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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르메트르의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이 『오르부아르』 였다. 제1차 세계대전후 전사자 추모 기념비를 제작한다며 프랑스를 상대로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던 작품이었다. 『오르부아르』의 주인공이 에두아르 페리쿠르와 알베르 마야르 라는 인물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 『화재의 색』은 그 뒤를 잇는 에두아르 페리쿠르의 누나 마들렌의 통쾌한 복수극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은행가의 제왕 마르셀 페리쿠르의 장례식 날, 그의 손자가 3층의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대통령까지 참석했던 장례식은 엉망이 되었다. 마르셀 페리쿠르의 손자 즉 마들렌의 아들인 폴은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아버지에 의해 은행장인 귀스타브 주베르와의 결혼을 거절했던 마들렌. 마르셀 페리쿠르의 유언장이 공개되었고, 재산의 대부분인 90%는 마들렌과 폴에게 갔고, 그 나머지 10%는 다른 인물들에게 돌아갔다. 평생 형의 도움을 받았던 국회의원 샤를은 자기 몫이 적자 분통해하고 은행장인 귀스타브 또한 만족할 수 없었다.
샤를과 귀스타브는 마들렌을 속여 루마니아 주식을 사게 했다. 여기에서 샤를은 루마니아 석유 주식을 사게끔 거짓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했고, 루마니아 석유 주식을 산다고 하는 마들렌을 말리는 역할을 한 게 귀스타브였다. 사람의 심리란 게 누군가 말리면 더 하고 싶다. 그 심리를 이용해 가짜 뉴스를 내보내게 하고 마들렌의 심리를 자극했다. 마들렌이 루마니아 석유에 투자해 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갔을 때 반대로 이라크 석유를 아주 싼값에 매수했던 게 귀스타브였다. 루마니아 석유는 붕괴되었고 이제 마들렌은 전 재산을 잃었다. 페리쿠르가 저택도 팔아야 했을 뿐더러 허름한 아파트를 살 돈 밖에 없었다. 페리쿠르 가 저택은 귀스타브의 손에 넘어갔다.
마들렌은 자신이 복수할 대상을 꼽았다. 아버지의 동생인 삼촌 샤를과 귀스타브 주베르, 자기 집의 하녀였으나 귀스타브 주베르 부인이 된 레옹스. 그리고 폴이 창문밖으로 뛰어내리게 했던 인물은 자기의 손으로 죽이고 싶을 정도였다.
1927년에서 1929년, 그리고 1933년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다. 그 시대의 여성의 역할을 보여줄 수 밖에 없었던 게 마들렌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나의 인간이기 보다는 남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여성의 입장이었다. 마들렌이 할 수 있는 건 누군가를 매수하는 일이었다. 전 남편 도네프라델의 아래에 있었던 뒤프레 씨를 고용해 그들을 향한 복수를 시작했다.
뒤프레 씨에 의해 진행되는 복수극은 무척 통쾌하다. 어떤 식으로 복수할지 그가 이용하는 인물들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선보인다. 일단 누군가를 공격하려면 그 사람의 약점을 잡아야 한다. 그것도 치명적인 약점을 쥐고 흔들어야 한다. 마들렌이 첫 번째로 공략했던 인물이 남자를 홀리는 외모를 가졌던 레옹스 였다. 그녀를 이용해 복수를 시작하는데 마들렌의 복수극을 읽고 있노라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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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어떤 식으로 복수하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에 추리소설 식 짜릿함이 돋보이기도 한다. 한마디로 통쾌했다. 연약한 여성이지만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했으며 그녀가 놓쳤던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안타까웠던 것은 이 소설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르부아르』의 내용이 자세히 기억나지 않았다는 거다.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았다. 『화재의 색』을 읽을 독자분들은 『오르부아르』을 먼저 읽고 바로 이 책을 읽으시길 권한다. 더욱이 다음에 출간될 소설의 주인공이 『오르부아르』의 에두아르 페리쿠르의 어린 연인 루이즈 라고 하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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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그리고 통쾌한 복수, 이것이 이야기의 전부가 아니다. <화재의 색>은 슬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다. 화재의 색은 타오르는 화마의 붉은 색이 아니다. 내가 떠올린 화재의 색은 검은 잿더미, 암흑이다. "... 이 책에 등장하는 탐욕에 미쳐 날뛰는 썩어빠진 정치가, 사업가, 언론인, 지식인, 공무원, 그리고 <자신이 강탈당하고, 가진 것을 빼앗기고, 도둑질당했다고 느끼는, 불만과 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일으키는 소요와 갈등과 혼란의 광경이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을 앞둔 1920~1930년대의 프랑스에 나타난 <화재의 색>일 것이다."