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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기저에 있는 부자 지향성, 화식열전에서
"인간 욕망의 기저에 있는 부자 지향성, 화식열전에서" 내용보기
하 은 주, 춘추전국시대, 진, 한으로 이어지는 중국 고대사를 관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마천의 사기는 동양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사가의 불굴의 정신이 만들어낸, 진실의 기록은 후대 역사 기록의 방법적인 면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기준이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많은 역사들이 사기를 본으로 삼아 역사 기술을 이루었고, 많은 후대인들이 그가 기록한 삶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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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은 주, 춘추전국시대, , 한으로 이어지는 중국 고대사를 관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마천의 사기는 동양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사가의 불굴의 정신이 만들어낸, 진실의 기록은 후대 역사 기록의 방법적인 면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기준이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많은 역사들이 사기를 본으로 삼아 역사 기술을 이루었고, 많은 후대인들이 그가 기록한 삶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멘토로 삼았다. 사기는 동양 역사에 지대한 자취를 남겼고, 오늘도 우리는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을 깨우친다.

 

이 책은 그 사기 중에서 경제 부분만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기록들 중에서 화식열전부분을 뽑아서 살펴보면서, 사기가 경제와 경영을 얼마나 중시했는가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화식이란 말은 화폐를 증식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제목이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를 이룬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어떻게 부를 이루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인물 중심으로 그려져 있다.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들을 상가라 하면서 다루고 있는데, 부국강병과 관련이 된 내용으로 곳곳에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상가는 유가나 묵가처럼 체계적인 학술 단체의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이론적으론 비교적 탄탄한 내용을 보이고 있다. 상가는 먼저 제의 환공을 도와 부국강병을 이루어 패자의 위치에 올려놓은 관중을 처음에 올리고 있다. 그의 관자는 중상주의 노선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런데 제가 환공 이후 한 번도 천하를 지배하지 못했기에 관중의 사상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국 말기에 전쟁들이 자주 일어나면서 상인들의 활동이 나라의 중요한 부분으로 다시 등장한다.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에서도 군수품 조달과 전비 조달에서 그들의 활약은 승패를 좌우할 만한 위력을 드러냈다. 당시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여불위가 진의 권력을 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중상주의는 부국과 관련이 있다. 부국은 나라의 힘이 되고, 나라가 강대국이 되어 가도록 한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들의 부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이 되기도 한다. 진에 의해 천하가 통일 되면서 경제규모가 커지고 화폐와 도량형이 하나가 되면서 많은 부상들이 등장하게 된다. 또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이들을 흉내 내어 부를 탐하게 된다. 상가가 활기를 띄게 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 주식과 펀드로 재테크를 하는 많은 사람들과 별반 다름이 없는 일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전국 당시의 역사 상황 속에 상가의 흐름에 공명한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중상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우리는 읽을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의 역사에서 화식에 대한 문제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그것은 주자학에 의존한 통치기반을 중심으로 왕조가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주자학은 유학 중에서 예법이 중심이 되어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인간들의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는 정신적 차원의 질서를 존중했다. 이러한 학문의 흐름이 지배적이 되자 상가에 대한 논의는 수면 아래로 사라지게 되고, 오히려 천대하는 상황이 되었다. 사농공상이라는 질서를 세워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경제적 부를 이루는 사람들을 가장 천시했던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상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게 되었고, 그들의 생활은 관리들의 수족 노릇을 하는 정도에 머물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임란 전까지는 더욱 상업에 대한 것은 나라에 자금을 대어주는 역할을 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다 조선 후기로 들어서면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상들이 나오게 되고 양반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체제 문란이 이루어지면서 돈이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조선 후기의 만상 임상옥 같은 이는 인삼거래를 통해 큰 부를 쌓고 임금의 총애를 받아 지역을 다스리는 신분에 까지 이르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이 상업의 중요성을 거론하게 되었고, 상인들의 신분이 차츰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처럼 돈이란 것의 힘이 창대하여 지면서 옛 상가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상업의 중요성이 어떻게 인식되어졌으며 그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이 책을 통해서 읽어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책은 계연과 범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구천이 어려울 때 등용한 인물들이다. 계연의 가격 안정과 물가 조정의 계책을 실시하여 나라가 부강하게 되도록 만들고 회계산의 치욕을 씻을 수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또 회계산의 치욕을 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범려가 권세를 놓아버리고 제나라로 숨어들어가 지시(때에 맞춰 재화를 유통시키는 것)를 통해 큰 부를 이룩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대 경영학에서 말하는 상품 동향의 예측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을 통해서 상업과 부국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물질이 얼마나 힘을 나타내는 지를 말해주고 있다.

