도 이 책을 읽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겠구나,라고. '아~ 그 고흐~!' 이 정도로만 알고 좋아하고 만족하던 나로는 돌아갈 수 없을 거란 걸 알아버렸다. 읽으면서 내내 고흐의 퍼즐을 맞추고 싶었다. 그림을 보는 것도 좋지만 더 자세히 가까이서 보고 싶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취미 생활인 퍼즐 맞추기는 그의 그림을 좀더 세세하게 보기에 딱 좋았다. 좀 머리가 아프고 가끔 좀 멀미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가까이하고 싶어졌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고흐의 그림과 관련된 퍼즐은 약 19 종류 정도된다. 이미 맞춘 것 3점과 어제부터 시작한 1점을 빼면 앞으로 15점이 남지만, 나는 안다. 내가 그걸로 만족할 위인이 아니라는 것을.. 퍼즐로 나오지 않은 작품을 자체 제작해서라도 맞추고픈 그림들이 여럿 있어서 나의 고흐 퍼즐 맞추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 또, 언젠가 여건이 된다면.. 일본의 박물관에 고흐의 그림을 보러도 가고 싶다. 유럽까지 날라가기엔.. 나의 체력은 너무 저질이라..엄두도 못내지만, 일본이라면 크게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다녀오려고 한다. 부디 그날이 너무 멀지 않기를.. 작가님처럼 감히 '나의 빈센트'라고 표현하기에 내 애정이 몹시 초라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도 몰랐던 나를 일깨워준 작가님께 많이 감사하다.
p.5 이 간절함의 기원은 어디일까. 가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열정으로 어떤 일을 계속할 때가 있다. 사실 대부분 내 열정의 뿌리가 그렇다. 남들이 좋다는 것에는 시큰둥하다가, 내가 뭔가에 갑자기 빠져들기 시작하면 주변의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열정을 쏟아붓는 순간, 그 열정의 한가운데서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알 수 없다. 열정의 폭풍이 휘몰아치고 지나간 후,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간 것처럼 아득해지고, 이제 나라는 존재를 다 태워버렸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제야 내가 왜 그토록 무언가에게 마음을 다 주었는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퍼즐로 자체 제작해서라도 맞춰보고픈 가장 마음에 드는 고흐 자화상
p.7 나는 빈센트의 그림이 누구에게도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 빈센트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심리학적 몸부림이자, 자신의 삶이라는 스토리텔링을 가장 아름답고 치열하게 가꾸는 강렬한 의지였다고 믿는다. 빈센트는 동료 화가들과 사람들로부터 끊임없이 무시당하고 배척당했으며 비난받았다. 심지어 그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데도 끝내 실패했지만, 그 쓰라린 트라우마를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사랑받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해 괴로운 모든 순간에도, '어떻게 해야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을까'라는 필생의 화두를 물고 늘어졌다. 자신의 그림이 우울과 발작의 고통 속에서도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그는 슬픔의 무게를 조금씩 내려놓으며 생의 의지를 불태웠다. 나는 빈센트의 우울과 광기 자체가 그토록 위대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광기와 우울로부터, 트라우마의 무시무시한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해내려는 강력한 의지가 그의 그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픔으로부터 치유되기 위한 그 몸부림이 빈센트의 예술 세계였다. 그는 '아픔을 재료로' 예술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아픔에 맞서기 위한 불굴의 용기'로 그림을 그렸음을 믿는다.
p.77 나는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 글로 써보고 있는 중이야. 네가 나를 허랑방탕한 건달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기를 바랄 뿐이야. 사실 건달들도 알고 보면 나름대로 다 엄청난 차이가 있거든. 천성적으로 게을러터지고 개성도 없는 못나빠진 건달이 있는가 하면, 자기 의도와는 다르게 속으로는 엄청나게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손발이 묶여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 법이란다. -테오에게 쓴 편지
빈센트는 자신이 마치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힌 수인과 같다고 느꼈다. 냉혹한 평판과 끔찍한 가난에 속박당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감옥 속에 갇힌 것이다.
