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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할 일이 많을 땐 좀 가벼운 문체의 스낵컬쳐를 즐기는 편인데, 우연히 알게 된 친구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가 꽤 오래 가라앉은 기분으로 보내야 했다.
1930년대의 사회에서, 누군가의 미망인(미망인이라는 단어조차 굉장히 성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지위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박탈하는 하나의 정조대로써 기능하고 있는데 주인공이 그 굴레를 집어던지고 심지어 적국인 독일군 병사와 관계를 맺는 장면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로 인해 결말은 파멸을 향해 치닫게 되지만, 한 개인의 욕망을 사회에서 '부정'으로 몰고 갈 수 있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읽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사강의 말이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