 

공자의 제자 중 자공의 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난세의 시기에 지는 부국강병의 전제 조건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는 재물을 모아 제후들과 대등한 반열에서 생활했고, 공자의 물질적인 뒷받침을 거의 담당했다고 한다. 그는 시세를 좇아 물건을 매매하여 많은 부를 이루었다. 그러나 후대의 주자학자들은 理財(이재)에 밝았던 그를 높이 평가하지는 않았다. 아마 그것은 상업을 천시한 그들의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허나 자공은 그 부로 노()를 구하기도 하고, 스승을 받들기도 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인물임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다.

 

책은 상술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부를 이룩한 내용과 현실적인 삶의 모습들을 조명해 나간다. 상가들의 활약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후대에 상가들이 칭송받지 못한 것은 유교의 한 부분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사마천은 이 상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열전의 하나로 기록하고 있고, 그것을 통해 나라 경영이 어떻게 이루어져 갔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만드는 상가들의 생각, 이것을 따라가면서 이 책의 저자는 사마천 이후의 많은 예화들과 관련지어 서술해 나간다. 오늘날 중국이 부를 이룩한 것도 이 상가들에 맥을 잇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상가들의 지혜를 본받는 것이 바로 힘이 되고, 권력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사기의 화식열전이 경제와 경영의 요체를 기록하여 놓은 것으로 읽을 수 있게 하고, 그것을 실천한 인물들을 통해 상가의 효용성을 말하고 있다. 그것을 현대적으로 조명하면 우리들이 어떻게 중국의 역사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경영, 경제에 관한 생각들을 수용하고, 우리들의 삶을 넉넉하게 해나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사기 중의 일부분이면서 나라 경영의 요체가 될만한 부를 이룩해 나가는 과정들이 소상히 전해진다. 이 책은 이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나갈 지혜를 제공해 주는 글이 되리라 여겨진다.

책은 전체적으로 화식열전을 경제 경영의 관점에서, 경영 윤리의 관점에서, 산업 경제의 관점에서 읽고 있다. 장사는 신용이 생명이다./ 돈은 모든 권세를 가지게 만든다. /인간은 인의보다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다./ 돈을 가지려면 장사를 하라./ 고객보다 먼저 부하직원을 감동 시켜라./ 위험을 무릅써야 높은 수익을 남긴다./ 씨를 뿌리고 가꾸는 성실한 자세로 곡물과 가축을 돌봐라. 등의 내용들의 그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관중, 자공, 계연, 범려, 백규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부를 이룩했으며 인간의 본성인 好利之性 (호리지성)을 추구해 갔는가를 보여준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무척이나 지혜가 되는 책이다.

 

 

책이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 오늘날의 경제서가 이러한 바탕 위해서 형성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경제와 경영을 행하고 이루어나간 사람들 중심으로 그려지지만 그들을 통해 면면히 보여 지는 경영과 경제의 요체들을 접할 수 있어 오늘의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j****3 2012.07.06.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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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는 역시 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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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심도 없고, 부자가 될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내가 마치 십수년간의 면벽수행을 거쳐 마침내 큰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또는 큰 실패를 겪고 낙담하여 자포자기적 심정에 빠졌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둘 다 아니다.  나는 그저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일 뿐이다.  그럼에도 서점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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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심도 없고, 부자가 될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내가 마치 십수년간의 면벽수행을 거쳐 마침내 큰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또는 큰 실패를 겪고 낙담하여 자포자기적 심정에 빠졌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둘 다 아니다.  나는 그저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일 뿐이다.  그럼에도 서점에 들러 책을 구경할 때마다 자기계발 코너에서 자주 보이는 '부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의 책에 습관처럼 시선이 닿곤 한다.  이것은 일종의 의도되지 않은 현상으로서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습득된 세뇌라고 여겨진다.