p.89 농촌을 아름다운 전원풍경이 아니라 농부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스러운 노동의 현장으로 그려내는 것이 빈센트의 꿈이었고, 이는 풍경화가 아닌 인물화를 통해 실현할 수 있었다. 화가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기법조차 완전히 습득하지 못한 상태였던 빈센트는 커다란 화폭에 여러 인물을 그려내는 힘든 작업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었다. 특별한 잔치나 축제가 없어도, 그저 감자와 차 한잔을 나누는 소박한 식사 속에서도 '인생의 눈부신 순간'을 만끽하는 사람들. 그들을 단지 배경이나 풍경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격상시키는 화가의 꿈은 <감자 먹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p.125 요새 나는 정말 신들린 것처럼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말 없이 그저 그림에만 몰두하고 있어. 이렇게 열심히 일하면 발작이 낫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들라크루아가 한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는데, 나에게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이빨이 빠지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그림다운 그림을 찾아냈다고. -테오에게 쓴 편지
빈센트는 고갱과 헤어질 무렵 나타난 무시무시한 발작이 또 찾아올까 봐 두려워했다. 하지만 바로 그런 두려움 때문에 '무사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바로 이 순간'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p.139 자화상 속에서 빈센트는 때로는 밀짚모자를 썼고, 붉은 수염을 수북하게 길렀으며,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었고, 농부처럼 작업복을 입고 있다. 하지만 변함없이 이 모습이 빈센트구나 하는 반가움을 일으키는 것은 바로 그의 '눈빛'이다. 무언가 간절히 호소하는 듯한 눈빛, 내 마음을 반드시 전하고야 말겠다는 절실한 눈빛이다. 때로는 도전적인 표정으로 때로는 실의에 빠진 모습으로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빈센트의 모습은 어떤 '멈출 수 없음'을 표현하는 듯하다. 비록 하염없는 절망으로 얼룩져 있을지라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자의 간절함. 빈센트의 자화상은 바로 그런 격정과 견딤의 몸짓을 담고 있다. 바라보는 사람이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는 애절함이 살아 숨 쉬고 있다.
p.143 나는 한 번 시작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누군가를 그리는 데 아주 능숙하거든. (……) 가장 먼저 온 손님과 술 한잔 마신 뒤, 수채화가 아닌 유화로, 화가 도미에 식으로 즉석에서 그 사람을 그려내는 거야. 이런 식으로 백 번 정도 그려내면, 그중에서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겠니? 나는 이제 더욱 프랑스인다워지고, 더욱 나다워지고, 그리고 술꾼이 되겠지. 술만 마시는 방랑자가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방랑자가 될 거야. -테오에게 쓴 편지
빈센트에게 이런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 친구는 바로 아를 기차역의 우체국 직원 룰랭이었다. 룰랭은 만날 때마다 술기운을 풍기는 마흔일곱 살 사내였고, 술만큼이나 끝없는 수다를 좋아했다. 룰랭은 카페에 오직 빈센트만 남을 때까지, 신나게 마시고 떠들어대며 그를 웃게 해주었다.
p.165 모두에게 천덕꾸러기였던 빈센트와는 달리, 테오는 누구나 귀여워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가족을 원망하는 다혈질의 빈센트와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야 한다'며 팽팽하게 맞서는 냉혹한 부모 사이에서 테오는 지혜롭게 중재자 역할을 했다. 빈센트가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다. 테오는 단지 형제로서, 친구로서, 인생의 동반자로서 빈센트를 사랑했다. 빈센트의 부모가 테오처럼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었다면, 평생 잘못된 자리에 있는 듯한 이질감을 빈센트가 느끼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아들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아들이 죽은 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음에도 '내 아들 빈센트는 잘못된 길을 걸어갔다'고 생각했던 요지부동의 어머니 아나. 어쩌면 빈센트에게는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받는 것이 위대한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p.175 준데르트에서 테오와 빈센트가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을 맞닥뜨리자, 저릿한 아픔이 가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였다. 이제야 알 것 같다. 누군가 나를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것, 미주알고주알 다 알아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이해해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할 누군가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빈센트는 위대한 삶의 주인공임을, 나는 이곳 준데르트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p.318 빈센트는 고통 속에서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고, 캔버스라는 거대한 밭에 언제 자랄지 모르는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그림을 완성해간 열정은 사람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다. 앞만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눈앞에 주어진 많은 밭에 씨를 뿌리기를 거부하지만, 씨 뿌리는 사람의 힘겨운 노동을 통해 그 밭들은 위대한 결실을 맺는다. 씨 뿌리는 사람은 어느 자식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빈센트가 브뤼셀에 머무는 동안 써놓은 기도문 중의 한 대목이다.
p.334 그는 베르나르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렘브란트가 천사를 그릴 때, 천사를 창조한 게 아니야. 자신의 마음으로 천사를 느낀 거야. 그의 곁에 존재하는 천사를 있는 그대로 느낀 거라고." 빈센트는 어느 순간 인생의 자잘한 가치들이 덜 중요해지고, 자신의 인생에 오직 그림만이 남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빈센트는 이렇게 쓴다.
