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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동경대에서 개설한 세미나에서 참여 학생들이 취재하여 기록한 인터뷰를 모아 역은 내용의 책이다. 누구나 다 겪는 20살의 나이를 어떻게 회상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인터뷰 대상자들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고 하겠다. 물론 인터뷰 대상자는 사회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이들이며, 각자 활동하는 분야가 다르기에 그 내용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아직 사회에 나아가기 전의 대학생들이 질문을 마련하고 직접 찾아가 취재를 해서 원고 작성까지 했다는 점에서, 참여자들 역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과거에 굳건하던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이미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래의 직업이 어느 정도 연상되는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기회를 통해 바라던 직업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실상 세미나의 개설자인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별다른 관심이 없다. 다만 이러한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탐구할 수 잇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책에서 다양한 직업의 지식인 16명이 등장하지만, 그들이 되돌아보는 20살 무렵의 모습들이 모두 모범적이지 않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다만 각자의 개성을 살려 현재의 직업을 선택하고, 여전히 각자 하고 싶은 일에 종사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스무 살, 문을 두드리다’라는 제1부에서는,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각자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들을 찾아 인터뷰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아마도 참가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고자 하는 분야의 인물들을 찾아가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고, 때로는 그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만족도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이해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적지 않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다치바나 다카시 특별 강의’라는 제목의 제2부에서는 ‘스무 살, 당신에게’라는 부제로 학생들에게 했던 강의의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강의의 시작인 ‘서장’으로부터 저자가 생각하는 ‘죽음’과 ‘회고’, ‘발전’과 ‘생각’ 그리고 ‘의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채워져 있다. 이 내용 또한 저자의 인생에 기반한 것이지만, 수업에 참관했던 학생들에게 각자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을 것이라 이해된다. 이어지는 제3부의 ‘스무 살, 고민하다’는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수업 참관기와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한국과 일본의 대학 생활이나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기에 직접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내용도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적어도 대학에서 이러한 수업이 진행되고 그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