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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깃장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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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깃장 놓기?어깃장이라고 한다면 뭔가 방해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 책의 의도는 무엇일까? 처음 책을 필 때 이런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뭐랄까 내가 모르는 것을 저자는 굉장히 많이 알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긴 이정도의 지식과 정보가 있으니까 이런 책을 쓰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읽다보니 상당히 주제가 다채롭다는 생각을(나쁘게 말하자면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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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깃장 놓기?

어깃장이라고 한다면 뭔가 방해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 책의 의도는 무엇일까? 처음 책을 필 때 이런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뭐랄까 내가 모르는 것을 저자는 굉장히 많이 알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긴 이정도의 지식과 정보가 있으니까 이런 책을 쓰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읽다보니 상당히 주제가 다채롭다는 생각을(나쁘게 말하자면 주제가 없는 거 같아서 내가 뭐를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 했다. 그래서 제목이 어깃장 놓기인가도 생각을 하게 되는데 책에 대해서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히 말려주고 싶은 생각이다.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의 저자는 재무 관련 분야의 소설 책을 쓸 정도로 돈에 있어서는 굉장히 박학다식한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에 돈과 관련된 잡학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특히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왜 부정회계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도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 잡학 사전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세밀하고 명쾌한 답들이 많이 있는데 저자가 머리 속으로 생각해서 썼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그렇게 통용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어 사회가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항상 보면 사회에 잘못된 것들이 그렇게 많이 있는데 바뀌는 건 왜 이렇게 적은지도 솔직히 조금 의문이긴 하다.

 

오늘도 TV에서는 정치판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다. 야당이나 여당이나 다 그놈이 그놈이긴한데, 하나같이 자기들 유리한 쪽만 설명하고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으면 드러눕거나 힘을 행사한다. 패턴도 똑같다. 본인들도 그렇게 했으면서 이제는 힘이 있으니 법을 지키라고 한다. 서로 한 번도 지키기 않았으면서 지키라고 하니 안 지킨다. 이건 뭐 뫼비우스의 띠도 아니고 어떻게 해결이 될까? 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다 죽어도 똑같을텐데 너무 큰 바램인 것일까? 책을 읽다보면 예전에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다. 하지만 특히 대한민국 사람은 '나에게 이득 되는' 것에 너무나 민감하다. 손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정당하더라도 '어깃장' 놓는 것이 자연스럽다. 오히려 제 3자는 그 모습을 보고 '당연히 손해를 보니까 저렇게 할 수 밖에 없지' 라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하면 결국 계속 평행선 상에서만 대화 내용이 흘러간다. 엄청난 모순이 보이는데 아무도 나서서 그게 문제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귀찮고 손해보니까. 여기서 어깃장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지칭해 버리니까. 어찌보면 더러운 민족문화(?) 라고 볼 수 있는데, 과연 이러한 것은 언제쯤 해결될까? 어떠한 의견이라도 서로 존중하고 할 수 있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 잘못 쓰고 있는 단어들, 그리고 잘못된 현재의 모습을 다양하게 꼬집은 책이다. 힌편으로는 이 책을 읽다보니 한국 사회가 너무나 답답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렇게 고칠 것이 많고 많이 잘못되어 있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책 자체는 조금 가볍게 읽을 수도 있는데, 뭔가 마음 속 어딘가에서 끓어 오르는 게 있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왠지 나도 어깃장 놓고 싶어졌다. 뭘 할까?



출처: https://k50321.tistory.com/748 [The EconoMic Person]

YES마니아 : 로얄 k****1 2019.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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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깃장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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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깃장’이라는 말을 종종 쓰기는 하지만,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것을 그 의미를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 국어사전을 통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어깃장은 명사로서 먼저 ‘짐짓 어기대는 행동’을 의미하거나 ‘널문을 짤 때 널쪽을 맞추어서 띳장을 대고 못을 박은 뒤, 그 문짝이 일그러지지 많게 대각선으로 붙인 띳장’을 의미한다고 나옵니다. 사전에서 설명하는 ‘짐짓 어기대는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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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깃장이라는 말을 종종 쓰기는 하지만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것을 그 의미를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 국어사전을 통해서 찾아보았습니다어깃장은 명사로서 먼저 짐짓 어기대는 행동을 의미하거나 널문을 짤 때 널쪽을 맞추어서 띳장을 대고 못을 박은 뒤그 문짝이 일그러지지 많게 대각선으로 붙인 띳장을 의미한다고 나옵니다.