 

게다가 나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다.  지금 와 돌이켜 생각해 보면 대학 4년 내내 나는 수학 문제만 풀은 듯한 느낌인데, 이러한 배경에는 어떤 원리나 철학보다는 수학적 계산을 통하여 보여지는 명쾌함을 추구하는 서양 경제학자들의 선호가 경제 이론이나 모델의 주류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대학을 졸업한 지 꽤나 긴 시간이 지났고, 그 세월에 비례하여 수많은 이론과 모델들이 쏟아졌지만 세계 경제는 정체되었거나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것을 보면 서구 중심의 자본주의 이론은 뭔가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보여진다.  

 

이와 같은 세계경제의 흐름에도 오직 중국만은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다.  저자는 지금껏 배워온 서구의 경제이론이 아닌 사기열전의 69번째 편인 '화식열전'에서 그 답을 찾고자 시도하고 있다.  어떤 분야의 학문이건 그 원류가 존재하고, 그것에서 분파되고 세분화 된 각종 이론이 존재할 뿐, 혁명적 원리가 새롭게 등장하여 기존의 본원적 이론을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관점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중국 경제의 근원적 이론을 살펴보고 이것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 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다.  더구나 초강대국 미국의 위상이 점차 낮아지는 반면 세계경제의 빅2로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인접국 중국은 우리로서도 결코 도외시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나는 2012년 연초에 새해 계획으로 '인문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자'는 결심을 했었다.  다들 그렇겠지만 1월 한 달은 그럭저럭 지켜지는 듯했다.  내가 가장 먼저 선택한 책은 서양의 고전인 '일리아스', '오딧세이아'와 함께 동양의 고전인 사마천의 '사기'였다. 나는 서해문집이 출판한 사기 1권 <패자의 탄생>, 제2권 < 난세의 영웅들>, 제3권 <진시황의 천하>를 1월 한 달에 읽고는 지쳐 나가떨어졌다.  [사기] 130권([열전], [본기], [세가], [서], [표])에 흩어져 있는 역사 사건과 인물들을 시대 순으로 재구성하여 독자가 읽기 쉽도록 하였다고는 하나 그렇게 만만히 볼 책은 분명 아니었다.  한동안 '사기'는 거들떠도 보지 않다가 지난 달에 <사기열전>을 읽었다.  그 중 내가 재미있게 읽은 내용은 '자객열전'이었는데 따지고 보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부자'라는 단어와 '사기'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띄었기 때문이지 '화식열전'의 내용이 궁금했던 것은 아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비롯된 서구의 경제학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온 반면 동양의 이론이나 사상은 그동안 뒷전으로 밀려나 있던 것도 사실이다.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이제서야 조금씩 주목을 받는 것 또한 뒤늦은 감은 있지만 서양의 제 이론에 비해 동양의 그것이 결코 뒤쳐지지 않음을 독자들은 알게 될 것이다.  책으로 들어가 보면 2000년 전에 씌어진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의 경제, 경영서의 논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최근에 이르러 제자백가의 반열에 오른 상가(商家)의 핵심 사상은 부민부국을 치국평천하의 요체로 삼는 데 있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 중농(重農)이 아닌 중상(重商)을 택한다.  상가의 이론은 관중에게서 비롯되었지만, 공자의 제자로서 상가의 이론을 몸소 실천하여 당대 최고의 부자로 명성을 떨쳤던 자공에 이르러 세상에 드러났고, 이를 높게 평가한 사마천은 공자의 제자를 다룬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 가운데 절반을 자공의 사적으로 채웠다.