(616쪽 옮긴이의 말) 옮긴이 임호경의 '파국을 앞 둔'이란 말에 깊이 공감되었다. 물론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이 파국을 뚫고 살아남은 이들의 해피엔딩을 전함으로써 희망을 남겨두기는 한다. <재난의 아이들> 3부작의 1부인 <오르부아르>에서 마르셀 페리쿠르의 아들 에두아르 페리쿠르의 자살 장면까지도 그 죽음 직전까지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도록 하는 작가의 위트는 <화재의 색>에서도 주인공 마들렌 페리쿠르를 통해 여지없이 드러난다. <오르부아르>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얼굴 반쪽을 날려버린 에두아르와 서로의 생명을 구한 전우 알베르 마야르의 이야기다.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유머와 위트로 그려낸 작가의 특기는 <화재의 색>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마지막 작품 <우리 고난의 거울>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되는 요소다. 작가의 특기이자 장점인 유머와 위트를 잊었다면 <화재의 색>은 마들렌의 날새운 긴장감 속에서 폴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책을 덮으며 느끼는 감정이 유쾌하고 통쾌함이라는 것에 작가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의 서거는 이 1930년대가 다소 어두운 전망 속에 시작되고 있기에 더욱 불안한 어떤 시대적 변화를 나타낸다고, 모두가 어렵풋이 느끼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 뒤이은 경제 위기는 물러갈 줄을 몰랐다. ... 사람들은 자신들이 공동묘지로 데려가려는 것이 유력한 프랑스 은행가인지, 아니면 그가 체현하는 지나간 시대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 없었다."(12~13쪽)는 작가의 말처럼 프랑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내겨 앉고 마르셀의 딸 마들렌도 피할 수 없었다. 거대 역사 속에 한 이름없는 개인의 미시사는 한 알의 모래알처럼 느껴지지만 개인의 미시사가 모여 역사가 되고 유기적이며 영향을 주고 받는다. 마들렌과 폴은 뒤프레씨의 도움 속에 분투하며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미시사를 완성한다. 마르셀의 장례식 손자인 7살의 폴이 3층에서 뛰어내린다. 혼비백산한 마들렌은 폴이 무사하기만을 바라지만 폴은 하반신이 마비되어 평생 일어설 수 없다. 유산상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든 마들렌은 폴에게만 매달리고 폴이 왜 뛰어내렸는지를 알고자 하지만 폴에게서 아무 것도 알아낼 수가 없다. 마들렌은 그녀의 삶이 이대로 계속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마들렌이 폴에게 매달려있는 동안 그녀의 주변에서는 그녀의 유산을 노리는 계략을 세우고 완성해나간다. 마들렌은 작은 아파트 두 채만을 챙겨서 폴과 폴의 간호사 블라디와 함께 페리쿠르가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3년 후 마들렌은 뒤프레의 도움을 받아 복수극이 시작된다. 페이지터너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충분한 <화재의 색>은 마들렌과 뒤프레의 활약이 돋보이며 폴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이야기다. <화재의 색>에 등장하는 '현란한' 인물 중 솔랑주 갈리나토를 나는 실존인물인가 싶어 검색까지 해보았다. 솔랑주는 폴을 암흑에서 빼내는 역할을 하는 오페라 가수다. 그녀의 석연찮은 죽음에 조의를 표한다. 마들렌과 솔랑주는 초기 히틀러 정권에 빅엿을 먹인다.(ㅎㅎ) 에필로그에서 폴은 히틀러정권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한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마들렌의 복수극은 통쾌하지만 나는 읽는 내내 폴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폴은 똑똑하고 지혜로우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아이지만, 어린 나이에 그가 겪은 일는 참을 수 없게 했다. 그렇게 만든 놈은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하더라도 폴이 뛰어 놀 수 없게 된 것은 누가 보상할 수 있을 것인가. 통쾌한 복수극이지만 개인의 삶은 물론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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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르메트르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소설도 선뜻 펼쳐볼 것 같다. 앞선 <오르부아르>의 후속작인 이 소설 역시 흥미진진, 미스테릭한 분위기다. 1920년대의 시대상을 비추면서도, 한 개인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인이 있다. 