 

사전에서 설명하는 짐짓 어기대는 행동이라는 말 자체도 분명하지 않아서 어기대다를 도 사전에서 찾아보니, ‘순순히 따르지 아니하고 못마땅한 말이나 행동으로 뻗대다.’입니다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옛날 가정의 대문이나 방문은 튼튼하고 보기 좋게 잘 만들어져 있었지만 서민들의 부엌문이나 허드레 물건을 보관하는 헛간 출입문은 아귀를 잘 맞추지도 않고 좋은 재목이 아닌 것으로 대충 만들어 사용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다 보니 거센 바람이 불거나 강한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게 마련이라결국 뒤틀리거나 비뚤어져 여닫기가 불편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이렇듯 일그러지기 쉬운 문짝에다 잘 일그러지지 말고 제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대각선으로 빗대어 고정시키는 띳장을 어깃장이라고 불렀는데 이 어깃장은 대각선이니 당연히 삐딱한 모양을 가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본디 어깃장의 사용 목적은 일그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는데요즘 들어 그 뜻이 변질되는가 싶더니 사실상 정반대의 의미가 되어다른 사람의 어떤 일을 잘못되도록 훼방(毁謗)을 놓거나 어그러지게 하는 행동과 말을 어깃장 놓는다라고 표현하기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 책은 5개 재벌 그룹의 15개 계열사에서 약 27년간 간부와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화려한 주식 사냥으로 제1회 디지털 문학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였고각종 경영지침서경제비평서경제 관련 르포 등 여러 권을 집필하며몇몇 일간지시사 관련 월간지와 주간지에 꾸준히 글을 기고해 왔던 저자가 세상에 대해서 말 그대로 수십 편의 짧은 글들로 여기저기 어깃장을 놓는 책입니다.

 

이러한 이 책의 목적과 그 내용은 첫 꼭지 글인 미꾸라지의 분탕질흙탕물의 순기능에 잘 나와 있습니다미꾸라지들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그리고 먹이를 찾기 위해서 물속의 바닥을 파헤쳐 흙탕물을 일으킵니다정확히는 일어탁수 一魚濁水라는 고사성어로 물고기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입니다만박완서 작가가 어떤 야만이라는 소설책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려놔도 분수가 있지어디서 굴러온 똥개 한 마리가 우리 골목 예쁜 아이들 말을 저 모양으로 망쳐놨을까.”라고 표현했고 이후 미꾸라지에게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는 즉 못된 사람 하나가 온 사회를 어지럽힌다는 부정적인 표현이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1년 6월 용인시에서 모기를 잡기 위해서 모기의 천적인 토종 미꾸라지를 관낸 주요 하천에 일제히 방류하였다고 합니다모기를 잡아 방역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하천 바닥을 파고 들어가고 바닥에 흙탕질을 하는 습성으로 산소가 부족하기 쉬운 하천에 산소를 공급해 하천 수질을 정화하는 순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미꾸라지에 대한 반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이후로 지금까지도 전국 각지에서 내수면 생태계 복원과 모기퇴치를 위해서 미꾸라지를 방류해 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잡학다식 정말 좋습니다비틀어버리는 화법(話法)으로 세상에 대한 독설을 담아내고역설에 대해 논하는 잡학다식한 글 수십 편이 실려 있습니다또 읽으면서 속이 시원해주는 효과도 있으니 일석이조가 되겠습니다.

 

