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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에 대한 책은 그동안 많이 나왔다. 우리 역사상 황희정승을 비롯한 많은 청백리와 암행어사 등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특히 고려말 순천 승평부사 최석과 관련한 팔마비와 조선시대 제주목사 이약동과 관련한 괘편암과 투갑연에 대한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준다.
그런데 최근에 이러한 청백리에 대한 내용은 개발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는지 청렴한 공직자에 대한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때마침 그동안 저자의 체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실 경험담, 그것도 군고위직과 정부 공기업 대표를 역임하면서도 청렴을 현장에 접목하고 실천한 사례를 직접 듣게 된 것은 참으로 큰 기쁨이고 널리 알려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인사의 중요성으로 일곱가지 인사원칙을 천명하면서, 외부청탁이 있는 경우에는 아무리 유능한 직원이라도 대상에서 제외하는 추상같은 엄격함은 읍참마속의 고사를 떠올리게 하며, 승진식에 아내를 참석하도록 하고 승진선물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담은 CD를 전해주는 것은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였다. 또한, 외부 고위층의 소개를 받고 청탁을 하러 왔다가 오히려 교육을 받고 슬그머니 돌아간 이야기는 스스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저자는 스스로 중고포텐샤를 고집하면서 국가유공자에게는 매점 운영 기회를 주고, 친구를 만나서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하지 않으며, 출장비와 업무추진비를 아껴 반납하는 공사구분의 철저함은 이 땅의 모든 공직자들이 되돌아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옛날 이야기, 말로만 하는 청렴이 아니라 실천하는 청렴, 살아 있는 청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 여름의 시원한 바람, 차가운 샘물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에 기준이 필요하고, 잣대가 없으면 곡직을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이 청렴에 있어 하나의 잣대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통하여 보다 많은 청렴한 공직자가 나오고 싱가포르보다 깨끗한 공직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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