내 인생의 목표는 최대한 많이, 최대한 잘 그려보는 거야. 그렇게 최선을 다해 그리고 나서는, 인생의 종착역에서 뒤돌아보고 싶구나. 애정을 담아, 그리고 약간의 반성을 담아, 내 인생을 돌아보면서, 내가 미처 그리지 못한 그림들을 아쉬워하면서 죽어가고 싶어. -테오에게 쓴 편지
너무두 수고한 고흐의 의자, 고흐만큼이나 자랑스럽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너무 아름다운 고흐의 텃밭
언제고 퍼즐로 맞추고픈 작품 - 유리잔에서 꽃핀 아몬드 꽃
퍼즐로 맞춰보고픈 작품 - 아를의 붉은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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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초반 로스앤젤레스 인근 게티센터에서 본 보라빛 아이리스는 나에게 교과서 안에서의 예술가 고흐가 아닌 다름이 느껴졌었다. 더 먼저 보았던 고흐의 해바라기나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을 볼 때와는 달랐다. 아마 책에서 많이 봐서 그냥 유명한 그림을 보는그런 느낌이었던 것과는 다름인가 보다. 초록의 거친듯 거칠지않은 쭉쭉 뻗은 잎과 보라 빛 꽃, 생 레미의 정신 병원에서 그가 처음 그린 그림 아이리스-우리 말로 붓꽃- 난 붓꽃이라 부르고 싶다. 그때부터 고흐를 알아가고자 마음 먹었고 그의 편지 묶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를 틈틈히 읽었다. 그의 편지는 대부분 동생 테오에게 쓴것인데 사실 술술 읽히는 그런 문장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빈센트는 글로 남기는 것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림과 글로 자신을 표현 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정여울님이 빈센트 이야기를 이렇게 멋지게 써 주다니 정말 감사한다. [빈센트 나의 빈센트]는 가장 쉽게 천재 예술가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공감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정여울 작가님이 쓰신 빈센트를 향한 간절함의 기원은 아마 빈센트에게서 전염된 것인 듯하다. 아마 빈센트도 언제나 간절함으로 붓을 잡았을 것 같다.
p86 <감자먹는 사람들>'빈센트적인 것'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등불 아래 감자먹는 사람들이 접시를 향해 뻗는 손은 바로 그들이 밭을 갈아 감자를 캐내던 바로 그 손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 차가운 청동상을 조심스레 쓰다듬어보니 '인물'을 넘어 '이야기'를 그리려 했던 빈센트의뜨거운 열정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듯 했다.
p103 빈센트의 그림을 통해 나는 슬픔도 아름 다울수 있다는 것, 아니 슬픔이야 말로 인간이 지닌 가장 아름다운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슬픔 자체가 꽃이나 풍경처럼 아름답다는 뜻이 아니라 '타인의 슬픔을 바라보는 화가의 눈빛'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p175 준데르트에서 테오와 빈센트가 어깨동무하고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을 맞닥뜨리자, 저릿한 아픔이 가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였다. 이제야 알 것 같다. 누군가를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것, 미주알 고주알 다 알아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이해해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 할 누군가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빈센트는 위대한 삶의 주인공임을, 나는 이곳 준데르트에서 생생이 느낄수 있었다.