 

그러나 '가족을 먹이지 못하면 거짓 군자'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당시로는 파격적인 일면이 있던 상가의 흐름은 유학을 유일한 관학(官學)으로 삼았던 한대(漢代)의 정책 탓으로 빛이 바랬다. 유학을 유일한 관학(官學)으로 못박는 한대(漢代)의 정책 탓에 사마천의 업적은 이내 빛이 바랬다.  이후의 역대 왕조도 중상주의 정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중국의 실생활에는 여러 왕조의 흥망에도 불구하고 중국 10대 상방과 함께 도도히 이어지고 있었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好利知性)이라는 상가의 논리는 유교가 지배했던 동양의 여러 나라에 있어 각광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야 몇몇 실학자들이 중상주의를 주장한 바는 있지만 그렇다고 중상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려고 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날 명분과 허세를 중시했던 유교의 논리는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시하는 상가의 현실적 이론에 의해 반박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세인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10배 부유하면 헐뜯고, 100배가 되면 두려워하고, 1천 배가 되면 그의 일을 해주고, 1만 배가 되면 그의 하인 노릇을 한다.  이것이 사물의 이치이다."   (P.239)

s*****l 2012.07.11.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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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숨겨진 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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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플라자 합의에서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고 엔화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이 채택되었다. 발표일 다음날에 달러화 환율은 1달러에 235엔에서 약 20엔이 하락했고 그 후로 일본은 엔고를 막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펼치다 무한거품 경제를 생성시켰다. 지금 미국의 정책은 그 당시 일본을 압박하던 상황과 비슷하다. G2의 자리까지 올라온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며, 자국 경제의 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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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플라자 합의에서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고 엔화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이 채택되었다. 발표일 다음날에 달러화 환율은 1달러에 235엔에서 약 20엔이 하락했고 그 후로 일본은 엔고를 막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펼치다 무한거품 경제를 생성시켰다. 지금 미국의 정책은 그 당시 일본을 압박하던 상황과 비슷하다. G2의 자리까지 올라온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며, 자국 경제의 위기는 모두 중국에 책임이 있다며 다시 제2의 플라자 합의를 꿈꾸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게 된 것은 단순히 인구수가 많기 때문일까?

 

몇 년전부터 일본과 중국에서는 피터드러커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우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의 이름만 들어간 서적이면 쉽게 경제분야 베스트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서구의 경제 서적을 다 뒤져봐도 현재 중국의 특이한(?) 성장세를 설명할 방법은 찾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그 답을 사기열전의 69번째 편인 '화식열전'에서 찾고 있다. 사기를 이야기 할 때 경제, 경영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조금 어색하다. 물론, 과거의 통치자들이나 위인들의 행동에서 경제학적 원리나 경영학의 이론을 이끌어 내는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2000년도 넘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경제 이야기라니.. 좀 섣부른 감이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화식열전' 52명의 이야기는 애덤스미스부터 피터드러커까지 모든 경제, 경영 이론을 관통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흐름을 상가라고 하는데 그 효시에는 관중이 있다. 관중의 사상을 관통하는 핵심어인 '부민부국'은 상인 출신인 그가 치국평천하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시 했던 것으로 상가이론의 핵심이다. 사실 관중이 제환공을 패자의 자리에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경제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그런 면은 축소시킨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백성이 인의를 지키는 것은 창고가 가득찬 후에야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선부후교, 先富後敎)

 

상가는 사실 제자백가의 일원으로 거론되지는 않지만 분명히 하나의 사상적 흐름으로 존재했었다. 그 증거로 사기에 '평준서'와 '화식열전'이 편제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평준서는 경제정책, 화식열전은 경제,경영 이론서에 해당한다고 한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관중을 상가의 사상적 비조, 자공을 공부하며 사업하는 유상의 효시로 특서해 놓았다. 결국 사마천의 손을 통해 상가이론이 집대성 된 것이다. 이 책은 화식열전에 나오는 인물들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이야기 한다.

 

상가의 가장큰 특징은 중농을 중요시 하고 유교만을 숭앙하던 시기에 부민부국의 방략을 중상에서 찾았다는 데 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도 그들의 이론이 유효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지금의 경제, 경영 이론과의 차이를 기록하면서 화식열전의 우수함을 다시한번 보여주고 지금 중국이 G2의 자리까지 오르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상가의 사상적 원류를 찾으려 시도한다.