k******g 2019.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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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딱한 의미로 사용하는 말 중에 ‘어깃장을 놓다’라는 표현이 있다. ‘어깃장’이라는 명사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짐짓 어기대는 행동이거나 널문을 짤 때 널쪽을 맞추어서 띳장을 대고 못을 박은 뒤, 그 문짝이 일그러지지 많게 대각선으로 붙인 띳장이라고 나온다. 옛날 가정의 대문이나 방문은 튼튼하고 보기 좋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서민들의 부엌문이나 허드레 물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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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딱한 의미로 사용하는 말 중에 ‘어깃장을 놓다’라는 표현이 있다. ‘어깃장’이라는 명사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짐짓 어기대는 행동이거나 널문을 짤 때 널쪽을 맞추어서 띳장을 대고 못을 박은 뒤, 그 문짝이 일그러지지 많게 대각선으로 붙인 띳장이라고 나온다. 옛날 가정의 대문이나 방문은 튼튼하고 보기 좋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서민들의 부엌문이나 허드레 물건을 보관하는 헛간 출입문은 아귀를 잘 맞추지도 않고 좋은 재목이 아닌 것으로 대충 만들어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거센 바람이 불거나 강한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게 마련이었다. 결국, 뒤틀리거나 비뚤어져 여닫기가 불편하기 일쑤였다. 이렇듯 일그러지기 쉬운 문짝에다 잘 일그러지지 말고 제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대각선으로 빗대어 고정시키는 띳장을 어깃장이라고 불렀다. 물론 어깃장은 대각선이니 당연히 삐딱한 모양이다.


저자가 쓴 글을 그대로 인용해 보았다. 세상을 살아가며서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하지만,

생각보다 규정된 것에 적응하며서 사는게 대부분이다.

요즘은 유치원도 거의 정규교육화 되어 있는 경우 많은데, 5살 정도부터 집단 교육을 받으며

특히 초등학교 입학후에는 획일적 교육이 태반이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수능' 대학입시로 획일화된 교육을 받는다.

획일성은 다양함을 막는데.


이책은 그동안 그냥 그렇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다른시각으로 보는것을 강조하고 있다.

알쓸신잡.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시각을 볼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루하루가 같은 날의 반복이라 생각되는 일상적인 삶을 벗어나는건

독서량은 늘이고 사색을 하며 좀더 가치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f*******4 2019.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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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딱하게 보라, 그러면 긍정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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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부엌문이나 허드레 물건을 보관하는 헛간 출입문은 아귀를 잘 맞추지도 않고 좋은 재목이 아닌 걸로 대충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거센 바람이 불거나 강한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게 마련이었습니다. 결국 뒤틀리거나 비뚤어져 여닫기가 불편하기 일쑤였지요. 이렇듯 일그러지기 쉬운 문짝에다 잘 일그러지지 말고 제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대각선으로 빗대어 고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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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부엌문이나 허드레 물건을 보관하는 헛간 출입문은 아귀를 잘 맞추지도 않고 좋은 재목이 아닌 걸로 대충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거센 바람이 불거나 강한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게 마련이었습니다. 결국 뒤틀리거나 비뚤어져 여닫기가 불편하기 일쑤였지요. 이렇듯 일그러지기 쉬운 문짝에다 잘 일그러지지 말고 제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대각선으로 빗대어 고정시키는 띳장을 어깃장이라고 불렀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어깃장의 본디 사용 목적은 긍정적이었다

 

이 책의 저자 김건은 건설, 증권, 보험, 저축은행, 골프장, 호텔, 피혁, 조선, 알루미늄, 철강,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분식회계의 하수인이자 전문가를 자처하며 5개 재벌 그룹의 15개 계열사에서 약 27년간 간부와 임원으로 근무했다. 그동안 경영지침서, 경제비평서, 경제 관련 르포 등 여러 권을 집필했고 몇몇 일간지, 시사 관련 월간지와 주간지에 꾸준히 글을 기고해왔다. 가끔 방송도 출연한다.

 

독특한 소재의 기업 소설 <화려한 주식 사냥>으로 제1회 디지털 문학 공모전(동아닷컴, 예스24닷컴 공동 주최, 동아일보·문화관광부 공동 후원)에서 연재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화려한 주식사냥>, <엉터리 재무제표 읽는 비법>, <글공부 열흘이면 평생이 즐겁다>, <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분식회계와 지하경제, 그 100가지 모습>, <줄줄 새는 원가를 막아라>, <코스닥 비밀보고서> 등이 있다. 

 

그는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트러블 메이커라는 비판 한번 받은 적 없고, 욕설 한 번 꺼낸 적 없는 대체로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언어생활에서도 건전한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욕설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가끔 완곡婉曲한 반어법反語法을 즐겨 쓰게 됐다고 한다. 즉 주어진 세상 이치를 그대로 믿지 않고, 한번 삐딱하게 바라보고 이야기했다. 