'빈센트의 선물'을 당신에게도 듬뿍 주고 싶다는 작가님~~ 저는 그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나의 두 딸과 화가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책에 나온 테오와 빈센트 어깨동무 동상 사진을 보고 그 동상 앞에 서 있을 나를 상상해보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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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랑하는 작가 정여울 님의 책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정여울님은 정말 빈센트 고흐를 좋아한 거 같습니다. 그림과 감성이 묻어나는 글들. 정말 사랑스러운 책 입니다. 옆에 두고 조금씩 읽었습니다. 여러방면의 지식도 얻을 수 있고요. 비록 예술에 문외한 이지만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여울 작가님의 책은 꼭 구매합니다. 글들이 너무 아름다우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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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독서를 전자책으로 하는데, 이 책 만큼은 종이책으로 소장해서 곁에 두고 읽고 싶어 구입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나 또한 아주 좋아하는 화가이다. 지금에서야 누구나 알 만한 유명한 작품들을 남겼지만 당시에는 그림을 단 한 점만 판 그. 동생에게 마음의 빚까지 져가면서도 포기하지 못했던 그리는 일. 이 책은 고흐의 그림뿐만 아니라 발자취를 따라가며 고흐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게한다. 정여울 작가님 덕분에 고흐를 따라 여행한 기분을 방구석에서도 즐길 수 있었다. 나보다 훨씬 더 고흐를 좋아하고 사랑한 작가님이 있어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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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년전, 처음으로 갔던 유럽- 6박 8일의 여정동안 머무는 도시는 단 두곳 바로 로마와 파리였다. 한창 일에 찌들어있을 때라 두어달전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하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던 시절, 여행책 두권과 '유랑'이라는 여행가이드업체에 의지한 것 만이 전부- 로마에서는 '바티칸'과 '피렌체'가 그리고 파리에서는 '몽마르뜨 언덕'과 '오르세 미술관'이 메인으로 기억된 곳이다. 크고 화려하면서도 신성한 바티칸에서는 '무교라도 개종하겠어~~' 라는 생각을 했고,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 앞에서 한참 동안을 서 있었다. 사람과 그림에 대해 열광하는 한 사람이 삶을 바꿔가면서 그렸던, 그리고 사후에서야 그의 '위대함'을 알게 해주었던 그의 작품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그 총천연 색을 잃어가긴했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애정을 받으면서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었다. 고흐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감성이 가득한 글을 쓰는 '정여울'의 에세이 책 <빈센트 나의 빈센트>를 만났다.
세상 속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작가로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등의 저서로 사랑을 받았다. 창조적인 글쓰기 프로젝트로 '월간 정여울'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그녀가 10년간 빈센트의 길을 걸으며 만났던 그의 모든 것을 '감성'가득 담아놓은 책이다. 빈센트는 내게 선물해주었다. 내 안에서 아무리 퍼내고 또 퍼내도 고갈되지 않을 생의 열정을,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그 어떤 꿈도 포기하지 않을 권리를, 자기를 파괴할 수도 있는 광기를, 세상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는 예술의 빛으로 승화시킨 그의 용기를, 나는 그 모든 '빈센트의 선물'을 당신에게도 담뿍 나눠주고 싶다. ... 나는 빈센트를 통해 깨달았다. 가혹한 불운에 대한 가장 멋진 복수, 그것은 예술의 창조임을. 저자 서문 中 빈센트는 저자에게 이상하리 만치 충동적인 무언가를 하게 만들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빚을 내어 여행을 가게 하기도 했다. 그렇게 여행지에서 만난 그의 그림앞에서 엉엉 울어버리고 나서 자신의 내적 갈등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서른살 초반, 하고싶은 일을 시도조차 못하게 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짐작한다, 그의 작품에서 저자는 무엇을 본 것일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지만, 인생에서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알 것 같았다. 성공하지 못해도 좋다. 내가 걸었던 길에 후회가 없다면. 남들의 인정을 받지 못해도 좋다. 내가 걷는 길에 부끄러움이 없다면. 빈센트 는 그림 속의 붓질 하나하나를 통해 내게 말하고 있었다. 내가 디디는 인생의 발걸음 하나하나는 이 그림의 붓질 자국처럼 분명히 흔적을 남기게 된다고. 심장에서 바로 터져나온 듯한 빈센트의 빛깔은 바로 마음의 색채였고 영혼의 울림이었다. 이야기는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 중 하나인 빈센트의 '해바라기'로 향한다. 저자는 빈센트의 해바라기 그림이 '빈센트의 모든 것이 응축된 영감이 씨앗'이자 불꽃같은 그의 인생의 상징이라고 설명한다. 