 

화식열전의 첫머리에는 도덕경의 제80장이 실려 있는데 이는 이상적인 통치로는 민생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사실 관중의 제나라가 계속 패권을 유지했다면 상가 사상이 유가보다 먼저 생겨 났을 것이다. 하지만, 진나라, 초나라, 위나라 등의 나라들은 관중의 '부국강병' 노선은 추종했지만 중상주의가 아닌 중농주의를 택했다. 그런 과정에서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규모 총력전이 계속되면서 단순한 식량의 확보가 아닌 막대한 전비 조달이 시급해졌다. 이때 정보력까지 갖춘 상인들의 역할이 부각됐고, 여불위처럼 교역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호리지성,好利之性) 상가의 논리는 사실 유교 사회인 동양에 조금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때문에 상가라는 사상적 흐름은 분명히 존재하고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곰방대를 문 어르신이 못본 채 헛기침 하듯이 무시되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책으로 들어가 보면 볼수록 2000년 전에 쓰인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지금의 경제, 경영서의 내용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시기에 '돈이 있으면 왕도 부릴 수 있는게 세상의 이치', '인간의 길은 인의보다 먹고 사는 것이 우선','가족을 먹이지 못하는 것은 거짓 군자'라는 생각 등은 당시로 보면 파격적이었지만 현실적이면서 맞는 말이었다.

 

이 책에서는 2000년에 쓰여진 이 책이 어떻게 중국 사회를 지배했고 어찌보면 다른 나라에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글로벌 경제 선두에 서고 있는 지를 설명해 준다. 물론, 중국이 과연 G2의 자리를 확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종국에는 G1이 되고,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하지만 또 이런 책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의 중국이 그저 사람이 많아서 이뤄진 나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도덕적인 부분의 결핍까지 결국 이런 고대의 서적들을 통해 서서히 갖춰나가기만 한다면 그 파워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c****o 2012.07.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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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제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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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고 싶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우리는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인심은 창고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관자』「목민」편에서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입을 것과 먹을 것이 넉넉해야 영욕을 안다"는 말처럼 예의염치는 재화가 여유가 있을 떄 생기고 여유가 없으면 사라진다"는 말을 실감한다. 경제적인 여유는 마음의 여유를 만들고 행동에서도 편안함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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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고 싶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우리는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인심은 창고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관자』「목민」편에서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입을 것과 먹을 것이 넉넉해야 영욕을 안다"는 말처럼 예의염치는 재화가 여유가 있을 떄 생기고 여유가 없으면 사라진다"는 말을 실감한다. 경제적인 여유는 마음의 여유를 만들고 행동에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민심이 흉흉해진다. 먹고 사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없다. 잘 먹고 잘 산다면 자신이 사는 곳에서 살아간다. 낯선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3D직종이라고 하지 않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도 먹고 살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3D직종이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언제부터인가 힘든일을 하기 싫어하고 쉬운 일만 하고 싶어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열심히 한다면 그것만으로 부를 일굴수가 있다고 한다. 게으르기 때문에,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다면 아직 우리는 배가 덜 고프기 때문일 수 있다.

 

잘 살는 것. 남들보다 잘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 마음만 먹으면 잘 살 수 있을까? 「화식열전」에는  '빈부의 차가 빚어지는 것은 누까 빼앗거나 주어서 나타난 결과가 아니다."이 나온다. 부를 얻는 것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열심히 하느냐이며,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다. 세상은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있다.

 

사마천이 역설하고 있는 '소봉'은 크게 세 가지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는 부자가 되기 위한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둘째 재화는 재능이 있는 자에게만 모이고, 셋째, 거만의 재산을 모은 자는 작게는 한 도시를 거느린 영주, 크게는 천하를 호령하는 재왕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노력해서도 안 된다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보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돈이라는 것은 한 곳에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은 후 결단하고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사치하면 국고를 낭비하게 되어 인민이 가난하게 된다. 인민이 가난해지면 간사한 꾀를 내어 나라를 어지럽히게 된다.' 나라가 가난해지면 그 국민들도 가난해진다. 나라도 고통스럽고 국민들도 고통스럽다. 그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자리잡게 된다. 정도가 아닌 길을 가게 되고 점점 마음도 흉흉해진다. 결국 경제적은 여유는 한 사람만의 풍요가 아니라 나라의 풍요를 가져오게도 만든다.