 

책은 47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는데, 저자는 비틀어버리는 화법話法으로 세상에 대한 독설을 담아내고, 역설에 대해 논한다. 세상 사는 이치, 보통사람들의 편견, 경제학적 투자, 언어, 정치적 측면까지 다양한 방면에 대해 45도 각도로 고개를 돌려 살피는 그의 통찰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세상에 대해 조금은 삐뚤어져 있지만, 그래서 더 통쾌하게 다가오는 통찰이다. 비록 세상에 대해 말투는 냉소적이지만, 더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그의 긍정적인 시선이 따뜻함을 풍긴다.

 

 

 

 

미꾸라지 흙탕물 일으키기

 

2011년 6월, 경기도 용인시는 여름철 모기로 인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려는 차원에서 토종 미꾸리지를 관내 주요 하천에 방류했다. 그 이유는 미꾸라지가 모기의 어린 유충을 하루에 1,100여 마리를 잡아먹는 포식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꾸라지는 기꺼이 자신보다 상위에 위치한 포식자의 먹이가 됨으로써 하천 생태계에서 선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미꾸라지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는 바라보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의 속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일으킨다'는 속담과 같이 회사와 같은 조직에서는 미꾸라지 경계령이 발동된다. 한 마리의 미꾸라지 같은 인물이 조직의 여러 사람에게 나쁜 물을 들여 조직의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든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 미꾸라지는 특성상 요리조리 잘도 빠져 나가는 특성을 지녔기에 회사에서도 교묘하게 야근이나 공휴일 특근에선 빠지면서 회식 자리는 굳건하게 지키는 그런 인물을 미꾸라지에 비유한다. 이렇듯 미꾸라지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한 물고기다. 그렇지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혼탁한 하천의 수질을 정화하고 여름 한철 극성을 부리는 모기들의 유충을 잡아먹는 그런 선한 역할을 하는 이미지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튤립 광풍

 

주식투자자에겐 투자의 교훈처럼 따르는 말이 바로 '튤립 광풍'이다. '뇌동매매'라는 말이 이와 관련있다. 남이 매매하는 걸 보고 따라하기 매매를 하는 형태로, 소위 '묻지마 투자'인 것이다. 자, 타임머신을 타고 1637년 네델란드로 가보자. 1630년대의 네델란드는 가히 황금기였다. 당시의 경제대국으로 부자나라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자가 되면 남에게 자랑질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네델란드도 예외가 아니었다. 터키 원산의 구근식물인 튤립의 꽃이 워낙 아름다워서 너도나도 구입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결국 사재기 현상이 생겼다. 꽃이 피지 않았음에도 미래 시점에 꽃이 핀다는 걸 전제로 특정가격을 책정해 선물거애가지 할 정도였다. 마침내 1630년대 중반엔 튤립 구근 한 촉에 8만 7천유로(약 1억 6천만 원)까지 급등했던 것이다. 당시 숙련된 장인의 연소득보다 10배 더 비싼 값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거품이 잔뜩 낀 것이다.

 

하지만 꽃은 그냥 꽃일 뿐이다. 가장 비쌀 때 튤립 한 송이의 가격이 일반 노동자의 5년치 연봉과 맞먹엇다니 당시 네델란드 사람들의 행동이 얼마나 어이없는 수준이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광풍이 몰아치자 튤립 본질 가치의 수백만 배가지 튀겨진 셈이었다. 부풀어 오르는 풍선은 언젠가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고 만다. 이것이 진리이다. 어느날, 한 선원이 그토록 비싼 튤립 구근을 양파로 오인해서 먹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사람들은 튤립을 꽃으로 바라보는 깨달음이 생겼다. 이후 튤립의 기격은 폭락을 거듭했다. 네델란드 국민들 대부분은 거들이 났다. 경제 대국의 자리를 영국에 넘겨주고 말았던 것이다.

 

증권시장엔 소위 '작전주'라는 게 있다. 예를 들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 관련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한다. 이런 부실한 테마주는 한마디로 불건전한 탐욕세력들의 기획작품이다. 버려진 땅에 거창한 호재가 있는 것처럼 치장을 해서 땅을 쪼개서 매각하는 기획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아파트는 어떨까? 이또한 다르지 않다. 이 세상의 모든 건물은 문화재가 아닌 이상 시간이 경과하면 노후화되고 쓸모가 없어진다.