시선은 <별이 빛나는 밤에>로 <사이프러스>로 이어지면서 빈센트가 그렸던 자연의 상징에 대해 조금 더 그의 작품세계와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감상이 이어진다. <밤의 카페 테라스>가 아직 '세상 속에서'사람들과 부대끼며 그린 작품이라면, <별이 빛나는 밤>은 인간의 모습이 배제되어 있고 오직 밤 하늘과 별만이 서로 드잡이 하듯 혼란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밤의 카페테라스>의 별들이 평화로운 모빌의 조각들처럼 밤하늘에서 조용히 흔들린다면, 이 그림의 별들은 격렬하게 소용돌이 친다. 발작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점점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갔지만, 밤하늘을 그린 그림에서는 오히려 '바로 이것이 나, 빈센트다'라고 소리치는 듯 강렬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는 이제 더더욱 순수한 열정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작품으로 시작된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고흐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고흐는 장남이었지만 엄격한 부모님의 말씀을 곧잘 어기는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였고, 그 반대편에 동생 '테오'가 자리잡고 있었다. 형의 진가를 알았고 평생 그를 후원했던 테오를 제외하고 고흐는 어느 누구와도 제대로된 관계를 맺지 못했다. 평생 부모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그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사랑했고,'어떤 식으로든 무언가를 하면서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어머니의 성향까지 고스란히 물려받기까지 했으니... 삶과 사랑에 대한 열정이 너무도 가득한데, 이를 표현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그림'뿐이었고, 다행히 그에겐 동생 '테오'가 있었다. 그는 '유능한 화상'이었고 평생 형을 후원했으니까- 태오가 빈센트를 완벽히 이해한건 아니다. 그는 자신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빈센트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형을 믿었다. 앙무도 길들일 수 없는 저 미치광이 같은 화가가 언젠가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걸작을 창조할 것이라고. 테오는 대중에게 ㅍ팔리는 그림의 특성을 잘 알았지만, 예술성 높은 그림을 찾아내는 데에도 높은 감식안을 지니고 있었다. 테오는 형이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갖기를 바라면서도 좀 더 밝게, 화사하게, 사실적으로 그리길 바랐다. 그러니까 그림을 살 사람들이 선호하는 취향을 조금이라도 만족시키기를 바랐다. 테오는 삶과 예술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빈센트는 어느 순간 가느다란 타협의 끈을 놓쳐버렸다. 타인의 끊임없는 오해와 싸우는 일은 인생을 건 커다란 모험이었다. 이 모험 속에서 빈센트는 짦은 기간에 엄청난 분량의 작품을 완성하면서 끝내 승리하고자 했다. 예술가의 삶을 남김없이태우고 얻은 에너지는 작품으로 전이되었다. 예술가도 승리하고 작품도 승리하는 길은 없었을까? 예술가도 행복하고 작품도 인정받는 행운은 왜 이토록 희귀한 것일까? 빈센트가 만들어낸 색채의 우주에서 우리는 무한한 감동을 느끼지만, 그는 습관처럼 굳어버린 인간관계로 인한 상처에서 끝내 구원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센트는 자신의 삶을 남김없이 태워 마침내 하나뿐인 것, 빈센트적인 무언가를 창조해냈다. 저자는 빈센트의 '절망'을 '관계의 실패'에서 찾는다. 너무 가깝고 싶어해서 오히려 거부감이 드는 존재- 관계에 서툰 그는 사랑에도 번번이 실패했고, 자신의 그림의 모델도 쉽게 구할 수 없어 애를 먹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그러한 '지나친 가까움'은 그의 작품에 또다른 '해법'이 된다.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 속으로 침투하는 더욱 강렬한 시선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상과 주체가 합일되는 엄청난 '가까움'이 빈센트 특유의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해바라기를 그리는 순간, 그는 해바라기를 바라보는 자가 아니라 해바라기의 영혼 속으로 스며들어가 꽃이 된 사람처럼 보인다. 이러하나 '거리 조절의 불가능성'이 인간관계를 힘겹게 만들었지만, 대상과 주체의 불가능성이 빈센트 특유의 친밀감을 자아낸다. 책은 빈센트의 '일생'을 설명하면서도 '작품'을 하나하나 짚어내기도 하고, 빈센트가 테오에게 썼던 편지들을 보여주면서 어떤 '마음'으로 '생각'으로 예술과 삶을 지탱해왔는지 알려주면서 그 속에 저자만의 '애정'과 '감성'을 하나하나 실어낸다. 오로지 작품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빈센트의 생각을 '사랑을 담뿍 담아'설명해준다고 해야할까? 어떤 면에서 보면 빈센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도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꽤나 두툼한 책은 따뜻함과 열정을 한껏 머금고 있어서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누군가의 삶을 해석한 누군가의 책을 다시 리뷰로 쓰고 있자니, 길어지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싶어, 이정도에서 책 이야기는 접고, 기억하고 싶은 구절만 조금 더 남겨두려고 한다. 한 예술가의 처절한 생애보다 더 아름답게 다가온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과 예술을 긍정하고 사랑하며, 누군가와 함께 인생의 가치를 나누려 노력했다는 점이다. 빈센트는 현실의 모습에 자신의 상상을 더하여 그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눈에 비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화가가 그림을 창조한다기보다 자연 속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발굴해낸다고 믿었다. 우리는 되도록 더 많은 것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해. 