그 잃음이 그녀만의 이유였다면 누굴 원망할 이유도 없을 텐데,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배신 때문에 삶의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그들 모두가 그녀의 원수였으며, 그녀는 그 원수들을 가만히 둘 수 없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그녀만의 복수를... 그렇게 시작된 복수가 어떻게 흘러갈지 보는 재미가 상당한 소설이다. 하나하나, 장면들의 구석구석에서 그녀의 흔적이 보인다. 처음에는 하나씩 일어나는 사건들의 이유를 몰랐으나,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모습이 그 사건들 사이에서 비추면서 말이다. 이 소설은 은근히 그 심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배신이나 절망 앞에서 그 복수를 꿈꾸기는 쉽지 않다는 점. 그런 이유로 현실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감정의 폭발과 복수를 대신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마음 속으로 수없이 내뱉는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이 세련됐다. 이 책으로 앞서 출간된 다른 시리즈를 다 찾아보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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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쓰지 않겠다. 다만, 이 책의 뿌리인 동 작가의 '오르부아르'를 먼저 읽으면 좋겠다는 말만 덧붙이고 싶다. 작가의 재능. 이야기꾼의 재능. 정말 부럽다. 어떻게 피에르 르메트르라는 작가는 이런 장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을까? 참 신기하다. 우리나라에도 조정래 소설가가 있고, 뭐, 톨스토이 등도 방대한 장편을 써냈지만. 르메트르의 작품은 르메트르의 형식으로서 특별하다. 그만의 방식을 감탄하게 된다. 참 잘 읽었다. 다음은 사흘 그리고 한 인생을 읽어야겠다. 아마 올 해 안에 이 작가의 작품을 다 읽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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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려온, 내 인생의 전환점을 줄지도 모를 신의 한수와 같은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도 기쁩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참된 지식과 지혜, 경험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쉽지만 깊고 간략하지만 넓은 책의 수준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명품 서적임을 보장합니다. 이 책을 통해 더 행복하고 멋진, 기쁘고 자유로운 삶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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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색` 제목은 어딘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밤하늘을 물들이는 검붉은 빛깔을 상상해도 좋을 것이며, 1940년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함에 따른 격한 절망과 감정을 나타낸 아라공의 시에서 `화재`는 당연히 참혹한 국가적 재난을 의미한다. 어린 폴이 신문으로 읽었듯이 `화재의 색`은 나치가 지배하는 독일에서 유대인 박해와 분서등의 불길한 양상들로 나타나고, 곧 시뻘겋게 불타 버릴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었으니, 탐욕에 미쳐 날뛰는 썩어 빠진 정치가, 사업가, 언론인, 지식인, 공무원, 그리고 `자신이 강탈당하고 가진 것을 빼앗겻다고 느끼는 불만과 분노에 가득찬 사람들`이 일으키는 소요와 갈등과 혼란의 광경이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파국을 앞둔 1920~30년대의 프랑스에 나타난 `화재의 색`일 것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그리는 20세기 초반의 사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세상과 너무 닮았기 때문에 그의 고발은 더욱 통렬하고, 그가 전달하는 가치들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며, 바로 이런 점에서 溫故知新 이라는 역사 소설의 미덕을 훌륭하게 구현한다고 하겠다. 근본적으로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였던 1930년대 프랑스 사회에서 마들렌, 한 여자가 음험하고도 무자비한 폭력의 희생자가 되었을 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인가? 그녀는 그렇게 복수하고, 또 어떻게 자신의 욕망들을 실현할 수 있는가? 많이 배우지도 못하고 별로 예쁘지도 않지만 그 누구보다 힘차고 바른 여자. 마들렌은 자신의 수중에 있는 카드를 모두 사용해 통쾌한 복수를 이어나간다. 작가는 뒤마를 나의 스승이라고 부르는데, 아닌게 아니라 이 작품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여러모로 연상케 한다. 