 

그렇다. 가격이 오른다고 지금 못 사면 마치 손해라는 생각이 들 때 한번 더 사물을 비딱하게 바라보라. 그러면 이 사물의 본질이 더욱 용이하게 보일 수 있다. 비딱한 시선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바라보는 시선이기도 한다. 투자자라면 튤립 광풍을 늘 마음 속에 각인해두고 이와 유사한 분위기에선 인간 본연의 감정인 탐욕에 휩쓸리지 말고 꺼내 보기를 바란다. 

 

 

어깃장은 잡학사전이다

 

tvN에서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 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었다. 정치, 경제, 미식, 역사, 문학, 뇌과학, 물리학 등 분야에거 내노라는 대표적인 잡학박사들이 이른바 TMI(Too Much Information) 대향연을 펼치는 수다 프로그램이었다. 이 책에 담긴 마흔일곱 가지의 이야기도 이에 못지 않는 잡학사전이다. 책의 내용이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는 '사물의 본질보기'이다. 특히, 주식투자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5****0 2019.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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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삐딱한 사람의 삐딱한 이야기가 필요한 시기, 어깃장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삐딱한 사람의 삐딱한 이야기가 필요한 시기, 어깃장도 필요합니다." 내용보기
책에 대한 소개 내용 중 저자의 한 마디가 있다.'이 책을 tvN의 흥미 넘치는 프로 <알씀신잡(알아두면 쓸데 없는, 신비한 잡학사전)>과 유사한 잡학사전(雜學事典)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아하...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정말 성격이 잡다하다. 컬럼인가 싶다가는 국어사전 같기도 하고, 역사/정치의 한 단면이 있는가 하면, 조금은
"지금은 삐딱한 사람의 삐딱한 이야기가 필요한 시기, 어깃장도 필요합니다." 내용보기

책에 대한 소개 내용 중 저자의 한 마디가 있다.

'이 책을 tvN의 흥미 넘치는 프로 <알씀신잡(알아두면 쓸데 없는, 신비한 잡학사전)>과 유사한 잡학사전(雜學事典)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아하...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정말 성격이 잡다하다. 컬럼인가 싶다가는 국어사전 같기도 하고, 역사/정치의 한 단면이 있는가 하면, 조금은 엉뚱한 생각도 곳곳에 스며있다.



요즘 출간되는 책에 비해 조금은 평범한 표지 디자인에, 편집도 그리 세련되지 못해 의아했는데, 기우였다. 내용만 보면 재미있다.


하나의 방향으로 전체적인 흐름이 흘러가기 보다는 이 애기, 저 애기가 곳곳에서 나오는 점은 감안해야 겠지만, 마치, '너 이 애기 알어? 내가 어디에서 들었는데 말이지...' 하며 술 자리에서 소소하고 재밋게 오가는 애기들을 하나로 묶은 듯한 느낌이다.

책의 어느 곳을 펴건 짧은 스토리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흙탕물을 일으킨다고 성화를 하기 전에 순기능을 살펴 봐야 할 미꾸라지의 존재,

상사화(相思花)에 얽히 부부간의 슬프고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 튤립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탐욕 그로 인한 네델란드의 몰락,

만리장성의 허와 진실, '만리장성을 뛰어넘었다'가 아닌 '겨우 만리장성으로 우리의 기개에 버틸 수 있겠어'라고 바껴야 할 생각,

짜장면이 자장면이 되었다가 다시 짜장면과 자장면이 함께 되었지만, 짬뽕은 변함없는 짬뽕이라는 이야기도 재밋다.


다양한 기업과 분야에서 분식회계의 하수인이자 전문가를 자처했다는 자신의 소개 처럼 곳곳에는 정치적인 성격을 띤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부담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이면도 있었구나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 역시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의미를 가지고 곰곰이 생각하면 의외의 면, 세상을 향한 저자의 생각도 발견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지금은 다른 사람의 어떤 일을 잘못되도록 훼방 놓거나 어그러지게 하는 행동과 말을 '어깃장 놓는다'라고 표현하지만, 본디 어깃장의 사용 목적은 일그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저자가 책 제목에 '어깃장'을 넣은 이유는 세상이 잘못 되지 않도록,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각으로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도록 가끔은 이슈에 대해 다른 측면으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고민의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는 다른 표현이 아닌가 생각된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세상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똑같이 생긴 사람으로만 가득하다면 재미없지 않을까요.



j*****8 2019.05.04. 신고 공감 0 댓글 0