진짜 힘은 바로 거기서 나오기 때문이란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더 행복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어. 그 사람 역시 가끔은 흔들리고, 의심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마음속에 신성한 불꽃을 품고 살아갈 수 있지 책을 읽기전, 내가 생각했던 빈센트 반 고흐는 예술에 미친 '광인'이자 사후에서야 겨우 사람들에게 알려진 '비운의 남자'였다. 불꽃같은 생, 그리고 불꽃같은 작품들을 자신을 하나하나 태우면서 만들어낸 남자- 연민은 있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꽤 특이한 천재 '예술인' 그러나, 책 속의 빈센트는 그저 사람들을 참 많이 사랑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노력'했던 단지 표현이 조금 '과격한' 한 사람이었다. 눈에 광기가 번쩍이고 가끔 제정신이 아닌 사람같아 보이는, 범접할 수 없는 오오라를 풍기는 무서운 남자가 아니라 내면과 외면이 모두 같아 자신을 숨길 수 없는 불타오르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작고 외로운 한 사람이었다. 작품으로 삶을 태워버린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나은 작품을 그리고 싶어서 열심히 자신을 염려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꾸도록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던 테오를 가장 '사랑'한 사람이기도 했다.
이 세상에서 너 하나만이라도 내가 꿈꾸는 그림을 보게 된다면, 그림 속에서 네 마음을 위로 받는다면..... 나를 뒷바라지하느라 너는 항상 가난하게 지내왔을 거야. 그 돈은 내가 꼭 갚을 거야. 그게 안 된다면, 내 영혼을 너에게 줄거야. -테오에게 쓴 편지 中 '누구나 한번은 인생에서 빈센트를 만난다.'라는 책의 부제는 어디에서든 '빈센트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모두가 사랑하는 그의 작품'의 일차원적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삶과 일, 사람을 사랑하는 누구라도 겪게되는 그 감정, 그 감정이 빈센트가 표현하고자 했던 바로 그 감정이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속에서 제대로된 '나'를 남기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숙제'일 수 밖에 없으니까- 예술혼을 불태우는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위해 살고 있으니까... 그 무언가가 사라질때, 삶의 희망도 함께 사라져버리게 되니까... 나는 빈센트를 통해 오늘도 배운다. 모두가 칠흑 같은 어둠만을 바라보는 캄캄한 밤중에도, 일부러 쏘아올린 폭죽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의 눈부신 축제를 발견해내는 빈센트의 눈을 닮아보자고. 인생이 내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을 때조차, 이 세상에서 오직 내게만 보이는 사랑의 빛깔과 형태를 찾아 헤매는 일을 결코 멈추지 말자고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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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다룬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그의 작품으로도, 책으로도, 영화로도 빈센트 반 고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여울 작가님의 ‘빈센트 나의 빈센트’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몰랐던 빈센트를, 빈센트를 좋아하는 작가의 깊은 마음으로 찾아 나선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빈센트 반 고흐를 위해서 떠난 여행. 책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의 발 자취를 찾기 위해서 잘 알려진 미술관도 나오지만 정말 알려지지 않은 곳도 찾아간다. 빈센트에 대해서는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그 노력은 작가가 얼마나 빈센트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한 가지를 이렇게 좋아하고,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작가님의 열정이 감탄스러우면서도 멋지게 느껴졌다. 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빈센트는 자신만의 화풍이 독특한 작가이면서 동시에 괴팍하고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작가가 만난 빈센트는 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여리고 감수성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생애를 짚어보며 왜 그가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죽을 때까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부모님,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던 빈센트.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너무나도 서툴렀던 그. 그의 삶에 동생 테오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졌었다. 주류를 택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예술을 하는 그 길이 너무나도 외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평생을 외로웠던 그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그의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빈센트는 평생을 외로웠다. 