자신을 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아주 못돼 먹은 원수들을 하나하나, 철저하게 응징해 가는 모습은 통쾌하다. (옮긴이의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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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식이 있었다면 좀 더 풍성하게 읽혔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이야기가 주는 긴장감과 변하는 듯 변하지 않은 세상에 놀라웠다. 1920~1930년대 프랑스 배경. 마르셀 페리쿠르-마들렌의 아버지 마들렌 페리쿠르 폴 페리쿠르-마들렌의 아들 레옹스 피카르-마들렌의 하녀 앙드레 델쿠르-폴의 가정교사 귀스타브 주베르-페리쿠르 은행 권한 대행 샤를 페리쿠르-마들렌의 삼촌 오르탕스 페리쿠르-샤를의 아내 블라디-폴란드인 간호사 솔랑주 갈리나토-오페라 가수 쥘 기요토-신문사 사장 뒤프레-마들렌과 함께 복수 로베르 페랑-레옹스와 친분 르네 델가-위폐범 등장인물들이 몹시 많지만 서로 연결연결되는 것이 읽어나가다 보면 책 속에 흠뻑 빠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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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르메트르 작가의 화재의 색은 상처뿐인 영광밖에 없었던 두 남자가 세상을 향한 복수를 꿈꾸게 된다는 설정에서 비롯된 작품이었던 오르부아르의 후속작이자, 오르부아르에서도 등장한 바 있었던 마들렌 페리쿠르가 자신이 오래도록 믿어왔던 이들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에게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돌려주게 되는 과정을 담아낸 소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르부아르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었던 마르셀 페리쿠르의 장례식이 일종의 도화선이 되어 그 이후로 놀라운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데 그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하기도 하였고, 그 사건에 얽히게 된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하는 여러 행동들 또한 정말 흥미로웠는데요. 특히 이 작품의 전반적인 기조뿐만 아니라, 다 읽고 나면 어딘가 씁쓸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피에르 르메트르 작가다운 마무리라는 생각이 드는 화재의 색의 결말을 생각하여 보았을 때 피에르 르메트르 작가와는 잘 맞지 않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이 작품의 완성도만큼은 어느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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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레일러만 봐도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기대를 갖고 구매했습니다. 저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55세의 나이에 첫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소설을 비롯 이야기를 쓰는 사람은 창작 활동 외에 다른 경력을 오래 갖고 있으면 이야기꾼으로서 더 풍부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도입부부터 흥미로운 이 소설은 사방이 다 배신자들로 가득한 세계 속에서 적을 찾고 복수를 하는 과정이 꿀잼이었어요. 페이지가 꽤 많은 편인데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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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말을 배경으로 그 시대에 일어났던 사건사고등을 인용하여 한 은행가집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와 시원한 복수극이 전개되어 긴 타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마르셀은 여자는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살면 된다는 고리타분한 뜻을 가진 아버지로 인해 은행경영은 신임하는 은행장 귀스타브에게 맡겨 놓지만 배신을 당하고 아들마저 아버지 장례식날 건물에서 뛰어내려 불구자가 된다.... 유전에 대한 정보를 거짓으로 흘린 귀스타브와 유산분배에 불만을 품은 삼촌 샤를의 계획에 속아 마르셀은 아파트 2대값만 남기고 그 많던 유산을 루마니아 유전에 투자해 다 날린다...자신이 아꼈던 하녀 레옹스까지 이 사기극에 가담해 마르셀을 속인다.... 마르셀의 폴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후에 밝혀지는 자살을 시도한 이유가 밝혀지며 또 다른 충격을 준다.. 주변의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은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지 알려준다.. 은행,언론,기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진실을 속이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은 시대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다는 만고의 진리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