 

세계는 계속 확장되어가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21세기를 경제 전쟁에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잘 살고 있다고 자부심을 느끼던 유럽도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말하고 있고, 복지도 축소하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21세기는 경제 전쟁중이다.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총 대신에 돈이라는 것을 얻을려고 한다. 경주 최부잣집처럼 300년 가는 부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가치있게 사용할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알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a****5 2012.06.29.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사마천의 부자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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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를 한번 읽다가 화식열전을 이야기하며 한국경제에 대해서 아주 잘 쓴 글을 본적이 있어서 블로그에 퍼온적이 있다. 그리고 신동준을 통해서 보는 화식열전과 현대의 경제를 보면서 경제의 본질이란 이치는 그리 변해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기술적인 분석과 기법은 이론이란 이름으로 시대를 반영해 왔지만 결국 생산과 분배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
"사마천의 부자경제학" 내용보기

사기를 한번 읽다가 화식열전을 이야기하며 한국경제에 대해서 아주 잘 쓴 글을 본적이 있어서 블로그에 퍼온적이 있다. 그리고 신동준을 통해서 보는 화식열전과 현대의 경제를 보면서 경제의 본질이란 이치는 그리 변해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기술적인 분석과 기법은 이론이란 이름으로 시대를 반영해 왔지만 결국 생산과 분배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몇일전에 듣게 된 비슷한 시대의 리카르도와 마르크스가 자신이 속한 사회환경속에서 관찰한 경제에 따라 비교우위와 자본주의의 맹점을 지적한 것처럼 말이다.


화식열전을 보면 대단한 부를 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어떤 면에서 부를 쌓아가는 방법적인 면의 다양성과 더불어 이를 쫒는 부류는 지위고하를 막론한다. 경제학 이전에 오래전에는 생존학이라고 불렀던 것은 먹고 사는 문제의 중요성은 본능적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비록 화식열전을 통한 현대사회를 돌아보기 위한 의도로 동어반복이 있기도 하고, 화식열전을 위해서 강조한 해석들이 많지만 충분히 저자의 정치경제, 경영경제, 경영 윤리, 산업경제의 틀과 화식열전의 사례를 통한 해석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문명의 발전이 진정 이루어진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내가 사기를 이책 저책에서 읽을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다.


비록 과학기술, 사회제도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제도와 기준이 제시되지만 세상을 돌리는 하나의 바퀴를 만들어 가는 본질은 유사한 것 같다. 나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동일한 문제는 그들처럼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의 가치관과 조금 다르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농담삼아 내가 재벌될 확률은 0%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초적인 먹고입고사는 문제를 자립적으로 해결해야 무엇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책에서 관자, 순사, 한비자등 법가의 계통과 별도로 상가(商家)의 집대성을 사마천에게서 찾는다. 역사학자에게서 경영경제의 집대성을 찾는 것이 과한 바도 있지만 이런 생존의 학문도 인간의 역사란 측면에서는 한가지 부분에 불과하다. 또한 이런 시야와 성찰, 이해가 없다면 69 화식열전이 정리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인간이 역사에서 완전하게 새로운 것을 순수하게 창조한다기 보다는 변화속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책속에서 고전속의 이야기와 현대사회속에서 일관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을 화식열전과 경제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하는 내용이 참으로 탁견인 것이 많다. 그중에 내가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은 지력(知力)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시장인 미국과 돈으로 승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세계의 제조공장이 되어가는 중국과 가격경쟁을 하는 것또한 바보같은 짓이다. 한국경제의 생존방식은 머리쓰는 것으로 승부를 보아야하고, virtual productivity가 아닌 real productivity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3차산업은 결국 1차산업의 생산과 2차 산업의 가공이 없다면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듯, 기업은 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가/병가의 이야기를 차용하자면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해외영업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갈수록 책 꽂이에 사기책이 10여권이 넘는데..같은 책 다른 느낌의 묘미인듯 합니다..


 

k***i 2014.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