관계나 인정으로 풍성하지 않은 그의 삶이 빛나는 것은 그 외로운 길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사는 동안 단 한 번도 인정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묵묵히 걸어나가 비로소 자산만의 것을 완성시킨다. “찬 서리와 비를 맞으며 길바닥에서 잠들었는데 오히려 에너지가 샘솟는 기분이었단다. 그때 나는 이렇게 중얼거렸지. 어떤 절망속에서도 다시 일어나고야 말리라. 던져둔 연필을 쥐고 계속 그림을 그리리라. 그 순간부터 세상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영원을 향해 다가서는 것이다.” ? p.140 ‘누구나 한 번은 인생에서 빈센트를 만난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은 외로운 순간이 온다. 그것이 일이든 관계든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를 배운다. 비록 그 길이 외로울지리도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은 반드시 그 가치가 있다는 것은 내가 빈센트의 삶을 통해서 받은 가장 큰 위로다. 평생 충만한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세상을 사랑했던 빈센트. 어떤 순간에도 사랑을 잃지 않은 사랑에 대한 그의 태도를 마음에 새기고 싶다. “나는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그는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라고 말하던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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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를 제외하고 미술관에 간 적은 딱 1번 있다. 대학생때 친구들을 따라간 '요시토모'의 전시회였다. 요시토모의 그림은 귀염귀염이라 전시를 보는 동안 따분하지 않았지만 딱히 무엇인가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냥 그림이 귀엽다. 이쁘다 정도? 요즘 미술작품을 쉽게 이야기해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베스트셀러에도 오르지만 나는 그 책을 읽지는 않았다. 나에게는 감흥이 없을 것이기에.. 작가의 넘쳐흐르는 감수성에 내가 겁을 먹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었다. 제목도 표지도 감수성이 흘러넘치는 이 책. 정여울 작가의 '빈센트 나의 빈센트'이다. 이 책은 반강제적으로 읽게 되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경험을 했다. 작품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랑받기를 원했으나, 부모에게도 친구에게도 사랑받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던 빈센트. 그런 빈센트에게는 언제나 형을 믿고 지원해주는 동생 테오가 있었다. 빈센트는 동생 테오와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다. 이 편지를 통해 빈센트의 일생을 알게되고, 그가 어떤 감정일때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알게 되었다. 그냥 보면 해바리기일뿐, 그냥 보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어지러운 별일 뿐인 작품 뒤에 숨겨진 빈센트의 감정을 읽고 나니 그림이 재미있어졌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신기한 경험이다. 조금더 미술관련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아래 그림을 보고 나는 순간 전율(?)이 느껴졌다. 동생 테오의 아이가 태어났음을 축하하며 그림 '꽃 피는 아몬드 나무'이다. 항상 의지했던 동생 테오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조금씩 형에게서 멀어져갔다. 하지만 테오의 아이가 태어났을 때 삼촌인 빈센트는 이를 진심으로 축복해주었다. 하얗게 핀 저 꽃에서 빈센트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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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정여울 작가의 친필 사인본을 받았습니다. 인쇄된 싸인이라 지레짐작하고 별 기대없이 책장을 넘겼는데 정말 감격스러웠네요. 고흐의 작품, 그의 일생에 대해 사실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의 삶과 예술, 열정을 정여울작가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기회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아껴 읽을꺼라 자세한 내용리뷰는 추후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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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으로 구입을 했는데 글씨 크기가 좀 작네요.. 이 책은 작가가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을 찾는 여정입니다. 벨기에에 있는 고흐의 작업실, 영국 런던에 걸려있는 고흐의 여러 작품들 그리고 밤의 까페테라스의 배경이 된 프랑스 아를의 까페를 찾아가는 등 작가는 전 세계 반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여기 저기 여행을 하며 반 고흐의 심리, 생각 등을 작가의 시선에서 펼칩니다. 반 고흐 왕팬이라면 이 책을 지닌채 작가처럼 고흐의 흔적을 따라 유럽의 여러 도시를 방문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 좋아하고흐를는 사람이 보면 좋은책. 그런데 고흐의 일생을 담은 책이 이미 많이 나와있어서...별로특별하지는 않다.고독하게 일생을 살다간 고흐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책. 고흐에 대한 작가의 열정이 놀랍기는하였다 좋아하고흐를는 사람이 보면 좋은책. 그런데 고흐의 일생을 담은 책이 이미 많이 나와있어서...별로특별하지는 않다.고독하게 일생을 살다간 고흐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책. 고흐에 대한 작가의 열정이 놀랍기는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